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이 후원하는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6월 14일(수)부터 18일(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1954년 1회 도서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70년 동안 65회째 도서전을 개최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책 축제이자 한국과 세계를 책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인 서울국제도서전은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나 더 큰 규모로 많은 독자들을 현장으로 초대한다.도서전에는 36개국 530개(국내 360개사, 해외 170개사)의 참가사가 모
「요즘 미술은 진짜 모르겠더라」정서연 지음|21세기북스 펴냄“나도 그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게 예술 맞아?” 왠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요즘 미술’, 어떻게 하면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작품 하나, 작가 한명을 넘어서 현대미술의 맥락과 흐름을 이해할 때 현대미술의 가치를 알 수 있다는 거다. 이 책은 12가지 키워드로 현대미술의 흐름을 풀어낸다. 책장을 덮으면 ‘난해하지만 우리 사회를 담고 있는’ 현대미술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선수 에디터스‧
루이비통이 처음으로 한국 미술계와 손을 잡았습니다. 이를 두고 누군가는 “K-문화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는 순진한 생각일지 모릅니다. 올해 유난히 뜨거웠던 한국 명품시장과 미술시장의 수혜를 입겠다는 루이비통 특유의 전략이 깔려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한국 미술이 명품을 만났다.” 지난 10월 20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한국 단색화의 거장’인 박서보 화백과 함께 디자인한 가방 ‘아티카퓌신’을 선보였습니다. 루이비통이 국내 작가와 협업해 제품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이 소식에 국
한국 현대미술을 선도한 고故 정창섭 작가(1927~2011년)의 작품전이 PKM 갤러리에서 열린다. 8월 25일부터 10월 15일까지다. 타이틀은 ‘물심(物心) Mind in Matter’다. 이번 전시회의 기획자는 20세기 후반기에 한국적 현대미술을 모색했던 작가의 예술세계를 현재의 시간대로 끌어와 시각예술의 관점에서 재조명했다.이런 재조명의 중심엔 작가가 사용한 재료인 ‘한지韓紙’가 있다. 한지를 통해 정창섭 작가의 미술철학과 그 철학을 구현하는 과정을 파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회에선 정창섭 작가가 각종 재료의 물질적인 특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 강인함과 용맹함의 상징인 호랑이를 모티브로 삼은 미술작품을 코리아나미술관과 안산 김홍도미술관이 공동으로 전시한다. 5월 22일까지 열리는 ‘호랑이는 살아있다 Tiger Lives’전을 통해서다.전시 장소는 김홍도미술관 1관이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황종하를 비롯한 10명이다. 코리아나미술관의 소장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2020년 코리아나미술관에서 개최해 호평을 받은 ‘호랑이는 살아있다’전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김홍도미술관 측은 “‘송하맹호도’ ‘죽하맹호도’의 기개를 그린 단원 김홍도의
미국 뉴욕시(New York City)는 금융의 중심지이자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이다. 거대한 섬 전체가 도심이어서인지 영화의 배경으로 종종 등장한다. 많은 이가 뉴욕하면 ‘맨해튼’을 떠올리지만, 사실 이곳은 뉴욕시다. 실제 뉴욕은 상당히 넓은 주州다. 캐나다와 국경을 마주하는 버펄로, 1980년 동계올림픽(13회)이 열린 레이크플래시드, 최고 부촌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롱아일랜드 햄튼도 뉴욕주에 속해 있다. 뉴욕주에선 흥미롭게도 ‘아트페어’가 자주 열린다. 롱아일랜드 햄튼지역에선 ‘아트햄튼’이란 이름의 아트페어가 개최된다. 세계 3
