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이 처음으로 한국 미술계와 손을 잡았습니다. 이를 두고 누군가는 “K-문화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는 순진한 생각일지 모릅니다. 올해 유난히 뜨거웠던 한국 명품시장과 미술시장의 수혜를 입겠다는 루이비통 특유의 전략이 깔려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한국 미술이 명품을 만났다.” 지난 10월 20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한국 단색화의 거장’인 박서보 화백과 함께 디자인한 가방 ‘아티카퓌신’을 선보였습니다. 루이비통이 국내 작가와 협업해 제품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이 소식에 국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1~2층 높이의 낮은 상점들. 여럿이 걸어도 불쾌하지 않게 어깨가 스치는 정도의 간격. 이런 곳이라면 걷다 쉬다를 반복하며 몇시간이고 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이것이 바로 필자가 생각하는 슬로 쇼핑(slow shopping)의 요건이다. 김영호의 핫스팟 ‘스트리트형 매장’ 그 두번째는 슬로 쇼핑의 진수 ‘산타모니카 서드 스트리트 프로머네이드’다.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산타모니카(Santa Monica)는 대표적인 해변 휴양지다. 연간 800만명이 방문하는 이곳은 5.6㎞에 이르는 너른 해
1980년대 종로는 핫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차례로 문을 열었고, 밤늦도록 상가의 불이 꺼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종로는 딴판이다. 코로나19로 영업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그 이전에도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 있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종각역부터 KFC 1호점이 있던 그 거리를 걸어보며 종로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한국경제의 어두운 자화상이 오버랩됐다.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종로2가 종각지하쇼핑센터 12번 출구 앞에 섰다. 지하에서 지상으로 빠져나온 기자를 가장 먼저 반긴 건 종로의 터줏대감
# “버티고 계속 작업하면서 나가세요!” 2014년 늦봄 필자가 A미술대학원의 미술비평 교외수업을 참관했을 때, 한 미대교수가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입에 담았다. “마음속 깊은 곳의 울림이 있어서 완성한 작품을 누군가 공격하거나 미학적인 지식을 논쟁을 벌인다고 가정해보죠. 만약 자신의 작품에 믿음이 있다면 더이상 할 말이 없더라도 버티세요. 그러다 보면 지식과 경험이 쌓여 자연스럽게 주위의 공격을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그때까지는 버텨야 해요.”이 강의를 통해 필자는 흔히 ‘꽃그림 아주머니’라 불리는 이
여기 새 제품보다 비싸게 팔리는 중고가 있습니다. 바로 ‘리셀’ 제품입니다. 판매 수량이 제한돼 있다는 이유에서인지 제값의 수백배가 넘는 가격에 팔릴 정도로 시장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하지만 이런 리셀 문화를 달갑게 보지 않는 시선도 많습니다. 치솟는 가격에 피해를 보는 건 결국 소비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리셀 시장의 현주소를 살펴봤습니다.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선 희소성 있는 신발을 정가보다 비싼 값에 파는 ‘슈테크(신발+재테크)’가 인기입니다. 잘만 하면 슈테크로 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던 브랜드가 ‘복고 열풍’을 타고 부활하고 있다. 2012년 파산신청을 했던 코닥(KODAK), 2007년 폐간한 미국의 시사 사진잡지 라이프(LIFE), 프로스펙스 등이 대표적 사례다. 코닥은 명실상부한 필름업계의 절대강자였다. 130여년의 업력에 특허는 2만개 이상 갖고 있었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률이 치솟을 때에도 필름사업을 줄이지 않았다가 재정난에 빠졌고,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다. 그랬던 코닥이 돌아온 건 ‘뉴트로(New-tro)’ 열풍을 등에 업고서다. 데상트코리아에서 데상트 브랜드를
옷이나 가방을 메인 품목으로 선보이는 럭셔리 패션브랜드가 화장품 사업에 손을 대고 있다. 샤넬, 크리스찬 디올, 입생로랑 등 브랜드는 일찌감치 ‘뷰티 라인’을 론칭했지만 최근엔 후속 주자들의 발걸음이 눈에 띈다. 콧대 높은 ‘명품 위의 명품’ 에르메스가 립스틱 출시를 앞두고 있는 건 놀라운 소식이다. 그들은 왜 화장품을 만드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명품과 밀레니얼 세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오는 3월 4일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가 립스틱을 출시한다. 브랜드 134년 역사상 처음으로 선보이는 화장품이다.
국내 주얼리·패션브랜드 ‘제이에스티나’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부진에 빠져 있던 휠라를 탈바꿈시킨 것으로 유명한 정구호 디자이너까지 영입해 ‘젊은 이미지’를 덧씌운다는 계획이다. ‘미다스의 손’ 정구호가 손을 댔으니, 제이에스티나가 휠라처럼 힙해지겠다는 기대감이 꿈틀댄다. 하지만 제이에스티나가 풀어야 할 과제는 한두개가 아니다. 제이에스티나는 휠라처럼 환골탈태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제이에스티나와 정구호 기대효과를 취재했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인 2003년. 국내 시계회사 로만손은 뜻밖의 사업에 진출했다.
