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년 만에 가장 따뜻한 11월이었습니다. 우리가 만들어낸 탄소는 따뜻하면서도 극단적인 겨울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분명해진 기후위기를 늦출 수 있는 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뿐입니다. 그래서인지 정치권에선 탈석탄을 외치고, 기업들은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약속과 선언이 ‘진심’이냐는 겁니다. 더스쿠프 같이탐구생활 ‘붉은점’ 아홉번째 이야기, ‘탈석탄과 역행’입니다.지난 11월 2일은 116년 만에 가장 따뜻한 11월이었습니다. 최고 기온이 25.9도에 달했습니다. 116년 만에 가장 따뜻한 11월이라고
“남아도는 태양광발전 설비 탓에 대정전(블랙아웃)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대정전 우려는 송ㆍ배전망에 문제가 생기거나 전력공급이 모자라는 여름이나 겨울에 나타난다. 그런데 봄에, 그것도 태양광발전 설비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이런 우려가 나온다. 과연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지난 3월 2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봄철 전력수급 특별대책’을 내놨다.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이나 겨울이 아닌 ‘봄철 대책’이라니 이례적이다. 산자부가 대책을 내놓은 이유는 이렇다. “재생에너지 발전은 전력수급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
기후 위기가 찾아왔다는 건 이제 부정하기 어려운 현실이 됐습니다. 이를 위해 시민들은 텀블러를 사용하고 계단을 이용하고 전기를 아끼려 합니다. 개인이 이렇게 노력하는데도 사회가 잘 변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청소년기후행동은 그 원인으로 ‘거대한 기업’의 그린워싱(Greenwashing)을 지적합니다. 친환경을 말하는 기업들이 사실은 탄소 배출을 늘리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저는 접이식 텀블러를 씁니다. 2020년에 샀으니 이 텀블러를 사용한 지도 3년째입니다. 그전에도 다른 텀블러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거운 데다 부피도
“청년은 미래의 주역이 아니라 현재의 중심이어야 한다.” 청년들로부터 도전의 기회를 빼앗은 기성세대 정치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공정한 기회를 되찾아주겠다고 다짐했다. 청년 15명이 이재명 후보에게 20개 질문을 던졌다. 이재명 후보의 답에 청년들의 얼어붙은 마음이 움직일 수 있을까. Q1. 코로나19로 인한 아동의 돌봄 공백ㆍ학업능력저하 문제가 심각합니다. 공적ㆍ사적 지원체계로 건강한 성장을 도모해야 할 텐데, 지역자원을 활용한 지원 방안이 있을까요? - 김왕은 학생(
[신재원 슈퍼널 CEO]하늘길서 그린 ‘혁신의 꿈’ 현대차그룹이 하늘길 개척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미국 워싱턴DC에 도심항공 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관련 법인을 설립한 현대차는 지난 9일 새로운 법인명 ‘슈퍼널(Supernal)’을 공개하고 도심항공 서비스의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슈퍼널은 ‘천상의’라는 뜻으로 향후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Advanced Air Mobility)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슈퍼널은 내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글로벌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물류대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에너지 가격 급등, 성장 둔화 등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국제유가와 천연가스값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탄 가격은 13년 만의 최고치다.에너지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른바 ‘E플레이션(Energy+Inflation)’ 위기다. 코로나19 사태로 침체했던 세계경기가 회복되고 기상이변이 빈번해지면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전력난을 겪는 중국이 석탄과 천연가스를 사재기하면서 가격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글로벌
60조원. 국내 금융회사들이 2009년부터 2020년 6월 말까지 석탄발전에 투자한 돈이다.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자 지자체들이 석탄발전에 투자하는 금융회사엔 돈을 맡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른바 ‘탈석탄 금고 선언’이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어찌 된 영문인지 ‘탈석탄 금고’를 위한 배점 반영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석탄발전은 대량의 온실가스를 유발한다. 석탄발전에 투자하는 금융기관(회사)엔 더 이상 금고 운영을 맡기지 않겠다.” 지난해 9월 8일 전국 지자체 45곳(광역자치단체 7곳·기초자치단체
“한전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한전이 적자를 낼 때마다 나오는 주장이다. 정부 정책이 한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한전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게 설득력 있는 주장일까. 그럼 한전이 흑자를 낼 때 한전 임직원들의 연봉을 올려주는 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한전 실적에 숨은 고약한 역설을 취재했다.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올해 2분기 또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 4분기 1조5872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지 6분기 만이다
