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00만원을 호가했던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2021년 2월 10일 104만800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뒤 줄곧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16만7600원(4월 18일 기준)까지 곤두박질쳤다. 3년 남짓한 시간에 주가가 84.0%나 빠진 셈이다.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호황기를 맞았던 게임 업계가 팬데믹 국면이 종료하면서 위축한 탓도 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와 함께 ‘3N’이라 불리는 넥슨과 넷마블의 주가가 같은 기간 각각 31.2%‧59.3%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엔씨소프트 주가의 낙폭은 더 두드러진
# 움츠려 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1조9000억원대 시가총액을 기록한 뷰티기기 전문기업 에이피알이 지난 2월 IPO에 성공하면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를 기점으로 ‘조 단위’ 대어급 기업들도 IPO를 향해 뛰고 있다. # 유통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H&B스토어의 절대강자 CJ올리브영부터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는 외식 프랜차이즈 더본코리아까지 IPO 심판대에 다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4년 IPO에 성공하는 기업은 과연 어떤 곳들일까. 더스쿠프 視리즈 ‘IPO 관문 앞 유통 대어들
전세계가 한류 열풍으로 들썩이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대중가요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엔터사들이 고군분투하며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 결과다. 하지만 증시에선 위험요인도 있다. 한국 증시에 상장한 중소 엔터주들이 본업과 무관한 테마주에 휘말리는 경우가 숱해서다.지난 6일, 엔터주 ‘아센디오’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959원으로 장을 출발했는데, 1254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려 29.95%의 상승률을 보였다. 아센디오의 주가가 급상승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월 22일과 23일에도 이틀
포스코그룹의 주가 흐름이 180도 달라졌다.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던 주가는 올해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기차 시장의 부진이 포스코그룹이 신사업으로 선택한 2차전지 산업에도 영향을 미친 탓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엔 포스코홀딩스 회장 선임을 둘러싼 악재까지 불거졌다. 포스코그룹의 주가는 어디로 향할까.지난해 포스코그룹은 ‘철강’이라는 본업에서 탈피하는 데 성공했다. 2차전지·수소 등 미래 소재 산업에 뛰어들었고, 사업 전환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그룹의 신사업 진출은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4일 개장과 함께 4만을 넘어서며 역사적 고점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2월에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비중이 70%에 육박했다. 중국을 떠난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이 아닌 일본에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기업지배구조 개편에 있다. 일본 증시가 4일 역사적 고점을 기록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째, 일본은 지난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다. 일본 내에서는 정부가 곧 디플레이션 탈출을 공식 선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2월 22일 중의원 예산위에 참석해 “일본은 디플레가
투자의 대가인 워런 버핏과 캐시 우드는 왜 한창 수익을 내는 TSMC 지분을 대량 매도했을까. 워런 버핏은 2022년, 캐시 우드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대만 반도체회사 TSMC 지분을 대량 매도했다. 두 대가의 TSMC 지분 매도 전후 시점에서 나타난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정책 변화는 우연일까. 유명 투자자 캐시 우드가 운영하는 아크인베스트먼트 소속 펀드가 지난 23일 대만 반도체 회사 TSMC 주식 8599주, 엔비디아 주식 2362주를 매도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에도 TSMC 지분을 여러 차례 매입했지만, 매도에 나선
다음주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한국은행은 소비자심리지수를 공개한다. 연말 1회 배당하는 상장사의 배당을 받으려면, 오는 26일까지 해당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 12월 마지막 주 마켓예보다. ■ 12월 소비자물가지수=통계청이 오는 29일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한은은 지난 20일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올해 CPI는 11월까지 3.6% 상승했지만, 지난해 5.1%에 비해선 크게 둔화했다”며 “12월 CPI는 전월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유가가
주식회사가 발행하는 주식의 한 종류다. 우선주의 반대 개념으론 보통주가 있다. 우선주와 보통주의 차이는 의결권에 있다. 보통주를 보유한 투자자는 주주총회 등에 참석해 보유한 주식수만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다. 대신 보통주보다 이익배당 우선순위가 높다. 일반적으로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1% 안팎의 배당을 더 받는다. 기업이 파산해 남은 재산을 분배받을 때 보통주를 보유한 주주보다 우선권을 갖는다. 배당이나 재산 분배에서 우선적인 권리가 인정된다는 의미에서 우선주로 불린다. 둘을 구분하는 건 어렵지 않다. 종목명
지난 8월 KT가 김영섭 대표를 선임하자 ‘CEO 공백 리스크’에 억눌려 있던 주가가 반응했다. 시장도, 노조도 ‘적임자’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김 대표의 선임을 반겼다. 하지만 KT의 주가는 여전히 박스권에 갇혀 있다. 지난 17일 KT로선 제법 과감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는데도 커다란 반향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왜일까. 김영섭 KT 대표의 제1과제는 기업가치 제고다. 김 대표를 국민기업 KT의 수장으로 공식 선임한 날, 주주들은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달라”고 요구했고, 김 대표는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
‘하반기의 왕’인 애플이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혔다. 신제품 아이폰15가 발열 논란에 휩싸이면서다. 애플이 부랴부랴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논란의 불씨를 완전히 꺼뜨릴 수 있을진 미지수다. 이 때문인지 내년 상반기 갤럭시S24(가칭)를 론칭하는 삼성전자에 기회가 온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스마트폰 업계엔 ‘상반기의 삼성전자, 하반기의 애플’이란 말이 있다. 두 기업은 수년 간 해당 시기에만 신제품을 론칭해 왔는데, 그때마다 시장점유율이 요동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지난해 9월 출시한 애플 아이폰14는 세계시장에서 인기몰이
