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움츠려 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1조9000억원대 시가총액을 기록한 뷰티기기 전문기업 에이피알이 지난 2월 IPO에 성공하면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를 기점으로 ‘조 단위’ 대어급 기업들도 IPO를 향해 뛰고 있다. # 유통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H&B스토어의 절대강자 CJ올리브영부터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는 외식 프랜차이즈 더본코리아까지 IPO 심판대에 다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4년 IPO에 성공하는 기업은 과연 어떤 곳들일까. 더스쿠프 視리즈 ‘IPO 관문 앞 유통 대어들
“중·저신용자 대출을 지속해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량이 몇조원을 기록했다는 얘기도 빼놓지 않는다. 돈을 빌리기 어려운 금융취약계층을 위한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지만 그림자도 있다. 고금리 영향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중금리 대출 시장이 확대하고 있다. 중금리 대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뱅)이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뱅 3사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정부 정책금융은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비난받았다. 정부는 올해 정책금융상품의 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규모도 대폭 줄였다. 이 정도라면 정책금융상품이 가계대출을 자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우려스러운 부분은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주담대 증가세다. 신생아 특례 주택 대출 신청 첫날인 1월 29일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주택도시기금 기금e든든’ 사이트의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 메뉴는 오전 한때 접속 대기시간만 1시간 이상 걸렸다. 29일 오후 12시 20분 현재 대기자 수는 741명, 예상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꿈틀거리고 있다. 9월 이후 수신 금리를 일제히 올리면서 정기예금 금리 4%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 최근 국내 주요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모두 4%대로 일제히 상승했다. 국내 주요 5대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9월까지 3.7% 수준이었다(표➊).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은행연합회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4.0%(우대금리 포함)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4.03%였고,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각각 4.05%로 가장 높았다. 인터넷전문은행
# 어떻게든 짬을 내서 은행을 방문했는데, 두자릿수가 넘는 대기번호를 받으면 기분이 언짢다. 긴 시간 인내하고 마주한 은행원이 헤매거나 갈피를 잡지 못하면 그땐 불만이 폭발한다.# 이런 심리는 은행 점포를 모바일로 옮긴 ‘뱅킹앱’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얼마나 신속하게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뱅킹앱 경쟁의 관건이란 거다. 더스쿠프가 서경대 MFS 연구팀과 함께 어떤 앱이 가장 빠른지를 따져봤다. 금융 소비자가 은행을 방문하는 대신 뱅킹앱을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휴대전화에 깔린 앱 하나로 송금과 대출 등 웬만한 금융업무를 이
54.0%. “현재 거래하는 은행을 바꿀 수 있다”는 금융 소비자의 비율(하나금융경영연구소)이다. 뱅킹앱이 등장하면서 은행의 문턱이 낮아졌고, 거래 은행을 바꾸기도 쉬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이 앱의 ‘편리성’을 강화하기 위해 힘을 쏟는 이유다. 더스쿠프가 서경대 MFS 연구팀과 어느 은행이 가장 편리한 뱅킹앱을 구현했는지 알아봤다. ‘뱅킹앱’이 등장한 이후 달라진 금융 소비자의 문화가 있다. 그전엔 은행 점포가 얼마나 좋은 위치에 있느냐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뱅킹앱에 얼마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느냐가 금융 소비자의
은행 뱅킹앱이 활성화할수록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기능도 늘어나야 한다. 고령층 사용자를 위해선 좀 더 편리하게 뱅킹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여야 하고, 끊이질 않는 금융 사고를 막기 위해선 보안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서경대 MFS 연구팀과 15개 뱅킹앱의 가독성과 보안성을 점검해봤다. 어떤 뱅킹앱이 사용하기 편리하면서도 안전할까.디지털금융은 편리한 만큼 위험요인도 많다. 누가 볼까 꽁꽁 감춰놓은 개인정보는 공공재마냥 여기저기 유출되기 쉽다. 이를 악용한 보이스피싱의 마수는 언제 누구에게 뻗칠지 예상하기 어렵다. 부지불식간
# 국내 금융회사는 매년 100여종에 이르는 신용카드를 경쟁적으로 론칭한다. 치열하게 경쟁 중인 모바일 뱅킹앱에도 다양한 금융상품을 넣기 위해 힘을 쏟는다. 이는 전통의 시중은행이든 지방은행이든 인터넷전문은행이든 똑같다.# 그럼 어떤 은행이 가장 많은 상품군을 선보이고 있을까. 더스쿠프가 서경대 MFS 연구팀과 함께 국내 뱅킹앱의 다양성을 분석했다. 국내 뱅킹앱의 대세는 ‘슈퍼앱’이다. 하나의 앱에서 예ㆍ적금, 대출, 보험, 증권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다룰 수 있어야 시장에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다. 각 금융회사도 자신들의 앱이
# 금융산업에 디지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너도나도 자사 뱅킹앱을 고도화하기 위해 큰돈을 투자하고 있다. 국민 10명 중 9명이 모바일로 금융거래를 하는 시대가 왔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럼 각 금융회사의 생활금융 플랫폼인 뱅킹앱 중 가장 우수한 앱은 어떤 걸까.# 서경대 MFS(Mobile Financial Service) 연구팀은 2023년 초부터 8월까지 국내 은행의 뱅킹앱을 두고 고객의 관점에서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12개 시중ㆍ지방은행과 3대 인터넷전문은행이 대상이었다. 그 결과, 4대 시중은행(우리ㆍ국민ㆍ신
중·저신용층이 금융 시스템에서 밀려나는 현상이 관측됐다. 대형 금융회사들은 부실 위험을 떠넘기면서 건전성을 확보했지만, 저축은행, 대부업체는 물론 정책금융까지 저신용 대출 규모를 줄였다. 중·저신용자들은 15% 고금리 카드론으로 몰렸고, 불법 사금융 피해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저신용층 배제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 연체율 다시 보기=지난 6월 말 19개 국내 은행들의 연체율은 1년 전보다 0.15%포인트 상승한 0.35%였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1년 전보다 두
