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제정책이든 요지는 ‘잘 먹고, 잘 살자’다. 다만 정당별로 제시하는 방법론은 다르다. 국민의힘이 내세운 방법론은 ‘큰 기업을 주로 지원해서 이윤을 남기면 그게 사회 밑단으로 흘러간다’는 거다. 그럼 이런 방법론을 토대로 만들어진 그들의 공약들은 잘 지켜졌을까. 지금의 현실과 비교해봤다. 더스쿠프의 22대 4ㆍ10 총선 기획 ‘지키지 않은 약속➊ 국민의힘-경제 일반’ 편이다. [※ 참고: 22대 4·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 정당은 이들이 첫 선거권을
제약·바이오 산업은 신약개발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곳이란 인식이 크다. 작은 이슈에도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이유다. 하지만 탄탄한 실적을 앞세운 곳도 적지 않다. 국내 전통의 제약회사 동국제약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일반의약품(OTC)·전문의약품(ETC)·헬스케어 등이 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제약·바이오 기업이 가져야 할 3박자를 두루 갖춘 동국제약의 투자포인트를 살펴봤다. ‘만년 기대주’. 흔히 제약·바이오 관련주를 얘기할 때 쓰는 말이다. 실제로 제약·바이오주는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실적보단 기대감에 움직이는 경향이
총선의 해 벽두부터 대통령실과 정부가 각종 선심성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는 민생 회복을 위해 필요한 대책임을 내세우지만, 상당수가 감세 중심이라서 세금징수와 재정수입 감소를 초래하고, 세수 부족으로 나라살림에 주름을 지울까 우려된다. 정부는 지난해 말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 완화를 시작으로 한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20여건의 감세와 현금성 지원, 규제완화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 발표가 거의 사흘에 한번꼴이다. 상당수 대책은 대통령이 참석하는 ‘민생토론회’나 고위급 당정협의를 통해 나왔다.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23년 7월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때아닌 논쟁에 휘말렸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포스코홀딩스의 주가 상승세는 과도하다”면서 공격적인 매도 리포트를 발간한 게 개인투자자의 반발을 샀다. 그로부터 6개월이 흐른 지금,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포스코는 2023년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45개 그룹 가운데 가장 역동적인 한해를 보냈다. 그 중심엔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이자 철강·첨단소재 전문기업 포스코홀딩스가 있었다. 이 회사는 철강주株는 ‘재미없다’란 편견을 보기 좋게 깼다.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10년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 지구촌 많은 나라에서 중시하는 과세의 기본 원칙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노동으로 소득이 생기면 근로소득세를 낸다. 사업을 해서 소득이 생기면 사업소득세를 낸다. 부동산을 사고팔며 이익을 거두면 양도소득세를 낸다. 은행 예금에 몇푼 이자가 붙어도 이자소득세를 낸다. 그런데 소득이 있는데도 세금을 내지 않는 분야가 있다. 바로 주식이나 채권 투자로 벌어들인 소득, 이른바 금융투자소득이다. 상장주식을 거래하며 몇천만원, 억대의 양도차익이 생겨도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다. 고소득층일수록 금융상품을 활용해 조세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래서인지 증시와 부동산에 봄바람이 불어올 것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부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대통령이 나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언급하는 등 시장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금리 인하가 만병통치약인 것도 아니다. 올해 부동산과 증시의 제약 요건을 알아봤다. ■ 부동산=경제매체 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간) 올해 한국의 부동산 시장이 위험해질 수 있는 이유를 자세히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은 2022년 말 테마파크(레고랜
우리나라 증시가 오는 1월 2일 2024년 첫 거래일을 시작한다. 미국의 고용보고서, FOMC 의사록도 다음주 공개된다. 유럽연합(EU)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다음주 발표된다. 1월 첫째주 마켓예보다. ■ 증시 개장=우리 증시가 오는 1월 2일 2024년 첫 거래일을 시작한다. 이날 정규시장 거래는 평소보다 1시간 늦은 10시에 시작하고, 기존과 같은 오후 3시 30분에 거래를 마친다. 새해부터 증권 거래세는 기존 0.20%에서 0.18%로 내려간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은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 적용한다. 공매도는 오는
매년 이맘때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게 아이들만은 아니다. 12월 25일이 임박하면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주식 투자자들이 있다. 크리스마스 전주의 상승장을 뜻하는 산타랠리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 직전 주에 증시가 강세장을 보인다는 미국 증시의 속설을 말한다. 1972년 「주식 거래자 연감(Stock Trader's Almanac)」이란 연례 간행물을 펴내던 예일 허시가 처음 사용했다. 그의 아들 제프리 허시가 지금도 매년 펴내는 이 연감에서 산타랠리는 주요 항목 중 하나다. 「주식 거래자 연감」은 주가 통계를 쉽게
# 국내 주식시장은 ‘개미들의 무덤’이라 불린다. 공매도를 비롯한 제도적 문제뿐만 아니라 정보 불균형 등 구조적 문제가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걸 외부 탓으로 돌리긴 어렵다. 개미의 투자 성향에도 문제가 있어서다.# 서경대 금융투자연구회 소속 학생의 ‘MZ 투자일지’를 더스쿠프가 뉴스레터 형식으로 풀어봤다. 최민식 학생이 개미들의 투자에 숨은 문제점을 분석했고, 기자가 풀이를 더했다.◈ 투자에 눈뜬 이유⦁ 국내 주식시장에선 개인투자자를 ‘개미’라고 부르죠. 그중엔 화려한 ‘슈퍼개미(자산 규모가 큰 개인투자자)’도 있지만 극히
정부의 공매도 전면 금지를 두고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공매도 금지를 환영했던 개인투자자조차 그 효과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공매도 금지의 긍정적인 효과가 오래가지 않은 데다, 민관정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면서 내놓은 공매도 개선책마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공매도 금지가 내년 총선을 겨냥한 포퓰리즘 정책이란 의구심이 걷히지 않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11월 6일 오전 9시 57분, 코스닥 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이 5분간 멈췄다. 장 시작과 함께 코스닥지수가 급등했기 때문
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500포인트대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 이상의 상승세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7번째 기준금리 동결(11월 30일)도 주가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불투명한 내년 경기를 우려한 탓에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게 아니냐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한주간의 주식·채권·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Point예상과는 다른 모습이다.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살아날 것이라 여겼던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종적을 감췄다. 개인투자자는 공매도 금지 이후 4조3419억원(11월
공매도 전면 금지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잠잠했다. 지난 15일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기록하긴 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높아진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한주간의 주식·채권·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Point공매도 전면 금지 효과는 이내 잠잠해졌고, 미 CPI 하락 소식도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 6일 2500포인트를 넘어섰던 코스피지수는 다시 2400포인트대에 갇혔다.
