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시가격 현실화 = 정부가 19일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을 전면 폐기한다고 밝혔다. ‘공시가격의 인위적 인상 계획’을 폐기해 국민의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공시가는 한국부동산원 등이 매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산정한 시세에 시세반영률(현실화율)을 곱한 값이다. 부동산 보유세와 건강보험료ㆍ기초연금 등 67개 행정ㆍ복지제도의 기준이 되는 지표다.문재인 정부는 2020년 11월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을 단계적으로 올리는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도입했다. 부동산 시세와 공시가격의 차이가 지나치게 벌어진 데다 지역별ㆍ주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폐지를 선언했다. 문재인 정부가 시세의 9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높여온 것을 시행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 데 이어 아예 없던 일로 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민생토론회에서 “더 이상 국민이 마음 졸이는 일이 없도록 무모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공시가격은 전년도 말 기준 부동산 시세에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반영률)을 적용해 산출한다. 이는 재산세·종합부동산세와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등 67개 행정 제도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문재인 정부는 2020년 1
# 갭투기꾼들이 벌인 ‘전세사기’가 화두로 떠오른 지 벌써 2년이 흘렀다. 지난 2월 28일은 전세사기 피해로 목숨을 끊은 첫번째 희생자의 1주기였다. 그럼에도 피해자들은 여전히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 세입자를 속인 임대인이 져야 할 책임은 미미하지만,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추가대출의 부담까지 떠안았다. 피해자들은 정부를 향해 “진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에게 책임을 지게 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세사기 첫번째 희생자 1주기를 맞아 그들의 목소리와 정부의 태도를 정리해보자. 2022년 9월 1일 정부는 ‘전
정부 정책이 가진 힘은 크다.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경제는 물론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쳐서다. 그래서 정책을 추진할 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윤석열 정부의 주요 정책은 칭찬보단 비판을 더 많이 받고 있다. 몇몇 정책을 섣불리 시행했기 때문이다. 출범 2년째를 맞은 윤석열 정부는 그간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다. 그중엔 괜찮은 정책이란 평가를 받는 것도 있지만 섣부름이 화를 자초했다고 비판받는 정책도 적지 않다. 우려스러운 점은 섣부른 정책이 불러올 나쁜 영향이다. 하나씩 살펴보자. ■ 섣부른 정책➊ 근로시간제도
“2024년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올해와 동일하게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하겠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1일 이런 입장을 내놨다. 국토부는 이날 열린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중부위)에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재수립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그럼 국토부의 입장에 담긴 뜻은 무엇일까. 부동산에는 여러 세금이 붙는다. 부동산을 사려면 취득세를 내야 하고, 부동산을 유지하려면 보유세와 종합부동산세(일정 기준 이상인 경우)를 납부해야 한다. 부동산을 팔려면 양도세를 내야 한다. 취득세나 양도세는 얼마에 사고파는지에 따라 결정되지
2022년 말 ‘빌라왕’이라 불리던 집주인이 사망했다. 연쇄적으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깡통 전세사기’라 일컬어진 사건이 확산일로를 걷자, 2023년 4월 정부는 전세사기 대응책을 내놨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대출을 지원하고 임시거처를 공급하겠다는 게 골자였다. 그렇다면 2023년 이뤄진 전세계약은 이제 안전해졌을까. 그중에서도 오피스텔의 현주소는 어떨까. 전세사기 뿌리는 정말 뽑힌 걸까. 2022년 서울ㆍ인천 등지에 수천호를 갖고 있던 빌라 소유자가 사망하면서 한꺼번에 터진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는
# 한국경제의 고질병인 가계부채 뇌관에 불이 붙었다. 1900조원에 달하는 규모도 문제지만 고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치솟는 연체율도 골칫거리다. 가계부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 문제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거다. 금리를 올려 대출을 조이자니 기존 대출의 원리금 부담이 걱정이다. 금리를 인하하면 대출 수요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 타들어 가기 시작한 가계부채 뇌관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똑똑한 정책이 긴요하다. 한국경제의 고질병인 가계부채가 경제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우리나
국세수입에 구멍이 났다. 올해 4월까지 걷힌 세금은 134조원으로 지난해보다 33조9000억원 감소했다. 법인세를 비롯해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흥미로운 점은 직장인들이 내는 근로소득세는 지난해보다 1000억원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 때문인지 정부가 유리지갑을 더 힘들게 하는 증세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기획재정부가 발표한 ‘두장짜리’ 보도자료가 직장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정부가 먹고살기 힘든 유리지갑만 털어가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어서다. 어찌 된 영문일까. 5월 31일 기재부는 ‘4월
감세. 한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처방전이다. 법인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을 낮춰 기업과 시장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거다. 문제는 감세정책의 효과가 정부의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느냐다. 시장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한국 경제에 침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2022년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이른바 3고高 현상을 버티며 2%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올해다. 3고의 뒤를 따르는 침체가 한국 경제를 덮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 징조는 이미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
종합부동산(종부세)는 전액 지방자치단체에 배분된다. 법적 용어로 ‘부동산교부세’다. 종부세가 줄면 지자체의 세수도 감소한다는 거다. 문제는 부동산교부세를 많이 내려받는 지자체일수록 재정자립도가 약하다는 점이다. 종부세를 논의 중인 정부와 국회가 이 문제를 고려하지 않으면 날카로운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처리하려던 정부와 여당의 시도가 최근 야당의 반대를 넘지 못한 채 좌초했다. 이 개정안은 종합부동산세 특별공제를 도입해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 비과세 기준을 기존 11억원(공시가격 기준)에서 14억원으로 올리
