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자들은 우리에게 ‘더 적게 소유하며 살 것’을 촉구한다. 사람들의 소비 욕구가 기후변화와 삼림 파괴, 바다의 플라스틱 오염 등을 야기해 세계를 생태 위기로 몰고 있다며 “너무 많이 소비한다”고 지적한다. 반면 경제학자들은 우리에게 ‘더 많이 소비할 것’을 권한다. 소비가 조금이라도 줄어든다면 심각한 경기 침체와 불황이 찾아올 거라 경고하며 그때마다 “나가서 소비하라”고 부추긴다. 지금 우리는 환경과 소비 사이 딜레마에 빠져 있다. 소비 욕구를 줄이지 않으면 기후 재앙의 위기에 빠질 것이고, 소비를 현저히 줄이면 경제 침체의
의사이자 시인으로 활동 중인 김완 작가의 새 시집 이 지난 3월 7일 시작시인선 0414번으로 출간되었다. 김완 시인은 2009년 으로 데뷔하여 , , 등의 시집을 발표했다. 2018년 제4회 송수권 시문학상 남도시인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김완 혈심내과 원장을 지내고 있다. 의사인 그는 코로나가 휩쓴 우리 주변의 쓸쓸한 풍경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마찬가지로 의사이기도 했던 19세기 러시아의 문호 체호프처럼, 시인은 거제도, 선암사, 부
도서출판 꿈터가 지난 2월 21일 글 작가 강이윤슬, 그림 작가 김이주의 동화 을 출간했다.강이윤슬 글 작가는 단편 동화 〈날아라, 민들레〉로 동서문학상 맥심상을 받았다. 마녀빵집은 작가의 첫 책이다. 김이주 그림 작가는 , ,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마녀빵집의 주인공 주희는 마녀처럼 생긴 할머니의 외모 때문에 반 친구들로부터 마녀라고 불리며 따돌림을 당한다. 빵집을 운영하는 주희 할머니의 빵은 동네에서 맛있기로 소문이 나 있었는데, 이를 시기한
출판 산업계는 지난 수년 사이 유례없는 변화를 겪었다. 소비자들의 소비 방식 변화로 인해 독립서점 및 독립출판의 수를 크게 증가시켰다. 웹툰, 웹소설 등 디지털 매체들이 크게 약진하자 전통적 출판산업에서 디지털 출판으로 중심축이 옮겨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작가들의 생계와 권리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전보다 더욱 크게 발산되는 모습도 보였다.이와 같은 변화는 2019년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더욱 심화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소비 방식의 변화가 산업 구조 변화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이다. 도서정가제, 디지털 매체, 작가
[美, 가계 자산 증가했지만…]소득 상위 20%에게 증가분 쏠렸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미국 가계 자산이 오히려 대폭 늘었다. 가계 자산이 감소했던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대조적이다. 6월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가계 자산은 13조5000억 달러(약 1경5200조원) 증가했다.[※참고: 미국 가계 자산은 주택·주식 재산에서 주택담보대출, 학자금대출 등 부채를 차감해 계산한다.] 30년 만의 최대 증가폭이자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인 2019년 증가분(11조8900억 달러)보다 많다.WSJ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이 유행하는 이른바 ‘팬데믹’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쓰기가 지속되자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민들도 지쳐가고 있다. 특히 영화나 공연 등 문화 콘텐츠 부분에서 큰 타격이 이어지자 대중문화를 향한 관심도 남달라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난 4월 24일, 대중서사학회에서 ‘감염의 역사적 상상과 대중문화’라는 주제로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대중서사학회 박숙자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러브크래프트와 SF
한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확산세를 비교적 빠르게 잡은 나라로 손꼽혔다. 사망자도 미국이나 유럽 등에 비해 훨씬 적어 ‘K-방역’이란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그 이면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황금시간대에 영업을 못 하거나 문을 아예 닫아야 했던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눈물이 숨어 있다. “법적 테두리 안에서 자영업자의 손해를 보상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던 이유다. 실제로 정부와 국회에선 ‘자영업자 손실보상제’를 둘러싼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1월 손실보상제를 공론화한 이후엔 그 논의에 속도가