‘막내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7월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보다 빠른 흑자 달성 속도다. 하지만 토스뱅크를 둘러싼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7월 흑자 달성의 기쁨을 없앨 만큼 심상치 않은 변수도 많아서다.“막내의 반란.” 2021년 10월 출범한 세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7월 10억원 규모의 흑자를 달성했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과 비교해 무척 빠른 ‘흑자 달성’ 속도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2017년 4월 출범)는 흑자를 내기까지 4년(2021년
#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이 상반기에는 저조해도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는 수출 반등이라는 전제를 깔고 내놓은 주장이다. 그러나 수출 회복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 # 이에 따라 최근 살아나고 있는 소비를 하반기 반등의 발판으로 삼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와 함께 성장의 규모를 제대로 표현해줄 환율 안정도 동반돼야 한다. 이른바 상저하고가 가능해지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지 알아봤다. ■ 상저하고의 조건➊ 소비=올 하반기 경기 회복은 수출이 아닌 소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경제의 상당 부
올해 1분기 가계신용이 역대 최대폭으로 줄면서 본격적으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시작됐다. 2분기 연속이다. 가계대출은 3분기 연속 줄었다. 감소세도 2021, 2022년 증가세에 비교하면 완만하다. 그러나 부동산 대출은 여전히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 가계 빚 분기 최대 하락=올해 1분기 가계신용(가계빚)이 직전 분기보다 13조원 이상 줄면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분기 연속 감소고, 전년 동기 대비 처음으로 줄었다. 분기 감소폭으로도 역대 최대이며,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카드빚)이 사상
모든 금융회사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의 건전성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지만, 위험 신호를 주기에는 충분한 수치다. 하지만, 정부는 부동산 규제를 확 푸는 등 연체 해법과는 정반대의 길을 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대폭으로 인상하고, 6월부터는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 시장의 유동성을 축소하는 양적 긴축에 나섰다. 한국은행도 세계 각국 중앙은행과 함께 가파른 금리인상을 꾀했지만, 물가상승률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고금리와 긴축 기조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터넷뱅킹보다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이 더 많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서비스의 안정성이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케이뱅크 접속장애, LG유플러스 디도스 공격 등 크고 작은 사고가 계속해서 터지면서 모바일 서비스의 안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서다.케이뱅크가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 2월 27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개인 고객은 뱅킹업무와 상품가입을 할 수 있었던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3월 28일까지만
세계 경제가 미국 물가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의해 흔들리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2월 3주에 발표된 미국의 물가 관련 경제지표들도 연이어 시장 예측치를 상회하면서 긴축 우려가 깊어졌다.■ 물가 지표의 방향성=1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다. 1월 미국의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인 6.2%를 상회했다. 미국 CPI는 지난해 6월 9.2%로 고점을 찍은 후 점차 내려왔지만, 1월 수치가 예상 외로 높게 나오면서 여전히 물가 상승 국면에 있음을 보여줬다. 15일에는 미국 상무부가 1
올해 IPO 시장의 대어로 불렸던 케이뱅크가 사실상 상장 철회를 선언했다. 케이뱅크가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려온 만큼 시장의 아쉬움도 크다. 하지만 케이뱅크가 IPO의 꿈을 접는 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중엔 금리 장사 논란과 부실 우려가 숨어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기업공개(IPO)에 힘을 쏟아오던 케이뱅크가 상장 잠정 연기를 발표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2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9월 20일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적절한 상장 시기를 검토해 왔다”며 “하지만 대내외 환경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등
“클릭만 해도 돈을 드립니다.” 앱을 통해 돈을 버는 앱테크(애플리케이션과 재테크의 합성어)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성인남녀 1707명 중 75.0%가 “앱테크를 하고 있다”고 답한 설문조사(인크루트·2021년 3월 기준)가 이를 잘 보여준다.이용 빈도도 높다. 앱테크를 얼마나 자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엔 68.5%가 ‘매일 한다’고 답했다. 앱테크를 하는 이유로는 ‘자투리 시간에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어서’가 32.3%가 가장 많았다. ‘소액이라도 저축하고 싶어서’란 답변도 30.1%에 달했다(표❶).앱테크 수요가 늘었기 때문
# 한국은행이 지난 7월에 이어 두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한은은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50%에서 3.00%로 0.5%포인트 인상했습니다.기준금리가 3.00%를 기록한 건 2012년 10월(3.00%) 이후 10년 만입니다. 기준금리를 5차례 연속 인상한 것도 한은 72년 역사상 처음입니다. 한은은 이번에도 물가상승률을 금리인상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 문제는 서민입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대출금리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아서입니다. 더스쿠
금리 4% 훌쩍마통의 무서운 덫 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이하 마통)’ 금리가 오르고 있다. 가계부채 규제 강화 때문으로 보이는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9월 2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 등 5개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ㆍ케이뱅크의 8월 마통 평균 금리는 3.37~4.29%로 나타났다.이들 은행의 7월 마통 평균 금리가 3.26~3.79%였던 점을 감안하면 금리가 한달 새 0.11~0.5%포인트 오른 셈이다.문제는 대출 상환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20대 청년층의 마통 사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