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의 삶이 더 팍팍해졌다.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에 속한 가구의 ‘소득-지출’은 1~5분위 계층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였다. 이들은 대부분의 소득을 생계를 위해 소비했고, 이를 제외하고 쓸 수 있는 돈은 소득의 4분의 1이 채 안 됐다. 소비성 지출은 확 줄었다. 고물가가 저소득층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9만3000원으로 지난해 2분기(이하 기준 동일)보다 0.8% 줄었다. 물가 변동의 영
[To CEO : 구글에 무슨 일이]구글 직원 ‘공개편지’ 보낸 까닭 인력 감축을 추진 중인 구글이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직원 1400여명은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낼 예정인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직원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신규 채용을 동결하고, 감원에 앞서 명예퇴직 같은 자발적인 퇴직을 모색해 달라고 요구했다. 새롭게 직원을 뽑을 땐 퇴직 직원을 먼저 고용하고, 육아ㆍ경조사 휴가 중인 직원은 예정된 휴가 기간을 마무리하고 (회사를) 떠날 수 있도록 지
건강보험은 출산부터 사망에 이르는 생애주기 전반과 직결되는 국민들의 보호막입니다. 그만큼 국민들이 납부하는 보험료를 나라에서 얼마나 잘 모아서, 잘 쓰느냐는 중요한 일입니다. 최근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 운영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는데요. 나라에서 유사시를 대비해 비축한 건강보험 재정 적립금이 어떤 정부(박근혜 정부 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과냐를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린 겁니다. 더스쿠프가 사실관계를 확인해봤습니다.지난 2월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재정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건보공단은 2021년 건강보험 재정을 운영한 결과,
한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확산세를 비교적 빠르게 잡은 나라로 손꼽혔다. 사망자도 미국이나 유럽 등에 비해 훨씬 적어 ‘K-방역’이란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그 이면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황금시간대에 영업을 못 하거나 문을 아예 닫아야 했던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눈물이 숨어 있다. “법적 테두리 안에서 자영업자의 손해를 보상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던 이유다. 실제로 정부와 국회에선 ‘자영업자 손실보상제’를 둘러싼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1월 손실보상제를 공론화한 이후엔 그 논의에 속도가
지난해 인구통계 대부분이 국가 공식 통계기관인 통계청의 전망을 빗나갔다. 여성 한명이 낳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과 연간 출생아 수가 불과 1년 전 2019년에 전망한 것보다 현저히 낮게 나왔다. 그 결과, 사상 처음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며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이런 추세라면 총인구가 4000만명대로 내려가는 시점도 당초 예상(2044년)보다 10년 정도 빨라질 것으로 우려된다. 불과 13년 뒤 2034년 총인구가 4993만명 수준에 머물 수 있음이다. 역대 정부가 2006년부터 1~3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실행
취약한 1인 가구코로나19에 울다“재난지원금으로 버텼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대한 평가다.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가계의 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이 모두 감소했지만 전체 가계소득은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 덕분에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의 근로소득(-5.3%), 사업소득(-4.6%), 재산소득(-11.7%)은 전년 동기 대비(이하 동일) 모두 줄었다. 반면 공적이전소득은 127.9% 증가했다. 덕분에 월평균 소득이 527만2000원으로 4.8% 증가
통계청은 올 1분기 자영업자의 소득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 통계는 아마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보고됐을 거다. 하지만 숱한 사장님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침체 탓에, 임대료 탓에 허리를 펴지도 못할 정도인데 소득이 늘었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통계가 착시를 일으킨 걸까, 아니면 보고 싶은 것만 본 결과일까.그래서 더스쿠프(The SCOOP)가 준비했다. 냉정하게 본 자영업계 소득 보고서다. 기준은 2020년 1분기로 잡았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커지지 않았을 때다. 자! 지금부터 보고서를 공개한다. 결론
한국의 해고비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터키 다음으로 높다는 한국경제연구원의 주장은 사실일까. 더스쿠프(The SCOOP)는 한국과 독일의 현행 제도를 적용해 가상의 노동자 1명을 해고할 때 기업이 부담할 해고비용을 분석했다. 결과는 한국경제연구원의 통계와 달랐다. 가상의 노동자 A씨. 그가 한국에서 해고를 당할 때와 독일에서 해고를 당할 때를 한번 가정해보자. 과연 어느 나라 기업이 더 많은 해고비용을 부담할까. 단순비교는 쉽지 않다. 시스템이 다른 두 나라의 해고비용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려면 몇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한국은 해고비용이 OECD 회원국 중 두번째로 많이 들어 노동자를 해고하는 게 쉽지 않다.” 민간경제연구소 ‘한국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주장이다. 조선업 침체로 해고된 사람, 한국GM의 공장폐쇄로 갈 곳을 잃은 사람,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는 비정규직이라면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을지 모른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이 주장, 팩트에 기반한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난해한 질문의 답을 찾아봤다. “어린애들 장난처럼 낸 자료에 불과하다.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할 일이 없어 그러겠나. 특정한 의도를 갖고 아전인수 격
