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2023년 실적은 ‘빛과 그림자’가 공존했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도 가장 컸기 때문이다. 자회사에 대준 대여금과 차입금도 커졌다. 그렇다고 미래가 밝은 것도 아니다.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삼성SDS의 홈 IoT 사업부를 인수했지만, 효과는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함과 동시에 가장 큰 영업손실도 냈다. 이런 직방을 두고 ‘덩치는 커졌을지 몰라도 내실은 빈약하기 짝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2019년부터 2020년까지 400억원대를 맴돌던 직방
전자기기의 유행은 변한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전자기기를 구동하기 위해선 ‘칩’이 필요하다는 거다. 이런 변화에 잘 적응한 반도체 제조업체가 있다. 텔레칩스다. MP3 시장을 잡았던 텔레칩스는 이제 전장화한 자동차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전자기기에는 유행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반 MP3가 인기 제품이었다. 그 이후 인기는 PMP(휴대용 동영상 플레이어)와 전자사전이 이어받았다. 이제 또 유행은 스마트폰으로 넘어갔다.그때마다 시장의 변화에 맞춰 움직인 기업이 있다. 반도체 제조업체 텔레칩스다. 1999년 설
# 2019년에 터진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일상은 수없이 많다. 특히 ‘집콕 문화’가 확산하면서 가전 시장에도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대표적인 게 공기청정기다. 하지만 갇혀 있는 공기를 ‘청정기’ 하나로 완전히 정화하는 덴 한계가 있었다. # 2019년 스타트업 벤투스에어를 창업한 최보경(45) 대표는 공기청정기의 한계를 간파했고, 거기에서 필연적으로 기인한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2년 넘게 연구·개발(R&D)에 매진했다. 그렇게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론칭한 게 창문형 환기청정기 ‘후하(HOOHA)’다. # 혹자는 ‘공기청정기가
# 정치 얘기를 늘어놓지 않고, 사는 얘기를 번거롭게 묻지 않는 운전기사. 취향에도 안 맞는 시끄러운 음악 대신 조용하고 차분한 클래식이 나오는 스피커.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데다, 휴대전화 충전까지 가능한 차. 목적지가 가깝다는 이유로 승차를 거부하는 일도 없고, 승객을 골라 태우는 일도 없는 차. 2018년 10월 론칭한 타다의 얘기입니다. # 타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서비스가 출중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기존 택시업계는 ‘타다가 면허도 없이 영업하는 불법 콜택시’라는 이유를 앞세우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내로라하는 햄버거 브랜드들이 매물로 나왔다. 어떤 브랜드는 한국 사업에서 손을 떼려는 미국 본사 때문에, 어떤 브랜드는 ‘엑시트’를 원하는 사모펀드 때문에 시장에 나왔다. 공교롭게도 이런 햄버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기업도 숱하다. 누군가는 나가려 하고, 누군가는 들어오려는 햄버거 시장의 민낯을 취재했다. 누군가는 발을 빼려 하고 누군가는 발을 내디디려는 곳, 햄버거 시장이다. ‘맥도날드(한국맥도날드)’ ‘버거킹(비케이알)’ ‘맘스터치(맘스터치앤컴퍼니)’ 등 대표 햄버거 브랜드들이 줄줄이 매물로 나
[To CEO : 구글에 무슨 일이]구글 직원 ‘공개편지’ 보낸 까닭 인력 감축을 추진 중인 구글이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직원 1400여명은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낼 예정인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직원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신규 채용을 동결하고, 감원에 앞서 명예퇴직 같은 자발적인 퇴직을 모색해 달라고 요구했다. 새롭게 직원을 뽑을 땐 퇴직 직원을 먼저 고용하고, 육아ㆍ경조사 휴가 중인 직원은 예정된 휴가 기간을 마무리하고 (회사를) 떠날 수 있도록 지
유안타증권이 때아닌 매각설이 홍역을 앓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이 인수하길 원하는 증권사 기준에 맞아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유안타증권의 최대주주가 지난해 6월부터 지분 매입에 나섰다는 사실도 매각설을 키우는 요인다. 두 금융회사의 M&A 가능성을 양쪽 입장에서 각각 살펴봤다. 두 지붕서 피어오르는 군불의 의미는 무엇일까. ■ 우리은행의 행보 =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인수·합병(M&A)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금융그룹이 움직이면서다. 대표적인 곳은 증권사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는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 =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에서 ▲은행 ▲저축협회 ▲신용조합 ▲기타 적격 예금기관에 최대 1년간의 대출을 지원하는 자금 조달 프로그램이다. BTFP를 통해 금융회사는 미국 국채, 모기지 채권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지난 13일(현지시간) 연준은 BTFP를 개시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그 배경에는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에 있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이 있다. SVB는 실리콘밸리의 기술ㆍ의료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enture Capita
