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얘기를 늘어놓지 않고, 사는 얘기를 번거롭게 묻지 않는 운전기사. 취향에도 안 맞는 시끄러운 음악 대신 조용하고 차분한 클래식이 나오는 스피커.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데다, 휴대전화 충전까지 가능한 차. 목적지가 가깝다는 이유로 승차를 거부하는 일도 없고, 승객을 골라 태우는 일도 없는 차. 2018년 10월 론칭한 타다의 얘기입니다. # 타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서비스가 출중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기존 택시업계는 ‘타다가 면허도 없이 영업하는 불법 콜택시’라는 이유를 앞세우
지금으로부터 495일 전, 두 회사가 인수ㆍ합병(M&A)을 결정했다. 국내 굴지의 핀테크 기업과 혁신의 상징이었던 택시호출앱 운영사의 만남에 모빌리티 업계가 들썩였다. 하지만 1년여간 이어진 두 회사의 동행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택시호출앱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토스와 타다의 얘기다.핀테크 기업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최근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면서 사세 확장에 나섰다. 토스의 알뜰폰은 공식 출시일이던 1월 30일까지 사전 신청자만 17만명에 이를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기존 알뜰폰 업체들보다 1만~
통신업계가 알뜰폰 이야기로 또다시 시끌벅적해지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은행·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게 될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입니다. 이를 두고 알뜰폰 업계는 “영세 사업자를 위협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대기업이 잠식한 알뜰폰 시장에 대형 금융회사를 넣겠다는 발상이 아이러니하다는 겁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대격변’의 조짐을 보이는 알뜰폰 산업을 취재했습니다.“금산분리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겠다.” 지난 11월 14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입니다. 어려운 말처럼
# 알뜰폰 12년. 이 시장엔 무엇이 남았나. 도입할 때의 목적대로 국민의 통신비는 인하됐고, 중소 사업체는 자리를 잡았을까. 일면 성과는 있다. ‘가성비’를 내세운 알뜰폰은 고물가 국면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주체는 중소 사업체가 아니다. 브랜드와 자본으로 무장한 이통3사 자회사와 대형 금융사 계열, 이를테면 ‘포식자’들이다. # 그럼 10년 뒤 알뜰폰 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사실은 예측은 어렵지 않다. 판을 장악한 포식자는 몸집이 작은 사업자를 밀어내고 시장을 과점했을 거다. ‘빅3’
# 공유경제의 등장은 혁신과도 같았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들이 기업화하고, 또 상장까지 하면서 환상은 사라졌다.# 공유경제에 박수를 보냈던 이유는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유휴 자원을 제공하고, 그만큼의 이익을 가져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공유경제를 모토로 창업한 회사들이 상장사가 되면서 수익에 관한 한 플랫폼 참여자는 배제됐다.# 상장으로 돈을 끌어모은 공유경제 회사들은 직원의 자리를 이용자, 파트너, 혹은 드라이버와 같은 ‘긱 노동자’로 채웠다. 공유경제란 숭고한 플랫폼에 참여했던 이들이 기업의 직원을 대체하는 ‘불안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국내 유니콘 기업은 3곳에 불과했다. 4년 후인 2021년 말에는 이보다 6배로 늘어난 18곳을 기록했다.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월 15일 내놓은 보도자료의 내용이다. 이른바 ‘문재인호號’가 돛을 올린 이후 유니콘 기업의 성장세가 가속화했다는 거다. 정부가 나름 역할을 하긴 했으니, 박수 쳐 줄 수도 있지만 그러기엔 왠지 찝찝하다. 유니콘 기업 대부분이 ‘한 업종’에 편중돼 있는 데다, 거기서 기인하는 사회문제가 너무나 심각해서다. ‘유니콘이 지나간 자리에 풀 한포기 나
지난 10월 핀테크 기업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택시호출 서비스업체 ‘타다’를 인수하면서 두 회사는 한차車에 올라탔습니다. 그로부터 두 달이 흐른 지금, 타다는 대형승합차를 활용한 ‘타다 넥스트’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입니다. 가맹택시 사업인 ‘타다 라이트’는 경쟁사인 카카오모빌리티와 호출 제휴를 맺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토스와 타다의 시너지 효과를 둘러싸곤 의문이 많습니다. 그 이유를 더스쿠프(The SCOOP)가 카드뉴스로 정리했습니다.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제작=영상제작소
세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지난 5일 출범했다. 파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사전 예약 고객만 170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출범 후 금융소비자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담아내기엔 그릇이 작아 보인다는 비판도 나온다. 토스뱅크는 과연 순항할 수 있을까.10월 5일, 시장의 기대 속에 세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출범했다. 2015년 간편 송금서비스 ‘토스’로 핀테크 시장에 뛰어든 ‘비바리퍼블리카’가 6년 만에 거둔 성과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했다.2018년 1
국내 모빌리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핀테크 기업 ‘토스’가 택시호출 서비스업체 ‘타다’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토스와 타다가 한차車에 올라타기는 했지만 목적지가 같은지는 모르겠다”는 말이 나온다. 아직까지 두 회사가 공통 목표나 구체적인 운영 방향을 내놓지 않고 있어서다. 토스와 타다의 만남은 서로에게 플러스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토스와 타다의 동상이몽을 취재했다. 모빌리티 업계의 시선이 핀테크 기업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에 쏠리고 있다. 토스가 택시호출 서비스업체인 ‘타다’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플랫폼이고 또 아닌지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다. ‘플랫폼 규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며 국회에서 카카오 김범수 의장 등을 불러 ‘플랫폼 국감’까지 벌이던 지난 10월 5~8일에도 플랫폼 신규 진출, 재진출 소식이 들려왔다. 우리가 플랫폼 규제 논란에서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우리가 규제에 대해 착각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규제가 시장을 축소시킬 것이라는 얘기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돈 버는 일에 있어서 규제는 반가운 일이다. 회색지대에 있던 사업을 제도권으로 불러들이겠다는 신호가 규제여서다. 대세는 넘어왔다는