시인, 소설가, 평론가 등 문인 744명이 함께 한 “의 전면적인 개정을 요구하는 문인 성명서”가 발표됐다.이번 서명은 8월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진행되었다. 성명을 통해 문인들은 현재 문제가 제기된 “대한민국예술원법 5조 회원의 선출, 6조 회원의 임기, 7조 회원의 대우 조항의 전면적인 개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먼저 현재 기존 예술원 회원에게 있는 신입 회원 선출권을 공신력 있는 외부추천위원회에 넘겨 불필요한 오해와 잡음을 없앨 것을 요구했다. 또한 2019년 법 개정을 통해 ‘평생’으로 변경된 회원의
툭툭 던지는 듯한 말투와 과감한 언어로 트위터리안들에게 사랑받은 이가 있다. 자신의 퀴어성을 당당하게 내비치며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그의 이름은 이반지하다. 그의 첫 에세이 가 문학동네를 통해 출간되었다. 이반지하는 누구인가. 문학동네는 “한 사람이 한 번의 생에 다 겪어서는 안 될 고통과 폭력들을 감당해야 했던 사람, 그리고 한몸과 영혼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채로운 재능과 예술이 깃들어버린 사람”이라고 서술했다. 한국 사회에선 최근에서야 가까스로 퀴어 인권이 논해지고 있지만, 그는 지금보다 훨씬 이전인
# 얼마 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기증품들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됐습니다. 사전예약 사이트가 문을 연 지 하루도 안 돼 모든 관람 회차가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죠. 그중 가장 주목을 받는 작품은 겸재 정선의 최고의 걸작이라 불리는 인왕제색도입니다. # 인왕제색도는 1751년 작품으로 그의 나이 75세 때 그린 대표작입니다. 한여름 소나기가 지나간 뒤 비에 젖은 인왕산 바위의 인상을 그려냈습니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암벽들의 배치와 산 아래 낮게 깔린 구름, 그 아래 수목의 짜임새 있는
마스크와 함께하는 두 번째 여름이 찾아왔다. 마스크 안으로 들어오는 더위부터 푸르게 빛나는 나무들까지 앞다투어 여름을 반기고 있다.문학에서 계절성을 띄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다름이 아닌 문예지다. 매번 다른 특집으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문예지들이 여름호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릿터와 한편, 문학동네, 에픽, 창작과비평, 계간 미스터리, 문학과사회, 계간 푸른사상, 학산문학, 솟대평론까지. 다양한 문예지들이 이번 여름호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특집을 살펴보자.1. 릿터 Littor 2021.6.7 30호 - 우리에게 도착한 말기술의 발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한국건축가협회(회장 박제유)와 함께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국제 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디엔비건축사사무소의 ‘문학 빌리지(Munhak Village)’를 선정했다.문체부는 「문학진흥법」에 따라 한국문학 자료의 수집·보존·연구·전시·교육 등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 2024년 개관을 목표로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서울시 은평구 진관동)을 추진하고 있다. 문체부는 2021년 하반기부터 설계를 시행하여 2022년 하반기부터 착공 예정이라 밝혔다. 지난 5월 31일까지 진행한 공모에는 국내외
숲은 다양성을 포용하는 하나의 생명체다. 서로 다른 생명체들이 서로에게 의존하며 숲에 모습을 드러낸다. 미술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현대미술’ ‘동시대 미술’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작가의 작품 속에 생명력을 드러낸다. 다양한 세대·국적·예술관을 가진 작가들과 이색적인 작업을 이어온 아라리오갤러리가 아트바젤 홍콩과 프리즈 뉴욕 온라인 뷰잉룸(OVR)에 출품된 작가들을 중심으로 ‘숲 Foret’ 그룹전을 연다.한국 현대미술의 중심이 됐던 작가들의 1970년대 초기 작업부터 1980년대생의 감수성을 담은 작품, 일본과 독일 출신 작가의 작
한국 현대사의 주요 이슈들을 재치 있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조명해온 미술작가 주재환. 한국 신화를 기반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해석한 웹툰작가 주호민. 미술과 웹툰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부자父子 관계다. 이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호민과 재환’ 전시를 열고 있다.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는 아버지와 아들, 미술과 웹툰이라는 각기 다른 상황에 놓인 두 사람이 미술관이라는 한 공간에서 나누는 일종의 대화다. 두 사람이 상대의 작업을 끌어당기고 밀어내며 나누는 대화를 통해 이미지의 상상력을 어떻게 확장할 수