취임 100일,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이 내세운 정책의 성과를 자화자찬했다. 그중 대표적인 건 ‘폭등한 집값과 전셋값을 안정시켰다’는 말이었다. 아마도 직전 정부의 ‘부동산 실정失政’과 차별화하는 성과를 강조하려 했던 것 같다. 대통령의 자찬自讚처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를 찾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게 그의 정책 덕분인지는 따져봐야 한다.취임 100일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자평自評은 ‘안정’이었다. 윤 대통령은 17일 취임식 기념사에서 “폭등한 집값과 전셋값을 안정시켰다”며 “수요와 공급을
“세금을 낮추면 경제가 활성화할 것이다.” 이 믿음으로 윤석열 정부는 종합부동산세까지 손을 댔다. 당장 바꿀 수 있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에서 60%로 조정했고 ‘투기꾼’이 아닌 1주택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1주택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범위를 넓히고 종부세 부담을 줄였다. 이 정책은 과연 주택 시장 안정이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세금을 줄여 시장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윤석열 정부의 정책적 수단은 법인세 인하만이 아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윤석열 정부는 마찬가지 정책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늘어놨다. 꼬꼬경 파트
2020년 1월 정부는 ‘공공주택사업’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플랜을 발표했다. 영등포역 앞 쪽방촌이 첫 대상지가 됐고 2021년 2월 두 번째 사업지로 ‘서울역 앞 동자동’을 선정했다. 토지주와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 때문에 반발이 일긴 했지만 40년 넘게 지체됐던 개발이 드디어 가능해지지 않겠냐는 희망도 있었다. 그로부터 또 1년이 훌쩍 흐른 2022년 여름, 동자동 공공주택사업은 되레 혼란의 늪에 빠져들었다. 6월 13일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 ‘땅 주인(토지주)’들이 모여들었다. 국토교통부에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시위에 참석하기
# 정부가 부동산세 완화정책에 나섰다. 재산세와 종부세의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낮춤을 통해서다. 공시지가를 지난해 기준으로 적용하려 했지만 법적 논란이 일면서 방향을 틀었다. # 이런 완화책이 나오자 의견이 엇갈린다. 한편에선 부자감세라고 비판하고, 다른 한편에선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나온 적절한 완화책이라고 맞받아친다. 진실은 무엇일까. # 더스쿠프(The SCOOP)가 공시가격이 6억~14억원인 서울시 아파트의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살펴봤다. 설왕설래가 많았던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세 완화정책’이 방향을
부동산 문제는 부동산으로 풀어야 마땅하다. 부동산 투기 문제를 부동산이 아닌 세금 등을 통해 강압적으로 제압하려 하면 반드시 부메랑을 맞는다. 2005년 시행 이후 지금까지 위헌 시비가 끊이지 않는 종합부동산세가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종부세는 왜 위헌 논란에 휘말려 있는 걸까. 부동산 투기와 상관없는 1가구 1주택자까지 종부세 대상으로 삼는 건 마땅한 걸까. 이번엔 종부세 위헌 시비를 논해보자.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해 2005년부터 시행 중인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는 과세기준일(매년 6월 1일) 현재 재산세 납세의무자가 소
추경과 고물가 두 마리 토끼 윤석열 정부가 역대 가장 많은 6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자영업자가 입은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한편에선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정부도 생활 · 밥상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을 동시에 내놨지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정부는 지난 5월 30일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이 대책의 핵심은 최근 들어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식용유 · 돼지고기 · 밀 등 식품원료 7종의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2년 전 총선을 기억하는가. 당시 거대 양당(더불어민주당ㆍ국민의힘)은 위성정당을 만들어 민의를 더 반영할 수 있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흔들었다. 총선 후 거대 양당은 위성정당을 접고 전리품戰利品(의원ㆍ국고보조금)을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잘못을 성찰하는 의원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제자리로 돌려놓겠다고 약속하는 의원도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6ㆍ1 지방선거가 찾아왔다. 그들은 또다시 ‘국민’을 입에 담기 시작했다. 3월 대선에 이어 또다시 선거다. 6월 1일은 각 지자체장과 지역의회 의원, 교육감 등을 뽑는 지방선거날이다. 벌써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이 펼쳐지던 당시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종부세를 재산세인 지방세와 통합하겠다는 거였다. 하지만 여기엔 상당한 문제가 있다. 종부세로 마련된 재원을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의 재원(부동산교부세)으로 사용하고 있어서다. 무슨 말일까. 나라살림연구소와 더스쿠프가 종부세 폐지에 숨은 문제점을 분석해 봤다. “장기적으로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재산세와 통합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건 부동산 세제 공약의 일부다. 종부세는 공시가격 기준 11억원 이상의 1주택 보유자나 소유 부동산 합계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어렵지만 꼭 풀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집니다. 국민건강보험은 그중 하나입니다. 국민들의 부담은 덜어내고 혜택은 높이면서 건강보험 재정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문케어(문재인 케어)’를 통해 이 어려운 과제를 해냈다고 자화자찬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더스쿠프가 사실관계를 확인해봤습니다. 건강보험 재정 논쟁, 마지막 편입니다.“문재인 케어를 우리 정부의 대표 정책으로 강력히 추진하며 지출을 대폭 확대했는데도 건강보험 재정 상황은 오히려 양호해졌다. 건보 재정 악화니 부실이니
역대 세번째 상승률 “공시지가 또…”국토교통부가 2022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1월 1일 기준)을 발표했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17.22%로 지난해(19.05%)보다 1.83%포인트 하락했다.하지만 정부가 공동주택 가격을 공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부터 따지면 역대 세번째(2007년 22.70% · 2021년 19.05%)로 높은 상승률이다.[※참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전국 공동주택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4.44%였다.] 공시가격이란 정부가 전국의 토지 · 주택 등을 조사한 후 산정하는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