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실종되고, 불황이 깊어지고 있다. 무디스는 최근 우리나라 개인들의 소비 여력이 없어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벌어진 일들과 그로 인해 흔들리는 취약계층의 현주소를 자세히 알아봤다. 국내 은행들은 지금 사상 최고의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16조9000억원, 2022년 18조5000억원이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결과였다. 유럽에서는 이런 이익을 횡재로 판단해 일회성 부과금인 횡
건설사 10곳 중 4곳이 벌어들인 돈으로 빚도 못 갚는 ‘잠재적 부실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적 부실기업이 많은 만큼 건설업계의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11월 28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내놓은 ‘건설외감기업 경영실적 및 한계기업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 외감기업 2232곳 중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건설사는 929곳(41.6%)이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따라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라는 건 번 돈으로 이자를 갚고 나면
국내 증시가 파랗게 물들었다. 코스피지수는 2300포인트대로 하락했다. 지난 18일 800포인트대가 무너진 코스닥지수는 740포인트대까지 밀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미 국채금리의 상승세와 여전히 안갯속인 이-팔 전쟁의 여파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한주간의 주식·채권·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Point시간이 지나면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투자자의 기대는 무참하게 깨졌다. 국내 증시가 끝 모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젠 어디까지 떨어질지 알 수 없어 겁이 난다는 푸념까지 나온다. 2차전지 등 주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의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한때 ‘혁신 유니콘’으로 추앙받던 그들이 지금은 파산 위기에 몰려 있다. 이 때문인지 “국내 공유오피스 산업에도 먹구름이 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정작 시장은 덤덤하다. 미국 오피스 시장이 침체에 빠진 것과 달리, 한국은 호황을 누리고 있어서다. 다만, 한국 공유오피스 기업도 위워크와 똑같은 수익모델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회원 수가 감소하고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회사가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상당한 의심이 있다. 유동성과 수
지난해 9월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입’에서 시작된 레고랜드 사태의 여파가 건설현장으로 속속 스며들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유동성 위기로 번지면서 건설사들의 돈줄이 말랐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동산시장 침체와 고금리, 원자잿값 상승까지 겹쳐 공사가 지연되거나 멈추는 일이 적지 않다. 지난 8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건설사 경영여건 실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협회 회원사가 시공에 참여 중인 PF 사업장 231곳 가운데 32곳(13.9%)의 공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됐다. 착공 후 공사가 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이른바 3고高 현상. 2022년 한국경제를 괴롭힌 요인들이다. 힘겹게 2022년을 버텨냈지만, 문제는 2023년이다. 고물가와 금리인상의 뒤를 따르는 경기침체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23년 한국경제 성장률이 1%대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체력이 약해진 기업들이다. 유동성 위기를 버티지 못해 흑자도산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서다. 1%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경제는 어떻게 될까. 더스쿠프가 경제학자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게 2023년 한국경제의 방향성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곳곳에서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의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과 가전 양판업계가 인력 줄이기에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비대면 수요가 늘어 인력을 채용했던 정보기술(IT) 업계도 긴축 모드로 돌아섰다. 증시 침체의 영향권에 놓인 증권업계와 사상 최대 수익을 거둔 은행권마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아마존·페이스북·트위터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서 시작된 구조조정 바람이 국내에도 불어닥쳤다. 기존 인력을 감축하는 마당에 신규 인력 채용은 언감생심이다. 올해보다 경제 상황이 악화할 내년에
시장의 예상대로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직전 4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고는 인상 속도를 다소 늦췄다. 다만 연준은 내년에도 고강도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주간의 주식ㆍ채권ㆍ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 Point코스피가 2300선에 갇혔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망치를 밑돌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섰지만 반등하지 못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물가상승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확실한 믿음이 생길 때까
건설업계가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고금리 국면과 지난 9월말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입’에서 시작된 국내 채권시장 자금경색이 더해진 결과다. 위기가 심각해서인지 이참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문제점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어제오늘 나온 주장이 아닌 데다 수박 겉핥기식 논의만 거듭해온 탓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롯데건설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롯데건설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롯데건설은 지난 10월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는데, 롯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연 3.25%로 2012년 7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미국(3.75~4.0%)과의 금리격차는 0.75%포인트로 좁혀졌다.한은은 사상 처음 여섯 차례 연속(4·5·7· 8·10·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도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를 조절했다. 레고랜드 사태발發 자금시장 경색과 잇따른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기업과 서민들의 대출이자 부담 증가를 고심했을 것이다.그렇다고