최근 뉴스페이퍼는 2000년 문학동네 시 부문 신인상으로 데뷔해 21년 동안 5개의 시집을 낸 이영주 작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영주 작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수입 기반이 무너져내린 문학 예술인들을 위해 정부가 소액이나마 꾸준한 지원책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이영주 작가는 이번 코로나 때문에 계속 미뤄지거나, 아예 폐강되는 외부 강의들이 늘면서 생계유지가 곤란할 정도로 큰 타격을 입었다며, 이로 인해 한동안 빚을 지게 된 동료 문인들도 대단히 많았다고 씁쓸한 목소리로 근황을 전했다.코로나 시국인 만큼 오히려 책 소비가 늘었
코로나 팬데믹이 사회를 잠식한 지도 어언 1년이 넘었다.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그리워하는 시간을 지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고민해야 할 시기가 찾아왔고, 문학은 앞다투어 코로나 팬데믹을 주제로 아포칼립스의 사회를 표현한다. 지난 1월 출간된 b판시선의 하종오 시집 ‘세계적 대유행’으로 코로나 19 팬데믹을 문학이라는 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대문학 추천으로 데뷔한 후, 10년 넘도록 20여 권의 연작 시집을 발표한 하종오의 이번 연작 시집은 54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인간의 욕망으로 교란된 지구에
AI 성우와 함께 귀로 듣는 뉴스페이퍼! 자동 읽기를 원치 않을 시 일시정지를 눌러주세요. 코로나가 처음 화두에 오른 2020년 초까지만 해도 대학로는 각종 신년기념 공연과 끝나지 않은 송년 공연으로 분주했다. 혜화역 1번 출구 뒤편부터 이어지는 대학로 연극 거리는 전두환 정권의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만든 축제의 거리에 그 본을 두고 있지만, 이때부터 대학로가 젊음과 청춘을 상징하는 거리가 되었기에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표현되곤 한다. 공연예술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대학로가 위치한 서울시 종로구에는 총 201개의 공연장이 존재하며 그간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인한 의료진 사망과 사람 간 전염을 인정한 것은 지난해 1월 20일이다. 그러나 2019년 12월 말부터 우한武漢의 화난수산시장에서는 의문의 폐렴 환자들이 대거 발생하고 있었다. 리원량李文亮 같은 의사들이 심상찮은 전염병의 기미를 감지하고 세상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으나 저지당했다. 당시 중국 당국의 공식 입장은 이랬다. “사람 간에는 전염되지 않는다. 막을 수 있고 통제 가능하다.”2020년 1월 25일, 우한에 거주하던 작가 팡팡方方은 도시가 봉쇄된 지 사흘째부터 우한의 참상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이하 예술위)는 14일(수), 한국-네덜란드 간 문화예술의 협력 증진을 위해 더치컬처 네덜란드 국제문화협력센터(DutchCulture Centre for International Cooperation) 대표 케이스 더 흐라프(Cees de Graaff), 이하 Dutchculture)와 전라남도 나주에 소재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비대면으로『한국문화예술위원회-더치컬처 네덜란드 국제문화협력센터 간 교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 금번 예술위와 DutchCulture와의 양해
명절 연휴가 찾아옴에 따라 자못 즐거워지는 이들도 있겠지만, 반대로 더욱 외롭고 힘들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철경 시인의 시선이 닿는 일용직 노동자와 거리의 노숙자, 사회초년생의 백수 생활 등 사회적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그러할 것이다.유년 시절 자신이 겪은 상흔에서 나아가 타인의 아픔과 고통과 연대하고 사회의 부조리함에 목소리 내기를 주저하지 않는 이철경 시인은 이번 시집 “한정판 인생”에서 역시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면면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시집 “한정판 인생”을 통해 우리는 내가 될 수도, 내 곁의 누군가일지도 모를 쓸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 5년 만의 신작으로 찾아온 황석영 소설가의 “철도원 삼대”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원고지 2,000매에 달하는 이번 장편소설은 구상부터 집필까지 30년이 걸린 역작이다. 일제강점기 노동운동과 독립운동이 고증된 이번 작품은 ‘근대 산업 사회’를 상징하는 중심축과 같은 철도 노동자에 방점을 맞췄다.황석영 소설가는 한국 장편 소설 중 ‘근대 산업노동자’의 삶을 반영한 작품이 드물다는 점을 꼬집으며 “현재까지 엄청난 산업사회를 이루면서 산업노동자를 정면으로 다룬 소설이 거의 없다. 천만 노동자, 어
