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국내 MAU(월간활성화지수)가 22개월 만에 4500만명대 아래로 주저앉았다. 젊은층의 외면이 나쁜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톡의 해외 MAU도 줄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상황이다. 문제는 내수와 해외 시장에서 반등하기 위해 꺼낸 전략이 모두 통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톡엔 정점에서 내려갈 일만 남은 걸까.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갑작스럽게 위기론에 휩싸였다. 모바일 앱 시장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의 조사 때문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3월 MAU(월간활성화사용자수)는 4497만2002명을 기록하는 데 그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직구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이들이 내놓는 ‘초저가’ 상품들이 고물가에 허덕이던 소비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결과다. 반면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세엔 제동이 걸렸다. 최근 하락한 네이버의 주가는 이를 잘 보여주는 지표다. 카카오 주가는 아직 견고하지만, 언제까지 그럴지 예측하기 어렵다.중국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공습에 네카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일 기준 네이버의 주가는 19만1800원으로, 지난해 연말 22만4000원 대비 14.4%나 하락했다.
‘국민앱’ 간판이 바뀌었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월간활성사용자수(MAU) 순위에서 유튜브가 4547만3733명으로 카카오톡(4524만9744명)을 22만3989명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순위 변화의 시그널은 2023년에 감지됐다. 당시 1위였던 카톡과 유튜브의 MAU 차이가 그해 1월 125만7165명에서 12월 336명으로 확 좁혀졌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변화는 모바일인덱스가 같은해 12월 30일 iOS(애플)의 데이터 생성 방법과 사용량 추정치 산정 방식을 업데이트하면서 나타났는데, 이때 유
카카오는 보고서를 자주 낸다. 2023년 이 회사가 발행한 보고서만 9건이다. 실적과 수익, 제품과 서비스로 평가받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노력은 눈에 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리포트가 카카오를 그럴듯하게 포장해줬을진 몰라도, 정작 그들이 쇄신하는 덴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더스쿠프가 ‘리포트 탐닉한 기업: 카카오의 민낯’을 살펴봤다. “기술이 선하게 쓰일 때, 건강한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카카오는 기술의 건강성을 고민해 왔다.” 2023년 12월 28일, 카카오가 31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 외국인 친구에게 선물할 때, 당신은 무엇을 고르겠는가. 단박에 떠오르는 게 있다면 좋겠지만, 대개는 몇번 고민을 한다. 한국의 정서와 문화를 담고 있으면서도 외국인이 좋아할 만한 선물을 고르는 건 그만큼 쉽지 않는 일이다.# 정지수 랜포랄(34) 대표는 중국 유학시절 외국인 친구들에게 손수 그려 만든 엽서를 선물했다. 한국의 언어인 ‘한글’과 만국의 언어인 ‘꽃’을 결합해 건넨 그 선물에 친구들은 환호했다. 그렇게 한명 두명, 마음을 움직이던 그 한 장의 엽서는 이후 ‘훈민정화(花)’라는 브랜드로 꽃피웠다. # ‘훈민정화’를 들
직접 선물을 주고받는 대신 모바일로 선물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1000명에게 기념일에 모바일 선물하기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일상화한 것 같냐고 묻자, 10명 중 8명(87.8%)이 ‘그렇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구매하는 모바일 선물은 ‘제품 교환권(87.4%ㆍ복수응답)’이었다. 다음으로 ‘금액형 상품권(50.0%)’ ‘배송 상품(42.6%)’ 등의 순이었다. 모바일 선물하기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구입ㆍ선물에 시ㆍ공간적 제약이 없다(50.9%ㆍ복수응답)’ ‘상대방의 위치나 주소
요즘 메신저는 참 편리하다. 지인의 생일이 되면 앱 최상단에 노출해준다. 축하하는 방법도 손쉽다. 터치 몇번이면 커피·케이크 등을 선물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기능은 쉬운 만큼 과소비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번 상담의 주인공인 부부도 한달에 40만원을 선물 기능에 쓰고 있었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부부의 과소비를 점검했다.올해 말 출산을 앞둔 양수호(가명·33)씨와 한은서(가명·32)씨 부부. 신혼부부인 두 사람은 가구와 집을 마련하느라 가진 돈을 모두 쓴 상태였다. 아이를 위해 목돈의 필요성
