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독점 판매 중인 애플의 공간 컴퓨터 ‘비전 프로(Vision Pro)’가 조만간 한국 땅을 밟을 듯하다. 미 IT 매체 맥루머스는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비전 프로의 운영체제(OS)를 분석한 결과, 가상 키보드에 쓰이는 언어에 프랑스어‧독일어‧일본어‧한국어 등 12가지의 새로운 언어가 추가될 예정임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선 애플이 해당 언어 국가에 곧 비전 프로를 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참고: 비전 프로는 그 생김새와 쓰임새 때문에 가상현실(VR) 헤드셋, VR에 증강현실(AR)이 더해진
1950년대부터 시작한 미국과 소련의 냉전은 세계를 두 동강 냈다. 내 편이 아니면 다른 편이며 적을 끝장내기 전에는 나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전 세계를 뒤덮었다. 인류에게 남은 건 절멸밖에 없어 보였다.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과 네빌 슈트의 「해변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했다. 증오하는 상대를 박멸하려는 이들로 넘쳐나는 우리네 정치꾼들이 읽을 만한 책이다.1952년 11월 1일, 미국은 세계 최초의 수소폭탄 실험을 태평양 에니위탁 환초에서 시행했다. 2년 후인 1954년 3월 1일엔 비키니 환초에서 수소폭탄 ‘캐슬 브
1956년, 미국 다트머스 대학에서 최초로 열린 인공지능(AI) 컨퍼런스 이후로 AI의 발전은 폭발적이었다. 이러한 발전은 슈퍼컴퓨터의 등장, 광케이블 인터넷, 그리고 데이터 혁신과 함께 더욱 가속화되었다.한국의 만화와 웹툰 세계는 이러한 AI의 발전에서 큰 가능성을 봤다. 이미 몇몇 소규모 업체들은 AI를 활용하여 자동 채색 등의 기능을 실험하며 그 효과를 시험 중이다. 대표적으로 2021년, 네이버웹툰이 선보인 '웹툰 AI 페인터'는 30만 장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웹툰의 다양한 채색 스타일을 구현했다.그러나, AI
# 2012년 여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증시에 상장된 엔터주도 ‘말춤’을 췄다. 제2, 제3의 싸이가 등장해 K-팝의 기세가 지속할 거란 기대감이 무르익었다. 하지만 강남스타일 같은 글로벌 신드롬은 쉽게 일어나지 않았다. 엔터주 상승세엔 금세 찬물이 끼얹어졌다. # 2016년 여름, 아이돌 ‘엑소’가 중국 음원 차트를 석권하고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중국 누적 조회수가 20억회를 넘어섰다. 중국몽을 내걸고 질주하던 엔터주는 느닷없이 한한령限韓令에 부닥쳤다. 그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넷플릭스가 11월부터 ‘광고 연동 요금제’를 선보인다. 월 구독료는 낮은 수준이지만, 1시간당 4~5분의 광고를 봐야 하는 요금제다. 그간 콘텐츠 업계에서 무료와 유료의 기준을 가르는 것은 광고의 유무였다. 시청자의 시청 경험을 훼손하고, 유료화와 광고를 동시에 가져가겠다는 넷플릭스의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넷플릭스는 2017년 3월 31일 ‘루머의 루머의 루머’라는 오리지널 드라마를 공개했다.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자살한 10대 소녀가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카세트 테이프에 담아 친구에게 전달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사전예약에서만 100만대 가까이 판매됐습니다. 삼성전자가 “올해엔 다르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입니다. # 하지만 시장 밑단의 통계는 다른 말을 합니다. 아이폰이 국내 시장에서 세를 넓히고 있다는 지표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폼팩터(외형)’에 혁신을 꾀한 폴더블폰이 수년째 겉모습이 그대로인 아이폰을 이기지 못하는 건데, 과연 정말 그럴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살펴봤습니다.“올해 폴더블폰 판매량 1000만대를 달성하겠다.” 지
1997년 한국에 진출한 미국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아웃백은 한때 100개가 넘는 점포를 운영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경기가 침체하고, 외식 트렌드가 바뀌면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아웃백이 반전을 꾀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국면에서였다. 선제적으로 선보인 배달 서비스로 부활의 날개를 편 아웃백은 지금 ‘공격적 출점 전략’으로 엔데믹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아웃백은 과연 두번째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까.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bhc
