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와 반토막 주가로 한숨짓던 롯데렌탈이 오랜만에 웃고 있다. 금융당국이 장기렌터카 운전경력을 보험가입경력으로 인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기존엔 장기렌터카의 이용 경력은 보험 가입 시 인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장기렌터카 고객은 상대적으로 비싼 보험료를 납부해야 했다. 문제는 이런 제도 변경의 혜택을 롯데렌탈만 누리는 게 아니란 점이다.국내 1위 렌터카 사업자 롯데렌탈이 제도 변경으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당국이 장기렌터카 운전경력을 보험가입경력으로 인정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다만,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측은 자산을 팔고 노동자를 길바닥으로 쫓아냈다. 그런데 실적이 악화일로를 걸을 때 정작 회사 대주주는 ‘배당잔치’를 벌였다. 적자 전환이 우려되던 해엔 수백억대 배당금도 챙겼다. 밀폐용기업체 락앤락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공교롭게도 락앤락의 대주주는 사모펀드다.밀폐용기업체 락앤락 안성공장이 ‘해고 문제’로 시끄럽다. 지난해 11월 6일 안성공장 노동자에게 ‘경영상’의 이유를 들면서 조업 중단 계획을 알린 락앤락은 같은달 24일까지 희망퇴직자를 받았다.안성공장에서 근무하던 150여명 중 92명이 희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이 32년 만에 BI(Brand Identity)를 교체했다. 오랜 역사를 넘어서 새출발을 선언한 셈이다. 때마침 희소식도 날아들었다. 2022년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 ‘김유진호號’가 출범한 이후 수익성 강화 전략을 펼친 게 효과를 냈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한 건 아니다.한샘이 최근 ‘BI(Brand Identity)’를 교체했다. 한샘이 BI를 바꾼 건 1992년 이후 32년 만이다. 삼원색(빨강·노랑·파랑)을 활용한 로고의 콘셉트는 유지하되
2차전지 관련주에 투자하고 싶지만 주가가 너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일례로 대표 종목 ‘에코프로’의 경우 한주당 가격이 50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 때문에 적은 자금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한 ETF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렇다면 ETF 투자에 리스크는 없을까. 더스쿠프와 서경대 금융투자연구회의 컬래버레이션 ‘MZ 투자일지’를 뉴스레터 형식으로 풀어봤다. 김성욱·윤소연 학생이 함께했다. ◈ 투자에 눈뜬 이유김성욱: “넌 요즘 어떤 주식에 관심 갖고 있어?”윤소연: “난 2차전지에 관심 있어. 에코프
다음주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한국은행은 소비자심리지수를 공개한다. 연말 1회 배당하는 상장사의 배당을 받으려면, 오는 26일까지 해당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 12월 마지막 주 마켓예보다. ■ 12월 소비자물가지수=통계청이 오는 29일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한은은 지난 20일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올해 CPI는 11월까지 3.6% 상승했지만, 지난해 5.1%에 비해선 크게 둔화했다”며 “12월 CPI는 전월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유가가
매년 이맘때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게 아이들만은 아니다. 12월 25일이 임박하면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주식 투자자들이 있다. 크리스마스 전주의 상승장을 뜻하는 산타랠리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 직전 주에 증시가 강세장을 보인다는 미국 증시의 속설을 말한다. 1972년 「주식 거래자 연감(Stock Trader's Almanac)」이란 연례 간행물을 펴내던 예일 허시가 처음 사용했다. 그의 아들 제프리 허시가 지금도 매년 펴내는 이 연감에서 산타랠리는 주요 항목 중 하나다. 「주식 거래자 연감」은 주가 통계를 쉽게
“신뢰받는 국적 선사로 키워가겠다.” 국내 1위 컨테이너선사 HMM 인수에 한발짝 다가선 하림의 포부다. 다만, 하림의 뜻대로 상황이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6조40000억원에 달하는 인수금액을 부담하기 위해 하림은 인수금융과 사모펀드(JKL파트너스)의 자금력에 의지해야 한다. 해운업황이 다운사이클에 빠져든 상황에서 재정건전성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HMM 노조가 “졸속 매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결국 ‘하림’이었다. 국내 최대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의 새 주인이 하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HMM
