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경찰이 양방향 무인 단속카메라 도입을 위한 시범 운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 장비를 도입하면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적발하기 쉬워지고, 단속카메라 설치 비용과 교통법규 위반 행위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일석삼조다. 그렇다면 단속에만 집중하는 게 과연 능사일까.우리나라의 교통안전문화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듯하다. 수치를 보면 그렇다. 2017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4065건이었는데, 2022년엔 2658건으로 34.6%나 줄었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역시 4185명에서 273
제리 룬더가드(Jerry Lundergaard)는 아내를 납치해서 장인에게 몸값을 받아내려는 창의적인 사기극을 벌인다. ‘전대미문’의 일인 만큼 이 사건을 맡은 미네소타의 한적한 소도시 브레이너드(Brainerd)시의 순박하고 임신 7개월에 몸도 무거운 ‘아줌마’ 여자경찰서장 마지 군더슨(Marge Gunderson)에게 조금은 버거워 보인다. 선입견과 편견이 발동한다.경찰관 1명이 사살당하고, 그 자리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서 남녀 2명이 역시 사살당한 ‘강력사건’의 유일한 단서는 경찰관이 죽기 직전에 남긴 이 말뿐이다. “임시번호
소비자에게 중고차 시장은 악명이 높다. 허위ㆍ미끼 매물이 판을 치는 데다 신뢰도 낮은 판매상들이 난립해서다. 이는 중고차 직거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직거래로 쓸 만한 중고차를 구입한다고 해도 난관은 남아 있다. ‘이 차가 내 차’라고 증명하는 이전등록 절차가 여간 복잡한 게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앱을 론칭한 업체가 있다. 카방이다.판매상을 거치지 않은 채 중고차를 ‘직접 거래’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자동차 등록이니 취ㆍ등록세 납부니 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귀찮은 절차는 또 있다. 중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2023년 한국 최고 부자 50명’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병주 회장은 자산 97억 달러로 2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5억달러 차이로 제쳤다. 사모펀드 MBK가 현재 경영권을 보유한 회사들의 전체 자산은 260억 달러에 이른다. 김 회장의 자산 가치는 1년 만에 20억달러 늘어났다. 원화 약세로 한국 최고 부자 50명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1300억 달러에서 18% 감소한 1060억 달러였다. ■ M&A로 성장 발판=김병주 회장은 1963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미국 하
윤석열 정부가 법인차에 전용번호판을 부착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올해 7월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눈에 봐도 법인차임을 알 수 있게 하겠다는 게 정책의 의도다. 그러면 고가의 자동차를 법인차로 등록한 후 세제 혜택은 받을 대로 받으면서 사적으로 유용하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까. 법인차의 진입로가 넓은데, 번호판만 바꾼다고 효과가 날까. 십수년 전만 해도 고급브랜드 자동차를 볼 수 있는 지역은 한정적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어딜 가나 거리에 최고급 브랜드의 자동차가 넘쳐난다. 경기 침체 분위기와는 별개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
종합렌털기업 롯데렌탈이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 두 부문에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2022년 4분기 기준 롯데렌탈의 매출액은 6898억원(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액 6140억원ㆍ영업이익 623억원) 대비 각각 12.4%, 5.1% 증가했다.롯데렌탈의 2022년 연간 매출액은 2조7394억원으로 2021년(2조4227억원) 대비 13.1%, 누적 영업이익은 3095억원으로 전년(2455억원) 대비 26.1% 늘어났다. 롯데렌탈의 호실적을 견인한 건 오토렌털(자동차렌트) 사업이었다. 2022년 4분기
코로나 19 사태가 전 세계를, 그리고 전국을 덮치며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접촉이 일상화된 시절을 겪었다. ‘집에 있어달라’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제재에 따라, 식당에 방문해 외식을 즐기는 발걸음은 끊겼다, 그리고 사람들은 배달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해 먹었다. 이 모든 것이 불과 1년도 되지 않은 이야기이다.사람들이 집 밖을 나서길 꺼려하며 경제가 침체되고, 직장인 뿐 아니라 프리랜서들도 수입이 줄어 살 길이 막막할 때가 있었다. 그때 오토바이를 몰고 거리로 나선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는 그들을 ‘배달부’ 혹은 ‘라
