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돈을 끌어들여야 한다. 물가가 치솟을 때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이유다. # 기준금리 인상의 부메랑은 경기침체다. 유동성이 줄면 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런 침체를 견디지 못하고 서둘러 시장에 ‘돈을 풀면’ 물가는 또 오른다. # 시장에 돈을 풀어놓은 덕분에 경기가 살아나 수요와 공급이 늘어난다면 그나마 다행일 텐데, 이런저런 변수 탓에 공급량을 맞출 수 없다면 무서운 일이 벌어진다. 물가는 물가대로 오르고, 경기는 경기대로 고꾸라지는 것이다. 이게 바로 우리가 우려하는 스태그플레
나라살림, 재정은 국민과 기업들이 부담하는 세금으로 마련해 쓰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세금만으로 재원을 충당할 수 없어 국가가 채권을 발행해 조달할 경우 여러 부작용과 후유증을 낳는다.정부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박에 못 이겨 한국전쟁 와중이던 1951년 이후 71년 만에 1월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다. 대선을 앞둔 선심성이란 비판을 무릅쓰고 14조원 규모로 편성했다. 35조원(더불어민주당), 50조원(국민의힘)으로 늘리자는 요구가 이어지더니만, 국회 상임위원회 심사에서 4배에 가까운 54조원으로 뻥튀기됐다.추경
돈을 풀면 시장에 활력이 감돈다. 유동성의 힘이다. 반대 사례도 있다. 돈을 뿌렸음에도 경기침체가 계속될 때다. 이런 경우 돈은 십중팔구 실물경제가 아닌 자산시장에 몰려있다. 실물경제는 침체에 허덕이는데 증시·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과열되는 경우가 이런 케이스다. 우리는 이를 ‘거품경제’라 부른다. 거품경제가 불러일으킬 리스크는 적지 않다. 그중 거품이 꺼지는 순간 경제가 무너진다는 속설은 치명적 위험요인이다. 적지 않은 경제전문가들이 한국경제가 2021년 이런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예견한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침체일로를 걸은 경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취약계층의 붕괴를 막기 위해 정부가 강력한 재정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재정정책이 빈익빈 부익부를 부추긴다는 점이다. 가파르게 증가한 유동성 탓에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부동산·주식 등과 같은 실물자산의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코로나19 이후 더더욱 깊어질 빈부격차의 해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정부지출의 후유증을 짚어봤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종교집회금지, 식당영업시간 단축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9개월 전만 해도
한국 경제가 두 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2분기 하락폭(-3.3%)이 1분기(-1.3%)보다 커졌다. 당초 예상(-2% 초중반)을 크게 밑돌았다. 분기 성장률로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분기(-6.8%)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다. 정부의 올해 성장 목표치 0.1%나 한국은행 전망치 -0.2% 달성은 물 건너갔다. 1분기 역성장은 소비와 서비스업 침체가 주도한 반면 2분기엔 경제의 엔진인 수출과 투자 감소가 직격탄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각국이 국경을 걸어잠그자 수출이 16.6% 급감했다. 1963년 4분
2020년 상반기 국내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코로나19 국면에서 급락했던 증시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반기 증시는 어떨까.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증권사의 전망은 나쁘지 않다. 문제는 증시를 괴롭힐 악재도 숱하다는 점이다.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코로나19와 미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코로나19 팬데믹 선언(세계적 대유행), 동학개미운동, 변동성…. 2020년 상반기 국내 증시를 관통한 키워드다. 특히 상반기 증시는 코로나19 탓에 울고 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의 영향으로 나라빚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재정확대 정책이 나올 때마다 정치권은 진영을 바꿔가며 싸웠다. 내로남불식의 소모성 논쟁만 계속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재정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를 더 살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가채무와 진영의 볼썽사나운 다툼을 취재했다. 내년 총지출은 513조5000억원, 총수입은 482조원이다. 31조5000억원 적자다. 더 큰 문제는 해를
파죽지세 인텔삼성 또 밀리다삼성전자가 2분기 연속 미국 인텔에 세계 반도체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 글로벌 주요 반도체 업체 가운데 매출 감소폭도 가장 컸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 침체가 지속된 탓이다.글로벌 IT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총 735억4800만 달러(약 87조6692억원)로, 지난해 동기(878억2000만 달러) 대비 16% 줄었다. 업체별 매출 1위를 차지한 곳은 인텔이었다. 지난해 4분기에도 1위를 차지했던 인텔은 올해 1분기에 157억990
사면초가四面楚歌. 한국경제의 현주소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다. 고용부진, 투자둔화, 소비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경제를 흔드는 대외변수까지 예민해지고 있다. 한국경제 안팎에서 ‘침체 시그널’이 울리는 데 대응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경제가 처해 있는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했다. 한국경제의 둔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짙다. 낙관론만 펼치던 정부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기재부가 발표한 ‘9월
