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젠지 세대(Generation Z·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 사이에선 신기한 챌린지가 유행 중입니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활동에 따라 예금해 돈을 모으는 챌린지입니다. # SNS에 사진이 올라오면 3000원, 앨범이 나오면 1만원 예금하는 식인데, 젠지들은 이를 ‘덕질 적금’이라고 부릅니다. 흥미롭게도 팬 문화에서 시작한 ‘덕질 적금’이 금융회사의 상품으로도 나왔습니다. ‘젠Z의 세상’ 두번째 편 덕질 경제학입니다.‘덕질 적금’이란 말, 들어보신 적 있나요? 없으시다고요? 음, 뜻이 어렵진 않습니다. 덕질을
“중·저신용자 대출을 지속해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량이 몇조원을 기록했다는 얘기도 빼놓지 않는다. 돈을 빌리기 어려운 금융취약계층을 위한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지만 그림자도 있다. 고금리 영향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중금리 대출 시장이 확대하고 있다. 중금리 대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뱅)이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뱅 3사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우리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며 26일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인 기업지배구조 문제를 빼놓았고, 공시 의무도 기업의 자율에 맡기면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허와 실을 살펴봤다. 일본과 미국 증시가 최고치에 다다른 이유도 알아봤다.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월 넷째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도 같은 기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 나라 증시의 선전은 명확한 이유가 있다
정부 정책금융은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비난받았다. 정부는 올해 정책금융상품의 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규모도 대폭 줄였다. 이 정도라면 정책금융상품이 가계대출을 자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우려스러운 부분은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주담대 증가세다. 신생아 특례 주택 대출 신청 첫날인 1월 29일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주택도시기금 기금e든든’ 사이트의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 메뉴는 오전 한때 접속 대기시간만 1시간 이상 걸렸다. 29일 오후 12시 20분 현재 대기자 수는 741명, 예상
대주주 논란으로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카카오뱅크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3분기 실적이다. 8일 카카오뱅크는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7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2025억원) 대비 37.9%(768억원)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3분기 실적만 놓고 봐도 나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95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787억원)보다 21.2% 증가했다. 올 1분기에 기록한 당기순이익 1019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지만 3분기 기준으론 이 역시 역대 최대다.카카오뱅
카카오뱅크가 흔들리고 있다. 카카오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금감원의 칼끝이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향하면서다. 자칫 카카오가 카카오뱅크를 지배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 때문인지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타고 있다.카카오뱅크가 피하고 싶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있다.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시세조종 의혹 수사의 칼끝이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가리키고 있어서다. 관련 수사엔 속도가 붙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13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카카오뱅크 앞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졌다.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를 인수·합병(M&A)하는 과정에서 (SM엔터의) 시세를 조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던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끝내 구속됐다. 지난 19일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배재현 대표를 상대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인용했다.금감원은 지난 13일 “카카오가 ‘SM엔터 인수전’의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의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조종했다”는 혐
2021년 상장 당시 일었던 주가 고평가 논란은 사라진 지 오래다. 이젠 뭘 해도 주가가 떨어지기만 한다. 주가 하락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얘기다. 올 2분기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대주주인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에 발목이 잡혔다. 문제는 대주주 논란이 이제 시작이란 점이다.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2020년 6월 452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반기 기준)은 올해 6월 1838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 어떻게든 짬을 내서 은행을 방문했는데, 두자릿수가 넘는 대기번호를 받으면 기분이 언짢다. 긴 시간 인내하고 마주한 은행원이 헤매거나 갈피를 잡지 못하면 그땐 불만이 폭발한다.# 이런 심리는 은행 점포를 모바일로 옮긴 ‘뱅킹앱’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얼마나 신속하게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뱅킹앱 경쟁의 관건이란 거다. 더스쿠프가 서경대 MFS 연구팀과 함께 어떤 앱이 가장 빠른지를 따져봤다. 금융 소비자가 은행을 방문하는 대신 뱅킹앱을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휴대전화에 깔린 앱 하나로 송금과 대출 등 웬만한 금융업무를 이
54.0%. “현재 거래하는 은행을 바꿀 수 있다”는 금융 소비자의 비율(하나금융경영연구소)이다. 뱅킹앱이 등장하면서 은행의 문턱이 낮아졌고, 거래 은행을 바꾸기도 쉬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이 앱의 ‘편리성’을 강화하기 위해 힘을 쏟는 이유다. 더스쿠프가 서경대 MFS 연구팀과 어느 은행이 가장 편리한 뱅킹앱을 구현했는지 알아봤다. ‘뱅킹앱’이 등장한 이후 달라진 금융 소비자의 문화가 있다. 그전엔 은행 점포가 얼마나 좋은 위치에 있느냐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뱅킹앱에 얼마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느냐가 금융 소비자의
