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 껍질을 활용한 수제맥주로 국내 수제맥주 부흥기를 이끌었던 ‘제주맥주’. 하지만 수제맥주 인기가 고꾸라지면서 매출 감소와 적자 누적이 이어졌고, 결국 새 주인을 맞았다. 제주맥주를 창업한 문혁기 대표는 경영권과 지분을 자동차 수리전문업체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그렇다면 제주맥주는 새 주인과 함께 ‘제2의 전성기’를 열 수 있을까.‘수제맥주 업계 1호 상장사’ 제주맥주가 창업주의 손을 떠난다. 2015년 창업한 지 햇수로 10년 만이다. 제주맥주는 지난 3월 19일 “최대주주인 엠비에이치홀딩스와 문혁기 대표
2015년 ‘과일맛 소주’가 주류시장을 흔들었다. 과일맛 소주란 유자·자몽·청포도 등 과일향이나 과일 농축액을 첨가한 소주로, 정확히 말하면 소주가 아닌 ‘과일 리큐르(Liquor·알코올에 설탕·향료 등을 넣어 만든 혼성주)’로 분류된다. 과일 리큐르는 쓴맛과 알코올향이 강한 일반 소주에 비해 달달한 과일향과 부드러운 맛으로 젊은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15년 당시 과일 리큐르 유행을 주도한 건 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의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였다. 시중의 소주에 비해 낮은 도수(14도)에, 유자농축액이 들어간 제품
국내 주류업체들이 제품에 새 옷을 입히거나 도수를 낮추는 등 각양각색 재정비에 나섰다.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외식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 보이면서다.먼저 오비맥주는 카스를 전면 리뉴얼한 ‘올 뉴 카스’를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 갈색병 대신 투명한 병을 사용한 점이다. 병을 감싼 라벨에는 변온 잉크를 사용했는데, 일정 온도로 내려가면 ‘쿨 타이머’에 눈꽃 그림이 나타나고 ‘fresh’ 글자가 파랗게 변한다.이뿐만이 아니다. 2월에는 쌀로 만든 라거 ‘한맥’도 정식으로 출시했다. 대표제품과 신제품으로 점
최근 오비맥주가 ‘카스 0.0(카스 제로)’을 출시했다. ‘무알코올 맥주’로 불리는 성인용 음료다. 시장에 먼저 진출한 도수 0%의 하이트진로음료(하이트제로 0.00)와 롯데칠성음료(클라우드 클리어 제로)와는 달리 0.05% 미만의 알코올이 함유돼 있다. 도수 1% 미만이어서 카스 제로도 ‘무알코올’ 맥주로 분류되긴 했지만 경쟁제품과 ‘결’이 다르다는 얘기다. ‘알코올이 있는’ 무알코올 맥주를 출시한 오비맥주의 전략은 통할까. 지금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음료시장은 ‘무알코올’이다.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를 중심으로
최근 몇년째 주류시장은 침체해 있다. 회식·음주문화가 변화하면서 소주·맥주·탁주 할 것 없이 출고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국산맥주는 수입맥주가 가격경쟁력으로 밀어붙이자 힘을 못 쓰고 정체기에 빠졌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맥주 판매량 순위에도 10위 안에 든 국산맥주는 절반이 되지 않는다. 그마저도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점령하고 있다.김미란 더스쿠프 기자lamer@thescoop.co.kr
오비맥주는 ‘카스’란 메가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카스를 축으로 하위 브랜드를 배치하는 전략이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다양한 브랜드를 줄기차게 출시했다. 하이트, 에스, 테라 등 크고 작은 브랜드를 수평적으로 론칭했던 거다. 흥미롭게도 두 업체는 각기 다른 브랜드 전략에 웃고 울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브랜드 전략싸움을 취재했다. 국내 맥주시장의 양강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서로 다른 전략을 펼쳐왔다. 오비맥주는 대표 제품인 ‘카스(CASS)’를 내세운 메가 브랜드 전략을, 하이트진로는 ‘하이
‘비싼 술’ ‘특별한 날에 마시는 술’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와인은 이제 마트나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하는 술이 됐다. 가격대도 4800원대까지 내려가 부담스럽지 않다. 이 덕분인지 국내 주류시장서 와인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와인이 국내 주류시장서 맥주와 견줄 대중적인 술로 자리 잡을지는 의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술은 무얼까. 단연 맥주다. 글로벌 주류시장(2조 달러)의 33.2%를 맥주가 차지했다. 시장조사에서 집계하는 주류가 10종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맥주 소비량은 가히 압도적이다. 그런데 최근 맥주
수제맥주 시대가 조금씩 열리고 있다. 주세법 개정으로 가격이 낮아진 데다, 향후 OEM 생산까지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마니아의 술’이던 수제맥주가 대중과 한결 가까워진 셈이다. 그러자 수제맥주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도 많아졌다. 흥미롭게도 그중엔 주류업체가 아닌 곳도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주류시장에 뛰어든 비주류업체를 취재했다. 직장인 오현성(36)씨는 수제맥주 마니아다. 몇년 전 수제맥주를 맛보곤 다양한 향과 진한 맛에 빠졌다. 일반 맥주 대비 다소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엔 수제맥주 가격이 낮아져 마
풀무원이 김치 세계화에 나섰다. 전북 익산의 국가 식품클러스터단지에 수출용 김치공장을 세우고 ‘글로벌 NO.1’ 김치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풀무원의 난데없는 해외 김치시장 진출엔 이상한 점이 숱하다. 풀무원 김치의 시장점유율이 미미한데다, 해외수출시장의 상황도 녹록지 않아서다. 김치의 매운맛을 알리겠다는 풀무원이 되레 매운맛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풀무원의 김치수출전략을 취재했다. 풀무원이 전북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단지에 ‘글로벌 김치공장’을 세웠다. 포기김치·백김치