뇌를 다친 채 태어났다. 의료사고 탓이었다. 아이의 몸은 갈수록 뻣뻣해졌다. 먹는 것도 앉는 것도 쉽지 않은데, 옷 입는 것까지 괴로움이 됐다. ‘뇌병변(뇌문제로 나타나는 장애)’의 무서운 후유증이었다. 장애인 옷 전문업체 ‘베터베이직’의 박주현(48) 대표. 눈물도, 곡절도 숱했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아이에게 편한 옷을 입히기 위해 ‘재봉틀’을 손수 돌렸다. 해외 장애인용 보디슈트를 참조해 옷의 앞·옆·뒤를 터봤다. 이렇게 만들어진 ‘트임방식’은 놀랍게도 국내특허로 이어졌다. 2018년엔 장애아를 둔 엄마들과 함께 ‘장애인옷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도심에서 떨어진 프리미엄 아울렛들을 교외형 아울렛이라고도 부른다. 대부분의 교외형 아울렛은 평일 고객 수 대비 주말 고객 유입이 높은 편이다. 때문에 평일은 썰렁하고 주말은 고객이 붐비는 구조를 나타내는 곳도 많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최근 새롭게 조성되는 김포한강신도시 ‘더 리버파크뷰 프리미엄 아울렛’은 도심형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용객 유입에 중점들 둔 아울렛으로 평일에도 부담 없이 오갈 수 있는 편리한 입지를 선점해 주목 받는다. 실제로 ‘더 리버파크뷰 프리미엄 아울렛’은 김포한강신도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은행이자보다 수익형부동산이 보다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 할 수 있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도 초역세권 대형 상가는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안전한 투자처로 주목 받고 있다. 지역의 랜드마크급 대형 상가 내에 유명 브랜드까지 입점하면 그야말로 ‘투자안정 보증수표’로 불릴 만큼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있는 실정이다.이런 가운데 김포한강신도시 운양동 초역세권에 자리 잡은 ‘더 리버파크뷰 프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총 9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린 국내 대표 디자인 축제 ‘2017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총 216개 브랜드와 515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단연 눈길을 끈 곳은 생활한복을 만드는 ‘꽃빔’의 부스였다. 다양한 색상의 꽃 저고리로 장식된 브랜드 부스는 봄처럼 부드럽고 환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눈으로 보이는 아름다움 외에 발길을 붙잡은 요소는 또 있었다. 부스 주변을 감싸고 있던 은은한 꽃향기다. 이찬미 꽃빔 대표는 “반달곰, 꽃사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매장에 내놓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루아침에 유행이 뒤바뀌는 패션업계는 이런 고민의 무게가 더 무겁다. 글로벌 패션기업 버팔로 데이비드 비튼은 이 고민을 해결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변화의 시작은 단순했다.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하는 데 있었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IBM이 패션과 IT의 만남을 분석했다. 패션업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2일 경기도인재개발원은 백영옥 소설가가 함께하는 “저자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하였다. 본 행사는 인재원 다산홀에서 진행되었으며 도민과 공직자 200여명이 참여대상이었다. 백영옥 소설가는 2006년 단편소설 “고양이 샨티” 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데뷔했다. 소설 “다이어트의 여왕” 과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모임“, ”애인이 애인에게“ 등을 펴냈으며 첫 장편소설 “스타일” 은 제4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날 강연은 작년에 출간된 백영옥 소설가의 베스트셀러 “빨강머리 앤이
평범한 주부 김혜진씨. 그의 달력엔 빨간색 동그라미가 두 개 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다. 그럼 김씨는 이날 전통시장에 갈까. 그렇지 않다. 대형마트에 가지 않고도 대형마트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제 5년, 주부 김혜진씨의 삶 속으로 들어가봤다. 두살배기 딸을 키우는 김혜진(가명ㆍ38)씨의 달력에는 두 개의
최병오(64) 패션그룹형지(이하 형지) 회장이 최근 고향 부산에서 복합쇼핑몰 ‘아트몰링’을 오픈하고 유통업을 본격화했다. 무작정 상경해 사업에 손댄지 38년 만이다. 그의 금의환향錦衣還鄕 스토리는 요즘처럼 삭막한 세상에 잔잔한 감동을 던져 주고 있다. 3.3㎡(약 1평) 남짓한 동대문 옷가게로 시작해 매출 1조원대의 중견 패션그룹을 일군 그가 굳이 고향 부
-33.43%.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유명한 이탈리아 패션브랜드 프라다 주식의 1년 수익률이다.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잘 나가던 명품업체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명품업체가 직격탄을 맞았다. 저성장과 중국인 소비둔화라는 이중고에 명품업체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경기침체에도 승승장구하던 글로벌 명품업체의 주가가 심상
끝을 알 수 없는 경기불황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다. 값비싼 명품으로 과시할 만한 여력이 없어졌다. 그러면서 소비를 줄였다. 용돈을 모아 명품을 사는 대신 명품 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매스티지’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갈아탔다.사회생활 4년차인 김가영(가명·30·여)씨는 지난 연말에 받은 보너스를 저축해뒀다가 최근 그 돈 일부로 핸
79억. 글로벌 SPA 브랜드 ‘자라(ZARA)’가 2014년 2월 1일부터 2015년 1월 31일까지 기록한 영업이익이 아니다. 영업손실이다. 2008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영업이익 증가율이 주춤한 적은 있어도 이렇게 손실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자라만이 아니다.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SPA 브랜드를 둘러싸고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그 틈새를
패션 기업이 쇼핑몰을 오픈해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쇼핑몰, 다소 낙후된 건대 상권에 젊은 감각으로 똘똘 뭉쳤다. 레고를 연상케 하는 외관, 생소한 신진브랜드, 그리고 젊은 청년 창업가들이 만들어 파는 음식들이 눈길을 끈다. 요즘 핫하다는 이 쇼핑몰을 파헤쳐 봤다. #젊음의 거리, 건대입구. 2호선 지하철 건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롯데백화점,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