호재성 이벤트가 많다. 중장기 경영 플랜도 나름 알차다. 그런데 주가는 바닥도 뚫고 지하실로 내려왔다. 카카오의 소액주주 수는 200만명에 육박하고 네이버의 주주는 100만명에 달한다. 국민주로 등극한 네카오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최근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약세의 늪에 빠졌다. 9월 27일 기준 네이버는 20만15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팬데믹 기간이던 2021년 7월 고점(46만5000원) 대비 56.66% 하락한 수치다.카카오도 2021년 6월 고점(17만3000원)에 견줘 반토막 넘게 하락
국내 제약업계 시가총액 순위 1위 셀트리온그룹이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에 나섰습니다. 2021년 경영에서 은퇴한 서정진 회장이 복귀한 지 5개월 만입니다. 시장은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을 반기면서도 다양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낮은 주가가 합병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視리즈 셀트리온 합병에 숨은 함의 두번째 편입니다.“한다, 만다.” 셀트리온그룹이 말도 탈도 많았던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을 공식화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17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먼저 합병한 다음, 그로부터 6개월 안에
# 한국 제약·바이오업계의 신화, 셀트리온 3형제가 합병 절차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하고, 6개월 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015년 이후 잊을 만하면 흘러나오던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 논란에 서 회장이 직접 종지부를 찍은 셈입니다. #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 소식에 투자업계에선 긍정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개발·임상·허가·판매의 수직계열화로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KT가 CEO 공백 위기를 해소할 조짐이다. 최근 KT는 혼란에 빠진 회사 경영을 수습할 차기 CEO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뛰어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그들만의 리그’라고 지적받던 KT 카르텔과도 무관하다. 그럼에도 그가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변수가 없다고 보긴 어렵다. KT는 언제든 정치권력의 입김에 흔들릴 수 있어서다.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KT 차기 CEO(최고경영자)에 낙점됐다. KT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김 전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 올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가 4년 가까이 지연되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첫 생산 소식을 공개했다. 시장은 여전히 출시·양산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사이버트럭’ 생산을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월가에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지급, 상하이 메가팩 공장 건설, 테슬라의 급속 충전소인 슈퍼차저 공유가 늘어난 점 등을 또다른 호재로 꼽고 있다. 그럼 테슬라의 주가는 얼마나 오를까. 테슬라를 둘러싼 낙관론의 배경과 중장기적 변수를 짚어봤다. 미국 전
‘중국의 싸구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지금까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평가는 변변찮았다. 그래서 2021년 테슬라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LFP 배터리 탑재 비중을 높이겠다고 선언할 때도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2년이 흐른 지금, LFP 배터리는 갈수록 각광받고 있고, 이제야 진가를 알아챈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을 잡겠다”며 이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뒤늦은 결정은 아닐까. “우리는 프리미엄급 전기차 시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반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용도는 저
투자의 대가들이 전기차와 거리를 두고 있다. 헤지펀드의 전설인 조지 소로스는 테슬라, 루시드, 리비안 등 전기차 회사 주식을 대부분 매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끄는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 소로스 전기차 손절=전설적인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펀드는 12일 올해 1분기 보유 종목을 공시했다. 소로스펀드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유 주식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이 펀드는 전기차 보유 비중을 크게 낮췄다. 소로스펀드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 주식을 24만2399
# 자유, 자유, 자유…. 1년 전인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자유를 유독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에서 정권 교체의 선봉에 섰던 대선 후보 시절부터 어딜 가든 그랬으니 예상대로였다. # 자유, 참 좋지만 아리송한 말이다. 사람마다 해석하기 나름일 수 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그리고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다만, 윤 대통령이 생각하는 자유가 보장되려면 몇가지 전제가 필요했다. 자유는 승자독식이 아니어야 했다. 우리 사회는 국민에게
KT의 ‘CEO 공백 리스크’가 1분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KT의 현 상황을 분석하는 리포트를 앞다퉈 발표 중인데, 대부분은 비관적인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공이 많은 배와 마찬가지로 사공이 없는 배 역시 산으로 갈 확률이 높아서다.KT의 ‘CEO 공백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차기 대표 후보군이던 구현모 전 KT 대표가 연임을 포기한 게 시작점이었다. 이후 공개 경선을 통해 내정됐던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마저 자진
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시장이 한풀 꺾이고, ISM 제조업지수가 경기침체 신호를 보내면서, 미국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과연 미국 경제는 어떤 상황일까. 경기후퇴를 알리는 지표들을 점검해봤다. 4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크레디트스위스(CS) 주주총회에 참가한 한 주주는 “당신들이 우리 생계를 망치고 있는데도 밤에 잠을 잘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아버지를 대신해 주총에 참석한 한 대학생은 “경영진이 은행에 생존 능력이 있다고 주장해서 투자를 계속해 왔는데, 좌절과 분노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