오늘날 운전자에게 블랙박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교통사고를 당할 경우 블랙박스의 녹화영상이 사고현장을 가장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수단이 돼서다. 그래서인지 블랙박스 시장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0년 40억3000만 달러(4조7815억원)였던 글로벌 블랙박스 시장은 매년 평균 13.0%씩 증가해 2025년 59억4000만 달러(7조47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블랙박스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건 영상의 화질이다. 사고가 발생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했는데 화질이 낮아 충돌 상황이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륜차 라이더의 위험천만한 운행을 목격한 적이 있을 것이다. 역주행, 진로방해, 속도위반 등 국내 이륜차 운행 환경은 지금 무법지대나 다름없다. 이륜차와 관련한 법적ㆍ사회적 규제를 마련해야 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은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이륜차 무법지대를 해소할 합리적인 ‘규제 전봇대’는 무엇일까. 최근 국내 이륜차 운전자들의 막무가내식 운행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신호위반과 불법 주ㆍ정차는 기본이고, 보도 운행은 물론 아찔한 ‘곡예운전’까지 아무렇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자동차를 운행하는
지난 5월 26일 이륜차의 전면 번호판 부착을 의무화하는 ‘자동차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다. 전면 번호판의 필요성은 이전부터 논의돼 왔지만 안전성을 이유로 번번이 실행이 무산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라이더가 급증하면서 이륜차 사고가 늘어난 만큼 전면 번호판 도입을 더이상 미룰 수는 없다. 다만, 안전성 우려를 잠재울 방책이 필요하다. 국내에 이륜차는 대체 몇대나 돌아다닐까. 업계 관계자들은 대략 250만대로 추산한다. 정확한 수치를 확인하는 건 불가능하다. 자동차처럼 이륜차는 등록제가 아니어서다. 이륜차 산업의 후진성
전동킥보드 사용에 관한 새로운 규정이 지난 13일부터 적용됐다. 안전을 위해 규제를 강화한 것인 만큼 ‘개선됐다’고 볼 수 있지만 한계가 많다.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가 많아서다. 이 규정이 기존의 숱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1년 새 두번이나 규정이 바뀌었기 때문에 혼란만 가중했다는 비판도 많다.전동킥보드가 지난 13일 ‘원동기장치자전거(일반적인 125㏄ 이하의 오토바이)’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12월 도로교통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새 규정에 따르면 전동킥보드를 탈 때는 ▲원동기 면허 이상의 면허가 필요하고 ▲헬멧
타이어 언제 교체하나마모한계선이 한계다타이어는 1~2톤(t)에 달하는 자동차의 하중을 지지하고 동력 전달, 충격 흡수 등 자동차에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하지만 수명이 다했음에도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고 운전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는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운전자는 타이어 교체 시기를 파악하고 자신의 차에 맞는 타이어를 고르는 법을 숙지해야 한다.먼저 자동차의 ‘마모한계선’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이는 타이어 옆면 상단(트레드)의 깊은 홈 사이에 자리 잡은 돌기 형태의 띠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타이어 표면이
취업문은 좁고 창업시장은 황량하다. 학교에 나가려 해도 코로나19 탓에 여의치 않다. 취업ㆍ실업ㆍ알바ㆍ등록금 등 청년의 삶을 위협하는 문제는 숱한데, 정작 청년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어떤 청년 공약을 갖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와 청년 10명이 묻고 오세훈 후보가 답했다. ✚ 코로나19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코로나 방역정책을 펼 때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둘 건가요? - 조서영(마포구ㆍ22)“지금까지 정부는 자영업자의 희생을 강요하고, 제대로 된 보상도 없이
