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은 과연 효과적일까”란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다양한 대책에도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예를 들어보자. 지난 3월, 정부는 농산물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1500억원의 긴급 가격안정자금을 투입했지만, 3월 사과ㆍ배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0%가량 상승했다.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였다. 특히 3월엔 공산품 가격까지 모조리 올라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22.21)보다 0.2% 높은 122.46(2015년=100)이었다. 지난해 3월보다는
[EU, AI 규제법 합의]AI 목에 방울 달 수 있을까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규제하는 법안에 합의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유럽의회, EU 27개국 대표는 37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AI 규제법(AI Act)’을 큰 틀에서 합의했다. AI 규제법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EU는 AI 기술 위험에 따라 분류하고 등급별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규정을 어긴 기업엔 최대 3500만 유로(약 500억원) 또는 세계 매출 7%에 해당하는 거액의 과징
#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석유 가격이 오르고, 미국 기준금리 장기화 전망으로 강달러가 지속하면서 수출입물가가 3개월 연속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이에 따라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이 더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 여기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이후의 상황까지 반영하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며칠 전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공언한 “내년 말 물가상승률 2%”라는 전망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 수출입물가 상승세=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잠정통계에 따르면, 9월 수출물가지수는 119.56으로 전월보다
무한리필 음식점들이 늘고 있다. 주머니 사정 빠듯한 서민들이 가성비를 찾아 무한리필 음식점을 찾고 있는 데다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자영업자들의 고육지책이 맞물린 결과다. 하지만 이런 선택도 고물가 국면에선 버티기가 쉽지 않다.삼겹살집을 운영하던 김인철(가명)씨는 몇년 전 무한리필 고깃집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1인당 1만6500원(성인 기준). 돼지고기부터 수입소고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지인들은 “그렇게 장사하면 남는 게 있느냐”며 만류했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비용을 최대한 줄이면 승산이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고깃집
[샌프란 엑소더스] IT 천국서 스벅도 짐 쌌다글로벌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매장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CBS뉴스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오는 22일(현지시간)을 끝으로 샌프란시스코 도심 매장 7곳을 폐점한다.스타벅스 측은 폐점 이유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제시카 보턴 스타벅스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 부사장은 “이번 조치가 연례 매장 운영 평가에 따른 것”이라면서 “매장 폐쇄란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땐 여러 요소를 고려한다”고 전했다.샌프란시스코를 떠나는
최근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서민의 물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원유 수입가격이 오르면 원자재 가격이 오를 뿐만 아니라 다른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두달 사이 원ㆍ달러 환율이 오른 탓에 원유 수입가격 상승세의 여파가 더 큰 상황이다. 그러자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추가 연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1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L(리터)당 1781.68원, 경유 평균가격은 1683.28원을 기록했다. 두 제품의 가격 모두 7월 6일 이후 78일째
# 한국행 발길을 끊었던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귀환하고 있다. 국내 관광산업의 ‘큰손’이던 유커의 복귀에 증시가 떠들썩하다. 수많은 미디어 역시 ‘유커의 귀환’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 하지만 유커를 믿고 투자에 나섰다면 나중엔 가슴앓이를 할지 모른다. 최근 중국 경제가 수출과 내수 부진, 물가하락, 부동산 위기 등으로 침체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오는 유커는 우리가 기억하는 그때 그 유커보다 지갑을 덜 열어젖힐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실제로 한중 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느닷없이 ‘대한對韓 단체
최저임금위원회가 19일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5% 인상한 9860원으로 결정했지만, 찬반 논쟁이 식을 줄 모른다. 우리는 ‘최저임금의 경제학➊ 실업’ 기사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찬반 진영의 경제적 근거를 검증해봤다. 이번엔 최저임금 인상과 물가 찬반론을 검증했다. ■ 임금인상→물가상승=최저임금 인상 반대론자들은 근로자의 임금이 높아지면, 고용주가 채용을 줄여 실업이 증가한다고 주장한다. 상장회사의 경우엔 임금 지출이 커지면, 회사의 이익이 줄어 주주가 피해를 입는다는 논리도 편다. 아울러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물가가 상승해 기업
# 물가는 늘 속절없이 치솟았고, 그때마다 민생은 괴로웠다. 가벼워진 지갑으로 할 수 있는 건 점점 줄어들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식료품ㆍ가공식품 가격을 비롯해 외식비ㆍ교통요금 등 서민들의 삶과 밀접한 50개 품목의 물가를 분석한 결과를 보자. 현재의 물가를 2010년과 비교해보니, 13년 새 50개 품목의 물가는 46.2% 상승했다. 체감물가와 밀접한 가공식품은 61.7%나 치솟았다. 물가지수 상승률 28.7%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문제는 물가를 치솟게 만든 원인이 무엇이냐는 거다. 전통적 경제학을 그대로 따르면
[중국, 日 화장품 불매운동]J-뷰티, 오염수에 ‘발목’일본 정부가 지난 6월 26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위한 해저터널 공사를 완료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7월 초 발표할 오염수 방류 관련 최종보고서에서 특별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경우 일본은 올여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중국 내에선 일본 화장품 불매운동 조짐이 일고 있다. 일부 중국 소비자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일본 화장품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중국 최대 SNS 플랫