8일 네이버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 4일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가 시장 전망을 하회해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두 회사의 차이를 결정지은 것은 무엇일까.네이버는 8일 올해 1분기 매출 2조2804억원, 영업이익 33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 9.5%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였던 3171억원을 소폭 웃돌았다. 반면 카카오는 올 1분기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을 보여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지난
코로나19 시기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앱 중 하나는 ‘당근마켓’이다. 2022년 이용자가 가장 많이 찾은 쇼핑 앱 순위에서 당근마켓은 쿠팡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당근마켓은 약점이 뚜렷한 앱이기도 하다. 32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등에 업고 있지만,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이 아직 없다. “이용자를 모으는 게 돈이 되는 시대의 혜택은 카카오가 모두 누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지금, 당근마켓은 카카오의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까.“당근마켓이 뜨니 기부 물품이 줄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돈다. 그만큼 필요 없어진 중고물품을 당근마켓
# 지난 11월 3일 카카오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2021년 3분기 대비 매출은 6.8%(1조7408억원→1조8587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6%(1682억원→1503억원) 줄었습니다. 2022년을 출발할 때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 ‘비욘드 모바일(Beyond Mobile)’이란 야심찬 포부를 내세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입니다. # 문제는 카카오가 실적을 만회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란 점입니다. 카카오는 지난 10월 15일 ‘서비스 먹통 사태’가 터진 후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섰습
# ‘카카오 먹통 사태’가 터지자, 여야 정치인들은 늘 그렇듯 큰 목소리를 냈다.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라”며 과기부 장관을 꾸짖었고, “국감에 관련 기업 대표를 소환하자”며 진영을 떠나 의기투합했다. # 기다렸다는 듯 법안도 줄줄이 발의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데이터센터 재난관리를 강화할 법안이 3건이나 쏟아졌다. # 그런데, 이번 ‘카카오 먹통 사태’와 2년 전 ‘박선숙 의원안’을 잘 아는 이들은 다시 한번 허탈감에 빠졌다. 2020년 카카오 먹통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발의된 박선숙 의원안을
모바일 선물을 받아놓고 ‘깜빡’ 까먹는 이들은 생각보다 많다. 만료일을 기억하지 않았거나 선물을 따로 보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메모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달달한 옥수수’란 스타트업이 개발·론칭한 앱만 깔아두면 이 ‘망각’의 문제를 풀 수 있다. 모바일 상품권을 자동으로 인식해 관리해주고, 만료일이 다가오면 ‘알림’까지 보내기 때문이다. 달달한 옥수수㈜ 최성우(28) 대표를 만나봤다.✚ 회사명(달달한 옥수수)이 재미있습니다. “사업 초기 만들었던 모바일 상품권 관리앱 이름이 ‘스위티콘’이었습니
화폭은 아름답고, 선은 감각적이다. 저기 저 ‘그림’엔 많은 이의 시선이 쏠릴 만하다. 그런데 잠깐, 이 그림을 일반인이 그렸는지, 장애인이 그렸는지 알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알 수 없다. 그만큼 예술엔 경계가 없고 평등하다. 그런데도 장애인 예술가들은 이상한 편견에 발목이 잡혀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청년 아홉명이 머리를 맞댔다. 소셜벤처 ‘아티얼(ArtHere)’ 이야기다. ‘에이블 아트(Able Art)’ ‘아르브뤼(Art Brut)’ ‘아웃사이더 아트(Outsider Art)’…. 조금은 낯선 이 단어는 우리