지난해 3월 이후 리튬 수입가격이 폭등했다. 전월 대비 가격은 4배가량 올랐다. 그저 국제 리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국제 리튬 가격은 이미 8개월 전부터 올랐는데, 국내에 반영된 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였다. 이를 달리 설명하면 리튬 가격을 움직인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다는 건데, 그건 바로 중국이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광물 전쟁 2편 ‘중국 리튬 공급망 석권 비결’을 살펴봤다.광물 전쟁 1편에서 살펴본 것처럼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은 배터리 산업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후방 산업에
18년 동안 참여했던 경영에서 물러나고, 3년 전 물러났던 계열사에 경영 복귀를 앞두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야기다. 그룹을 먹여 살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신 회장 특유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수년째 ‘새로운 롯데’를 부르짖으며 여러 시도를 하는 롯데그룹은 과연 진짜 ‘NEW롯데’를 선보일 수 있을까. 신동빈(68) 롯데그룹 회장이 등기임원 사임과 복귀를 통해 그룹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신 회장은 일단 국내에서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FRL)코리아 기타비상무이사에서 내려왔다. 대신 3년 만에 롯데칠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광물 확보 경쟁에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자원 부국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자국 산업을 일으키겠다면서 빗장을 잠그고 있다. 제련산업과 채굴시장 투자를 통해 원자재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은 리튬 가격까지 결정하고 있다. 자원 빈국이면서 수출주도형 국가인 우리나라는 이 시대를 잘 준비하고 있을까. 광물 전쟁 1편 ‘하얀 석유는 왜 무기가 됐나’를 살펴보자. 블룸버그통신은 제32회 글로벌 금속ㆍ광업 콘퍼런스의 개막(2월 27일ㆍ현지시간)을 5일 앞둔 22일 다음과 같은 분석 기사를 출고했다.
지금으로부터 495일 전, 두 회사가 인수ㆍ합병(M&A)을 결정했다. 국내 굴지의 핀테크 기업과 혁신의 상징이었던 택시호출앱 운영사의 만남에 모빌리티 업계가 들썩였다. 하지만 1년여간 이어진 두 회사의 동행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택시호출앱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토스와 타다의 얘기다.핀테크 기업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최근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면서 사세 확장에 나섰다. 토스의 알뜰폰은 공식 출시일이던 1월 30일까지 사전 신청자만 17만명에 이를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기존 알뜰폰 업체들보다 1만~
# ‘계속 돌진할 것인가, 핸들을 돌릴 것인가.’ 두 명의 운전자가 마주 보고 서로를 향해 돌진한다. 상대방이 돌진할 것에 겁을 먹고 핸들을 돌리면 게임에서 진다. 겁쟁이 또는 비겁자가 된다. 치킨게임이다. # bhc와 제너시스BBQ. 치킨게임을 벌이는 양쪽 다 겁쟁이가 될 생각은 없는 듯하다. 10년 넘게 20여건의 소송을 두고 불복을 거듭하는 끝장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가능성은 낮다. 서로 돌진하는 두 치킨업체가 또다시 충돌할 거란 얘기다. 그렇다고 어느 한쪽이 실익을 챙기긴 어렵다. 양쪽 다 타격
기술은 뛰어나지만 그 기술을 실현할 장비는 경제적 장벽이 높다. 반도체 증착(Deposition·웨이퍼 위에 박막을 입히는 공정) 시장의 현실이다. 이러니 작은 실험실에선 실험 하나 하려고 해도 골치가 아프다. 조성은(28) 에스포랩㈜ 대표가 실험용 연구장비를 개발해 창업 시장에 뛰어든 이유다.✚ 반도체 증착이란 말이 낯섭니다. “증착은 반도체 공정 중 하나인데요. 쉽게 설명하면, 웨이퍼 위에 얇은 박막을 입히는 공정을 증착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증착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그렇군요. 놀라운 성과네요.
