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더스쿠프는 視리즈 글꼴 저작권 사냥 1편 ‘7년 전 글꼴 도용했습니다: 갑자기 저작권 소장이 날아왔다(통권 586호)’란 기사에서 무분별한 글꼴 저작권 소송에 휘말렸던 한 비영리법인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해당 재판에 맹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 비영리단체는 똑같은 사안 탓으로 ‘쪼개기 소송’을 당했는데, 건별로 전혀 다른 판결이 나왔기 때문이다.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視리즈 ‘글꼴 저작권 사냥’ 마지막 편이다. 가정을 하나 해보자. A가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했다. B도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했
지난해 12월 시행 예정이던 ‘외국인 가사근로자’ 시범사업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필리핀 정부와 협의를 거쳐 ‘고용허가제(E-9비자)’를 통해 외국인 가사근로자 100명을 받아들일 계획이었다. 이후 서울시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왜일까. 먼저 외국인 가사근로자의 논의 과정부터 살펴보자. 외국인 가사근로자 논의가 급물살을 탄 건 지난해 5월이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 비공식 회의에서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외국인 가사근로자를 언급하면서다. 두달 후인 7월엔 고용노동부가
# 저작권은 보호받아 마땅한 권리다. 인터넷을 넘어 AI 시대가 활짝 열린 지금, ‘저작권 보호’는 더 중요한 가치가 됐다. 하지만 저작권을 보호하는 수단도 정당해야 한다. 그 수단이 저작권자의 탐욕을 채우는 데 쓰여선 안 된다. # 문제는 ‘저작권 보호 수단’을 돈 버는 도구로 활용하는 이들이 숱하단 점이다. 그런 저작권자와 손잡고 돈벌이를 하는 법무법인도 있으니, 말 다했다. 그러다 보니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정당한 조치를 하고도 반감을 사는 이들이 적지 않다. 사회적 갈등이 커진다는 얘기다. # 저작권 보호, 대체 어디까지 이해
행정기관의 서비스는 국민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 행정기관의 편의를 먼저 살피면 정작 수혜를 봐야 할 국민은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다. 특히 사회적ㆍ경제적 취약계층을 향한 행정 서비스는 친절함을 담보해야 한다. 여기 행정 편의에 초점을 맞춘 에너지바우처 시스템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른 이가 있다. 금액이 작긴 하지만 우리나라 행정 서비스의 민낯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함의가 크다. 부산 연제구에 사는 심지연(가명ㆍ43)씨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자다. 노부모와 함께 다섯 식구가 산다. 집이 낡은 데다 식구도 많아 겨울이면 난방비 걱
도움이 필요한 아동 ㆍ청소년에게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원은희 작가의 자선전시회가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다. 1대 1 멘토링 전문 NGO 러빙핸즈와 김두관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이 함께 준비한 원은희 자선전시회의 주제는 ‘꿈꾸는 대로, 말하는 대로’다. 많은 청소년이 저마다 꿈을 품고, 그 꿈에 대해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그 꿈을 성취할 수 있길 바라는 간절한 염원을 담았다. 전시회는 2023년 1월 2일부터 6일까지 총 5일 동안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2층 로비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원 작가는 아동ㆍ청소년에 남다
545건. 한 폰트개발업체가 최근 몇년간 수많은 기업을 상대로 “저작권을 침해당했다”면서 형사고소를 진행한 건수다. 민사소송까지 포함하면 건수는 훨씬 더 늘어난다. 얼마나 억울하기에 이렇게까지 소송을 제기하나 싶지만, 수사기관은 “폰트개발업체가 저작권 침해를 조장해 돈벌이를 하는 듯하다”고 꼬집는다. 문제는 그 업체의 소송 범주에 비영리법인(NGO)까지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당신은 폰트(글꼴) 저작권을 위반했습니다. 정식 폰트프로그램을 구입하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같은 내용증명을 받아본 적 있는가.
