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더든의 ‘파이트 클럽’에 하나둘 모여든 회원들은 각자의 기구한 사연들은 밝히지 않지만 모두 사회에서 이리저리 치이고 소외된 대중이다. 이들은 ‘파이트 클럽’에서 자기들끼리 맨몸, 맨주먹 격투를 통해 그동안 쌓이고 응어리진 울분을 쏟아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파이트 클럽’의 운영자 더든은 어느날 회원들에게 기존과는 전혀 다른 ‘파이트’ 방향을 제시한다. 지금까지는 자기들끼리 파이트를 했다면 지금부터는 똘똘 뭉쳐서 세상을 상대로 파이트하라고 한다.더든은 세상과의 파이트에선 폭탄의 사용도 허용한다. 지방흡입 시술을 하는 병원
공무원·공기업 등 공공부문으로의 취업을 꿈꾸는 취업준비생이 많습니다. 탄탄한 고용안정성 덕에 ‘철밥통’ ‘신의 직장’으로 불리기도 하죠. 하지만 그 속에서 일어나는 직장 내 괴롭힘·갑질 실태를 아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공공부문의 특징인 안정성은 괴롭힘을 당해도 신고조차 제대로 하기 어려운 양날의 검이 됐죠. 정부는 4년 전에 방지 지침을 만들었지만 현실에선 작용하지 않습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카드뉴스를 통해 공공부문 직장 내 괴롭힘 실태를 살펴봤습니다.심지영 더스쿠프 기자jeeyeong.shim@thescoop.c
“8시 전에 출근해서 과장님 책상 정리하고 물이며 커피 따라 둬라.” 대전시청의 20대 공무원이 선배 공무원으로부터 받은 부당한 업무 지시다. 그가 지시를 따르길 거부하자 괴롭힘이 시작됐다. 팀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던 그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철밥통’이라 불릴 만큼 고용 안정성이 탄탄한 공공부문에 취업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철밥통 밑에 만연한 ‘직장 내 갑질’을 아는 이들은 드물다. 지난 9월, 대전시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5일엔 대전소방본부의 40대 소방 공무원이, 26일엔 대전시청에서 1년도 채
국토교통부 출신들이 임직원으로 취업해 유착관계 의심을 받은 국토부 산하기관. 국토부가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서 등록말소를 명령한 타워크레인을 버젓이 재등록해주는 곳. 불법 구조변경한 타워크레인을 승인해주는 곳. 바로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이다. 그런데 국토부가 말 많고 탈 많은 구조변경 타워크레인의 전수조사를 이곳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래도 괜찮은 걸까. “구조변경 타워크레인을 전수조사하겠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0월 27일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타워크레인과 같은 대형 건설장비는 임의로 구조를 변경하면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
직장인 절반난 잡호핑족 밀레니얼 세대의 49.4%는 ‘철밥통’보다 ‘잡호핑족(연봉이나 커리어 등을 위해 자주 직장을 옮기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2030세대 성인남녀 2816명에게 철밥통과 잡호핑족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 묻자 50.6%는 ‘철밥통’, 49.4%는 ‘잡호핑족’이라고 답했다.철밥통을 선호하는 이들(1425명)은 그 이유로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어서(80.7%·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이밖에 ‘근무 강도가 약할 것 같아서(36.9%)’ ‘워라밸을 지킬 것 같아서(28.
붉은 수돗물이 옆 아파트에서 나왔다. 다행히 우리 집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은 맑아 보였다. 엘리베이터엔 ‘수질 검사 결과 적합’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보름 동안 안심하고 썼다. 그런데 이게 웬걸. 5만원짜리 필터를 껴보니 금세 붉게 변했다. 우리 집 수돗물의 정체도 붉은 수돗물(赤水ㆍ적수)였다. 민원을 넣었더니 인천시 관계자는 “수질 검사는 괜찮다고 하는데, 찝찝하면 먹지 말라”는 엉뚱한 소리만 늘어놨다. 정부와 지자체가 고개를 숙였지만 달라진 게 없다. 그래, 우리 집엔 지금도 붉은 물이 흐르고 있다. 더스쿠프(The SC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의 안전을 점검하는 기관이다. 주무부처는 국토교통부다. 준정부기관이기 때문에 인사 제약이 많다. 무엇보다 이해관계가 얽힌 이는 채용할 수 없다. 주무부처 공무원과 유대관계도 맺을 수 없다. 그런데, 이 기관은 그렇지 않다. 주무무처 공무원이 임원으로 앉아있었고, 이해관계가 차고 넘치는 업계 사장도 임원직을 달고 있다.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았지만 달라진 게 별로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토부 뒤에 숨은 안전점검기관의 실태를 취재했다.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에 국토교통부 출신
요즘 건설현장은 공포 그 자체다. 한달에 한두번 꼴로 타워크레인 사고가 일어나니 불안해서다. 건설현장에 타워크레인이 들어온다고 하면 주민들도 겁에 질린다.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대책을 세우겠다는 정부는 실효성 없는 것들만 잔뜩 내놓는다. 사전에 안전사고를 차단할 대책은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허술한 타워크레인 안전대책을 취재했다. 8건. 올해 일어난 전체 타워크레인 사고 건수다. 이 가운데 2건의 사고로 3명의 노동자가 죽었다. 모두 3톤(t) 미만의 소형 타워크레인(무인)에서 일어난 사고다. 한국노총 타워크레인조종사
노인돌봄, 장애인활동지원, 국공립보육, 요양 등 전국의 각종 사회서비스가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광역지자체가 운영하는 ‘사회서비스원’을 통해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일자리가 창출되고, 사회서비스 관련 업종의 노동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듯하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서비스 국유화는 독점성과 형평성 논란을 유발할 게 뻔해서다.사회서비스원이 확대 운영될 전망이다. 정부 방침에 따라 사회서비스원이 지역사회의 국공립 서비스를 총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낯선 개념인 사회서비스원을 설명하면
