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은 시민들로부터 걷은 세금(현금성 자산)을 은행(금고)에 예치한다. 가장 안전해서다. 당연히 이자도 받는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지자체들이 받는 이자율이 형편없어서다. 심지어 이자율이나 금고 약정 정보를 공개하지도 않는다. 이래도 괜찮은 걸까. 베일에 싸여 있는 지자체의 금고 이자율을 분석해봤다. 36조3467억원. 2022년 기준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ㆍ신한은행ㆍ우리은행ㆍ하나은행ㆍNH농협은행)의 총 이자수익이다. 2016년 21조5606억원 대비 68.6% 늘었다.은행들이 이처럼 큰 이익을 남길 수 있었던
“열심히 벌어 은행 종노릇한다” “은행이 갑질을 많이 한다”…. 대통령까지 시중은행을 비판하고 나섰다. 고금리 시기 손쉬운 이자장사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는 거다. 은행은 시장금리의 변화를 반영한 결과일 뿐이라고 항변한다. 과연 그럴까. 아니다. 더스쿠프가 시중은행의 20년 예대금리차를 분석했다.국내 시중은행을 둘러싼 시선이 심상치 않다. 대통령까지 나서 “소상공인이 열심히 벌어 은행의 종노릇 한다”는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낼 정도다. 이쯤 되면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꼴이다. 이런 시선이 누그러들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이자장사·
이탈리아가 에너지 기업에 이어 은행에도 횡재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연합(EU)을 포함해 유럽 여러 나라가 횡재세 도입에 주저하지 않는 이유는 횡재세를 세금이 아닌 부과금 차원에서 이해하고 있어서다. 반면 한국은 횡재세를 부과금이 아닌 세금으로 판단한 채 접근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 이탈리아 횡재세 추가=이탈리아가 에너지 관련 기업들에 부과하던 횡재세를 은행에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지난 7일 은행 초과 순이자마진(NIM)에 40% 세율을 적용하는 일회성 횡재세를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시중은행의 배당과 성과급 향해 ‘돈 잔치’라는 쓴소리를 내뱉었다. 은행은 억울하다고 주장한다. 엄연한 주식회사의 경영을 두고 정부가 지나친 간섭을 하고 있다는 거다. 틀린 말은 아니다. 시중은행은 주주가 있는 주식회사다. 그럼에도 은행의 주장은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다. 시중은행 돈 잔치 논란, 그 두번째 편이다.39조3890억원, 지난해 국내 5대 시중은행이 이자로만 벌어들인 돈이다. 기준금리 인상에서 기인한 대출금리 상승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당기순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5대 시중은행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 자고 일어나면 치솟는 게 있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큰 폭으로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논란이 일자 은행들은 “기준금리를 따라 대출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항변한다.# 문제는 그 속도가 빨라도 너무 빠르다는 점이다. 2010~2011년 금리인상기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훨씬 더 가파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10~2011년과 2022년 기준금리 인상기에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어떻게 끌어올렸는지 비교해 봤다.3고高(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 앞에 한국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연 3.25%로 2012년 7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미국(3.75~4.0%)과의 금리격차는 0.75%포인트로 좁혀졌다.한은은 사상 처음 여섯 차례 연속(4·5·7· 8·10·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도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를 조절했다. 레고랜드 사태발發 자금시장 경색과 잇따른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기업과 서민들의 대출이자 부담 증가를 고심했을 것이다.그렇다고
은행은 물론 주식시장까지 흔들었던 카카오뱅크의 모습이 1년 만에 180도 달라졌다. 주가가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는데다 미래 전망마저 밝지 않다. 성장 가도를 달려온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여기에 지난 15일 터진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로 고객의 신뢰에도 금이 가고 있다. 불난 집에 더 큰 불이 난 카카오뱅크의 현주소를 살펴봤다.“은행권 메기가 주식 시장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해 8월 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카카오뱅크를 두고 하는 말이다. 5만3700원으로 시작한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이날
# 한국은행이 지난 7월에 이어 두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한은은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50%에서 3.00%로 0.5%포인트 인상했습니다.기준금리가 3.00%를 기록한 건 2012년 10월(3.00%) 이후 10년 만입니다. 기준금리를 5차례 연속 인상한 것도 한은 72년 역사상 처음입니다. 한은은 이번에도 물가상승률을 금리인상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 문제는 서민입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대출금리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아서입니다. 더스쿠
국내 금융그룹(KB금융그룹·신한금융지주·우리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이 금리상승기를 틈타 과도한 ‘이자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금융그룹은 경기침체 우려에도 눈부신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KB금융과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각각 2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우리금융은 1조7614억원, 하나금융도 1조72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표❶). 4대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조9662억원에 이른다. 이는 2020년 연간 실적 10조8145억원에 맞먹는 수치다. 6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0.5%였던 기준금리가 1년 만에 4.5배 수준으로 올랐다. 2008년부터 이어져온 초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고금리와 긴축의 시대가 도래했다. 한은이 통상적인 금리 인상폭의 두배에 이르는 빅스텝에 나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3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도 처음이다.금통위 직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경기보다 인플레이션을 먼저 잡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옳은 판단이다. 물가상승률이 외환위기
