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실리콘밸리]AI가 열어젖힌 빅테크 ‘해고 시대’미국 실리콘밸리에 찬바람이 분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주요 테크기업이 인력을 줄이고 있다. 대표적인 게 구글이다. 최근 이 회사는 하드웨어 개발부서에서 일하는 직원 수백명을 해고했다.구글 측은 “앞으로 다가올 중요한 기회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일부 조직은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의 구조조정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만이다. 구글은 2023년 1월 1만2000명을 해고했다.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구글 말고도 인력을 감축하는 회사는 여럿이
영화관 업계가 ‘아이맥스’ ‘4D’ 등 특별관을 확대하고 있다. OTT에 밀려 영화관을 찾는 소비자가 가파르게 줄자 프리미엄 전략을 꾀하는 셈이다. 그 선봉엔 업계 1위 CGV가 있다. CGV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특별관을 늘리고 있다. 문제는 CGV의 프리미엄화가 영화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만 미치진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5월 개봉한 ‘범죄도시3’은 천만고지를 넘어섰다.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 역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쯤 되면 영화관도 대박이 난 셈인데, 어찌 된 영문인지 그곳을 훈훈하게 덮어줄 봄은 아직도 저
“역대급 물갈이 인사다” “이명희 회장이 진두지휘했다”…. 신세계그룹이 지난 20일 발표한 정기 임원인사에 시장의 눈이 쏠리고 있다. 전체 계열사 40%가량(25곳 중 9곳)의 대표를 한꺼번에 물갈이한 데다, 백화점(신세계)과 이마트 대표를 동시에 교체했기 때문이다.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백화점 대표를 동시에 교체한 건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신세계그룹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참고: 2019년에도 백화점과 이마트 대표를 동시에 교체했지만, 당시엔 백화점(장재영 대표)과 또다른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차정호
기업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높여 재매각하고 차익을 실현하는 것. 사모펀드의 속성이다. 사모펀드 IMM PE는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할리스’를 인수해 높은 값에 재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그 과정엔 김유진 한샘 대표가 있었다. 할리스 매각을 통해 ‘엑시트 전문가’란 명성을 얻은 그는 한샘에선 어떤 성과물을 내놓을까. 사모펀드 IMM PE는 2013년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할리스(현 케이지할리스에프앤비)’를 82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2020년 KG그룹에 145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100% 가까운 수익을 남
[월스트리트에 부는 칼바람]3200명 해고… 골드만삭스 ‘신호탄’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직원 3200명을 정리해고할 방침이다. 골드만삭스는 매년 1~5%의 기존 직원을 해고하고, 신규직원을 뽑는 방식으로 직원을 교체했다. 하지만 이번 정리해고는 기존의 관례와 무관한 추가 감원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골드만삭스의 직원 수가 4만9100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6.5%의 직원을 해고하는 셈이다. 월스트리트에선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연초 대비 19.23% 넘게 하락하자
# 전기요금이 결국 올랐습니다. 한전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전기요금 인상이 끝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한전의 적자가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 그러자 상당수 국민은 불만을 내비칩니다. 왜 전기요금만 올리느냐는 겁니다. 역으로 돌리면 한전도 ‘자구책’을 내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한전은 수조원의 적자가 난 상황에서도 ‘경영평가성과급’을 포함한 성과상여금을 챙겨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 있습니다. # 하지만 ‘성과급’ 얘기만 나오면 한전뿐만 아니라 공기업ㆍ공공기관 관계자들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곳곳에서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의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과 가전 양판업계가 인력 줄이기에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비대면 수요가 늘어 인력을 채용했던 정보기술(IT) 업계도 긴축 모드로 돌아섰다. 증시 침체의 영향권에 놓인 증권업계와 사상 최대 수익을 거둔 은행권마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아마존·페이스북·트위터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서 시작된 구조조정 바람이 국내에도 불어닥쳤다. 기존 인력을 감축하는 마당에 신규 인력 채용은 언감생심이다. 올해보다 경제 상황이 악화할 내년에
“실적 반등이 쉽지 않다.” “산업 내 경쟁 심화, 소비심리 저하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 추세다.” “영업효율성 개선 여부에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롯데하이마트의 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더니 급기야 올해는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롯데하이마트는 2018년을 기점으로 역성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엔 4조원대 매출벽도 허물어졌다. 올해는 이대로라면 연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3분까지
앱을 켠다. 지도를 본다. 현재 내 위치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아이콘을 누른다. 정보를 확인한다. 지도의 위치를 찾아간다. 목표물 획득. 게임이 아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붕세권’ 앱이다. 붕어빵 파는 곳을 찾기가 예전처럼 쉽지 않아서 등장한 앱인데, 그 배경에 고물가와 그로 인해 신음하는 노점 상인들의 눈물과 한탄이 있다. 매서운 추위가 옷자락을 파고들던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랑구의 한 전통시장 앞에 섰다. 맛있는 먹거리가 많기로 소문난 이곳 우림시장 입구에 도착하자 한 분식집 앞에 어묵과 튀김을 먹는 사람들이 눈에
[유엔, 머스크에게 경고장]괴짜야! 인권이 중심이야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직원들을 대량 해고하면서 불거진 논란이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 최근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인권이사회의 폴커 튀르크 위원장은 다음과 같은 내용의 공개서한을 머스크에게 보냈다. “내 관점에선 (트위터) 인수 후 출발이 고무적이지 않다. 당신이 이끄는 트위터는 인권이 경영의 중심이어야 한다.”튀르크 위원장이 서한을 보낸 건 트위터 직원 상당수가 일터를 잃었기 때문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트위터 최대주주에 올라선 지