# 자영업자 손실보상 법제화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당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고 각을 세웠다. 보상을 충분히 하면 나라곳간이 텅 빌 것이란 우려였다. 결국 이 법은 ‘과거의 손실’은 뒷전으로 미룬 채 법을 공포한 이후의 손실만 보상하기로 했다. 4명만 받으라면 4명만 받고, 9시에 문을 닫으라고 하면 닫았던 자영업자는 회한의 눈물을 삼켰다.# 올해 1월,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놓고 정부와 국회는 치열한 갑론을박을 벌였다. 기재부가 자영업자 지원과 방역 예산 확보를 위해 14조원짜리
국내 자금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와 흥국생명의 콜옵션 논란이 시장의 불안 심리에 불을 지폈다. 그 결과, 채권금리가 치솟기 시작했고, 기업들의 자금난 우려는 커졌다. 문제는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것이 리더들의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점이다. 자금경색의 공포가 국내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시작은 채권금리 상승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에 채권금리가 덩달아 오르고 있다.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올해 초 2.46%에서 지난 15일 5.34%로 치솟았다. 1년도 안 돼 채권금리가 2배 이상 상승한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레고랜드 사태로 회사채 시장이 기능을 상실하면서 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증시 침체와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 불안은 물론 부동산 거래 위축과 기업들의 이익 감소 등 실물경제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이후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냉각하며 돈줄이 막혔다. 급기야 올해 공모 회사채의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아지는 ‘순상환(14일 기준 8조9400억원)’ 상태로 전환됐다. 회사채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은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회사채
기준금리 인상의 공포는 이자 부담으로 다가온다. ‘집’이 전 재산인 사람들이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해 집을 잃으면 파산자가 속출할 수밖에 없어서다. 이는 자연스럽게 정부와 시중은행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이를 막기 위해 도입한 것이 안심전환대출이지만, 이 역시 한계가 뚜렷하다. 문턱이 높다는 지적에 최근 대상자를 늘렸지만 그만한 ‘그릇’이 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누군가에겐 숨통이 트이는 결정이었다. 10월 27일 있었던 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안심전환대출의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인천에서 시세 5억원 수준의 아파트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가 내년부터 3개월 동안 휴장하기로 했다. 겨울철인 11〜12월 평일(화〜목요일)에 문을 닫는 데 이어 내년 1월부터 3월 23일까지 전면 휴장한다. 방문객이 기대에 못 미치고 불공정 계약 및 문화재 보존 논란, 놀이기구 사고 등 자체 문제 때문이라지만, 레고랜드발 채무불이행 사태가 촉발한 채권시장 경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레고랜드 사태가 야기한 금융시장 불안은 신용 문제로 귀결된다. 어느 나라든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채권은 해당 국가에서 최고의 신용도를 인정받는다. 그런데 강원도가 지역 내 레고랜드를
치솟는 금리로 인해 주식·펀드·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으로선 재테크에 손을 대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칫하다가 원금을 잃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할 수 있어서다. 이럴 때일수록 마라톤을 하듯 장기적인 안목에서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눈앞의 득실만 따져선 안 된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한 부부의 미래 설계를 도왔다.■ 재무설계 2편 Review = 매월 시댁에 100만원씩 보내는 원상현(가명·46)·안은혜(가명·41) 부부. “부모님의 노후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남편
국내 금융그룹(KB금융그룹·신한금융지주·우리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이 금리상승기를 틈타 과도한 ‘이자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금융그룹은 경기침체 우려에도 눈부신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KB금융과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각각 2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우리금융은 1조7614억원, 하나금융도 1조72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표❶). 4대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조9662억원에 이른다. 이는 2020년 연간 실적 10조8145억원에 맞먹는 수치다. 6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0.5%였던 기준금리가 1년 만에 4.5배 수준으로 올랐다. 2008년부터 이어져온 초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고금리와 긴축의 시대가 도래했다. 한은이 통상적인 금리 인상폭의 두배에 이르는 빅스텝에 나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3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도 처음이다.금통위 직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경기보다 인플레이션을 먼저 잡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옳은 판단이다. 물가상승률이 외환위기
15.3%. 2020년 기준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 한계기업의 비율이다. 규모 있는 기업 10곳 중 1~2곳이 한계기업이란 얘기다. 최근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인상된 탓이기도 한데, 그러자 한계기업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함께 나온다. 그런데 이상하다. 수십년 전부터 비슷한 지적이 끊이지 않아서다. 그동안 숙제가 풀리지 않았던 이유는 뭘까. 더스쿠프가 한계기업과 모순의 접근법을 취재했다.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020년 5월 0.50%였던 기준금리는 2021년 두차례(8월ㆍ11월), 올해
올해 들어 대표적인 성장주가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폭락하면서 가뜩이나 상황이 좋지 않은 나스닥종합지수를 끌어내리는 일이 반복해서 벌어지고 있다. 1월 20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폐장 후 실적을 발표하고 즉시 시간외거래에서 20% 이상 폭락하더니, 다음날인 21일 21.70% 급락했다. 이날 나스닥은 2.72% 하락했다. 2월 3일엔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스가 실적 발표 후 26.39% 폭락했다. 나스닥은 이날 3.74% 하락했다. 그렇다고 성장주의 실적이 이 정도 주가가 빠질 만큼 형편없었던 건 아니다. 넷플릭스와 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