4월 셋째주 유럽연합(EU) 의회가 암호화폐 규제안 표결에 들어가고, KT의 태스크포스 참여자 명단이 발표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다가오면서 정부의 구두개입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정부의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의 비공식 모임인 이른바 ‘F4 회의’를 언급하는 목소리도 많아지고 있다. 4월 셋째주 마켓예보다. ■ F4 회의서 무슨 일이=윤석열 정부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의 비공개‧비공식 회의인 이른바 ‘F4 회의’에서 한국은행장과 금융감독원장이 금리 인하 구두개입과 관련해 이견을 보였다는 요지의
3월 넷째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20일부터 중도금 대출 한도를 폐지한다. 정부는 2016년 분양가 9억원 이상의 중도금 대출을 금지했지만, 지난해 11월 12억원 이상 분양가로 완화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의 여객 운송도 20일 3년 2개월 만에 재개된다. 3월 넷째주 경제 이슈를 미리 짚어봤다.22일 FOMC가 미국의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8일, 9일 연이어 최종 금리 수준과 금리인상폭 모두 높아질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준금리를 더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국채‧주식시장은 물론 외환시장, 원자재 시장까지 변동성이 컸다. 한국에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비관적인 전망이 최근 과열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줬다. 12일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신임 총재가 결정된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10일 퇴임 전 마지막 회의를 주재하고, 우에다 가즈오 신임 총재는 4월 8일 임기를 시작한다. 3월 셋째주 주요 경제 이벤트를 정리했다.■ 美 고용보고서 발표=미국 노동통계국이 2월 고용보고서를 10일(현지시
3월 첫째주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올 때 받아야 했던 ‘PCR 검사 의무’가 사라진다. 미국은 지난해 8월 공표된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반도체 회사들을 대상으로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 3월 첫째주에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들도 짚어봤다. ■ 예보❶ 美 반도체 지원의 속내=2월 마지막날인 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23일 조지타운대학 강연에서 “보조금은 기업들이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도록 유인하자는 취지”라며 일정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신규 반도체 공장
세계 경제가 미국 물가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의해 흔들리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2월 3주에 발표된 미국의 물가 관련 경제지표들도 연이어 시장 예측치를 상회하면서 긴축 우려가 깊어졌다.■ 물가 지표의 방향성=1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다. 1월 미국의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인 6.2%를 상회했다. 미국 CPI는 지난해 6월 9.2%로 고점을 찍은 후 점차 내려왔지만, 1월 수치가 예상 외로 높게 나오면서 여전히 물가 상승 국면에 있음을 보여줬다. 15일에는 미국 상무부가 1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연 3.25%로 2012년 7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미국(3.75~4.0%)과의 금리격차는 0.75%포인트로 좁혀졌다.한은은 사상 처음 여섯 차례 연속(4·5·7· 8·10·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도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를 조절했다. 레고랜드 사태발發 자금시장 경색과 잇따른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기업과 서민들의 대출이자 부담 증가를 고심했을 것이다.그렇다고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힘을 받고 있다.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상승세가 4개월 연속 둔화한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주요 인사들이 금리인상폭을 줄일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연준의 2인자로 통하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조만간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간의 주식ㆍ채권ㆍ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 Point코스피지수가 2400선에 머물렀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PPI까지 월가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많아졌는데도 반등을 꾀
# 명절을 앞둔 시장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가족과 친지가 먹을 음식을 미리 준비해놔야 한푼이라도 아낄 수 있어서다. 그런데, 이번 한가위는 예년보다 더 차갑다. # 김칫값은 천정부지로 오른 지 오래다. 쪽파김치 1근(400g)을 7000원에 산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5000원이나 더 올랐다. 1단 가격이 7980원까지 오른 시금치는 귀한 몸이 돼 시장에서 찾기도 힘들다. 그런데도 아직 오를 일이 더 남았다고 한다. # 가파르게 상승한 물가 탓에 올해는 크고 둥근 ‘한가위’가 ‘한寒가위’로 얼굴을 바꾼 듯하다. 도대체 물가는 얼마
“질소를 샀는데 과자가 덤으로 왔다.” “과자봉지를 뜯었는데, 질소가 70%다.” 질소과자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보다 내용물이 더 줄어든 것 같다”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왜일까. 관행처럼 내려오는 업체들의 나쁜 버릇을 바로잡을 방법을 마련해왔지만 느슨한 감시체계와 솜방망이 처벌 탓에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탓이다.# 2014년 대학생들이 한강을 건넜다. 그들은 잠실한강공원에서 뗏목을 타고 30분 만에 한강 도하에 성공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화제의 주인공은 한강을 건넌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기업이 돈을 버는 대신 수입물가는 올라간다.” 전통적 경제학에 나오는 환율 효과다. 하지만 최근 효과는 다르다. 수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은 줄고,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은 더 커졌다. 문제는 환율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곳이 원유·식료품 등 민생과 연관된 부문이란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환율이 민생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인포그래픽을 통해 분석했다.원·달러 환율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09년 이후 13년 만에 1300원대를 넘어서면서다(표❶).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