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최초로 소개된 한국문학은 미국에서 1889년에 출판된 구비문학작품집 「한국민담집 Korean Tales」이다. 그 이후로는 1892년 프랑스에서 나온「Le Printemps Parfumé 춘향전」이 있다. 당시에 한국문학은 동방의 신비로운 이국 문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저 동양을 향한 서구의 호기심이었을 뿐 존중은 없었다.2016년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참여한 대만 작가 퉁 웨이거는 “나는 전통 한자라고 알려진 마이너한 언어를 사용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내가 글을 쓸 때 사용하는 언어의 심미성이나 독창성이 뛰
요즘 가성비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는 기사들이 많습니다.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고객들에게 플래그십 못지않은 성능을 뽐내는 가성비폰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면 이런 가성비폰을 쓰는 이들을 찾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왜 그럴까요? 스마트폰 매장을 직접 방문해 답을 찾아봤습니다.매년 비싸지는 스마트폰 가격 얘기를 한번 해보죠. 4~5년 전만 해도 100만원을 넘는 경우가 별로 없었는데,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의 기본 가격이 100만원을 우습게 넘어갑니다. 이러니 업계에선 ‘폰플레이션(폰+인플레이션)’
“광고만 하면 되냐? 솔직히 눈에 띄어? 사람들은 관심 없다고!” 마케팅 전문가 세스 고딘은 20년 전 펴낸 저서 「보랏빛 소가 온다(Purple Cow)」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웬만해선 눈에 띌 수 없을 만큼 비슷한 상품과 서비스가 많아진 시대다. 이젠 엄청난 비용을 투입한 광고 공세가 아니라 ‘리마커블(remarkable)’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2003년 출간해 누적 판매 300만부를 기록하며 비즈니스 명저로 불려온 「보랏빛 소가 온다」가 20주년 기념 에디션으로 재출간됐다. 이 책은 혁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이 후원하는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6월 14일(수)부터 18일(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1954년 1회 도서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70년 동안 65회째 도서전을 개최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책 축제이자 한국과 세계를 책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인 서울국제도서전은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나 더 큰 규모로 많은 독자들을 현장으로 초대한다.도서전에는 36개국 530개(국내 360개사, 해외 170개사)의 참가사가 모
10만3959개. 국내에서 활동 중인 건강기능식품 업체의 수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레드오션이 됐다는 건데, 그만큼 업체간 출혈경쟁도 심하다. 이런 와중에 유독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 있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덴프스’로 널리 알려진 에이치피오(H.PIO)다.전세계에서 창궐한 코로나19는 현대인의 삶을 크게 바꿔놓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방역수칙에만 국한한 얘기는 아니다. 다른 이들과 가능한 한 접촉하지 않으려는 비대면 문화, 정부가 의무 착용을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있는데도 착용하지 않으면 왠지 허전한 마스크
출판사와 독립서점의 상생을 위한 프로젝트 ‘동네책방 에디션’은 정말로 독립서점을 살리고 있을까. 2016년부터 대전에서 독립서점 ‘우분투 북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용주 대표는 쇼셜미디어를 통해 출판사의 ‘동네책방 에디션’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동네책방 에디션’은 출판사가 독립서점과의 상생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출판사에서 이전에 출간한 책의 표지를 새로 디자인해, 독립서점에서만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2017년 민음사가 ‘쏜살문고’라는 이름으로 출간한 김승옥의 과 다자이 오사무의
코로나19 국면에서 모든 산업이 바닥으로 떨어진 건 아니다. 몇몇 분야는 성장세를 탔는데 스포츠, 그중에서도 골프 및 골프웨어 시장이 눈에 띄게 커졌다. 코로나19 탓에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젊은층이 그 대체지로 ‘골프장’을 선택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골프용품업체 크리스에프앤씨에 투자자의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골프는 한때 ‘귀족’ 스포츠로 불렸다. 장비를 포함해 라운드에 필요한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비싼 돈을 들여야 가능했던 골프는 최근 대중화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자 외부 활동
