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대학생 기사취조단
서경대 ‘금융투자연구회’의
MZ세대 실제 투자 보고서
건전한 투자 위한 지침서
MZ세대 투자전략 괜찮을까

서기수 서경대 교수(가운데)와 금융투자연구회 학생들.[사진=천막사진관] 
서기수 서경대 교수(가운데)와 금융투자연구회 학생들.[사진=천막사진관] 

# 20대 청년층이 빚에 허덕이고 있다. 오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3만4859명이었던 20·30세대 채무조정 확정자 수는 지난해 4만2948명으로 23.2%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채무조정을 통해 갚아야 할 빚(원금)을 감면받은 20대는 4654명으로 2018년(2273명) 이후 최고치(상반기 기준)를 기록했다. 

# 청년들이 빚을 진 이유는 다소 충격적이다. 채무조정 확정자 중 빚이 생긴 이유로 ‘재테크’를 꼽은 20대가 2018년 90명에서 지난해 1243명으로 14배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체가 발생한 이유로 ‘주식 등 투자실패’를 꼽은 20대도 같은 기간 11배(2018년 96명→2022년 1062명) 늘었다. 무리한 영끌을 통해 ‘빚투’를 단행한 게 ‘독毒’으로 작용했다는 거다. 

# 더 심각한 건 투자 실패로 빚에 허덕이는 청년이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시장에 몰아친 투자 열풍으로 증시뿐만 아니라 가상화폐시장까지 뛰어든 청년이 적지 않아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실제로 이용한 사람(558만명) 중 20대는 134만명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20대에서 불고 있는 투자 열풍을 두고 포모증후군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참고: ‘포모증후군(FOMO·Fearing Of Missing Out)’은 어떤 현상에 소외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심리를 의미한다.] 

# 그렇다고 20대 청년이 모두 투자 ‘포모증후군’을 겪고 있는 건 아니다. 시장을 철저하게 분석한 다음 신중하게 투자를 단행하는 20대도 적지 않다. 학내에 ‘투자연구회’를 만들어 지원하는 대학교도 있다. 서경대의 금융투자연구회가 대표적이다. 서경대는 지난 3월 금융투자연구회를 조직하고 9명의 학생과 ‘투자일지’를 만들고 있다. 

이 연구회를 조직해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는 서기수 서경대(금융정보공학) 교수는 “올바른 투자문화는 물론 주식·원자재·ETF(상징지수 펀드) 등 다양한 투자처를 공부하고 있다”며 “연구회에서 만들어진 투자일지를 통해 20대 청년에게 올바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럼 서경대 금융투자연구회 학생들의 노트엔 어떤 게 담겼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다같이 다가치-대학생 기사취조단’에서 하나씩 소개하겠다. ‘MZ세대의 투자일지’, 그 첫장을 연다. <다음편에서 계속>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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