7월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도에 대해 정부가 6개월간 처벌을 유예하는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고용현장에서 혼선을 빚자 시행을 불과 열흘 앞둔 20일 당ㆍ정ㆍ청이 한국경영자총협회의 건의를 수용하는 형식을 취했다.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가 7월 1일 강행 방침을 고수하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섰다.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시행해 보고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보완하겠다”며 강행 의지를 밝혔다. 무책임한 발언이다. 국민을 정책 실험 대상으로 삼느냐는 불만이 나올 만하다. 국회가 주 52시간 근무를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처리한 것이
[정치 프로그램? NO~]넷플릭스 손잡은 오바마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와 손잡고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가 넷플릭스와 시리즈물•다큐멘터리 등 콘텐트를 다년간 제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오바마 전 대통령은 계약 전 콘텐트 제작사인 하이그라운드 프로덕션을 설립했으며, 일부 프로그램에는 직접 출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그라운드 프로덕션은 정치색이 강한 프로그램보단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TV
지난 7월 새 정부가 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3.0%로 상향조정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세 등의 영향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문재인 정부의 경제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꼬집고 있다. “성장률을 갉아먹는 나쁜 변수가 숱한데, GDP 성장률 전망치를 높여 잡은 이유를 모르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창하는 보호주의는 달러 약세를 유도한다. 한국처럼 환율에 민감한 수출국가에 달러 약세는 그 자체로 리스크다. 문제는 트럼프의 입김을 막아줄 강달러 요인이 너무 약하다는 거다. 더구나 트럼프는 집권 초기다. 당분간 약달러 상황 속에서 한국 경제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물건을 빨리 팔아야 자금 회전을 시킬텐데, 어떻게 대처해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문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한국경제에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달러 강세에 따른 자본 유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부채 부실화가 현실화될 수 있어서다.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가 하락세다. 국제유가가 5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최순실 게이트’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보통 국내 정치 스캔들은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하지만 이번 사안의 경우, 대통령과 직접 연관되면서 리스크 요인이 됐다. 다만 네이버와 SK텔레콤 등 일부 대형주의 3분기 호실적이 하락폭을 줄였다. 한주간의
내년에 적용할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심의위원회가 7일 가동됐다. 조금이라도 더 올리려는 노동계와 덜 올리려는 경영계가 대립할 것이다. 더구나 이번에는 4ㆍ13 총선을 앞두고 여야 가리지 않고 관련 공약을 내놓아 노사간 설전舌戰이 한층 뜨거울 것 같다.더불어민주당은 2020년까지 시간당 1만원, 정의당은 2019년까지 1만원 인상을 공약했다. 새누
정부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을 결정한 것에 대해 증권가 전문가들이 “한국 경제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낙후된 아시아 신흥국 인프라 건설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건설ㆍ교통ㆍ통신 등 인프라 사업 관련 업종들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3월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관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전면적인 양적완화 조치를 시행했다. 유동성을 공급해 침체에 빠진 유로존의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양적완화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게다가 급진좌파가 집권한 그리스가 부채탕감을 요구하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유로존의 경제회복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나를 믿어라, 조치는 충분할 것이
2010년 재정위기에 빠진 유로존. 벌써 4년째 불황터널에 갇혀 있다. ‘이번에는 빠져나오겠지’라는 기대는 번번이 물거품이 됐다. 그렇다고 카드가 많은 것도 아니다. 미국이 경기회복을 위해 사용한 통화정책도 맘대로 추진하지 못할 정도다. 유로존의 2015년은 어떤 모습일까. 2013년 12월 유로존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경기회복과
미국의 경기확장기 속엔 일정한 패러다임이 존재한다. 예일 거시경제학 패러다임이다. 민주당 소속 대통령이 주로 택한 예일 패러다임의 콘셉트는 ‘금융완화→제조업 경쟁력 강화→경제성장’이다. 재닛 옐런 차기 연준 의장이 제임스 토빈 예일대 교수의 제자라는 점에서 ‘예일 패러다임’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미국은 1948년(트루먼 2기)부터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