지난 6월, 어느 스타트업 대표의 SNS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가끔은 일찍 상장한 게 후회스럽다.” 이 회사는 지난 몇 년 간 빠르게 성장해 경쟁자를 제치고 업계 1위에 오른 곳이었다. 그런 스타트업을 일궈낸 CEO가 왜 IPO 회의론을 설파한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IPO 시장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봤다.기업공개(IPO)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 열풍과 풍부한 유동성 덕에 올해 상반기 공모금만 무려 5조8000억원대를 기록했다. 2020년 한해 공모금(4조5426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규모다. 카카오뱅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고개 숙이긴 숙였지만…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읽고 고개를 숙였다. 6일 오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 현장에서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약속하는데, 이제는 승계 문제로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법을 어기지 않고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 지탄 받을 일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이 부회장은 “반성하는 마음으로 삼성의 현안을 두고 솔직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면서 경영권 승계 문제와 노조 문제를 언급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건 ‘4세 경영 포기’
한국엔 유니콘 기업이 10개나 있다. 숫자로 따지면 세계에서 6번째로 많다. 유니콘 기업의 잇따른 탄생은 우리 경제에 반가운 일이다. 1조원의 가치를 지닌 스타트업인 만큼 여러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0개의 기업의 면면을 보면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의문이 든다. 자본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 유니콘 기업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짚어봤다.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설립된 지 10년 이하의 비상장 스타트업. 유니콘 기업의 정의다. 신생기업이 상장도
정부가 ‘유니콘 키우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부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정책을 나열 중이다. 혁신 스타트업이 한국경제의 위기를 타파할 거란 장밋빛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글로벌 사회에선 유니콘 경제의 취약점이 드러나고 있다. 성장속도만 둔화한 게 아니라 그간 추구해온 사업모델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한국의 유니콘 육성 전략은 괜찮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유니콘 기업 육성전략의 허상을 짚어봤다. 유니콘 기업이 정부 혁신성장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정부가 저성장에 빠진 한국경제의 반전을 꾀할 주체로 ‘기업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경영난 끝에 매각, 1보 후퇴론경영난을 겪던 이스타항공이 끝내 제주항공 품에 안기게 됐다. 매각을 앞둔 이스타항공의 최종구(55) 대표는 임직원에게 다음과 같은 당부를 남겼다. “이번 결단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다. 지금껏 겪어보지 않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돌파구를 찾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18일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는 제주항공과 주식매매계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경영권 매각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MOU에 따라 양사는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위원회가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사업이다.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통해 금융산업 발전·일자리 증가·투자유치 등을 꾀하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혁신금융서비스에 ‘혁신’이란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혁신성이 떨어지거나 비슷비슷한 서비스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혁신적이지 않은 금융혁신서비스를 취재했다.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혁신금융서비스가 정부의 국정과제인 ‘8대 혁신성장 선도사업’ 세부추진계획에서 세번째로 거론될 만큼 중요한
세금부담 커지자 절세꼼수 판치다6월 1일 보유세 부과 기준일을 앞두고 다주택자의 증여가 늘고 있다. 다주택자가 받을 수 있는 세금 경감 혜택이 줄고 보유세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여 건수는 11만1863건이었다. 2017년 8만9312건보다 25.2%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서울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22.1%로 2만4765건이었다. 강남3구는 69 56건이었는데, 서울 전체 증여 건수의 28%를 차지했다. 고가주택이 몰려있는 만큼 다주택자들이 절세를 위해 특정 지역의 주택을 증여했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