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 평가(도급 순위) 16위인 태영건설이 2023년 12월 28일 끝내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합 건설업체이자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으로 알려진 큰 기업이다. 대형 건설사의 워크아웃 신청은 2013년 쌍용건설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태영건설이 위기에 몰린 배경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무 부담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이다. 태영건설의 순수 부동산 PF 잔액은 3조2000억원, 순차입금이 1조930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478.7%에 이른다. 고금리와 공사비 급증으로 착공조차 못
2조원. 지난 11월 20일 금융당국이 8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제시한 자영업자ㆍ소상공인 상생금융 지원 규모다. 금융권은 상생금융을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를 두고 고민 중이다. 하지만 상생금융이 과연 자영업자들의 대출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상생금융의 규모는 작고, 지원 방법도 적절하지 않아서다.우리나라엔 자영업자가 참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전체 취업자 대비 자영업자(무급 가족 종사자 포함) 비율은 23.5%였다. 취업자 10명 중 2~3명은 자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업계가 손을 미리 쓰긴 했지만 연체율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올 2분기 기준 연체율이 17.28%를 기록한 증권업계가 걱정이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30조원에 육박하는 데다 실적 부진까지 겹쳐 있기 때문이다.최근 한국경제의 가장 위험한 뇌관 중 하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다. 한번 터지면 건설업계는 물론 금융권의 뿌리까지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금융권의 PF대출 잔액은 133조
# 한국경제의 고질병인 가계부채 뇌관에 불이 붙었다. 1900조원에 달하는 규모도 문제지만 고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치솟는 연체율도 골칫거리다. 가계부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 문제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거다. 금리를 올려 대출을 조이자니 기존 대출의 원리금 부담이 걱정이다. 금리를 인하하면 대출 수요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 타들어 가기 시작한 가계부채 뇌관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똑똑한 정책이 긴요하다. 한국경제의 고질병인 가계부채가 경제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우리나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꿈틀거리고 있다. 9월 이후 수신 금리를 일제히 올리면서 정기예금 금리 4%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 최근 국내 주요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모두 4%대로 일제히 상승했다. 국내 주요 5대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9월까지 3.7% 수준이었다(표➊).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은행연합회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4.0%(우대금리 포함)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4.03%였고,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각각 4.05%로 가장 높았다. 인터넷전문은행
부동산은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가장 큰 기둥이다. 그렇기에 급등도 급락도 난감하다. 2022년부터 한껏 달아올랐던 부동산 시장이 식기 시작하자 정부는 ‘급락’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제한을 풀고 사업자의 부도를 막기 위한 지원책도 대거 내놨다. 그럼에도 부동산 시장에는 ‘약한 고리’가 생겼다.“부동산 연착륙이 필요하다.” 올해 초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평가한 말이다. 건설사 등 부동산 사업자가 받은 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분양시장의 열기가 식을 때였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은 땅을
적금을 대하는 재테크족의 태도가 변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율이 덩달아 올라서다. 여기에 안전하면서도 착실하게 돈을 불려나갈 수 있다는 장점까지 맞물리면서 적금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적금상품으로 재무 솔루션을 세우는 법을 소개한다.주춤하던 적금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다. 여러 조건이 붙긴 하지만,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에선 연 10% 금리를 적용한 적금상품도 나오고 있다. 어떤 제2금융권 은행은 가입 한도가 없는 10% 금리 상품을 출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투자상품보다
전세시장에 또 다른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2년 내 갚아야 할 전세보증금 규모가 300조원이 넘는다는 통계가 나와서다. 문제는 부동산 경기침체의 여파로 깡통전세와 역전세 가구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DSR 규제 완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하지만 DSR 완화가 부동산 시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DSR 규제 완화의 역차별 논란도 일고 있다. 최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ebt Service Ratio)이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DSR 규제 완화 여부를 두고 갑