2018년 국정감사에서도 공공기관의 비리가 어김없이 드러났다. 부정부패, 방만경영, 갑질, 일감 몰아주기, 채용비리 등 비리의 내용도 각양각색이다. 민간기업의 부정부패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고용세습에 활용된 정규직 전환 채용비리 의혹은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탐욕스러운 재벌의 탈을 쓴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현실을 그래픽으로 살펴봤다.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촛불혁명으로 정권이 바뀌었다. 공공기관의 수장도 물갈이 됐다. 하지만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공공기관의 천태만상千態萬象은 바뀌지 않았다. 무기계약직에게 희망과도 같은 정규직 전환을 고용세습의 도구로 사용했다. 국민의 혈세는 물 쓰듯 펑펑 써댔고, 일감 몰아주기, 갑질 등 대기업이나 하던 몹쓸 짓에 열을 올렸다.능력 있는 자가 맡아야 할 자리에는 낙하산이 내려와 앉았다. 값싸고 질 좋은 재화와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해야 할 공공기관의 모럴 해저드가 심각하다는 얘기다. 공공기관의 고질병, 이젠 뿌리뽑아야 하지 않을까. (The SCOOP)
죽지도 않고 돌아오는 각설이 같다. 국감에서 드러나는 공공기관의 방만경영·부정부패·채용비리 논란을 두고 하는 얘기다. 공공기관의 기강 해이와 모럴 해저드의 심각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국감이 열리면 비슷비슷한 내용의 문제점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국감만 끝나면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을 ‘철밥통 공공기관’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공공기관의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를 취재했다. 우리나라의 공공기관은 총 338개다. 20 13년 295개에 비해 43개나 늘었다. 정규직 직원 1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조직 쇄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최근 검찰 수사를 통해 공정위 고위 간부들이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민간기업 16곳에 퇴직 간부 18명을 고액 연봉자로 채용하도록 압박한 혐의가 드러나서다. 김 위원장은 “비록 과거의 일이라도 재취업 과정에서 부적절한 관행과 일부 퇴직자의 일탈행위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잘못된 관행과 비리가 있었음을 통감한다”면서 퇴직자와 현직자의 접촉을 원천 차단하는 내용의 쇄신안을 발표했다. 쇄
“도대체 누굴 위한 규제이고, 무엇을 위한 규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당뇨로 고생하는 아들을 위해 해외 의료기기를 들여와서 사용하다 쇠고랑을 찰 뻔한 한 어머니의 사연을 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탄-마땅히 없어져야 할 규제들이 좀비처럼 사라지지 않으니 답답하시죠? 규제가 개혁되지 않는 이유를 도통 알 길이 없어 고민스러우시죠? 그럴 법도 합니다. 규제 개혁의 문제에는 얽히고설킨 게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규제 얘기가 나올 때마다 사람들은 ‘늘공(직업 공무원)’에게만 화살을 돌리지만 그 책임이 공무원에게만 있는 건 아닙니다.
정부는 툭하면 규제개혁을 슬로건으로 내건다. 문제는 ‘규제혁파’라는 야심찬 슬로건은 번번이 ‘말의 성찬盛饌’에 그친다는 점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규제개혁을 그렇게 호소해도 변한 게 별로 없으니, 할말 다했다. 혹자는 ‘늘공(직업 공무원)’의 복지부동을 꼬집으면서 철밥통의 변화를 촉구한다. 규제개혁이 번번이 가로막히는 이유는 늘공에만 있는 게 아니다. 역대 정부와 국회도 ‘공동정범共同正犯’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규제개혁이 부진한 이유를 짚어봤다. 아들은 당뇨 때문에 하루에도 수차례 손가락을 찔러 피를 뽑고 혈당을 확인해
외식물가 또 출렁 정부대책 통하려나물가가 출렁인다. 4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6%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식품·외식물가는 가파르게 치솟았다. 4월 신선식품은 1년 전보다 4.7% 올랐다. 지난해 9월(6%)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햇무·햇감자 출하가 늦어지면서 무·감자 가격이 각각 41.9%, 76.9% 뛰어오른 게 나쁜 영향을 미쳤다. 수산물은 5% 상승했다. 1년 전보다 29.1% 급등한 오징어가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 3월 2.5%(이하 전년 동기 대비) 오른 외식비의 상승폭은 4월 2.7%로 또다시 확대됐다. 가격이
2018년 한국 경제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은행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18일 2018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3%로 0.1%포인트 올렸다. 낙관적이긴 하지만 무리한 목표도 아니라는 분석이 많다.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의 성장세가 강해지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수많은 국민이 비슷비슷한 일로 불안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세대, 성별, 이념 불문이다. 온갖 스트레스에 한국사회가 멍들고 있다는 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통계를 허투루 봐선 안 되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세대별 스트레스를 살펴봤다. 끔찍하지만 현실적인 스트레스들이다. 대한민국 곳곳에서 위험신호가 감지
굵직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관계부처 공무원은 무얼 했느냐는 비판이 쏟아진다. 그러면 정부는 부랴부랴 실태조사에 나서고 관련자를 중징계하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하지만 실상은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11년 정전사태, 2014년 구제역 ‘물백신’ 논란,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메르스 사태 등에
문재인 정부가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재벌 저격수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 내정한 건 그 신호탄이다. 하지만 공정위가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수행할 날카로운 칼이 될지는 의문이다. 공정위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수두룩해서다. 설이 현실이 됐다. ‘재벌 저격수’ 김상조 한성대(무역학) 교수가 새 정부의 초대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