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어두컴컴했던 매장엔 다시 불이 켜지고, 한산했던 거리는 순식간에 야시장으로 바뀐다. 인적 드문 거리였던 이곳에 이제 외국인 관광객들이 넘쳐난다. 겉으로만 보면 그렇다. 메인스트리트에서 골목 하나 들어가면 여전히 임대문의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다. 온기라고는 느낄 수 없는 상가건물들이 마치 유령도시 같다. 관광명소, 명동의 두 얼굴이다.“하늘길 열릴 날이 언젠가는 오겠지. 그날만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3월, 대선 직후 명동에서 만난 한 상인은 한숨을 내쉬며 얼른 코로나19 시국이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
주한독일문화원이 9월 30일, ‘국제 번역의 날’을 맞이하여 번역가 김진아 씨를 초청하여 토크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1991년부터 ‘국제 번역의 날’로 제정된 9월 30일은 가톨릭의 성인 히에로니무스(성 예로니모)의 축일이다. 히에로니무스는 70인역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함으로써 번역가, 저술가, 학생, 학자 등의 수호성인으로 꼽힌다.주한독일문화원은 이번 국제 번역의 날을 맞아, 번역가의 삶과 고민을 주제로 본원 도서관에서 행사를 개최하여, 번역가와 대중의 상호 소통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토크쇼는 ‘원문을 옮길 때 번역가에게
문을 연 지 185년이 지났다. 매장엔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고, 테이블은 이리저리 복잡하게 놓여 있지만, 맛과 서비스는 여전히 일품이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에그타르트(Egg tart)를 만들었다는 포르투갈 ‘파스테이스 드 벨렘(Pasteis de Belem)’은 원조다운 품격과 매력을 동시에 갖고 있다. 에그타르트 원조 매장의 세가지 성공 비법을 알아봤다.제품의 원조를 찾아간다는 건 여행을 통해 무언가를 얻고 싶어 하는 필자에겐 설렘이자 활력소다. 마치 오랜 친구와 오랜만에 여행을 떠나는 마음이랄까. 달걀노른자와 생크림 등을 섞어
바쁘게 영업을 준비하는 점포들, 요란하게 울려 퍼지는 음악, 북적이는 인파…. 명동의 과거는 그랬다. 지금은 어떤가. 향긋한 냄새를 풍기던 화장품 로드숍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위기를 버티다 못한 이들은 그곳을 떠났다. 혹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명동거리 속으로 더스쿠프(The SCOOP)가 들어가 봤다.희뿌연 미세먼지와 영상의 낮기온이 봄기운을 알리던 지난 11일. 바쁜 출근 시간이 조금 지난 오전 10시 30분, 지하철 4호선 명동역 6번 출구 앞에 섰다. 밀리오레호텔의 장기투숙(호텔 한달 살기) 안내 입간판을 지나면 대한민국
국내 1세대 로드숍 브랜드 ‘미샤(에이블씨엔씨)’가 창업주의 품을 떠난 건 2017년의 일이다. ‘샐러리맨 신화’로 일컬어지던 서영필 전 에이블씨엔씨 회장은 자신의 지분을 사모펀드 IMM PE에 매각했다. 그로부터 4년여가 흐른 지금 IMM PE는 에이블씨엔씨에서 엑시트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커피전문점 할리스를 매각했던 주역 김유진 대표, 신유정 상무가 에이블씨엔씨에서 다시 뭉친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시그널이다. 하지만 엑시트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사모펀드에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 에이블씨엔씨가 줄곧 내리막길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스타는 단연 윤여정이었다. 그녀는 톡톡 튀는 말로 전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빛난 K-콘텐츠는 또 있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애미메이션상을 받은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사랑해’가 BIAF를 통해 자동 추천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도, 대중도 이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지난 4월 2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시상식)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사랑해(If Anything Happen
대화형 AI는 챗봇·개인비서 역할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무궁무진하게 쓰인다. 대표적으로 계약서 관리·회의록 작성·보험 판매·의료기록 관리 등이 있다. 대화형 AI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선 딥 러닝(Deep Learning)이 필요하다. 여기엔 엔비디아의 GPU가 필수다. 대화형 인공지능(AI)이라고 하면 대개 애플의 ‘시리(Siri)’나 아마존의 ‘알렉사(Alexa)’와 같은 챗봇 형태를 떠올린다. 챗봇은 사람처럼 대화의 맥락을 파악하고, 농담도 건넬 줄 안다. 사용자를 대신해 간단한 작업을 수행하며 개인비서 역할도 한다. 이게 다
코로나19 여파로 움츠러들었던 자동차 업계가 다시 기지개를 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셧다운에 들어갔던 주요 자동차 생산국들의 공장 가동률이 부쩍 상승한 게 그 시그널이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지난 5월 25일 발표한 ‘주요 자동차 생산국의 브랜드별 공장가동 현황 2차 조사’에 따르면 4월 16일 28.8%에 불과했던 공장 가동률이 5월 19일엔 83.5%까지 높아졌다. 무려 54.7%포인트 올랐다.북미와 유럽, 인도 지역에서 공장을 재가동하기 시작한 게 가동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KAMA에 따르면 독일과 프랑스,
국내 화장품 업계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에서 시작된 찬바람이 코로나19 사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로드숍 브랜드 토니모리, 에이블씨엔씨, 잇츠한불 등의 실적이 고꾸라졌다. 하지만 색조화장품 전문기업 클리오는 달랐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클리오는 뭐가 달랐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색조화장품 전문기업 클리오의 색다른 실적을 분석했다. “작지만 강하다” “코로나도 잡는 이슈 아이템 강자” “혁신의 아이콘”…. 최근 증권가에선
