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 대한 성희롱 의혹을 폭로한 여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시인 박진성(43)씨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항소4부(구창모 부장판사)는 전날 열린 박씨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박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박씨는 2015년 9월 말 인터넷으로 시 강습을 하다 알게 된 B(당시 17세)씨에게 이듬해 10월까지 "애인 안 받아주면 자살할꺼" 등의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내고 '
명예훼손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1전영규 지금부터 불편하고 지겨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정확하게는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한 이야기. 알 만한 사람들이라면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말하지 않는 이야기. 아무리 말을 해도 바뀌지 않기에 언제부턴가 더 이상 말하지 않는 이야기. 아무리 말을 해도 바뀌지 않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그만할 때도 되지 않느냐는 말이 나올 만큼 지겨워진 이야기. 올해 초에 있었던 그 사건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말도 안 되는 수준의 설문조사로 모든 이들을 경악하
# 시장에서 ‘도덕적 해이’는 대리인(Agent·전문가)이 주인(Principal·소비자)보다 우월적 지위에 서있을 때 발생한다. 예컨대, 의학 지식을 독점한 의사(대리인)가 더 많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환자(주인) 몰래 과잉진료를 하는 식이다. 이는 도덕적 해이가 법조계(검찰)·금융계·의료계·언론계 등 전문가집단에서 더 많이 표출되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이런 측면에서 ‘도덕적 해이’ 현상이 불거질 때 ‘내부통제시스템’의 부실함을 거론하는 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문가집단의 우월적 구조와 폐쇄적 문화를 뿌리뽑지 못한다면,
지난해 시중은행에서 크고 작은 배임·횡령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금융당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부통제 강화에 나섰다. 허술한 내부통제가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돼서다.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하는 건 바람직하다. 문제는 내부통제만 강화한다고 해서 배임·횡령과 같은 비위행위를 근절할 수 있느냐다. 지난해 10월 1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5대 시중은행장이 국감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장이 국감에 참석한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었다. 이날 진옥동 신한은행장(현 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시중은행에 가장 필요한 덕목은 신뢰다. 신뢰가 있어야 고객이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시중은행을 얼마나 더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자장사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도 모자라 부실한 내부통제 문제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횡령은 기본이고 은행 돈을 자기 돈처럼 쓰는 직원도 있었다. 최근 여론의 비판을 많이 받는 산업 중 하나가 은행업이다. 기준금리 인상기를 틈타 대출금리를 끌어올려 ‘이자장사’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21년 2월 2.82%였던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NH농협은행·신
영화 속 간호사 해나(Hana)는 선의의 화신과도 같은 인물이다. 해나가 돌보는 부상당한 병사들은 해나의 선하고 상냥한 미소만으로도 위안을 얻는다. 병사들은 해나에게 키스 한번만 해주면 고통도 잊고 잠도 잘 올 것 같다고 보챈다. 성희롱으로 영창에 갈 만한 작태들이다.해나는 그런 병사들에게도 상냥한 미소를 잃지 않고 ‘마지막’이라며 키스해 준다. 성희롱일 수도 있는 부탁을 해나는 ‘선의’로 받아들인다. 지켜보던 모든 병사가 자기도 해달라고 아우성친다. 해나는 팬들의 사인 요청을 모두 들어주지 못하는 스타처럼 미안한 미소를 짓고 빠져
# 워치독(Watch dog·감시견)의 역할은 정부·기업·조직의 법적 부정과 도덕적 해이를 통제하는 거다. 워치독이 울지 않는 조직은 그래서 퇴행적일 뿐만 아니라 모럴해저드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 여기 한 공공기관이 있다. 누군가 징계 이력을 숨긴 채 고위직 임원에 올라도 내부감사실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 그가 법인카드를 유용하고, 내규에 없는 값비싼 사택舍宅에 주거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 심지어 그 자리에만 오르면 ‘출퇴근 기록’을 남기지 않지만 내부 감시망은 침묵한다. 웃지 못할 불공정 특혜다. # 이뿐만이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하 한예복)이 주관하는 2022년 하반기 교육(이하 교육)이 11월 7일(월)부터 11일(금)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지난 9월 25일,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의 보장에 관한 법률」(약칭: 예술인권리보장법)이 시행됨에 따라 기존 「예술인 복지법」에 비해 보호받는 대상*과 범위**가 확대되면서, 예술계의 불공정행위 예방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재단은 예술계 공정한 계약문화를 정립하고자 예술인
지난해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K씨가 임명 4개월 만에 사임했다. 더스쿠프가 보도한 K씨의 특혜 논란이 사실로 밝혀진 탓이었다. 문제는 불똥이 애먼 곳으로 튀었다는 점이다. K씨의 눈밖에 난 기관장 2명은 K씨가 사임한 직후 괘씸죄에 걸려 부당한 인사 발령을 받았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직접 나서 ‘사직서 거래’를 꾀했다는 점이다.전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K씨가 자리에서 물러난 건 2021년 3월 31일이다. 2020년 11월 16일 임명된 지 불과 4개월여 만의 일이었다. 그만큼 취임부터 사임까지 문제가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과거 검찰 재직 시절 출간한 시집에서 성추행 행위를 묘사한 작품이 발견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2002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으로 데뮈(등단)한 시인이다.윤 비서관이 2002년 출간한 시집 의 ‘전동차에서’라는 작품에서 윤 비서관은 전동차가 “짖궃은 사내아이들의 자유가 보장된 곳”이라고 말하면서,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밀쳐 보고/엉덩이를 살짝 만져 보기도 하고”라며 성추행 행위를 묘사했다. 