일본 자민당이 법인세율을 인상해 투자에 나서는 기업들의 감세 재원으로 쓰자는 주장을 내놨다. 자민당 의원들은 30여년간 일본 기업들의 법인세를 절반 가까이 내려줬는데, 사내유보금은 4배 이상 증가한 것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현실은 어떨까. 법인세와 사내유보금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일본에서 법인세율 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월 29일 열린 일본 집권여당 자민당의 세제조사회 간부회의는 반도체 분야에 투자한 기업들의 감세 조치를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동시에 법인세율 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안방에서 맥도날드·버거킹 등 글로벌 햄버거 브랜드를 꺾었다. 이제 안방을 넘어 해외 시장을 넘보고 있다. 맘스터치의 이야기다. 지난 10월 일본 도쿄에서 팝업스토어를 성황리에 마친 맘스터치는 내년 상반기 일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그런데 이런 맘스터치의 전략에 ‘가맹점주나 소비자는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왜일까.토종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맘스터치(맘스터치앤컴퍼니)’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지난 10월엔 일본 도쿄 시부야에 첫 팝업스토어 ‘맘스터치 도쿄’를 열었다. 3주간 진행한 팝업스
배당 매력이 한껏 부각되는 연말이다. 뒤숭숭한 장세 속에서 배당주 투자는 수익률 방어에 상당히 효과적이어서다. 그런데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전통의 배당주로 꼽히는 통신주를 내던지고 있다. 5G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한 탓에 고배당 매력을 어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SK텔레콤 5.80%, KT 1.53%, LG유플러스 2.67%…. 11월 통신주가 기록한 등락률(23일 종가 기준)이다. 상승세이긴 한데,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왠지 아쉽다. 같은 기간 10.40% 상승한 코스피와 견줘 보면 이동통신 3사 모두 수익률이 낮았다.
# 물적분할에 나선 기업들이 꼭 하는 말이 있다. “핵심 사업을 키우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하지만 이 말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최대주주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기업분할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어서다. 핵심 사업을 키운다는 명분으로 최대주주의 지배력만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전과 달리 주주들이 기업의 물적분할 계획에 반기를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스쿠프가 가상인물 최고집씨가 운영하는 ‘최씨네 제과점’을 통해 물적분할에 숨은 위험요인을 쉽게 살펴봤다. 더스쿠프 새 연재 ‘경제학 스터디카페
# 지난 9월 15일 SK디앤디가 부동산·에너지 사업을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SK디앤디 측은 "이번 분할을 통해 각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온전히 인정받고 기업가치, 나아가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8월 16일엔 STX가 물류·해운사업을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인적분할 소식 후 두 기업의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인적분할이 주주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 반면 물적분할에 나선 기업들의 분위기는 좀 다르다. 최근 물적분할을 예고한 HLB생명과학과 반도체 기업 알에프세미 등은 물적
# 지난해 20대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해 논란의 도마에 올랐던 SPC에서 또다시 사망사고가 터졌다. SPC가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하면서 ‘재발 방지 대책’을 쏟아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SPC가 과연 사고를 막기 위해 ‘진심’을 다했는지는 살펴볼 일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사고 직후 안전대책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SPC 오너 일가는 지난해 수백억원대 배당금을 버젓이 챙겨갔다. # 사법 절차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경찰과 고용노
‘홈쇼핑 아이크림’으로 이름을 알린 카버코리아가 2017년 영국 기반의 글로벌 기업 유니레버에 인수됐다. 인수금액은 3조원에 달했다. 그 이후 K-뷰티기업에 러브콜을 보내는 글로벌 브랜드가 줄을 이었다. K-뷰티를 무기로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세를 불리기 위해서였다. 그럼 글로벌 브랜드의 품에 안긴 K-뷰티기업의 현주소는 어떨까.3조원(카버코리아·2017년), 6000억원(스타일난다·2018년), 1조원(해브앤비·2019년)…. 지금으로부터 4~6년 전 K-뷰티기업들이 받은 몸값이다. 여기에 거액을 베팅한 건 유니레버, 로레알,