은행 뱅킹앱이 활성화할수록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기능도 늘어나야 한다. 고령층 사용자를 위해선 좀 더 편리하게 뱅킹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여야 하고, 끊이질 않는 금융 사고를 막기 위해선 보안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서경대 MFS 연구팀과 15개 뱅킹앱의 가독성과 보안성을 점검해봤다. 어떤 뱅킹앱이 사용하기 편리하면서도 안전할까.디지털금융은 편리한 만큼 위험요인도 많다. 누가 볼까 꽁꽁 감춰놓은 개인정보는 공공재마냥 여기저기 유출되기 쉽다. 이를 악용한 보이스피싱의 마수는 언제 누구에게 뻗칠지 예상하기 어렵다. 부지불식간
# 국내 금융회사는 매년 100여종에 이르는 신용카드를 경쟁적으로 론칭한다. 치열하게 경쟁 중인 모바일 뱅킹앱에도 다양한 금융상품을 넣기 위해 힘을 쏟는다. 이는 전통의 시중은행이든 지방은행이든 인터넷전문은행이든 똑같다.# 그럼 어떤 은행이 가장 많은 상품군을 선보이고 있을까. 더스쿠프가 서경대 MFS 연구팀과 함께 국내 뱅킹앱의 다양성을 분석했다. 국내 뱅킹앱의 대세는 ‘슈퍼앱’이다. 하나의 앱에서 예ㆍ적금, 대출, 보험, 증권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다룰 수 있어야 시장에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다. 각 금융회사도 자신들의 앱이
# 금융산업에 디지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너도나도 자사 뱅킹앱을 고도화하기 위해 큰돈을 투자하고 있다. 국민 10명 중 9명이 모바일로 금융거래를 하는 시대가 왔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럼 각 금융회사의 생활금융 플랫폼인 뱅킹앱 중 가장 우수한 앱은 어떤 걸까.# 서경대 MFS(Mobile Financial Service) 연구팀은 2023년 초부터 8월까지 국내 은행의 뱅킹앱을 두고 고객의 관점에서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12개 시중ㆍ지방은행과 3대 인터넷전문은행이 대상이었다. 그 결과, 4대 시중은행(우리ㆍ국민ㆍ신
중·저신용층이 금융 시스템에서 밀려나는 현상이 관측됐다. 대형 금융회사들은 부실 위험을 떠넘기면서 건전성을 확보했지만, 저축은행, 대부업체는 물론 정책금융까지 저신용 대출 규모를 줄였다. 중·저신용자들은 15% 고금리 카드론으로 몰렸고, 불법 사금융 피해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저신용층 배제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 연체율 다시 보기=지난 6월 말 19개 국내 은행들의 연체율은 1년 전보다 0.15%포인트 상승한 0.35%였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1년 전보다 두
‘막내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7월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보다 빠른 흑자 달성 속도다. 하지만 토스뱅크를 둘러싼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7월 흑자 달성의 기쁨을 없앨 만큼 심상치 않은 변수도 많아서다.“막내의 반란.” 2021년 10월 출범한 세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7월 10억원 규모의 흑자를 달성했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과 비교해 무척 빠른 ‘흑자 달성’ 속도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2017년 4월 출범)는 흑자를 내기까지 4년(2021년
#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이 상반기에는 저조해도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는 수출 반등이라는 전제를 깔고 내놓은 주장이다. 그러나 수출 회복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 # 이에 따라 최근 살아나고 있는 소비를 하반기 반등의 발판으로 삼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와 함께 성장의 규모를 제대로 표현해줄 환율 안정도 동반돼야 한다. 이른바 상저하고가 가능해지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지 알아봤다. ■ 상저하고의 조건➊ 소비=올 하반기 경기 회복은 수출이 아닌 소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경제의 상당 부
# 비상장주식을 비싼 값에 팔기 위해선 해당 기업의 투자가치를 그럴듯하게 부풀려야 한다. 이를 위해 비상장주식 사기꾼들은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기업을 사칭하거나 망해가는 법인과 결탁하는 건 기본이다.# 최근엔 유령법인을 직접 차린 다음에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으로 둔갑시키는 꾼들까지 나타났다. ‘금융사건 해결사-비상장주식 사기’에서 꾼들의 수법을 취재했다. 61.35%.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51개 종목(재상장·이전 상장·스팩 상장 제외)이 상장 당일 기록한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다. 100만원을 베팅한 투자자라면 61만원
올해 1분기 가계신용이 역대 최대폭으로 줄면서 본격적으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시작됐다. 2분기 연속이다. 가계대출은 3분기 연속 줄었다. 감소세도 2021, 2022년 증가세에 비교하면 완만하다. 그러나 부동산 대출은 여전히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 가계 빚 분기 최대 하락=올해 1분기 가계신용(가계빚)이 직전 분기보다 13조원 이상 줄면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분기 연속 감소고, 전년 동기 대비 처음으로 줄었다. 분기 감소폭으로도 역대 최대이며,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카드빚)이 사상
# 한때는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였다. 2000년 닷컴버블이 꺼졌을 때도 버텼다. 2000년대 중반엔 후발주자인 네이버에 ‘최대 포털’ 자리를 내줬지만 격차가 까마득하게 벌어진 건 아니었다. 해마다 주도기술이 바뀌는 테크 산업에서도 나름의 공고한 지위를 유지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인터넷기업 다음의 얘기다. # 사실 다음의 진짜 위기는 빛보다 빠른 모바일 시대로의 전환이었다. 모바일 혁신기업이 시장을 흥분시키는 사이 다음의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벼랑 끝까지 내밀린 다음은 놀라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카카오톡의 대히트로 모바일
모든 금융회사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의 건전성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지만, 위험 신호를 주기에는 충분한 수치다. 하지만, 정부는 부동산 규제를 확 푸는 등 연체 해법과는 정반대의 길을 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대폭으로 인상하고, 6월부터는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 시장의 유동성을 축소하는 양적 긴축에 나섰다. 한국은행도 세계 각국 중앙은행과 함께 가파른 금리인상을 꾀했지만, 물가상승률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고금리와 긴축 기조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