2023년에도 신춘문예 결과가 나왔다.. 뉴스페이퍼는 [클릭]을 통해 신춘문예를 정리했다.서울에 회사가 위치한 언론사인 경향 동아 문화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한국경제 한국일보는 여성 31명 남성 12명으로 여성 72.1% 남성 27.9 퍼센트의 비율을 차지했다. 이중 20대 30대가 각각 32.6%와 32.6%로 총 65%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방지에서 20대와 30대의 비율은 각각 17.7%와 12.7%로 나이대가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나이 자체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31.6%나 되었다. 최고령 등단자는 부산
# 공유경제의 등장은 혁신과도 같았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들이 기업화하고, 또 상장까지 하면서 환상은 사라졌다.# 공유경제에 박수를 보냈던 이유는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유휴 자원을 제공하고, 그만큼의 이익을 가져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공유경제를 모토로 창업한 회사들이 상장사가 되면서 수익에 관한 한 플랫폼 참여자는 배제됐다.# 상장으로 돈을 끌어모은 공유경제 회사들은 직원의 자리를 이용자, 파트너, 혹은 드라이버와 같은 ‘긱 노동자’로 채웠다. 공유경제란 숭고한 플랫폼에 참여했던 이들이 기업의 직원을 대체하는 ‘불안전
건자재 업체 LX하우시스의 주가는 ‘한샘 인수전’에서 패배한 이후 곤두박질쳤다. 현재 주가(12월 15일 기준)는 연초 대비 20% 넘게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해 위험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침체의 늪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 이 회사 앞엔 기회와 위기가 함께 놓여있다. 건축자재 업계의 강자인 LX하우시스의 주가가 신통치 않다. 올해 LG그룹에서 LX그룹이 분사하면서 LX그룹에 편입돼 지난 7월 사명을 LG하우시스에서 LX하우시스로 바꿨는데, 공교롭게도 그 이후부터 주가가 하락세다.
국내 모빌리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핀테크 기업 ‘토스’가 택시호출 서비스업체 ‘타다’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토스와 타다가 한차車에 올라타기는 했지만 목적지가 같은지는 모르겠다”는 말이 나온다. 아직까지 두 회사가 공통 목표나 구체적인 운영 방향을 내놓지 않고 있어서다. 토스와 타다의 만남은 서로에게 플러스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토스와 타다의 동상이몽을 취재했다. 모빌리티 업계의 시선이 핀테크 기업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에 쏠리고 있다. 토스가 택시호출 서비스업체인 ‘타다’를
글로벌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물류대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에너지 가격 급등, 성장 둔화 등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국제유가와 천연가스값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탄 가격은 13년 만의 최고치다.에너지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른바 ‘E플레이션(Energy+Inflation)’ 위기다. 코로나19 사태로 침체했던 세계경기가 회복되고 기상이변이 빈번해지면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전력난을 겪는 중국이 석탄과 천연가스를 사재기하면서 가격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글로벌
‘한정판 신발’의 인기가 뜨겁다. 사자마자 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하다 보니 ‘신고 싶어서’ 사는 사람만큼 ‘다시 팔고 싶어서’ 구입하는 사람도 많다. 신발 ‘리셀 시장’이 급성장한 배경이다. 리셀 수요가 늘면서 전문 중개 플랫폼도 생겨났다. 네이버 계열의 ‘크림’과 무신사 자회사 ‘솔드아웃’이 대표적이다. 업계 1~2위를 다투는 이들 업체는 어떤 경쟁을 펼칠까.“신어야 해, 말아야 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한정판 운동화와 함께 이같은 게시글을 올렸다. 정 부회장이 올린 사진 속 운동화는 나이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