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주거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최근 시민단체 민달팽이유니온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21~2023년) 서울의 월세 가격은 크게 상승했다.보증금이 5000만원 이하면서 전용 33㎡(약 10평) 이하인 주택의 월세는 2021년 평균 54만6000원에서 지난해 63만2000원으로 2년간 15.8% 올랐다. 보증금 5000만원 이하, 전용면적 33㎡ 이하 월세 계약 총 35만2534건을 분석한 수치다.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청년 삶 실태조사’에서 국내 청년(19∼34세)의 월평균 임금이 252만원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월 수
여기 8000만원만으로 신혼생활을 시작한 부부가 있다. 부족한 자본을 메우기 위해 전세대출금에 마이너스 통장, 보험약관대출 등 여러 대출을 받았다.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출의 조건이 하나같이 ‘변동금리’였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이 부부의 사연을 들어봤다.양영희(가명·35)씨는 요즘 집 문제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지금 살고 있는 전세 아파트 계약이 끝났는데, 최근 집주인으로부터 “다음 계약 때는 전셋값을 좀 많이 올려 받아야 할 것 같다”는 말을
지난 8월 31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14개월 만에 동반 상승했지만, 최근 가격 상승을 주도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개월 만에 하락했다. 그렇다면 향후 아파트 가격은 오를까 내릴까. 이 질문의 답을 부동산 가격을 움직이는 공포심리의 메커니즘을 통해 찾아봤다.■ 집값의 일반론 = 부동산 가격을 전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산 시장에서 가격은 근본적인 문제가 없는 한 “오르면 올라서 사야 하고, 내리면 내려서 사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세 가지
정부가 7월말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는 혼인신고일 전후 2년 이내에 부모 등 직계존속으로부터 1억원 상당의 재산을 받았을 경우 이를 비과세해주는 제도가 포함됐다. 자금이 부족해 결혼을 미루는 현 세대의 어려움을 반영한 법 개정으로 보인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게 있다. 스스로 결혼자금을 마련했거나, 부모가 결혼자금을 주지 못한 이들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 이게 공평과세일까.“혼인신고일 전후 2년 이내(총 4년)에 걸쳐 직계존속으로부터 받은 1억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증여세를 비과세하는 ‘혼인 증여재산 공제제도’를 도입하겠다.”
우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하락했다. 하지만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여전히 4%대로 높다. 더구나 미국과는 달리 한국 물가에는 주거비가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다. 국내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가 수치보다 더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통계청이 지난 2일 ‘4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0.8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하며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로 내려앉았다. CPI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를 기록한 이후 점차 상승폭을 줄여
전세 대책이 나온 지 한달도 되지 않아 전세사기 피해자가 목숨을 끊었다. 2월 2일 정부가 발표했던 전세대책은 피해자들의 삶에 와닿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3월 6일 열린 추모제에선 정부에 효율적인 대책을 내달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4일 후인 10일 정부는 추가 대책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피해자들이 시급하게 여기는 대책은 빠져 있었다.2ㆍ2 전세사기 피해대책(2ㆍ2 대책)이 나온 지 한달이 훌쩍 흐른 3월 10일. 정부는 추가 전세 대책을 내놨다. 전세사기 피해자 중 한명이 ‘현실에 걸맞은’ 대책을 요구하면서 목숨을 끊은 뒤 나온 후
