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때 “한국과 비슷한 생각을 지녔다”고 평가한 호주 중앙은행이 5개월간의 동결 이후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했다. 미국, EU, 영국 등이 긴축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나온 깜짝 긴축이다. 호주와 한국은 집값 상승으로 가계부채 비율이 높고,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비슷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호주의 금리 인상은 한국은행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5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동결해온 호주 중앙은행(RBA)이 지난 7일 기준금리를 깜짝 인상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BA는 이날 기준금
[뉴욕 증시 왜 식었나]‘깜짝 실적’ 애플 주가 왜 그래?지난 2분기 미국 대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정작 증시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 움직임이 신통치 않은 미국 기업들이 많았다.올 2분기 S&P500에 포함돼 실적 발표를 마친 기업 중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곳은 79.0%(금융정보업체 팩트셋 분석)에 달했다. 최근 5년 평균치인 77.0%보다 높은 수치로, 그만큼 많은 기업이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얘기다. 그런데 어
#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 주택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들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이를 두고 단순한 ‘데드캣바운스(일시적 회복)’인지 ‘대세 상승’인지 의견이 갈리고 있다. # 11일 발표된 미국의 7월 명목·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둘러싼 해석도 분분하다. 마땅한 방향성이 없어서다. 그런데 이번 CPI는 물가보다는 오히려 미국 주택 가격을 예상하는 데 더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 월가는 최근 미국 주택 가격이 정점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금융위기를 불러온 방식대로 가계 대출을 한번 더 부채질하
12일(현지시간), 체코 공영방송에 따르면, 세계적인 작가 밀란 쿤데라가 별세했다. 94세로 세상을 떠난 그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여러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다.쿤데라는 공산 체제였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소설 '농담'과 희곡 '열쇠의 주인들'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1968년 '프라하의 봄'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으나, 저서를 압수당하고 집필과 강연 활동에 제한을 받는 등의 억압을 겪었다. 결국 197
# 우리는 엔비디아 경영론 1편(더스쿠프 통권 551호ㆍ2011년 젠슨 황 2023년 젠슨 황)에서 2011년 우리가 만났던 젠슨 황과 2023년 외신이 마주한 젠슨 황의 교차점을 살펴봤다. 12년이란 시간의 간극에도 그의 업무 방식, 리더십, 경쟁을 대하는 태도에는 변함이 없었다. # 그렇다고 젠슨 황이 한결같이 성공적인 길만 걸어온 건 아니다. 그에게도 분명 실패의 역사가 있었다. 젠슨 황은 어떻게 시행착오를 딛고 그래픽 칩의 제왕이 될 수 있었을까. 엔비디아 경영론 두번째 편이다.■ 키워드➍ 세계화 = 엔비디아 경영론 1편에서
# 아홉살 되던 해, 소년은 부모와 ‘생이별’하고 미국의 삼촌에게 맡겨진다. 소년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학교 기숙사에선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화장실 변기를 닦아야 했고, 방과 후에는 레스토랑 점원으로 일하며 학업을 병행해야 했다.# 그로부터 50여년이 훌쩍 흘렀다. 어느새 머리가 희끗해진 그는 이제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안에 드는 기업의 수장이 됐다. 엔비디아(Nvidia)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얘기다# 게임ㆍ디스플레이용 그래픽처리장치(Graphic Processing Unit) 시장에 머물던 엔비디아는 어떻게
일본 주식시장이 뜨겁다. 닛케이지수는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베노믹스의 성공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많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걸린 10년이라는 시간이 변수다. 그만큼 자산시장에 거품이 발생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일본의 ‘사실상 금리인상’이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다는 불안함도 존재한다. 일본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날인 22일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만1086으로 마감했다. 버블경제 막바지였던 1990년 7월 26일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다.