A사는 경쟁업체 B사의 OLED TV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들의 OLED는 진짜 OLED가 아니란 주장도 폈다. LCD TV에 강점이 있던 A사로선 OLED TV에 별 관심을 보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웬걸. 코로나19 국면에서 TV 시장의 무게추가 LCD에서 OLED로 쏠렸다. OLED TV를 양산할 능력이 부족한 A사는 딜레마에 빠졌다. B사 제품을 쓸 것인가 버틸 것인가. 더스쿠프가 A사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눈치챘겠지만, A사는 삼성전자다.“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OLED TV에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탑재할 것이다.” 삼성
불가리스 논란에 이어 매각 번복까지…. 남양유업이 또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그러자 2013년 대리점 갑질 사건 이후 8년째 계속되고 있는 ‘남양유업 불매운동’에도 다시 불씨가 붙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남양유업 불매운동은 눈에 띌 만큼의 폭발력이 보이지 않는다. 갑질이나 부정이슈가 터졌을 때 ‘불매운동’으로 해당 기업을 혼쭐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과연 8년째 이어진 남양유업 불매운동은 아무런 영향이 없었던 걸까. 또 남양유업은 재기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남양유업과 홍씨 일가에 던져진 두가지 질문을
[버진그룹 회장 우주왕복 비행]새 우주의 새벽이 왔다 영국의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왕복 비행에 성공하면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우주 관광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브랜슨 회장은 우주비행 기업 ‘버진 갤럭틱’ 소속 조종사·승무원 등 6명과 함께 우주선 ‘유니티’에 탑승했다. 유니티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미국 뉴멕시코 스페이스포트에서 비행선 ‘VMS 이브’에 실려 발사됐다. 총 소요 시간 1시간 30분 중 비행시간은 15분이었다. 3~4분의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 브랜슨 회장은
“삼성전자가 OLED TV를 만들기 위해 LG디스플레이와 손을 잡을 것이다.” 최근 TV시장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OLED를 두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던 두 기업의 협업 소문에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삼성디스플레이ㆍLG전자ㆍ디스플레이 업계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있어서다. 삼성과 LG는 국내 가전업계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다. 그만큼 기술 경쟁도, 자존심 싸움도 치열하다. 두 기업의 날선 신경전이 법정공방으로 이어지는 일도 적지 않다. 이런 두 기업이 서로
지난 19일, 대한출판문화협회가 국가인권위원회에 문체부의 표준계약서 제정 및 고시와 문체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표준계약서 사용이 위법이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백희나 작가의 `구름빵 사태`를 계기로 출판사가 저작물 이용 권한 일체를 가져가는 `매절 계약` 등의 불공정 계약을 막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출판계와 작가단체들의 자문회의를 거쳐 지난 1월 26일, 출판 분야 표준계약서를 제정했다.이에 백희나 작가의 구름빵 사태는 언론의 가짜뉴스이며 루머라고 주장하던 대한출판협회는 정부의 표준계약서 역시 위법이라
[WHO가 발견한 코로나19 시발점]“2019년 말 이미 변종 있었다”세계보건기구(WHO) 중국 현지 코로나19 조사팀이 2019년 말 이전에 이미 우한武漢에서 변이 바이러스 13종이 퍼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올 1월 14일부터 4주간의 중국 현지 조사를 이끈 페테르 벤 엠바렉 박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지난해 12월 전에 우한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는 것은 새로운 발견이다”면서 “당시 이미 코로나19 감염자가 1000명을 넘었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아울러 그는 “이 데이터를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름값’ ‘권력값’ 있는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있다는 뒷말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2015년 사모펀드 규제가 약해지면서 예견된 사태였다. ‘사모펀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과 다름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사모펀드가 갖고 있는 ‘태생적 리스크’를 취재했다. 펀드 전문가 조경만 엉클조아카데미 대표가 도움을 줬다.사모펀드는 소수 투자자(49인 이하)로부터 모은 자금을 운용한다. 당연히 비공개이고, 투자금액은 ‘억 단위’다. 지