[침체 준비하는 美 기업]CFO 때아닌 칼바람 미국 주요 기업이 높아진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최고 재무책임자(CFO)를 교체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월 23일(현지시간) 리크루팅 업체 러셀 레이놀즈 어소시에이츠의 자료를 인용,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이 CFO 교체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WSJ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교체된 CFO는 71명을 기록했다. 이중 20%가량은 지난 9월 교체됐다. 이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 가파르게 늘어난 수치다. 러셀 레이놀즈 어소시에이츠가
코로나로 인해 이번 설 연휴에 거리두기가 시행되었다. 직접 누군가를 만나지 못하는 대신, 책으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5일 동안 하루에 한 권씩, 인문학적 소향을 넓혀보는 건 어떨까?뉴스페이퍼가 이번 설 연휴를 맞아 6권의 책을 준비했다. 동해 바다에서 시를 읽다첫 번째 책은 걷는사람에서 출간된 동해 인문학 시리즈 ‘동해, 시가 빛나는 바다’이다. 동해와 접한 5개의 시군(경주, 영덕, 울릉, 울진, 포항)을 소재로 한 시들을 소개하고 그 시의 배경이 되는 동해에 얽힌 이야
# 수익은 늘었는데 수익성이 악화했다면서 희망퇴직으로 사람을 내보낸다. 그렇다고 줄어든 사람만큼 채용을 늘리는 것도 아니다. 겨울만 되면 진행되는 시중은행의 희망퇴직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어쨌거나 시중은행도 수익을 챙겨야 한다. 그런 면에서 돈 안 되는 은행 점포를 줄이는 건 이해할 수 있다. 더구나 지금은 대면 접촉을 줄여야 하는 코로나19 국면 아니던가. 그런데 점포를 줄이면 줄일수록 금융소외 계층은 더 쓸쓸해진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의 활성화에도 은행 창구를 찾는 사람들 중엔 노인과 저소
국내 은행의 희망퇴직 시즌이 돌아왔다.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주요 은행이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 은행은 비대면 거래의 확산, 코로나19 위기,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을 인력조정의 이유로 들고 있다. 문제는 시중은행의 실적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희망퇴직 대상 연령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것도 걱정거리다. 올해는 만 40세인 1980년생도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은행권에 부는 살벌한 바람을 취재했다. 올해도 찬바람이 부는 연말이 다가오자 어김없이 은행권에 감원 바람이 불
동네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즐겨 찾는 망원시장은 코로나19의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상인들의 반응은 분분했다. ‘사람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며 웃음 짓는 이들이 있는 반면 ‘한참 멀었다’며 울상 짓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코로나19가 휩쓸고 지나간 그곳의 상인들은 회복과 침체 그 어디쯤에서 헤매고 있었다. 마포구 망원시장은 동네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던 곳이다. 지하철역(6호선 망원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먹거리가 많아 관광객이나 인근 대학의 학생들이 즐겨 찾았다. 전통시장이지
위기 중에 위기다. 국내 경제도 세계 경제도 올스톱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다. 문제는 기업이다. 중소ㆍ중견기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위기에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여행ㆍ항공ㆍ면세업계엔 벌써 구조조정 바람이 휘몰아쳤고, 그 칼바람은 다른 업계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사무직이든 현장직이든 노동자에게 또 힘겨운 시절이 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재계에 부는 구조조정 칼바람의 심각성을 살펴봤다. “사방에서 곡소리가 들릴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을 방문하는 것도 조심스러운 요즘, 대기업
“안 망하고 버티면 ‘대박’이다.” 코로나19의 칼바람을 맞은 자영업자의 한탄이다. 폐업을 고려하는 자영업자가 증가하자 일부 임대인들이 고통 분담에 나섰다. 이른바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도 발맞춰 지원책을 내놨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자영업자 중엔 ‘착한 임대인 운동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겠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편에선 정부가 나서면서 ‘착한 임대인’ 운동의 방향성이 틀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착한 임대인 운동의 방향성을 취재했다. # 서울 왕십리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김민
H&B스토어 올리브영(씨제이올리브영)은 눈 속에 홀로 핀 꽃이다. 경쟁사들이 적자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업을 축소하는 가운데 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그렇다면 경쟁사가 백기를 들면, 올리브영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까. 효과는 제한적일 거란 분석이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올리브영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H&B(Health&Beauty) 스토어 시장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 1위인 올리브영(CJ올리브영)을 제외한 2~4위 브랜드들이 경영 효율화를 목적으로 줄줄이 점포 구조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지
피해자는 있는데책임자는 없는가16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렸다. 불완전판매로 대규모 원금 손실을 일으킨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두고 우리은행ㆍKEB하나은행과 경영진의 징계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서다. 심의는 밤늦게까지 진행됐지만, 결론을 내진 못했다. 쟁점은 경영진의 징계 수위였다. 이미 금감원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게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사전 통보했다. 임원이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이 불가능하고 3~5년 동안 금융권 취업도 제한된다. 손 회장은 오는 3월 열리는 우리금
제조업 위기가 현실로 닥쳤다. 국내 10대 그룹사 중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을 제외하곤 올 3분기 누적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문제는 제조업에 불어닥친 칼바람의 위력이 약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 경기 둔화, 공급과잉, 내수부진 등 국내 제조업을 위협하는 악재는 여전히 숱하다. 우리나라의 제조업 의존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20년 제조업의 업황을 전망해 봤다. 지난해 말 국내 제조업을 둘러싸고 심상찮은 위기론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