hy(전 한국야쿠르트)가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으로 잘 알려진 메쉬코리아의 새 주인 자리를 예약했다. hy는 총 800억원을 투자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메쉬코리아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관건은 hy가 메쉬코리아를 통해 어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느냐다. hy(전 한국야쿠르트)가 진흙탕 싸움에 발을 담갔다. 경영난으로 기업절차 회생을 앞두고 있던 메쉬코리아를 위한 구원투수를 자처하면서다.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2013년 설립)는 코로나19 국면에서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급성장했다. 201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연 3.25%로 2012년 7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미국(3.75~4.0%)과의 금리격차는 0.75%포인트로 좁혀졌다.한은은 사상 처음 여섯 차례 연속(4·5·7· 8·10·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도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를 조절했다. 레고랜드 사태발發 자금시장 경색과 잇따른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기업과 서민들의 대출이자 부담 증가를 고심했을 것이다.그렇다고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가 내년부터 3개월 동안 휴장하기로 했다. 겨울철인 11〜12월 평일(화〜목요일)에 문을 닫는 데 이어 내년 1월부터 3월 23일까지 전면 휴장한다. 방문객이 기대에 못 미치고 불공정 계약 및 문화재 보존 논란, 놀이기구 사고 등 자체 문제 때문이라지만, 레고랜드발 채무불이행 사태가 촉발한 채권시장 경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레고랜드 사태가 야기한 금융시장 불안은 신용 문제로 귀결된다. 어느 나라든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채권은 해당 국가에서 최고의 신용도를 인정받는다. 그런데 강원도가 지역 내 레고랜드를
빌라 수요자는 그동안 대출을 쉽게 받기 어려웠다. 정확한 담보가치를 측정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감정평가사에게 평가를 의뢰할 수 있지만, 값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아파트보다 싸기 때문에 빌라를 원하는 이들이 되레 대출을 못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거듭된 이유다. 이런 난제를 프롭테크 스타트업이 풀었다. 빅밸류다.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 할 때 같은 값이라면 아파트보다 빌라가 더 힘들다. 이유는 간단하다. 은행이 꺼려서다. 아파트는 같은 조건의 주택이 여러 채 있기 때문에 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만큼 가격 데이터도 풍부
20대와 30대의 대출 목적은 같을까. ‘이들의 목적은 같을 것’이란 뇌피셜쯤으로 20대와 30대를 한데 묶어 통계화하는 건 옳은 걸까. 노령층의 삶의 질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하는데, 이들의 대출 현황은 과연 어떨까. 가계부채가 임계치를 넘어섰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우리는 세대별·계층별 가계대출의 현황을 잘 모른다. 더스쿠프가 나라살림연구소의 청년·노년층 대출 현황 분석보고서를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본 이유다.1755조8000억원. 지난해 가계대출 총액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가계대출 총액은 1504조6000억원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을 요즘처럼 실감한 적도 없는 것 같다. 달걀은 ‘금란’이 된 지 오래고, 우유·라면·쌀 등 식료품과 갈비탕·백반을 비롯한 음식값이 다 올랐다. 새해 들어선 커피·햄버거값도 인상됐다.물가 급등세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는 정부 공식통계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 10월부터 3개월 연속 3%대였다. 가격변동이 작은 공산품을 포함한 평균이 이렇지 사람들이 자주 구입하는 생활물가 상승률은 4~5%대를 넘나들었다. 2011년 이후 10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저축은행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저축은행의 성장세를 이끈 건 모바일 앱이다. 비대면 거래 확산, 2030세대 고객 유치에 나선 저축은행이 앞다퉈 모바일 앱을 출시한 게 긍정적인 실적으로 이어졌다. 문제는 저축은행의 대출 증가세가 마냥 반가운 일이냐는 점이다.사이다, 웰뱅, 키위뱅크, 뱅뱅뱅, 페퍼루…. 언뜻 보면 핀테크 기업의 이름처럼 여겨진다. 디지털금융을 추구하는 핀테크 기업이 쏟아지고 있으니 그럴 법도 하다. 하지만 이들은 저축은행 모바일 앱의 이름이다.
“올해만 세 번째” 매출 기록 또 경신 세계 반도체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세계 반도체 산업은 총 454억 달러(약 53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52억 달러) 대비 29.0%, 전월(445억 달러) 대비 2.0% 증가했다.특히 SIA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6년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SIA는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가 집계한 자료를 기반으로 통계를 내는데, 여기엔 미국 반도체기업의 98%, 그 외 반도체기업 3분의 2의 매출이 반영되
아내가 아이를 가지면 대부분의 부부는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전향하게 마련이다. 이럴 경우엔 소득이 반으로 줄어 1~2년 뒤 아내가 복직하기 전까진 모아둔 돈으로 버티는 수밖에 없다. 당연히 생활패턴이 바뀌고, 가계사정도 예년만 못할 가능성이 높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출산을 앞둔 부부의 가계부 수정을 도왔다.■재무설계 2편 Review = 결혼하면서 지금까지 서로의 가계부를 확인한 적 없는 김수호(가명·37)씨와 이희정(가명·35)씨 부부. 맞벌이인 두 사람은 “각자 벌어 각자 쓰자”는 생각으로 별문제 없이
분양홍보관까지 찾아온 경위는 각자 달랐다.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사람 때문에 ‘놀러 온’ 청년도 있었고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을 통해 방문한 이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홍보관에서 맞닥뜨린 상황은 비슷했다. 분양홍보관에 발을 들여놓은 청년들은 대출 브로커에게 연결됐고, ‘분양의 덫’에 걸려들었다. 정상적인 방법으론 나올 수 없는 대출금은 대출 브로커의 ‘안내’와 ‘꼼수’로 통장에 들어왔다. 일이 커지자 분양대행사 측은 “청년들에게 대출을 안내한 적이 없다”고 발뺌했고 대출 브로커는 연락을 끊었다. 더스쿠프(The S
현대차·기아가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교통약자를 위한 카헤일링(차량호출) 서비스인 ‘인에이블 엘에이(Enable LA)’의 실증사업에 돌입했다. 서비스는 장애인·노약자 등이 모바일 앱이나 전화로 운행을 신청하면, 교통약자 지원교육을 받은 전문 드라이버가 전용 차량으로 목적지까지 이동시켜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사업을 위해 양사는 펠리세이드(현대차)와 텔루라이드(기아)를 개조해 서비스에 투입했다. 이들 차종의 특징은 미국 장애인차별금지법(ADA)을 준수해 기존 모델보다 실내 공간을 넓히고 안전장치를
노점상 돕는 자금집행률 고작 0.9%정부의 ‘소득안정지원자금’ 집행률이 1%도 채 되지 않았다. 소득안정지원자금은 전국 노점상 4만 곳에 현금 50만원씩 지급할 목적으로 조성된 자금이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올해 제1차 추가경정예산에 편성된 소득안정지원자금은 총 200억원이지만 그중 실제로 쓰인 돈은 1억8000만원(6월말 기준)뿐이다. 집행률은 0.9%에 불과하다. 소득안정지원자금 집행이 부진한 이유는 첫째,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게 지원 대상을 추정하는 과정에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노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