2022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6월 1일(수)부터 5일(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개막식에서 윤철호 회장은 책과 함께 힘찬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코로나로 축소되었던 서울국제도서전이 다시 제자리를 찾은 것 같아 기쁘다는 이야기 했다.이날 행사에는 박보균 문체부 장관과 한국출판학회, 한국작가회의, 한국출판산업진흥원, 서점조합연합회등 출판 생태계 내 인물들이 총 결집했다. 문체부 박보균 장관은 “타는 목마름이 한 번에 해소되는 것을 느낀 행사였다” 며 “일류 선진국가는 문화의 힘으
코로나19는 소비 품목에도 영향을 미쳤다. 몹쓸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밖에 나갈 일이 줄자 사람들은 집에서 가볍게 입을 이너웨어 사는 데 지갑을 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하고 외부활동이 많아지자 이번엔 레포츠의류와 아우터를 구매했다. 같은 패션 브랜드라고 해도 시대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품목별 순위가 달라졌던 거다. 코로나19로 바뀐 TV홈쇼핑 베스트 브랜드를 통해 일상의 변화를 살펴봤다. “고객님, 방금 끝난 드라마 잘 보셨나요?” 리모컨을 이리저리 누르던 중 살짝 들려온 TV홈쇼핑 쇼호스트의 다급한 목소리에 채널을 잠시 멈
[히터 냄새 잡으려면]뿌리지 말고 교체해라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운전 중 히터를 켜는 일이 잦아졌다. 본격적인 겨울철이 되면 히터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므로 한번쯤 제대로 히터를 관리해 둘 필요가 있다. 오랫동안 히터를 관리하지 않으면 내부에 곰팡이가 생기는데, 이는 히터 작동 시 그대로 운전자의 몸속으로 들어간다. 또 히터 내부에 쌓인 먼지 덩어리가 미세먼지로 차내에 유입되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히터 관리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먼저 곰팡이 냄새의 원인은 포화상태가 된 ‘차내 필터’에 있다. 글
미래차 핵심은 ‘무게’경량화 연구하는 완성차 업계전기차가 빠르게 일상에 보급되면서 관련 기술들이 적극 개발되고 있다. 특히 차를 가볍게 만드는 경량화 기술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진 대신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200㎏ 이상 무거워 차 경량화 기술이 긴요하다.아울러 이 기술은 환경보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차량 무게가 10% 감소하면 연비가 3.8% 증가하는 반면 각종 배기가스 배출량은 최대 8.8%까지 줄어든다.이런 이유로 국내에서도 차 경량화를 위한 소재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
혹한 대비 차 관리법10분 시동으로 OK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겨울엔 여름보다 좀 더 세심한 자동차 관리가 요구된다. 차에 탑재한 갖가지 기계장치가 추위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간을 내서 종합적으로 차를 점검해 미리미리 겨울철을 대비해두는 게 좋다.먼저 배터리를 체크해야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배터리 효율이 낮아져 시동이 잘 걸리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오래된 차량일수록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배터리의 단자 주위에 녹이나 이물질이 껴있다면 철솔이나 마른 수건으로 제거해야 한다. 아울러 가능하면 추위가 덜한 실내 주차장
올바른 디젤차 관리법요소수 보충은 필수요소최근엔 전기차에 밀려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지만, 디젤차는 높은 연비와 가솔린보다 저렴한 기름값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차종이다. 토크(최고 속도에 도달하는 힘)가 강력해 마니아층도 두껍다. 이런 장점 덕분인지 2001년 402만9650대였던 디젤차 수는 지난해 999만2124대로 19년 사이 2.4배 늘었다.디젤차엔 다른 차종엔 쓰이지 않는 ‘요소수(UREA)’가 있다. 디젤차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을 줄여주는 ‘선택적 환원촉매 장치’에 쓰이는 촉매인데, 최근 배출가스 규제 제도가 엄격해지면서
지난 10일 서울 성수동에서 2021 서울국제도서전이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리미티드 에디션, 여기까지가 미래입니다’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조연주 레제 출판사 대표가 사회를 맡았으며 백은선, 서연후, 황인찬 시인이 연사자로 참석했다. 이 행사는 2021 서울국제도서전 한정판으로 발간된 ‘긋닛’이라는 도서 속에 수록된 시들을 함께 읽기 위해 개최되었다. 리미티드 에디션의 도서명이자 본 행사의 주제는 ‘긋닛’이다. 긋닛의 뜻은 ‘단속’의 옛말로 끊어짐과 이어짐을 뜻하는 우리 옛말이다. 조연주 사회자는 이 주제가 코로나19 사