# 지난 18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 방송에 출연해 “라면 회사들이 국제 밀 가격의 하락에 맞춰 가격을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가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고, 이 문제는 소비자단체가 압력을 행사하면 좋겠다”면서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 지 이틀 만에 소비자단체의 관련 성명이 나왔다.# 하지만 영국은 총리와 재무장관, 공정경쟁청장 등 고위 공무원들이 직접 시장지배적 위치의 식품·유통회사들을 만나 설득해 가격 인하를 이끌어냈다. 한국과 영국이 이른바 ‘탐욕 인플레
원·엔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 18일 장중 한때 100엔당 897.4원까지 떨어지며 2015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더 하락할 것에 베팅하는 국내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엔화 가치 하락의 이유는 무엇이고, 언제까지 계속될까. ■ 8년 만의 800원대=지난 4월 26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4.17원이었다. 그런데 불과 두 달도 안 돼 지난 18일 장중 800원대까지 떨어졌다. 엔저에 베팅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에 예치된 엔화 예금
재무 솔루션을 세울 땐 상담자의 10년, 20년 뒤를 생각해야 한다. 눈앞에 당면한 문제만을 생각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당연히 솔루션을 위해 준비하는 저축·투자 상품도 목표에 맞게 설정해야 한다. 이번 상담의 주인공 부부는 반년 안에 출산자금 500만원, 5년 안에 내집 마련 자금 5000만원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즘 놀이터엔 아이들 웃음소리가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한국이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저출산 국가라는 게 실감 나는 순간이다. 실제로 한국의 여성 1명당 출생아 수는 평균 0.84명
# “노노재팬(No No Japan).” 4년 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확산했다.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이 급감했고, 일본 관련 기업 제품 매출액이 고꾸라졌다.# 지금 분위기는 다르다. 방일 한국인 수는 불매운동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일본 제품 소비가 회복하면서 관련 기업들은 다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7일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다. 그렇다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남긴 것은 뭘까. 2019년 7월 한일 관계가 급랭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은 일본 정부가 한국에 수출하던 부품과
글로벌 빅테크가 한국에 차린 법인엔 이상한 공통점이 있다. 실적이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신통치 않다는 거다. 단적인 예로 검색뿐만 아니라 유튜브ㆍ구글플레이로 무장한 구글의 한국법인 실적은 경쟁업체 네이버에 한참 못 미친다. 이 때문인지 한국에 내는 법인세도 쥐꼬리만큼 적다. 글로벌 빅테크의 민낯 두번째 편이다. 우리는 앞서 첫번째 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끌어낸 ‘넷플릭스 3조원 투자’의 그림자를 살펴봤다. 넷플릭스가 베팅한 돈으로 다양한 한국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건 반길 일이지만, 가뜩이나 우월한 넷플릭스의 한국 시장 지배력이
올해 주총에선 그 어느 때보다 행동주의펀드의 활동이 활발했다. 주요 행동주의펀드는 주주 공개서한을 발송해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계열사 분리 등 다양한 요구 사항을 기업에 전달했다.행동주의펀드의 이런 행보는 증시 침체기와 맞물리면서 소액투자자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행동주의펀드 플랫폼 비사이드에 따르면 올해 행동주의펀드의 타깃이 된 기업은 SM엔터테인먼트부터 남양유업·KT&G·BYC 등 16곳에 이른다(➊).행동주의펀드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졌던 곳은 SM엔터테인먼트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은 SM엔터와 이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