한국예술인복지재단(대표 정희섭)과 근로복지공단(이사장 심경우)이 4월 12일(금), 예술인 사회안전망 강화와 복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근로복지공단은 ▲예술인 산재보험 가입 촉진을 위한 홍보 등 협력 ▲예술인에게 실효성 있는 산재보험 보호방안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공단 직영병원 이용 시 예술인에 대한 의료서비스 지원 및 예방 제공(건강검진 및 예방접종 할인 혜택) ▲기타 예술인 복지증진을 위한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특히나 사업장에 고용되지 않고 활동하는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2019년 사업설명회가 18일과 19일 양일에 걸쳐 서울시민청 태평홀에서 진행된다. 18일에는 불공정관행개선 사업(예술인 신문고, 법률상담, 심리상담, 표준계약서 및 저작권 교육, 성폭력 피해 신고 상담), 사회보험 제도(산재보험료 지원, 사회보험료 지원, 예술인 의료비 지원) 등에 대한 설명회가 진행됐으며, 특히 최근 예술인들로부터 각광을 받고있는 예술인파견지원 사업에 대한 설명 또한 이뤄졌다.설명회에 앞서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정희섭 대표는 이번 설명회가 자신의 취임 1주년이 되는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26일 대학로에 위치한 유니플렉스 1관에서는 2018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사업설명회가 진행되었다. 설명회를 시작하며 23일 임명된 정희섭 신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상임이사(대표)는 좌중에 인사말을 전했다. 정희섭 상임이사는 작년 12월 신문을 통해 “롱패딩을 원한다는 청소년의 말에 후원을 끊었다는 한 복지가에 대한 보도”를 접하고, 상임이사직을 수행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정 상임이사는 “그분이 청소년을 후원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응원한다고 생각하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예술인 복지재
최저임금이 인상되자 소상공인들이 “장사 못하겠다”면서 아우성이다. 그러자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 실물경제를 반영하지 않은 섣부른 정책이라는 비난이 쏟아진다. 한편에선 원점으로 돌리자는 극단적인 주장이 나온다. 문제는 최저임금 인상의 후폭풍을 막기 위해 내놓은 정부 정책이 더 현실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
새해 벽두부터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이 거세다. 역대 최고 인상률로 올렸지만 열악한 환경의 일자리를 더 위축시키고 있다. 경비원이나 미화원들이 혜택을 받기는커녕 있던 자리에서 밀려나는 실정이다. 정규직 일자리를 비정규직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대체하거나 억지로 휴식시간을 늘려 근무시간을 줄이기도 한다.동네 중소 매장들은 점원 줄이기에 나섰다. 외식업체들은 무인주
7530원. 7월 15일 최저임금위원회에서 확정된 2018년 최저시급이다. 지난해(6470원)보다 16.4% 늘었다. 2002년 이후 최고치다. 자, 그럼 최저임금도 올랐으니 소득주도형 성장모델에 올라타 장밋빛 미래만 그리면 되는 걸까. 아니다. 오히려 부작용을 점검해야 할 때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최저임금 7530원이 낳은 슬픈 파편들을 살펴
부동산 임대 시장. 우리나라 사업자 중 두번째로 사람이 몰려 있는 업종이다. 그만큼 국민들의 관심이 크다. 그렇다고 이들 모두가 ‘임대 사업자’인 건 아니다. 주택 임대사업자들은 ‘임대 사업자’로 등록하는 게 의무가 아니라서다. 소득이 노출되는 게 무섭다는 건데, 그 때문에 집 없는 서민이 보는 피해도 많다. 정부의 방침을 보면 지금이라도 사업자 등록을 하
비정규직 문제는 한국경제가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문재인 대통령도 비정규직 해결을 공약의 앞부분에 배치했다. 하지만 해결책은 그리 많지 않다. 파견법과 기간제법, 이른바 ‘파ㆍ기’의 나쁜 요소를 파기하지 않으면 본질적인 개혁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문 대통령,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청년실업률이 높은 건 일자리 수가 부족하기
“신림동 고시촌과 노량진 고시학원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바꾸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일자리 공약은 혁신 중소기업과 창업 벤처기업을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토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고용ㆍ임금ㆍ안전을 향상하는 ‘3안安 노동 공약’도 노동자의 이목을 끌만하다. 문제는 큰 그림에 비해 구체적 실행 방안이 약하다는 데 있다.‘바른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경조사비 지출이 줄고 있다. 불황으로 가계 살림살이가 어려워지자 인간관계를 위해 쓰는 비용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표면적으론 인간관계의 거품이 꺼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이면엔 불황과 양극화의 어두운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관계비용 감소’의 경제학을 짚어봤다. 평소 인간관계가 좋기로 소문난 직장인 이진영(32)
선거철만 되면 노인 대책이 줄을 잇는다. 이번 총선에서도 노인 관련 공약은 쏟아졌다.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건 주요 4당의 핵심 공약이다. 문제는 재원인데, 이 공약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돈을 어떻게 만들겠다는 방법론은 어디에도 없다. 선거철만 지나면 그 많던 노인 공약이 바람처럼 사라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초고령화 사회가 임박했다는 분석은 거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