모두가 “청년이 미래”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정작 청년들에게 미래는 아득하기만 하다. 좁아진 취업문, 치열한 경쟁, 가벼운 주머니 사정까지…. 청년의 노력만으론 풀기 힘든 숙제가 많아서다. 그렇다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어떤 ‘해법’을 갖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와 청년 10명이 묻고 박영선 후보가 답했다. ✚ 코로나19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코로나 방역정책을 펼 때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둘 건가요? - 조서영(마포구ㆍ22)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대응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
우리나라 내연차에 달린 번호판 대부분은 ‘페인트 방식’이다. 그래서 페인트가 벗겨지면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대안으로 내놓은 새 번호판은 ‘재귀반사식’이다. 쉽게 말해, 반사율을 높인 방식인데 인식률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전기차 등 친환경차 번호판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업계에선 재귀반사식 번호판의 인식률이 신통치 않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왜 이런 논란이 일어난 걸까.자동차라면 다 달려 있는 ‘번호판’. 별것 아닌 듯하지만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차주車主의 신분을 확실하게 알려도 떳떳하고 문제
다른 사람의 과실로 다쳤는데 ‘내 보험’으로 처리해야 한다면…. 실손의료보험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금융당국이 내놓은 전동킥보드 사고 시 보상 방법이다. 당연히 시장에선 피해자와 보험사에 부담을 돌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느냐다. 그 중심엔 전동킥보드 업체와 손해보험업계의 ‘탐욕’이 숨어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전동킥보드 보험 논란을 취재했다. # 2018년 10월, 건널목을 지나던 여성이 한 남성이 몰고 가던 전동킥보드에 치여 사망했다. 전동킥보드에 치인 여성은 바닥에 머리를
[부의 불평등 시대]0.9%가 세계 부 44% 독점전 세계 성인 중 0.9%에 불과한 백만장자들이 전체 부의 절반가량(자산기준)을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CNBC는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가 발간한 ‘글로벌 웰스 보고서’를 인용,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 100만 달러(약 11억7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백만장자 4680만명(전체의 0.9%)이 전체 부의 44%에 해당하는 158조300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특히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증시
자동차 번호판을 숨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번호판을 꺾고, 특수 안료를 칠하는 등 꼼수도 각양각색입니다. 그들은 왜 번호판을 숨길까요? 혹시 이 행위가 범죄는 아닐까요? 더스쿠프 와이(The SCOOP's Why)가 영상으로 자동차 번호판을 감추는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embed-container { position: relative; padding-bottom: 56.25%; height: 0; overflow: hidden; max-width: 100%; } .embed-container iframe, .embed-con
자기 자신을 감추는 차량 운전자들이 많다. 밤에는 전조등도 켜지 않은 채 ‘스텔스 카’를 몰고, 번호판 전등의 전구를 빼기도 한다. 번호판을 꺾기도 하며, 특수 안료를 칠하기도 한다. 왜 이처럼 자신을 감추려는 걸까. 목적이 무엇이든 번호판을 가리는 이들은 구린 구석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자기 자신을 감추는 차량’들을 단속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두운 밤길도 아무 걱정 없이 안전하게 다니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는 그런 점에서 비교적 안전한 나라로 꼽힌다. 하지만 여성이나 아이들은 여전히 밤길을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먼저 탄생했지만 기술적 한계로 경쟁에서 밀렸다. 그런 전기차는 다시 각광받고 있다. 시대가 달라져서다. 그렇다면 자동차 제조사들이 만들어낸 오래된 클래식 카도 잘만 활용하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낡은 차라고 그 가치까지 낡은 건 아니니까…. 내연기관차가 처음 탄생한 건 1886년이다. 흥미로운 건 최초의 전기자동차는 이보다 더 빠른 1873년에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시속 100㎞를 먼저 달성한 것도 전기차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먼저 태어났음에도 기술적 한계로 주도권을 빼앗겼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