Q. 안녕하세요, 이승하 선생님. 최근 ‘내 영혼을 움직인 시’ 365일 완주를 마치셨습니다. 매일 매일 1년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시를 고르고 해설을 쓰는 일이 만만치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처음 이 연재를 기획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연재에 얽힌 비화를 들려주세요.2002년 3월에 『백년 뒤에 읽고 싶은 백 편의 시』라는 시 해설서를 낸 적이 있습니다. 10년 뒤인 2012년경에 속편 격의 책을 써서 제가 아는 몇몇 출판사에 원고를 메일로 보내며 출간을 타진했는데 다들 난색을 표했습니다. 그간 저작권법이 강화되었다는 것입
‘우한 폐렴’이 ‘코로나 바이러스’ 그리고 ‘코로나19’로 이름이 바뀌면서 상황은 시시각각 변했다. 그때마다 의학 전문가들의 조언 방향은 수시로 바뀌었다. 정부도 방역과 치료를 위한 정책을 만들고 수행하기 위해 움직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조언을 제때 수용하지 않아 ‘늑장대응’하는 일이 반복됐다. 1월 3일 질병관리본부는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과 관련해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코로나19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우한 폐렴’으로 불렸다. 그로부터 2주 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질
연일 문화 행사가 취소되고 있는 한때, 제41회 전국만해백일장 역시 연기되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만해백일장 조직위원회는 지난 2월 10일 “최근 사회적 이슈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여파로 인해 3월 1일 전국만해백일장을 연기하게 되었다.”라며 추후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재공지할 것을 알렸다.3월 9일 기준, 만해백일장 조직위원회의 추가 공지는 없었다.
[中 코로나19 대응책]돈까지 소독하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시중의 화폐를 소독하거나 파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중에 유통되는 화폐가 코로나19의 매개체일 가능성이 제기돼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가 시중에서 회수한 화폐를 자외선이나 고온으로 소독하고, 일정 기간 유통시키지 않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역에서는 14일간, 비확산 지역에서는 7일간 은행에 화폐를 격리한 후 시중에 다시 공급한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인 인민
플렉스 소비성향2030에게 물으니 2030세대 중 ‘플렉스(flex·돈이나 귀중품을 과시하는 태도) 소비’를 긍정적으로 여기는 이들은 절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2030세대 3064명에게 플렉스 소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52.1%가 ‘긍정적’, 47.9%는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이들(1597명)은 그 이유로 ‘자기만족이 중요해서(52.6%·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밖에 ‘즐기는 것도 때가 있어서(43.2%)’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것 같아서(34.8%)’ ‘인생은 즐기는
추운 겨울을 보내고 따뜻한 봄을 기다리던 유통업계에 또다시 한파가 몰아쳤다. 조금씩 살아나던 소비심리에 차디찬 얼음물을 끼얹은 건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코로나19)’였다. 사람들은 외출을 꺼렸고, 면세점과 백화점, 마트는 확진자가 다녀갔단 소식에 문을 닫았다. 다시 찾아온 겨울, 언제까지 갈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코로나19 속 화장품 업계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올해 초 유통업계 전문가들이 내놓은 업계 전망은 다소 긍정적이었다. 내수 부진은 이어지겠지만 소비심리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데다 저마다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