전세보증금의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건 2년 전입니다. 지금은 그 반대입니다. 집을 팔아도 전세보증금을 메우지 못하는 ‘깡통주택’이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가파르게 침체하면서 전세보증금도 이전보다 크게 가라앉았습니다. 2년이 지난 올여름 깡통주택의 난이 더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럼 지난 2일 정부가 내놓은 ‘전세사기 예방 및 피해 지원방안’은 유효한 방어막이 될 수 있을까요.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사고가 수백건씩 터지면서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전세보증보험을 운영하는
부동산 규제는 2023년 초 대부분 해제됐다. 집값이 더 오르기는커녕 2022년 8월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임대차 2법 탓에 터질 것이라던 전세난은 되레 ‘역전세난’으로 돌아왔다. 윤석열 정부는 돈이 없어 무너지려는 부동산 시장에 대출 보증 등으로 처방을 내렸다. 과연 현실에 걸맞은 처방전일까.부동산 시장은 지난 1년간 진폭을 크게 겪었다. 2022년 3월 20대 대통령 선거가 이뤄지던 때 후보 시절의 윤석열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의 첫번째 문제로 ‘너무 강한 규제’를 꼽았다. 지나치게 많은 규제에 휩싸인 다주택자가
49조원. 2022년 11월까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급한 전세보증보험 금액이다. 보증금을 돌려줄 여력이 없는 집주인은 보험을 가입한 임대사업자 중 절반을 넘는다. 수십조원의 돈이 위험해지자 HUG는 최근에야 대비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HUG는 전세보증보험의 위험도를 별도로 확인하지 않았다.전세보증금이 집값보다 커지는 ‘깡통 전세’ 불안이 확산하자 안전 대비책에 눈길이 쏠렸다. 전세보증보험이다. 이 보험은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 가입하는 상품이다. 일단 세입자에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금만 내고 월 임대료가 없는 전세와 더 적은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내는 월세 사이엔 ‘반전세’라는 게 있다. 이런 반전세는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거나 시중금리가 상승할 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전세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빌린 대출금의 이자보다 월세가 적을 경우, 반전세로 돌아서는 세입자가 많아서다. 문제는 ‘반전세’의 환경도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전세 계약을 할 때 대부분 계약서엔 특약이 포함된다. 특별계약이라는 뜻인데, 대표적인 건 ‘전세 대출’이 불가능한 상황일 경우 계약금을 임차인에게 반환한다는 조건이다. 특약이 생긴
취임 100일,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이 내세운 정책의 성과를 자화자찬했다. 그중 대표적인 건 ‘폭등한 집값과 전셋값을 안정시켰다’는 말이었다. 아마도 직전 정부의 ‘부동산 실정失政’과 차별화하는 성과를 강조하려 했던 것 같다. 대통령의 자찬自讚처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를 찾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게 그의 정책 덕분인지는 따져봐야 한다.취임 100일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자평自評은 ‘안정’이었다. 윤 대통령은 17일 취임식 기념사에서 “폭등한 집값과 전셋값을 안정시켰다”며 “수요와 공급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첫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54분 동안의 기자회견 중 20분을 모두발언에 할애했다. 통상 모두발언은 5분 안팎으로 짧게 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했던 것과 비교하면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은 이례적으로 길었다.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정책 폐기, 누리호 발사 성공, 민정수석실 폐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한 한미동맹 재건 등 집권 100일간의 성과를 강조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20%대 후반~30%대 초반에 머물렀다. 한국갤럽의 8월 둘째주 여론조사 결과로는 2
여기 자녀의 결혼자금을 마련할 방법을 고민 중인 부부가 있다. 부부는 자녀의 교육비를 충당하기 위해 연금을 해지하는 등 ‘미래’까지 끌어다 쓴 상태다. 최소한 전셋값이라도 마련해주고 싶은데, 부부의 수중엔 그만한 돈이 없다. 지금으로선 부부가 더 작은 집으로 이사해 돈을 마련하는 게 최선책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더스쿠프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이 부부의 사연을 들었다.얼마 전, 회사 상사의 자녀 결혼식을 다녀온 한희나(가명·45)씨는 결혼식장을 나오면서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행진하는 신랑에게서 언젠가 결혼할 외아들의 모습이 겹쳐
