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는 OO은행의 가족입니다.” 콜센터에 전화를 걸면 들려오는 안내 멘트다. 하지만 정작 상담사들은 “OO은행은 우리를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고객과 최전선에서 일하고, 기업의 중요 업무를 다루지만 처우는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권 콜센터 상담원들이 거리로 나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위기가 닥치면 늘 ‘약한 고리’에서 먼저 탈이 난다. 코로나19 공포가 덮친 2020년 3월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사태가 발생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좁은 공간에서 수백명의 상담사가 붙어 앉아 ‘콜’을 받는
# 초마다 밀려는 콜 탓에 자리를 잠시도 뜨지 못한다. 몇몇은 화장실을 갈 때도 ‘이석離席 체크’를 해야 한다. 성난 고객을 상대할 땐 감정을 접어둔 채 ‘욕받이’를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도 자신들의 진짜 사장이 누구인지 모른다. ‘파견직 근로자’ 콜센터 노동자(상담사) 앞에 놓인 일그러진 현실이다. # 사람들이 흔히 고객창구라 부르는 콜센터는 퇴행적 노동문화가 판을 치는 곳이다. 어떤 이는 그곳을 ‘원형감옥’이라 비판하고, 또 어떤 이는 그곳의 숨 막히는 삶을 ‘수형생활’에 빗댄다. # 그런 콜센터 노동자 1500여명이 지난 4~
3월 첫째주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올 때 받아야 했던 ‘PCR 검사 의무’가 사라진다. 미국은 지난해 8월 공표된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반도체 회사들을 대상으로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 3월 첫째주에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들도 짚어봤다. ■ 예보❶ 美 반도체 지원의 속내=2월 마지막날인 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23일 조지타운대학 강연에서 “보조금은 기업들이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도록 유인하자는 취지”라며 일정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신규 반도체 공장
54일간 이어진 장마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소상공인을 더 힘들게 만들었다. 수마水魔로 입은 피해가 작지 않아서다. 문제는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정부정책 보험인 풍수해보험의 가입률이 0.37%(8월 11일 기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홍보 부족, 판매사의 무관심, 가입대상의 인식 부족, 정책보험의 한계 등으로 인해 보험 가입률이 낮다고 입을 모은다. 소상공인의 풍수해보험 가입을 늘리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풍수해보험의 가입률이 턱없이 낮은 이
한화손해보험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8%나 급감했다. 높아진 손해율에 투자수익 감소라는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한화손보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비용절감에 돌입했지만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내년 출범을 앞둔 제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한화손보 자회사)’도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화손보의 부진과 위기를 분석했다. 한화손해보험의 주가가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 한화손보의 주가 상승률은 -51.10%(12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에는 챙겨야 할 것도 신경 써야 할 것도 많다. 올해처럼 추석 연휴가 비교적 짧을 땐 더더욱 그렇다. 예컨대,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한다면 보험사의 무상점검 서비스를 받는 게 좋다. 예상치 못했던 지출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탄력점포의 위치를 알아두는 것도 지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추석 연휴 챙기면 좋은 금융정보를 정리했다.올해 추석 연휴는 12일부터 15일까지다. 주말 이틀을 제외하면 연휴가 이틀밖에 되지 않는다. 명절을 준비하기에 짧을 수 있다는 얘
보험시장에 펫보험 열풍이 불어닥쳤다. 최근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펫보험 시장도 활성화할 거란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이를 가로막는 리스크가 숱하다. 반려동물은 표준진료비가 없고, 개체 식별이 어렵다. 과장ㆍ허위진료를 유발해 손해율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리스크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보험개발원이 해외사례를 참고해 참조요율을 내놨지만 여기에도 허점이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펫보험의 그림자를 들여다봤다. 최근 반려동물을 위한 TV채널이 등장해 큰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오중석 시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2선거구)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 안전 증진 조례안’에 대한 심사 공청회가 4월 19일(금) 오후3시,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 될 예정이다. 본 조례는 개인형 이동장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이에 안전사고가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 이용자의 안전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발의 되었으며, 이번 공청회를 통해 시민들과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여 본 조례안에 대한 내실 있는 심사를 진행 할 예정이다.본 공청회는 서울시의회가 주최하고
자동차보험료 인상 이슈는 늘 뜨겁다. 자동차보험은 손보사들의 만년 적자상품이지만, 책임보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험료 인상을 마냥 허용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정비요금 인상, 추나요법 급여화, 노동가동연한 연장 등 자동차보험료 인상 이슈가 어느 때보다 많다. 한편에선 올 하반기 5.2~6.2%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자동차보험료 예상 인상률을 분석해봤다. 지난 1월 손해보험사들은 일제히 자동차보험료를 올렸다. 상위 5개 손보사의 평균 인상률은 3.7%(삼성화재 3.0%ㆍ현
세금부담 커지자 절세꼼수 판치다6월 1일 보유세 부과 기준일을 앞두고 다주택자의 증여가 늘고 있다. 다주택자가 받을 수 있는 세금 경감 혜택이 줄고 보유세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여 건수는 11만1863건이었다. 2017년 8만9312건보다 25.2%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서울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22.1%로 2만4765건이었다. 강남3구는 69 56건이었는데, 서울 전체 증여 건수의 28%를 차지했다. 고가주택이 몰려있는 만큼 다주택자들이 절세를 위해 특정 지역의 주택을 증여했기 때
국내 금융지주사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은행 부문에서의 이자이익 증가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성장세가 내년부터 꺾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경기둔화와 정부의 대출규제로 은행부문의 수익이 둔화될 게 뻔해서다. 하지만 이를 대신할 비은행 부문을 찾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국내 금융그룹 호시절의 끝이 머지않았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금융그룹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국내 금융지주사가 실적 성장세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실적이 발표될 때마다 ‘최고’ ‘최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고 있다.