이어 “그래도 말을 하지 못하는 계집아이는/슬며시 몸을 비틀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 캠프가 참여한 ‘20대 대선후보 캠프 초청 문화정책 토론회’가 지난 2월 7일 오후 2시 대한출판문화회관 4층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각 후보 캠프는 각 대선후보의 문화 예술 공약에 대해 발표했으며, 문화정책 발표 이후에는 각 분야 예술가들이 토론을 맡아 문화예술계 내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이번 토론회는 86개 예술단체와 290명의 예술인이 공동주최하고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가 주관했다. 대선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와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 캠프가 참여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 캠프가 참여한 ‘20대 대선후보 캠프 초청 문화정책 토론회’가 지난 2월 7일 오후 2시 대한출판문화회관 4층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각 후보 캠프는 각 대선후보의 문화 예술 공약에 대해 발표했으며, 문화정책 발표 이후에는 각 분야 예술가들이 토론을 맡아 문화예술계 내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86개 예술단체와 290명의 예술인이 공동주최하고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가 주관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최샘이 씨는 문화예술계의 예술인 권리 보장법,
20대 대선후보 캠프 초청 문화정책 토론회’, 지난 2월 7일 열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 캠프가 참여한 ‘20대 대선후보 캠프 초청 문화정책 토론회’가 지난 2월 7일 오후 2시 대한출판문화회관 4층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각 후보 캠프는 각 대선후보의 문화 예술 공약에 대해 발표했으며, 문화정책 발표 이후에는 각 분야 예술가들이 토론을 맡아 문화예술계 내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86개 예술단체와 290명의 예술인이 공동주최하고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가 주관했다. 이날 토론회에
광고대행 전문업체 에코마케팅이 인수한 안다르가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레깅스 업체 안다르가 성추행·갑질 등의 이슈에 흔들렸던 업체란 점을 생각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그동안 ‘데일리앤코’ ‘글루가’ 등을 인수해 알짜기업으로 만들어낸 에코마케팅의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듯하다. 하지만 이번엔 부정적 시그널도 흘러나오고 있다. 온라인 종합광고대행사 에코마케팅이 최근 자회사 안다르의 올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요가복 업체 안다르의 3분기 매출은 2분기 대비 132.5%(117억원→272억원), 영업이익은 266
대한적십자사는 국민의 적십자사회비와 헌혈사업 등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다. 대한적십자사에 엄격한 청렴성과 공정성이 요구되는 이유다. 인사 문제는 특히 그렇다. 하지만 대한적십자사의 인사 논란은 고질병에 가깝다. 지난 3월엔 사무총장이 모럴해저드 논란으로 해임되더니, 최근엔 ‘깜깜이 깐부 인사’ 논란으로 시끄럽다. 모두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체제에서 벌어진 일이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대한적십자사 신 회장의 ‘맘대로 깐부 인사’ 논란을 단독 취재했다.“부회장과 회장 특별보좌관을 선임 기준도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갖고 있다(남양유업 4월 발표).” 백신의 효능마저 논란이 되는 마당에 유산균 음료가 코로나를 예방한다는 발표는 누가 봐도 이상했다. 결국 이 발표는 파문을 일으켰고, 남양유업은 주인이 바뀌는 격변기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 지점엔 몇가지 의문이 있다. “시장에서 57년을 살아남은 회사가 어떻게 이런 내용을 발표했을까.” “회사에 목소리를 내는 직원이 없었을까.”1970년대만 해도 우유는 귀한 음식이었다. 어느 정도 사는 집이 아니면 매일 아침 배달된 우유를 마시는 건 꿈도 꾸기 어려웠다. 19
시인 박진성(43)씨가 김현진(23)씨 상대로 제기했던 민사소송이 오랜 법정다툼 끝에 결국 1심 패소로 마무리됐다.지난달 21일 청주지방법원 영동지원 노승욱 판사는 박진성(원고)씨가 김현진(피고)씨 상대로 "성폭력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로 인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2016년 10월 김 씨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익명의 시인 B에게 시를 배우던 중 성희롱을 당했다며,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게시했다. 이어 그 게시글과 관련해 박 씨로부터 연락을 받고는 공포를 느꼈다며, 박 씨를 성폭력
[백신 선두 달리는 英]성인 2000만명 접종 ‘끝’영국에서 코로나19 2차 백신 접종 완료자가 2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보건사회부에 따르면 2020년 12월 8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영국 성인에게 투여된 백신은 총 5667만7012회분으로, 이중 1차 접종자는 전체의 69.4%인 36 57만3354명, 2차 접종자까지 집계하면 38. 2%인 2010만3658명이다. 영국 정부는 7월 말까지 모든 성인에게 1차 접종을 완료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매트 핸콕 보건사회부 장관은 “2000만
지난 19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2015년 블랙리스트 사태로 폐지된 다원예술 창작지원 사업을 복원하여 ‘2021 다원예술활동지원 Reboot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원예술 창작지원 사업은 예술장르 중심 지원체계를 벗어나 형식과 조건에 제약을 두지 않는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휘말려 폐지되며 한국에서 그래픽 노블, VR 예술 등 신생 예술분야가 설 자리가 좁아졌다. 그렇기에 이번 사업의 복원은 신생 예술분야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시작점이며, 특히 심사와 심의제도에 있
직장인 66%“연봉 동결” 직장인 10명 6명은 올해 연봉이 전년 대비 동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9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연봉 인상 여부 설문조사에서 66.6%가 ‘동결’이라고 답했다. ‘인상’은 28.5%, ‘삭감’은 4.9%였다. 직장인들에게 본인이 받는 연봉 수준이 적절한지 묻자 73.3%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들(1450명)에게 적절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첫 연봉을 너무 낮게 시작해서(32.8%·복수응답)’가 1위에 올랐다. 그밖에 ‘실적에 비해 낮아서(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