꼰대짓 안 하려다…스트레스 ‘끙끙’ 부하에게 좋은 상사가 되려고 애쓰는 기업 인사담당자 열에 아홉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인사담당자 358명에게 좋은 상사가 되려고 노력하는지 묻자 91.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326명)은 좋은 상사가 되기 위한 노력으로 ‘고민 들어주고 조언해 준다(23.5%·복수응답)’고 답했다. 그밖에 ‘문제 발생 시 책임짐(17.6%)’ ‘칭찬 많이 함(13.9%)’ ‘개인의 능력 발휘 도움(12.6%)’ 등의 노력도 있었다. 이들 중 91.7%는 좋은 상사가 되
올해 3분기 테슬라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차량 1대당 판매 마진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결과다. 하지만 오직 장사만으로 의미 있는 실적을 거둔 건 아니다. 구조조정과 원가절감을 통해 비용을 줄인 덕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LG화학이 테슬라의 배터리 공급사가 됐다. 좋은 걸까, 나쁜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달리는 테슬라에 올라탄 LG화학의 미래를 내다봤다. 최근 중국 상하이上海 테슬라 전시장에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3’가 모습을 드러냈다. LG화학 배터리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진 전기차였다. 지난 8월 “테슬라가 중국 상
SNS. 무섭게 공유됩니다. 위력도 대단합니다. 효과는 때론 긍정적입니다. 속초 화재 땐 대피 방법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한몫 톡톡히 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SNS 한줄로 판문점 북미정상회담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거짓 정보, 악성 루머도 같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무섭게 공유되고, 위력도 대단합니다. SNS는 양날의 검입니다. 송정섭 작가 songsuv@naver.com│더스쿠프
시 예술행동 "세계시선"의 일곱 번째 행사가 오는 27일 오후 8시 30분 홍대복합문화공간 '고인물'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최승자 시인'으로 그녀의 삶과 시 세계를 반추하고 재해석하는 시간이다.세계시선은 인디밴드 에코 앤 더 머신(Echo And The Machine)이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과 함께 다양한 시도로 문학에 접근하는 시-예술행동(Poem-Art Performance)이다. "슬픔의 시대에는 낭만이, 무기력한 사회에는 시인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시선으로 담론을
[뉴스페이퍼 = 남유연 객원칼럼니스트]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는 색색의 선과 면들. 이 그림은 추상화된 꽃을 그린 그림이다. 누군가 꽃이라고 알려주지 않았다면 한참 생각했을 정도로 무엇인지 알아보기 힘들다. 작은 사물을 매우 자세히 들여다보고 확대하면 그것은 더 이상 그 사물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 추상적인 것으로 바뀐다. 꽃을 오래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았던 것처럼, 조지아 오키프는 자신의 삶과 마음도 고요히 응시하고 표현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굳혔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알려진 몇 안 되는 소위 ‘여류 작가’이지만 그녀는 여성이라는
“공시가격 상승률 역대 최대, 세 부담 가중되나?”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되자 역대 최고 상승률이라면서 세금폭탄이 투하될 것이라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공시가격 상승 탓에 단독주택에 사는 애먼 서민만 피해를 보게 생겼다는 거다. 과연 그럴까. 공시가격이 상승하면 서민의 세부담이 가중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공시가격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2019년 1월 24일 발표한 전국 표준주택 공시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9.13%나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 상승률은 평균 4∼5% 수준이었다. 시장은 “세금폭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