어두컴컴한 갱도 안. 쪼그려 앉아 동료의 헤드랜턴에 의지해 석탄가루가 내려앉은 도시락을 먹는다. 황재형 작가의 ‘식사(1985)’는 작가 자신의 경험을 시각화한 작품이다. 그는 태백, 삼척, 정선 등지에서 3년 동안 일하며 그 경험을 화폭에 담았다. 화단의 주목을 받던 1980년대 초반 “미술이 사회적 변화의 수단이 되려면 직접적인 경험이 토대가 돼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강원도에 정착해 광부로 살았다.건강상의 이유로 광부 생활을 3년 만에 접긴 했지만, 이후에도 그는 고단한 광부들의 삶을 대변하는 데 집중했다. 탄광촌의 폐품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은 5월부터 10월까지 전국 9개 도시에서 2021 온-오프라인 한국문학 교차언어 낭독회를 개최한다. 2017년을 시작으로 5년째를 맞는 교차언어 낭독회는 올해부터 서울국제작가축제의 연중행사로 개편되어 서울에 한정되었던 기존 축제의 공간적 외연을 넓히고, 보다 다양한 연령층의 대중들과 한국문학으로 소통하여 문학 향유 기반을 확장하고자 한다. 교차언어 낭독회 ‘역:시(譯:詩)’와 ‘역:설(譯:說)’은 각각 한국 시인과 소설가가 번역가와 만나 한국어와 외국어로 작품을 낭독하는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 전시회가 4월 2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는 오늘날 중요한 영상예술로 자리 잡은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맥락을 조명하고, 20세기 초반 애니메이션 고전작품과 제작기법도 함께 살펴본다. 애니메이션은 여러 장의 화면을 연속으로 촬영하고, 이를 조작해서 화면 속 대상이 움직이는 것처럼 만들어내는 촬영기법을 말한다. 애니메이션의 역사는 100년 이상으로 영화만큼이나 오래됐다. 그동안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은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왔다. 지금이야 컴퓨터그래픽으로 뚝딱뚝
여러 장르의 예술은 서로 맞닿아 있다. 우리는 잘 그린 그림을 보면 사진 같다고 하고, 멋진 사진을 보면 그림 같다고 말한다. 명작 영화는 영화 음악이 함께 있지 않으면 재미가 없고, 동화책은 글과 그림이 함께 만나야만 진정한 동화가 된다. 그런 만큼,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도 서로 통하는 것들이 많았다. 프랑스의 시골 풍경과 사과가 있는 정물을 그렸던 폴 세잔과 을 쓴 사회주의 작가인 에밀 졸라는 평생을 함께 한 친구였다. 2016년에는 둘을 소재로 이라는 영화도 나왔다. 또, 를 그린
오는 5월 6일부터 27일까지 한국문학번역원의 창립 25주년 기념 특별전시 '역 譯, 驛'가 개최된다.한국문학번역원은 2001년부터 한국문학작품의 번역과 출판을 지원하여 해외에 알리고, 한국문학과 세계 문학 간의 교류를 추진해온 기관이다. 이번 달에 창립 25주년을 맞아 VR 전시, 해외출간도서 도록 등 한국문학 해외교류 콘텐츠를 전시한다.이번 전시회의 키워드는 ‘역’이다. ‘번역’의 역(譯)과 ‘승강장’을 뜻하는 역(驛)이라는 동음이의어를 통해 ‘당신의 언어를 이어(譯) 문학으로 우리가 연결되는 곳(驛)’이라는 부제
국립현대미술관은 2017년부터 예술 장르를 확장하고 영역 간 경계를 허무는 융복합 프로그램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을 진행해 왔다.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고 관객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2019년 ‘동시대 광장’, 2020년 ‘모두를 위한 미술관’에 이어 올해에는 ‘멀티버스(Multive rseㆍ다중우주)’를 주제로 삼았다. 멀티버스란 물리학 가설인 ‘다중우주론(multiple universe)’에서 파생된 용어다. 지구를 포함한 ‘우리의 우주’뿐만 아니라 여러 우주가 존재한다는 이론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다
영상 속 여자들은 난생 처음 보는 춤을 췄다.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중독적인 몸짓과 귀를 사로잡는 ‘아-’하는 소리. 3년 전 2018년, 국립현대미술관은 사람으로 복작거렸다. 그럼에도 필자는 헤드폰을 기다리는 인파의 긴 줄을 기다리면서까지 정은영 작가의 여성국극을 다룬 영상 작품들을 빠짐없이 보았다. 그 외에도 시간에 대해 고찰한 영상을 만든 구민자 작가, 사회문제와 공동체, 개인의 관계를 조명한 옥인 콜렉티브, 급격한 발전을 이룬 도시 풍경과 과학 기술을 다룬 정재호 작가 등 다양하고 신선한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성숙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