아시아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인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장편소설 '흰' 출간 이후 5년 만에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독자들에게 돌아왔다. 이에 한강 작가는 7일 문학동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출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 신작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거침없이 풀어냈다. "제주는 아름다운 섬이고 특히 햇빛이 눈부십니다. 그 찬란한 오전에 그 말을 들은 순간의 아득함, 수십 년 전 당시 섬 인구의 십 분의 일인 삼만 명이 살해되었던 사건이 충격적인 실감으로 다가왔던 것을
“온갖 고통은 결국 집착에서 온다.”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얼마만큼 홀가분해져 있느냐에 따라 행복의 문이 열린다.” 일찍이 무소유와 비움을 강조했던 법정 스님은 생애 마지막 시기를 강원도 산골의 오두막에서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며 살았다. 불필요한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비움으로써 행복과 충만을 느끼는 삶을 몸소 실천했다.법정 스님은 1976년 처음 발간한 산문집 「무소유」를 비롯해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버리고 떠나기」 「오두막 편지」 등 여러 저서를 출간하며 우리에게 사유의 기쁨과 마음의 안식을 선사했다. 하지만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삼다수의 친환경 삼무 전략 제주삼다수를 생산ㆍ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가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삼무三無(무라벨ㆍ무색캡ㆍ무색병)’ 전략을 펼친다. 5월 31일 선보인 ‘제주삼다수 그린에디션’을 통해서다.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받은 이 제품은 비닐 라벨이 없는 데다 병과 뚜껑(캡)에 모두 무색 플라스틱을 적용했다.라벨을 없애고도 제수삼다수 고유의 아이덴티티는 유지했다. 한라산ㆍ화산암을 비롯해 브랜드를 대표하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상품명ㆍ수원지 등을 병에 양각으로 새
애플이 지난 4월 30일 ‘아이폰12 퍼플’을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했던 아이폰12에서 색상만 바꾼 모델이다. 애플이 출시 효과가 떨어진 아이폰12의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택한 전략인데, 삼성전자가 줄곧 사용해온 ‘컬러 마케팅’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지난 1월 갤럭시S21을 론칭한 삼성전자가 이번엔 어떤 색으로 승부를 걸지 주목되는 이유다. 하지만 ‘콘텐츠 없는 색깔전쟁’이 빛바랜 후유증만 남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통상 스마트폰은 1년 주기로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처음 선보인 이후 지금
국내 수제맥주업체 ‘제주맥주’가 올 상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제주맥주는 첫 제품을 출시한 지 4년 만에 수제맥주 시장의 대표주자가 됐다. 이 회사는 개성 있는 맥주 맛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지만 위험요인도 숱하다. 론칭 이래 한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어서다. 제주맥주의 눈부신 성장 뒤에 ‘거품’이 숨어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제주맥주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지난 2월 말, 수제맥주 제조·판매업체 제주맥주에 때아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이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15년 만에 민간 무협 ‘수장’구자열(68) LS그룹 회장이 한국무역협회 차기 회장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계에 따르면 16일 무역협회는 회장단 조찬 회의를 열고 제31대 회장 선임 건을 논의했다.무역협회 회장단은 김영주 회장, 한진현 상근부회장과 한준호 삼천리 회장,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류진 풍산홀딩스 회장 등 총 32명으로 구성됐다. 이 자리에서 회장단은 구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구 회장이 24일 열리는 정기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되면 15년 만에 민간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