‘적금’은 가장 안정적으로 자산을 모으는 방법이다. 금리가 낮을 때 아쉽긴 하지만, 불확실성이 없다는 점은 적금의 최대 강점이다. 이 때문인지 아무 생각 없이 적금을 기계적으로 붓는 이들은 생각보다 많다. “어떤 목적으로 저축하고 있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는 이들도 숱하다. 더스쿠프와 한국경제교육원㈜이 40대 부부의 사례를 통해 목적 없는 적금의 한계를 꼬집어봤다.■ 재무설계 2편 Review = 전셋값이 매년 오른 탓에 지난 10년간 4번이나 집을 옮긴 오상범(가명·46)씨와 한은지(가명·46)씨 부부. 같은 이유로 두 사람
재무설계사의 조언을 듣고 줄일 만큼 줄였다. 그런데도 여유자금은 37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이러다간 두 자녀의 교육비를 동결하거나 최악의 경우 줄여야 할지도 모른다. 이럴 때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까, 기존 금융상품을 재조정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가계가 허약한 40대 부부의 자산 체크를 도왔다.이사 문제로 오랫동안 의견 다툼을 벌인 오상범(가명·46)씨와 한은지(가명·46)씨 부부. 재계약 때마다 매번 전셋값이 오르는 탓에 두 사람은 지난 10년간 4번이나 이사를 해야만 했다. 올해에도 6월에 이
여기 10년 동안 4번이나 이사한 부부가 있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어쩔 수 없이 이곳저곳을 떠돌아야만 했다. 올해에도 전셋값이 올라 이사를 해야 하는데, 이를 두고 부부의 의견이 충돌했다. 아내는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야 한다고 주장하고, 남편은 집값이 떨어지길 기다리자고 말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이 부부의 사연을 들어봤다.늦은 밤, 겨우 잠든 두 자녀(10·8세)의 방문을 닫고 냉장고에서 맥주 한캔을 꺼내는 한은지(가명·46)씨. 그는 요즘 들어 한숨이 끊이질 않는다. 올 6월에
언뜻 봐도 김혜경씨 잘못인데,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며 방어한다. 누가 봐도 김건희씨 잘못인데, 국민의힘 사람들은 “정치공작”이란 말을 입에 담는다. 20대 대선이 지긋지긋한 ‘내로남불’에 빠졌다. 많은 이가 ‘국민’을 입에 물고 20대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정책도, 공약도, 미래를 위한 플랜도 잘 보이지 않는다. 2836억원짜리 대선쇼란 비아냥을 그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 영화 ‘내부자들’의 한 장면. 정치인과 기업, 언론, 공권력이 결탁한 거대한 카르텔에 기생하던 정치깡패가 자신의 뒤통수를 친 카르텔
# 내집 마련은 이제 계획을 세우는 것조차 어렵다. 가파르게 치솟은 가격은 은행 대출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렇다고 전월세 시장에서 마음에 드는 주택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 이렇게 민간에서 임대 물량이 나오지 않는다면 결국 안전한 공공임대주택을 만드는 것 외엔 답이 없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임대시장 안정책도 공공임대주택이다. 그 때문인지 역대 정부는 진영을 막론하고 공공임대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장기공공임대 비중은 2020년에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에 턱걸이했다. 그 어떤
가구주 3명 중 1명지갑 더 얇아졌네 19세 이상 가구주 3명 중 1명은 1년 전보다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전국 1만9000가구를 표본으로 분석한 ‘2021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가구주 중 가구 소득이 감소했다는 응답자는 32.1%로 지난해보다 9.3%포인트 늘어났다. 3가구 중 1가구는 소득이 감소한 셈이다.반면 가구 소득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13.1%였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9년보다 5.7%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다만, 가구의 한달 평균 최소 생활비와 비
전세대출 장벽에월세 난민 급증 서울 임대차 시장에서 반전세와 월세 거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급등한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반전세나 월세로 옮겨가기 시작하면서다. 지난 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7~11월)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임대차 계약 건수는 5만5334건이었다.이 가운데 월세가 조금이라도 낀 계약은 2만924건으로, 전체 거래의 37.8%를 차지했다. 임대차3법 시행 전인 지난해 상반기(1~ 6월ㆍ28.7%)와 비교하면 9.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월세 가격과 보증금 추이를 나타내는 KB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