[구광모 LG그룹 회장]투명경영 or 상속세, 지분매각의 ‘빅픽처’ 구광모(40) LG그룹 회장이 물류계열사 판토스 지분 전량을 미래에셋대우에 매각하기로 했다. 구 회장이 보유한 판토스 지분은 7.5%(15만주)다. 구 회장 외에 고故 구본무 회장의 딸 구연경씨(4.0%), 구연수씨(3.5%), 구본준 부회장의 아들 구형모 LG전자 과장(2.5%), 구 부회장의 딸 구연제씨(2.4%) 등 오너 일가가 가진 지분 12.4%(24만8000주)도 함께 매각한다. 현재 판토스의 대주주는 51.0%를 보유한 LG상사다. 이번 오너 일가의 판
늦은 밤, 거리를 걷다보면 만취한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손꼽힐 정도로 알코올 소비량이 많은 나라라고 착각하는 것도 이런 풍경을 흔하게 접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통계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우리나라의 15세 이상 국민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연간 9.1L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9.0L)과 비슷하다. 그런데 왜 알코올 소비량이 많다고 느끼는 걸까. 그건 음주를 하는 인구 비율때문이다. 19세 이상 인구 중 음주를 하는 인구가 60%를 넘고 폭음을 하는 고위험인구 비율이 14%에 달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반도체 다음 기회는 배터리” SK이노베이션이 중국에 전기차배터리 셀 공장을 짓는다. 22일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중국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시에 전기차배터리 셀 공장 부지를 확보, 현재 파일링 공사(지반에 콘크리트 말뚝을 박는 기초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배터리 셀 생산 규모는 연간 7GWh(고용량 순수전기차(50kWh 기준) 약 20만대 생산 분량) 수준이고, 양산 시점은 2020년이다.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는 2020년부터 본격적인 전기차배터리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해 선제적
30년산 위스키는 한때 ‘힘 있는 자’들만 먹는 술이었다. 묵을수록 비싸고 묵을수록 가치가 높은 술, 위스키의 위상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자 비싼 위스키는 시장에서 밀려나고, 그 자리를 연산을 표기하지 않은 값싼 위스키가 꿰찼다. 미연산 위스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달라진 위스키 시장을 취재했다. 12년, 17년, 21년, 더 나아가서는 30년…. 사람이 아닌 술(위스키)에 매겨지는 연륜이다. 사람에게 연륜이 쌓이듯 얼마나 오랫동안 원액을 숙성했느냐에 따
한국과 캐나다가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캐나다 중앙은행에서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은 주요 선진국과 맺은 계약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캐나다 달러는 미국 달러화ㆍ유로화ㆍ파운드화ㆍ엔화 등에 이어 국제결제 비중이 다섯번째로 높은 기축통화다. 우리나라는 현재 1168억 달러(약 128조
수입맥주 전성시대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수입맥주 점유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엔 한 대형마트 맥주 매출에서 수입맥주 비중이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편에선 ‘저가 수입맥주의 가격경쟁력’에서 돌풍의 원인을 찾는다. 하지만 수입맥주의 화려한 날을 견인하는 건 ‘저가 마케팅’이 아닌 ‘프리미엄 전략’이다. 직장인 김호진(2
와인은 한손으로 따르고 잔을 들지 않는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신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와인의 예법이다. 이로 인해 와인은 어렵고 비싸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런데 여기에 반기를 든 브랜드가 생겨났다. 와인도 소주나 맥주처럼 편하게 즐기면 그만이라는 거다. 와인의 가격 파괴와 대중화에 힘을 쏟겠다는 김희성(50) 데일리와인 대표다.지난해 스페인을 방문한 김희
고깃집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방이동 먹자골목’. 올 초 이곳에 생뚱맞은 아이템이 둥지를 틀었다. 수제맥주 전문점이다. 수줍게 발을 들여놓은 것도 아니다. 6층짜리 건물이 모두 ‘맥주를 위한 공간’이다. 이름도 생소하다. ‘슈타인 도르프’다. 6층 건물에서 한눈에 보이는 석촌호수의 ‘석촌’을 독일식으로 표현한 거란다. 이런 궁금증을 가득 안고 슈타인 도르프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권하고 또 억지로 마시던 술을 이제는 원하는 스타일대로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 술의 도수나 종류, 안주, 술을 마시는 장소와 분위기까지 기호에 맞게 선택함에 따라 주류시장에선 다양한 주류와 관련 용품이 탄생하고 있다. 누구에겐 그렇게 괴롭던 술, 이젠 즐기는 시대다. 여럿이 어울려 취하기 위해 마시던 음주 패턴이 바
「브랜드 3.0」의 저자 박찬정씨는 브랜드 분야에서 잔뼈가 굵다. 미국 이스턴워싱턴대(EWU)에서 경영학(마케팅)을 전공한 그는 미시간주립대(MSU)에서 광고학 석사 학위를 받고, 국내 유력 광고대행사(오리콤ㆍ애드벤쳐)와 브랜드 컨설팅 회사(브랜드앤드컴퍼니)에서 실무를 쌓았다. 박씨가 생각하는 좋은 브랜드 전략은 무엇일까. ‘저자가 저자에게 묻다’ 제2편
지난 4월 1일. 오비맥주는 장기숙성맥주 ‘프리미어 OB’의 신규 TV광고를 송출했다. 이 광고에서 한 브루마스터는 맥주맛에 취한 모델에게 당연하다는 듯 ‘다스 비어(Das bier• 맥주라는 뜻의 독일어)’라고 말한다. ‘이것이 맥주’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취임한 지 6개월 만에 오비맥주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사장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