# 스무살 대학생이 2021년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투자의 무대는 국내가 아닌 미국으로 정했다. 2년간 나름의 분석과 원칙을 세워 투자에 나섰고, 달콤한 성공과 쓰디쓴 실패를 동시에 맛봤다.# 그렇다면 이 과정에선 문제점이 없었을까. 더스쿠프와 서경대 금융투자연구회의 컬래버레이션 ‘MZ 투자일지’를 뉴스레터 형식으로 풀어봤다. 학생이 투자일지를 설명하고, 기자가 분석해주는 방식을 취했다. 그 첫번째 김민재 학생의 투자일지다. ◈ 스무살에 시작한 주식 투자⦁ 2021년 주식시장에 뛰어들었어요. 시작은 국내 증시였습니다. 하지만 그해
총선거가 몇달 남지 않았음을 예고하듯 정치권이 바빠졌다. 10월 말부터 정부와 여당 국민의힘은 잇따라 굵직한 정책들을 쏟아냈다. 하지만 그중에는 국가 미래와 지속 가능성 확보에 대한 성찰 없이 급조하거나 민감한 핵심 이슈를 빠뜨린 맹탕정책이 존재한다. 원칙과 일관성 없이 우왕좌왕하거나 선거에서의 표를 노린 미끼 정책도 있다.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국가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는 시대역행적 대책도 끼어들었다.일요일인 5일 오후 임시 금융위원회가 열려 증권시장 공매도 금지 조치안을 의결했다. 공매도 금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 금융당국의 주식 공매도 전면 금지 소식에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공매도 금지 첫날인 지난 6일 코스피지수는 5.66%, 코스닥지수는 이보다 높은 7.34%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공매도 금지 소식에 투자자의 매수세가 한꺼번에 쏠렸기 때문이다. # 문제는 상승세가 오래가지 않았다는 점이다. 공매도 금지가 부진한 국내 증시의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주간의 주식‧채권‧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Point금융당국의 주식 공매도 금지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동결 소식보다 강력했다.
정부가 공매도를 6개월간 전면 금지했다. 표면적으론 시스템 개선을 목적으로 내세웠지만, ‘전면 금지’란 강수를 던졌다는 점에서 주가 부양책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정부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책의 목적과 방법 다를 때’ 두번째 편 공매도다. 미국 인디애나주 노트르담대학 교수들은 2012년 8월 ‘시장 하락: 공매도 금지로 얻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보고서에서 “2008~2009년 금융위기로 금융주 주가 하락을 제한하기 위해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금융주의 공매도를 금지했지만, 14일 동
정부가 7개 품목의 가격을 집중 관리하고, 공매도를 6개월간 전면 금지했다. 그런데 물가를 관리하겠다는 대상이 대부분 반독점법상 시장지배적 지위의 기업들이다. 공매도는 세밀한 조율과 구조적 개편이 아닌 전면 금지라는 강수를 택해 주가 부양책을 의심케 한다. 경제정책의 목적과 방법이 일치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모순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봤다. 1편에선 물가 관리, 2편에선 공매도를 다룬다. 목적이 같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상관없을까. 적어도 경제정책에서 방법은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
구리 현물 가격이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를 나타내는 신호들이 강해지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23일 국정감사에서 “경기침체기가 맞다”면서 “한국은행이 2.2%로 예상한 내년 성장률은 앞으로 한달 정도 어떻게 전개되는지 보고 원점에서 다시 한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스쿠프가 평균 10~18개월 지속되는 경기침체기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알아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3일 한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기 때문에 경기침체기가 맞다”고
최근 불법 무차입 공매도가 늘면서 적발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불법 공매도를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 커졌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무차입 공매도 거래를 적발하는 게 쉽지 않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근절할 수 있을까. 지난 9월 미국에서 무차입 공매도의 종결을 알리는 판결이 나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은) 기술적으로 강제할 방법이 없다”며 “외국인 투자자가 중요한 나라에서 외국에서도 하지 않는 복잡한 시스템을 만들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공통적으로 중국의 경기 하락에 주목했다. 이는 경제적 상호의존관계를 갖고 있는 한중 양국에 좋지 않은 소식이다. 12일, 13일 각각 발표한 금통위 회의록과 BofA의 월간 펀드매니저 설문조사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 한·중 디커플링 과도기=12일 발표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최근 의사록과 13일 공개한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 결과에서 가장 두드러진 주제는 중국이었다. 한은 금통위원들은 32쪽짜리 의사록에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