정부가 정부청사와 공공기관에 낮 시간 중 30분씩 돌아가면서 에어컨 가동을 멈추도록 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기업들에는 전기 사용을 줄이면 보상금을 주는 ‘수요반응(Demand Response)’ 제도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여름 더울 때 에어컨을 끄고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데도 생산라인 가동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은 전력 공급이 부족해질 위기에 몰렸다는 것이다.에어컨 가동중단이나 전력사용 감축 요청은 2013년 이후 8년 만의 이례적 조치다. 여유 전력을 나타내는 전력예비율은 1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일부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공약을 내놨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 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의지였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비중은 약 15%에 달한다. 언뜻 목표치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전체 발전량 대비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5%대에 불과하다. 석탄과 LNG 발전량은 되레 늘었다. 정부의 탈탄소 정책엔 어떤 허점이 있었던 걸까. 5월 30~31일 이틀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선 화상으로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
최근 건설업계의 화두는 ‘친환경’이다. 친환경 사업 하나쯤 안 하는 건설사가 없을 정도다. 그런데 진짜 환경을 고려해서 친환경 사업을 내세우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일부 친환경 사업은 장기 성장성도 의문이다. 건설사들의 ‘친환경’ 사업, 이대로 괜찮은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건설사의 친환경 사업에 숨은 문제들을 취재했다. ‘환경파괴산업’이란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던 건설업계에 때아닌 ‘그린’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0월 27일 삼성물산은 ‘탈석탄’을 선언했다. 신규로 석탄 관련 투자나 시공, 트레이딩 등을 하지
‘외주화’ 똑같은데 … 김용균법 통할까 정부(산업통상자원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5일 ‘김용균법 후속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열고 ‘발전분야 근로자 처우 및 작업현장 안전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사고 이후 두달여만이다. 지난해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한국서부발전 하청업체의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던 고故 김용균씨가 안전사고로 숨진 이후 같은달 국회는 산업안전기본법(김용균법)을 개정했다. 하지만 개정법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자 정부와 여당이 후속대책을 내놓은 거다.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석탄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
탈핵脫核은 세계적인 추세다. 문재인 정부의 ‘탈핵 선언’ ‘원자력 발전소 제로 플랜’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반대론이 만만치 않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원전만큼 효율적이겠느냐는 거다. “땅도, 돈도 없는데 원전보다 훨씬 큰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어찌 지으려 하나”는 구체적인 비판도 제기된다. 과연 이 주장은 사실일까. 답은 간단하다. “통계에 집착한
석탄발전과 원자력발전의 대안으로 액화천연가스(LNG)발전이 떠오르고 있다. 사회 갈등 요소, 사회ㆍ환경 비용을 모두 따지면 LNG발전의 효용성이 훨씬 낫다는 의견도 많다. LNG 대안론에는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석탄시대가 가고 LNG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액화천연가스(LNG) 대안론이 떠오르고 있다. 석탄발전을 줄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을 경우 2100년에는 1년에 5만7000명이 대기 질 악화로 사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6월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기후변화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해수면 상승, 가뭄과 산불 확산, 냉방시설 가동 등으로 1년에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들
전세계 13억명이 넘는 인구는 여전히 에너지 빈곤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기구는 매년 50조원이 넘는 돈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 빈곤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에너지 빈부 격차와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을 위해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지난해 블룸버그가 ‘세상 사람들이 몰랐던 경제트렌드’라는 이색적인 조사를 실
위기다. 초여름부터 걱정했던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이 현실화되고 있다. 문제는 블랙아웃을 면할 방도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절전’이라는 구호 외에 별다른 방도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싼값에 전기를 사용해 국민만 죄인이 됐다.정부는 6일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4.9% 인상하기로 했다. 산업용과 주택용이 각각 6%와 2.7%, 교육용과 농업용은 3%, 심야
가장 풍부하면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자원이 석탄이다. 그러나 연소 시 막대한 양의 오염물질 배출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왔다. 최근 들어 석탄을 청정하게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석탄과 그린(Green)이 결합하는 색다른 과정이다. 그러나 이에 따른 환경 논란은 여전하다. 석탄과 환경은 물과 기름 관계다. 석탄은 효율적인 에너지원이지만 환경을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