아모레퍼시픽은 2016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중국발 악재가 터졌기 때문이다. 쪼그라든 중국 현지 매출과 면세점 매출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당시 올리브영을 필두로 한 H&B스토어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화장품 사업까지 흔들렸기 때문이다. 그후 5년이 흐른 지금 두 업체는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속 성장을, 아모레퍼시픽은 반전을 꾀할 수 있을까.설화수, 헤라, 라네즈, 아이오페…. 숱한 브랜드를 성공시키며 국내 화장품 시장을 이끌어온 아모레퍼시픽. 그런 아모레퍼시픽이 좀처럼 부진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좋은 스토리가 성장 이끈다“‘딥 체인지(근본적 혁신)’의 모든 방법론을 유기적으로 담아낸 ‘좋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해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공감과 신뢰를 얻어야 성장할 수 있다.” 최태원(61) SK그룹 회장이 6월 22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해 ‘좋은 파이낸셜 스토리’의 개념과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재무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계획까지 담은 기업의 성장 스토리다. 고객과 투자자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모든 음식의 ‘슈퍼앱’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11년 만에 앱 화면을 개편한다. 이번 개편으로 앱 화면을 ‘푸드 슈퍼 앱(Super app)’ 형태로 배치한다. 슈퍼 앱이란 여러 서비스를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한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뜻한다. 개편 전 배민 앱의 메인화면에는 한식·분식·치킨 등 음식 종류가 메뉴판식으로 나열됐지만, 개편 후에는 단건배달·포장·마트장보기·쇼핑라이브·선물하기를 비롯한 주요 서비스가 개별 탭으로 분류된다. 배민은 앱 개편과 더불어 단건배달
요즘 커피전문점은 커피와 함께 케이크를 팔고, 연말이면 너나 할 것없이 굿즈 상품도 선보인다. 이유는 간단하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머그잔ㆍ텀블러ㆍ간이의자 등 굿즈상품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는 이유다. 그렇다면 커피만 파는 전문점과 이것저것 다 파는 복합커피전문점 중 어떤 게 유리할까. 독일 최대 커피체인점 ‘치보(Tchibo)’를 통해 답을 찾아보자.우리나라 커피전문점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아시는지.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2019년 11월 발표한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재생에어백 리스크4개 중 1개 ‘무작동’값이 싸다는 이유로 재생에어백을 설치했는가. 그렇다면 당장 폐기처분하는 게 좋겠다. 재생에어백의 안전성이 도마에 올라서다. 한국소비자원과 보험개발원이 의뢰해 진행한 차량출동시험 결과에 따르면, 재생에어백을 설치한 자동차 4대 중 1대의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았다. 충돌 시 에어백 시스템을 제어하는 ACU가 재생에어백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재생에어백을 설치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충돌시험용 중고차 4대에 재생에어백을 설치한 비용은 16만5000~111만원으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하는 명품 브랜드가 늘고 있다. 3대 명품 중 하나인 샤넬(뷰티)에 이어 티파니앤코, 비비안웨스트우드 등이 이곳에 공식 스토어를 열었다. 지난 1월에는 국내 면세점 중 처음으로 신세계 면세점이 입점해 면세 재고품을 팔았다. 이들 업체가 카카오톡을 찾는 이유는 뭘까. 지난 1월 말, 신세계 면세점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공식 브랜드관을 열었다. 국내 면세점 중 최초 입점이기도 하다. 신세계 면세점은 카카오톡에서 장기 면세 재고품 중 끌로에·폴스미스·롱샴·로에베 등 해외 유명 브랜드 40여개의 제품 500개 이
집밖에 나가지 않는 게 가장 안전한 코로나19 예방수칙이 된 지금, 이커머스 시장은 2021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중 전통의 이커머스 업체가 아닌 네이버와 카카오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두 업체는 포털사이트와 메신저앱이란 강력한 플랫폼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본업本業이 여느 이커머스 업체와 달라서인지 개성도 뚜렷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두 기업의 경쟁력을 분석해 봤다. 코로나19가 휘몰아친 2020년은 온라인 거래가 가파르게 늘어난 해이기도 하다. 코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