요즘 빚 있는 서민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게 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대출금리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금리가 무섭게 상승하고 있어서다. 그러자 시장에선 주택담보대출이 7%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주담대 이자율이 이렇게 올라도 괜찮으냐는 거다. 실제로 기준금리가 지금의 3배를 웃돌았던 2011년 3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주담대 평균 금리는 5%대를 유지했다. 뭔가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자고 일어나면 올라있는 대출금리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직장인 김영민(가명·44)씨는 최근 한숨
올 들어 3분기까지 쌓인 순이익이 지난해 1년치보다 훨씬 많은 업종이 있다. 혁신 제품을 만들거나 기발한 서비스를 하는 기업이 아니다. 돈을 맡아주고, 맡은 돈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며 생기는 이자차익(예대마진)으로 수입을 올리는 은행들 이야기다.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을 보면 올 들어 19개 국내은행의 3분기까지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5조5000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이 50.5%,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12조1000억원)보다도 3조4000억원(28.1%) 많다. 이런 대단한 실적은 대출자산이 불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은행의 예금금리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준금리가 낮아졌으니 예금금리를 조정하는 건 이해 못할 일도 아니다. 하지만 이럴 때면 예금금리만 큰 폭으로 떨어졌고 대출금리는 찔끔 하락하기 일쑤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지난해 12월 이후 예금과 대출금리를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예금금리가 0.2%포인트 떨어지는 동안 대출금리는 0.12%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한은은 지난 7월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1.75%였던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금융위원회가 제3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에 나섰다.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이 “인터넷전문은행의 활성화가 금융권 전체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힌 지 6개월 만이다. 시장에선 몇몇 기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추가로 출범해 은행업의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다.시장에 새로운 메기를 풀겠다는 건데, 문제는 효과다.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2017년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의 돌풍이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혁신성은 뒤로한 채 예대마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도
2017년 인터넷전문은행 돌풍이 불었다. 기존 은행이 갖고 있지 않은 혁신성과 편리함에 금융소비자가 열광했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의 혁신성은 문을 연 지 2년여 만에 희미해졌다. 시중은행과의 차별화 전략도 찾아보기 힘들다. 은행 업계를 흔드는 ‘메기’ 역할을 해야 할 인터넷전문은행이 전통적인 수입원인 ‘예대마진’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메기’는 사라지고 ‘이자놀이’만 남았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인터넷전문은행의 현주소를 숫자와 그래픽으로 풀어봤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
2017년 인터넷전문은행 두곳이 시장에 등장했다. 두 은행은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기존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할 거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은행업을 흔들 ‘메기’로 주목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메기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기존은행과 혹시 다를까 기대했지만 역시나 같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인터넷전문은행의 효과를 분석했다. 메기효과냐 찻잔 속 태풍이냐. 인터넷전문은행을 이야기할 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논란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정부와 시장은 ‘메기효과’를 기대했다
“시중금리가 상승한다.”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대출이 있는 사람은 이자 부담이 더 커져서다. 한국은행의 금리가 6개월째 동결된 지금, 시중금리는 어떤 추세를 그리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시중은행의 탐욕과 금리의 관계를 살펴봤다.은행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다른 산업 부문은 경기 둔화에 시달리고 있는데, 은행업만은 ‘실적잔치’를 벌이고 있어서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1분기 실적 성장세를 살펴보자. KB국민은행은 전년 동기(6635억원) 대비 4.0%(267억원) 증가한 690
지난해 7월 ‘같지만 다른 은행’이란 슬로건을 들고 등장한 카카오뱅크는 은행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출범 165일 만에 고객 수 500만명 돌파라는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자놀이’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를 두고 ‘다를 줄 알았는데 같은 은행’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카카오뱅크의 이자놀이 논란을 짚어봤다. 카카오뱅크가 신용등급 4등급 이하인 중·저신용자 대출금리 인하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18일부터 50만~300만원 한도의 소액(마이너스통장) 대출인 ‘카카오
시중은행이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적금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기본금리는 낮고 충족하기 까다로운 우대금리만 높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이라면 고객이 혹할 만한 이자율을 앞세워 금융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는 셈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우대금리의 불편한 민낯을 취재했다. 직장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열풍이 불고 있다. 출시 12일 만에 가입자수 1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인기와 상품의 안전성은 별개의 문제다. 비과세 혜택만 보고 가입하면 낭패를 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3개월가량 여유를 갖고 금융회사별 수익률을 살핀 후 가입해도 늦지 않다.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금융소비자의 관심을 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