[쌍용차 우선협상 에디슨모터스]새우, 고래 살릴 수 있을까지난 4월 자금난으로 두번째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쌍용차가 새 주인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회생법원은 20일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자금 조달 능력이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의 경쟁 상대였던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이 자금조달 증빙 부족을 이유로 평가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에디슨모터스는 전기버스 제조업체로 한국화이바 친환경차량사업부가 전신이다. 지난해 매출은 898억원으로 쌍용차(2조9502억원)에 비
영국에선 2018년부터 체육시민사회부 장관이 ‘외로움 담당 장관’을 겸하고 있다. 고독사를 국가 정책 의제로 다뤄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 대책을 수립한다. 그렇다면 우린 어떤가. 지난해 서울시에서 사망한 6697건의 사망자 관련 자료 중 1029건은 고독사로 확인됐다(고독사 확실 51건, 고독사 위험 978건). 꼭 고독사가 아니더라도 코로나19는 이런 외로움을 더 깊은 곳으로 밀어 넣고 있을 게 분명하다.등교 제한으로 학교 담장 밖에서 생활해야 하는 아이들이라고 상황이 다르지 않다. 학교에 가면 선생님의 보살핌
지난해 1학기부터 교육 현장은 혼란스럽다. 코로나19 국면에서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이란 유례없는 대책을 도입했고, 학부모들의 반대 속에 2학기 전면등교를 선언했다. 학습 결손과 학력 격차가 지나치게 커진 게 아니냐는 우려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결정이었다.하지만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학교 담장 밖으로 밀려난 취약계층 아이들은 ‘교육 사각지대’에서 더 많은 결핍에 시달렸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온라인 교육시스템’은 당분간 유지될 거다. 그렇다면 ‘교육 사각지대’에서 머무르는 아이들은 더 많아질 거고, 결핍은 더 심각해질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교육부는 원격수업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원격수업을 위해선 인프라부터 구축해야 했다. 크게 4개 사업으로 구분해 6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했다. 그런데 일부에서 “우선순위를 잘못 설정한 탓에 그 수혜를 학생이 아닌 학교와 선생님이 입은 격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대체 교육부의 인프라 지원 정책엔 어떤 허점이 있었을까. 코로나19 시대와 교육 불평등 네번째 이야기, ‘정부 정책의 수혜, 학교가 더 누렸다’ 편이다.# 세 자녀(중학생 2명ㆍ초등학생 1명)를 둔 한부모가정은 아이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세계다. 행여 잘못 만졌다가 뭐라도 잘못될까 그저 바라볼 뿐이다. 조손가정의 원격수업이 그렇다. 할아버지 또는 할머니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아이들을 도울 방법이 없다. 코로나19 시대와 교육 불평등 세번째 이야기 ‘조손가정의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지난 6월, 한 조손가정을 만났다. 무더위가 뜨겁게 내리쬐는 날이었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 시스템이 도입됐다. 학교라는 전통적인 시설이 폐쇄되면서 스마트기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 거다
엄마가 일하러 간 사이 끼니를 거르며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아이, 온라인 수업 중간중간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해 동생을 돌봐야 하는 아이, 친구들처럼 학원에 가고 싶지만 엄마 앞에서 ‘학원 보내달라’는 말이 선뜻 나오지 않는 아이…. 이런 아이들에게 학교는 ‘원격수업’에 참여하라며 태블릿PC 등 원격수업 기기를 보급했다. 하지만 이 기기들은 팍팍한 가정으로 들어간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지 못했다.더스쿠프(The SCOOP)가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이 한창이던 지난 6월 한부모·다문화·새터민 가정의 민낯을 만났다. “힘들지만 그래