[日, 흔들리는 아베]벚꽃, 경제, 코로나19 “아뿔싸” 악재가 겹친 일본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30%대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11월 불거진 ‘벚꽃놀이’ 스캔들부터 실질 국내총생산(GDP) 감소, 코로나19 대처 논란까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월 24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2월 22~23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이전 조사(1월 11~12일) 대비 8.4%포인트 하락한 36.2%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6.7%로 201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명암] 인플루언서 통제력 잃으면 ‘부메랑’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이 브랜드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때론 기업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매트리스 온라인 판매업체 캐스퍼(casper)를 예로 들며 “스타트업에 인플루언서 문제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2014년 창업한 캐스퍼는 매트리스를 종이상자에 담아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미국 매트리스 업계를 뒤흔들어놨다. 특히 1억50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카일리 제너가 캐스퍼 배달상자를 보고 있는 사진
KT&G의 사업 포트폴리오엔 ‘화장품 사업’이 포함돼 있다. ‘꽃을든남자’ ‘다나한’ 등의 브랜드로 알려진 ‘코스모코스(옛 소망화장품)’가 KT&G의 화장품 자회사다. 2011년 한방 화장품 시장을 개척한다며 야심차게 나섰지만, 한방도 시장도 잡지 못한 채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담배회사 KT&G는 꽃을 들었나 독배를 들었나. 더스쿠프(The SCOOP)가 답을 찾아봤다. 안정환이 모델이었던 화장품 ‘꽃을든남자’를 기억하는가. 꽃을든남자는 옛 소망화장품의 대표 브랜드였다. 브랜드명처럼 현빈ㆍ김재원 등 미남배우를 등장시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가 4월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2011년 부도 위기에 처했던 톰보이가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된 지 7년 만의 성과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과연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중국에서 출사표를 던진 톰보이의 성공 가능성을 짚어봤다. 국내 토종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가 중국에 깃발을 꽂는다. 스튜디오 톰보이를 운영하는 신세계톰보이(모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는 오는 4월 중국 베이징北京 내 백화점에 스튜디오 톰보이 1호점을 오픈한다. 출점 전략은 ‘
[2018년 세계 증시 성적표]12조 달러 증발… 금융위기 이후 ‘최악’2018년 주요국 증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월 31일(현지시간) 미국의 다우존슨 산업평균지수가 지난해 초 대비 5.6%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6.2%, 3.9%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나쁜 실적이다.미 증시는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10월 초부터
유리아쥬, 바이오더마, 아벤느 등 수입 브랜드가 쥐고 있던 더마화장품 시장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H&B(Health&Beauty)스토어, 홈쇼핑 등 유통채널이 다양해진 데다, 화장품의 성분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더마화장품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는 건데, 제약사가 화장품 업체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스쿠프가
화장품 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이 끝을 보이고 있어서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화장품 업계가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10년 중국을 강타한 한류 열풍에 힘입어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급성장했지만 더이상 중국에 기대선 안 된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 화장품의 갈길을 조명했다. 중국판 블랙프
유통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의 사드THAAD) 보복 조치 탓이다. 롯데마트는 결국 중국시장에서 백기를 들었고,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잃은 면세점 업계, 화장품 업계도 맥이 빠진지 오래다. 더 심각한 건 정부가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유커가 빠진 자리에 다시 풀이 돋을지 의문이다.-94.9%. 올 상반기 롯데마트가 중국에
중국이 한국관광상품 판매를 중지한 3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명동거리에는 혹한의 바람이 불었다. 당시 예상보다 훨씬 싸늘하게 돌변한 거리에서 만났던 상인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로부터 6개월. 명동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가을볕이 내리쬐던 12일 오후, 더스쿠프(The SCOOP)가 명동 복판으로 걸음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가 태극제약의 지분을 인수했다. 태극제약은 기미ㆍ주근깨 치료제인 ‘도미나 크림’으로 이름난 회사다. 토니모리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싸늘하다. 2000년대 초반 화장품 로드숍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토니모리’가 위기의 늪에 빠져있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49
‘한반도 사드 배치’ 발표 이후 화장품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의 보복 조치로 중국 내 한류가 금지됐고, 한국관광상품 판매도 중지됐다. 업계를 향한 우려를 고스란히 반영한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던 화장품 업계에 최근 온기가 돌고 있다. 바닥을 헤매던 주가도 다시 꿈틀댄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신중론도 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