실손의료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선 관련 서류를 떼야 한다. 하지만 1만~2만원에 달하는 이 서류 비용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클 때가 많다. 서류 발급 비용에 자기부담금 등을 빼면 실제로 환급받는 돈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지만 실효성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보험금 청구 서류 비용의 문제점을 살펴봤다.# 최근 어깨가 쿡쿡 쑤셔왔던 김진수(가명ㆍ32)씨는 집 근처에 있는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X-ray) 촬영을 하고 처방전을 받아든 김씨는 진료비로 3만
지난해 6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0명이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소비자가 보험사의 손해사정 결과에 이의를 제기해 독립손해사정사를 선임하면 그 비용을 보험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그런데 보험사들은 보험사기가 쉽게 발생하고,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과연 그럴까. 더스쿠프(The SCOOP) 가 보험사들이 이른바 박용진案을 비판하는 이유를 취재했다. 자기손해사정. 보험사가 자회사나 직접 고용한 손해사정사에 손해사정업무를 맡기는 행위를 말한다. 특성상 자기손해사정 행위는 논란을 낳을 수밖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될까. 보험료 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손해율이 급등하고 있다. 올해 큰 폭으로 오른 최저임금도 보험료 인상을 부추길 거란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손보사가 섣불리 인상카드를 꺼내긴 쉽지 않다. 보험료를 인하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안심할 순 없다. 우회할 방법이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자동차 보험료 인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국민 투자상품으로 각광받던 오피스텔에도 규제가 적용되고, 수익률도 떨어지면서 ‘섹션오피스’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제2의 벤처 창업 열풍이 불면서 스타트업(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이나 개인사업자가 둥지를 트는 경우도 많아 공실 우려도 적다.올해 1월부터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내 공급 오피스텔은 분양권 전매제한 등의 규제가 적용됐다. 시장도 급격히 얼어붙었다. 지난 2월 강원도 춘천에서 분양한 한 오피스텔은 단 1명도 청약을 하지 않았다. 2~3월에 경기도 수원, 파주 등에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KTX∙SRT 고속열차가 인접한 단지가 부동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KTX나 SRT 같은 고속열차의 경우에는 일반 지하철과는 다르게 보다 빠른 속도로 단거리 지역은 물론 대전이나 울산, 부산 등 광역이동이 수월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실제로 KTX∙SRT 인근 분양 단지들은 분양시장에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C11블록에서 분양한 ‘동탄역 롯데캐슬’은 평균 경쟁률 77.54대 1의 우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운전면허 취득 후 곧바로 운전을 시작하는 비율이 낮아 이른바 ‘장롱면허’라 불리는 미숙 운전자들이 많고 운전 첫 해 사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조사결과에 따르면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바로 운전을 시작하는 비율은 36.4%에 그쳤고, 자동차보험 가입년도를 기준으로 한 사고율을 보면 운전 첫 해 사고율이 39.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운전 초창기 사고가 다발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초보운전의 위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최근 상가가 과거 천편일률적인 박스형태 디자인이 아닌 테라스 및 복층형 스트리트몰 등 외관을 차별화한 설계를 통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일례로 일산 '라페스타'는 복층형 스트리트몰로 지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 상가는 '라 피에스타(La fiesta)'라는 테마에 맞춰 단순 상점뿐만 아니라 영화관, 옥상정원 등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대형광장에서 공개방송 또는 지역축제를 하기도 하며 지역 대표 명소로 꼽히고 있다. 200m에 이르는 스트리트를 활용해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사고차량이 정비소에 입고됐다고 가정하자. 파손이 클 경우, 정비소는 ‘방청(철판에 약품을 처리해 녹이 슬지 않도록 하는 것)’을 해야 한다. 그런데 ‘방청’을 생략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당신은 십중팔구 정비소에 “눈탱이 치지 마라”면서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그런데, 이게 정비소의 잘못인지 보험사의 꼼수 때문인지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더스쿠프(The
엎치락뒤치락하던 손해보험업 2ㆍ3위 싸움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위 현대해상이 순이익ㆍ손해율 등의 부문에서 3위 동부화재에 자리를 빼앗기고 있어서다. 특히 핵심사업인 자동차 보험부문에서 밀린 건 치명타다. 손해보험업계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하던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경쟁 구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많은 부문에서 현대해상이 동부화재에 2위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