교육부가 올 2학기부터 전면등교를 시행하기로 했다. 8월까지 유치원, 초·중·고 전 교직원과 고3, 대입 수험생 백신접종을 완료해 학교 내 집단면역 강화, 전면교육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변수가 없다면 지난해 4월 9일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지 17개월 만에 전면등교가 이뤄지는 셈이다. 하지만 원인 모를 바이러스는 우리를 또다시 습격할 공산이 크고, 그렇다면 원격수업은 언제든 재개될 수밖에 없다. 지난 1년 원격수업 시스템의 결과를 냉정하게 분석해봐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더스쿠프(The SCOOP)는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통 큰 ‘릴레이 투자’ 쿠팡이 충북 청주에 4000억원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지난 4일 쿠팡은 충북도, 청주시,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28만4000㎡(약 8만6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쿠팡 측은 “청주에어로폴리스2 지구에 건립 예정인 물류센터를 통해 충북지역의 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00개 이상의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쿠팡은 지난 3월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고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진짜 위기는 4분기부터“4분기부터가 걱정이다.” 김현석(59)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15일 신제품 판매동향을 알리는 자리에서 이같이 우려했다. 2분기엔 예상외의 호실적을 거뒀지만 4분기부터는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 사장은 “5월 중순부터 선진국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나면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왔다”면서 “성장시장에서도 봉쇄조치(록다운)가 풀리고 있어 3분기 실적도 괜찮을 것 같지만 문제는 4분기부터”라고 설명했다.김 사장이 4분기를 우려하는 건 세계 경기ㆍ소비자심리ㆍ실업률에 크게
남편과 이혼한 A씨.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월급을 받는데, 한부모가족 지원정책의 수혜대상에서 탈락했다. 이유는 황당했다. “월급이 많아요.” 경제사정을 이유로 부인과 헤어진 B씨. 직업교육을 받기 위해 중고차를 샀는데, 그 때문에 한부모가족 지원정책에서 탈락했다. 이쯤되면 가난해야만 한부모지원정책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역설적 상황이 펼쳐진다. 한부모 정책,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한부모가족 지원정책의 역설과 눈물을 짚어봤다. # 남편과 이혼 후 네살배기 아들을 홀로 키우는 김영희(가명·37)씨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9 독서문화캠프’에 경상권 청소년 독서문화캠프 기관으로 시인보호구역(대표 정훈교)이 2년 연속 지정되었다.대한민국 정부가 주최하는 독서문화캠프는 전국을 5대 권역(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으로 나눠 진행하는 청소년 전문 캠프이다. 사업은 청소년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알리고 지역 독서문화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올해 4년차를 맞고 있으며, 책을 매개로 한 독서 기반의 참여형 캠프를 지향하고 있다. 시인보호구역은 ‘시시콜콜한 나만의, 책 It Up’이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사랑과 희망을 공유하는 훈훈한 나눔 봉사의 장이 펼쳐진다.고도일병원(병원장 고도일)은 오는 11월 23일 금요일 오후 5시 원내 1층에서 가수 박재범(Jay Park)과 함께 '제4회 홀몸 어르신을 위한 자선바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네 번째를 맞이한 이번 바자회는 겨울철 추위 속에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독거노인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유명 뮤지션인 박재범과 함께 반포1동 주민센터, 반포1동 체육회가 함께 후원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이번 바자회에서는 가수 박재범
만성 신부전증 환자, 백혈병 환우…. 아픈 이들과 아프게 ‘동행同行’했다. 동고동락해야 약자들의 아픔을 나눌 수 있을 거라 여겼다. 매운 좌절을 맛봤고, 뼈아픈 눈물을 흘렸다. 시린 이별도 경험했다. “별이 되고 싶다”며 눈을 감은 백혈병 환우 앞에선 펑펑 울기도 했다.이른바 ‘아픈 동행’, 난제難題가 숱했다. 넉넉지 않은 재정은 현실적인 벽이었다. 사회적기업가인 그가 난데없이 김치사업을 펼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스로 벌어 제대로 돕겠다”는 취지에서다. 사회적기업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 조인검(49) 단장의 ‘아픈 동행기記
서울시가 비정규직, 주거비 부담, 학자금 대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을 위한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저축한 금액만큼 근로장려금을 지원해 청년층의 자산형성을 돕는다는 ‘희망두배 청년통장’ 정책이다. 사업 발표 후 큰 관심을 끌었지만 정작 청년층의 참여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2014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5월 16일. 박원순 서울시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