미국의 가팔랐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경제 구조에서 취약한 위치에 있던 약한 고리들이 고통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3년간 20·30대의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났고, 미국에서는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가 하락해 지역은행들에 부담이 되고 있다. 잠비아, 스리랑카에 이어 채무불이행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신흥국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약한 고리➊ 은행과 부동산=지난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 18명 중 10명이 올 연말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0.25
[핵융합이 뭐기에]갑부 지갑 열게 만든 ‘이것’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 크리스 사카 로어케이스캐피탈 창업자….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가 핵융합 분야에 앞다퉈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최근엔 AI 챗봇 ‘챗GPT’ 개발사로 유명한 오픈AI의 공동창업자 겸 CEO인 샘 알트먼이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에 3억7500만 달러(약 5000억원)를 투자했다.핵융합이란 2개의 가벼운 원자핵이 결합해 하나의 무거운 원자핵으로 변하면서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방출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자국 반도체 회사들을 완전히 철수시키는 데 꼬박 3년이 걸렸다. 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반도체법 가드레일(안전장치)을 발표하고, 전 세계 반도체 회사를 향해 사실상 10년 안에 중국에서 철수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 시그널은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미 반도체의 철수=미국 상무부가 21일 ‘반도체 지원법’의 보조금 가드레일(안전장치)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반도체기업들은 앞으로 10년간 중국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대하지 못한다. 반도체 생산에 들어가는 웨
“인플레이션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순탄치 않은 시기에 들어설 수 있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찰리 샤프 웰스파고 CEO).” 연말과 연초에 주가가 오르는 ‘산타 랠리’는 없었다. 대신 월스트리트 거물들의 침체 경고만 이어졌다. 한주간의 주식ㆍ채권ㆍ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 Point코스피가 한달 만에 24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긴축 공포가 다시 확산하면서 세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탓이다. 최근 잇따라
[엔저와 미 테이퍼링]엔화가 힘 잃자 … 엔저 나비효과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일본 엔화의 가치가 추락하면서 미국 국채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월 24일(현지시간) 엔화 가치의 하락(환율 상승)으로 23조 달러(약 2경8731조원) 규모의 미국 국채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달러당 엔화의 가치는 올해 12%가량 떨어졌다. 이는 WSJ가 조사한 41개 통화 중 최악의 성적표다. 실제로 엔‧달러 환율은 4월 20일 20년 만에 최고치인 달러
공기청정기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반반이다. 필수가전의 반열에 오른 탓에 레드오션으로 전락했다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블루오션이라는 의견도 있다. 둘 다 맞는 얘기다. 가정용 시장은 포화상태이지만 소형 또는 차량용 시장은 아직 성장세다. 스타트업들이 계속 문을 두드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레드오션과 블루오션 그 사이, 스타트업은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깃발을 꽂을 수 있을까.2017년 129회, 2018년 316회, 2019년 642회. 환경부 대기환경보고서에 따르면 2017~2019년 초미세먼지주의보·
# 학생·전문가·CEO는 낯선 조합입니다. 시장이든 강단이든 현장이든 이들이 ‘한 방향’을 보고 함께 설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 그들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가톨릭대 LINC+ 사업단이 기획한 ‘제3 섹터와 기업가 정신’ 수업을 통해서입니다.# 이 수업은 지난 2월 가톨릭대학교 LINC+ 사업단과 포스코경영연구소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결과물입니다. 프로보노 활동으로 불리는 이 수업은 스타트업이나 사회적기업을 돕기 위해 가톨릭대 LINC+ 사업단이 기획했습니다. [※참고: 프로보노(Pro Bono)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사회적 약자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는 영국의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의 작품이다. 그는 영국 시인 조지 크래브의 시 ‘자치구(The borough)’에서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만들었다. 1945년 6월 7일 영국 런던 새들러스 웰스(Sadler’s Wells) 극장에서 초연했다. 벤자민 브리튼은 ‘피터 그라임스’의 성공으로 큰 명성을 얻었다.♬ 프롤로그 = 시청에 있는 회의장. 어부 소년의 죽음에 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용의자는 피터 그라임스다. 소년은 그와 함께 먼바다로 고기를 잡으러 나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피터를
[전세계 초고액 자산가 증가]코로나19 부의 양극화에 ‘불질’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순자산이 3000만 달러(약 340억원) 이상인 초고액 자산가들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워치는 4일(현지시간) 재산분석기관 웰스엑스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전세계 초고액 자산가의 수가 29만545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보다 1.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초고액 자산가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10만1240명을 기록했다. 2위는 중국으로, 그 수는 미국의 3분의 1가량인 2만9815명이었
PC를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알’ 만한 회사가 있다. 소프트웨어 서비스 ‘알툴즈’를 제공하는 이스트소프트다. 이 회사는 최근 소프트웨어를 넘어서 AI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KB증권과 손잡고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바닐라’까지 선보였다. 이스트소프트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알집, 알PDF, 알씨, 알툴바, 알캡처…. 이른바 ‘알 시리즈(알툴즈)’로 유명한 종합 소프트웨어 기업 이스트소프트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 2016년 본격적으로 뛰어든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서다. 이스트소프트가 새로운 성장동
[백신 선두 달리는 英]성인 2000만명 접종 ‘끝’영국에서 코로나19 2차 백신 접종 완료자가 2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보건사회부에 따르면 2020년 12월 8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영국 성인에게 투여된 백신은 총 5667만7012회분으로, 이중 1차 접종자는 전체의 69.4%인 36 57만3354명, 2차 접종자까지 집계하면 38. 2%인 2010만3658명이다. 영국 정부는 7월 말까지 모든 성인에게 1차 접종을 완료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매트 핸콕 보건사회부 장관은 “2000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7년 발표했던 한강변 개발정책인 ‘한강르네상스’는 한강 이용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50층을 넘는 고층 아파트를 만드는 근거가 됐다. 그로부터 14년이 훌쩍 흐른 지금 35층으로 묶였던 한강변 아파트의 층수 제한 완화가 다시 언급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공급을 늘리겠다는 건데, 효과가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층수 제한 완화의 경제 효과를 검증해 봤다. 4ㆍ7 서울시장 보선으로 ‘오세훈’이 10년 만에 돌아왔다. 정책도 부활했다. 한강변 ‘35층 제한’ 완화다. 이 정책은 ‘2007년 오세훈 시정市
최근 한 이커머스 업체에서 ‘콩나물시루’ 판매가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자 콩나물을 길러 먹으려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콩나물시루뿐만이 아니다. 상추 모종이나 식물재배기 판매량도 껑충 뛰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마저 식물재배기를 개발했을 정도로 유행이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건강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슬로 라이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로나19 국면에서 부상한 슬로 라이프 트렌드를 취재했다. 직장인 김미현(39)씨는 최근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채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