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FILA)’가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2조2587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5601억원을 거둬들였다.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프리미엄 브랜드란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린 결과로 풀이된다. 문제는 중국 외 지역에선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휠라홀딩스)’가 중국 시장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축제 ‘618(6월 1~18일 진행)’에서 휠라는 나이키에 버금가는 실적을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몰 티
다라락 다라락, 여행가방 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들린다. 이곳저곳 카메라에 풍경을 담으려는 이들이 있다. 명동거리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이다. 지난 2년 자취를 감췄던 그들이 하나둘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상인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왜일까. 명동거리 속으로 들어가 그 이유를 찾아봤다.“누가 대통령이 되든 상관없어요. 우린 그것보다 하늘길 열리는 게 더 중요해요.”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직후 만났던 명동상권의 상인들은 입을 모아 ‘하늘길 열리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그도 그럴 것이 그곳의 상인들은 혹한의
한명은 ‘가볍게’ 등장했다. 눈앞에 펼쳐진 ‘5년 플랜’의 적임자로 선택받았다. 다른 한명은 ‘무겁게’ 등장했다. ‘5년 후’는 아닌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가 그의 앞에 산적해 있다. 전자는 휠라코리아의 새로운 수장에 오른 김지헌(50) 대표, 후자는 박용현(51) 넥슨게임즈 대표다. 두 신임 대표의 현주소를 살펴봤다.[김지헌 휠라코리아 대표]휠라홀딩스(휠라코리아의 지주사)가 윤근창 대표가 물러난 휠라코리아 대표 자리에 이랜드그룹 출신의 김지헌 대표를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5월 1일 취임할 예정이다. 휠라홀딩스가 김 대표에게
바쁘게 영업을 준비하는 점포들, 요란하게 울려 퍼지는 음악, 북적이는 인파…. 명동의 과거는 그랬다. 지금은 어떤가. 향긋한 냄새를 풍기던 화장품 로드숍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위기를 버티다 못한 이들은 그곳을 떠났다. 혹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명동거리 속으로 더스쿠프(The SCOOP)가 들어가 봤다.희뿌연 미세먼지와 영상의 낮기온이 봄기운을 알리던 지난 11일. 바쁜 출근 시간이 조금 지난 오전 10시 30분, 지하철 4호선 명동역 6번 출구 앞에 섰다. 밀리오레호텔의 장기투숙(호텔 한달 살기) 안내 입간판을 지나면 대한민국
“꼬리가 몸통을 삼켰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의 한국법인 휠라코리아는 2007년 휠라 글로벌 본사를 인수했다. 이탈리아 브랜드 휠라가 한국 브랜드로 탈바꿈하는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흐른 2016년 휠라는 다시 한번 드라마틱한 성장을 일궈냈다. 주요 타깃층을 10~20대로 낮추고 ‘젊은 감각’을 입히는 리브랜딩이 성공하면서 부활의 날개를 폈다. 그런 휠라가 최근 성장 정체에 빠졌다. 공교롭게도 휠라의 재기를 도왔던 10~20대 중심의 한정된 소비층, 중저가 전략 등이 휠라의 발목을 잡았다. 또다시 찾아온 위기 앞에서 휠
오리지널 로고를 내세운 프로스펙스의 뉴트로 전략은 사실상 실패했다. 88올림픽을 경험하지 않은 MZ세대는 프로스펙스의 라떼 전략에 공감하지 못했고, 워킹화 고객인 중장년층까지 놓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는 동안 LS네트웍스의 실적은 내리막을 탔다. 특히 브랜드 부문(프로스펙스·몽벨) 손실이 뼈아팠다. MZ세대를 겨냥했지만 그들을 사로잡지 못한 프로스펙스의 현주소를 MZ세대인 대학생 독자가 냉정하게 평가했다.첫째, 오리지널 로고를 브랜드 로고로 통합한다. 둘째, MZ세대를 겨냥한 디자인의 제품을 생산해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MZ 세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코스닥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시장을 이끌던 반도체株 대신 전기차 소부장의 핵심인 2차전지 관련주들이 ‘주도주’로 등장했다. 더스쿠프가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에 올 하반기 기대할 만한 스몰캡을 물어본 결과도 비슷했다. 전기차 관련주는 각광받고, 반도체주를 둘러싼 기대감은 한풀 꺾였다. 자동차 산업의 ‘티핑포인트(Tipping Pointㆍ균형 상태가 깨지고 특정 현상이 우세해지는 시점)’가 가까워지고 있다. 폭스바겐ㆍ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서다. 국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중대사고 제로에 도전하겠다”“2025년까지 ESG에 기반한 지속가능 성장 분야에 10조원을 투자해 ESG 선두기업으로 나아가겠다.” 신학철(63) LG화학 부회장이 14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의미한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날 “최근의 변화와 위기는 기업의 경영방식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장기 프로젝트들의 지속가능성을 점검해온 LG화학에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프로스펙스는 지난해 “잘됐으면 좋겠어”란 광고 카피로 부활을 꾀했다. 그로부터 1년, 코로나19란 이유가 있긴 하지만 프로스펙스의 실적이 너무 좋지 않다. 그래서인지 MZ세대를 잡겠다면서 나선 그들의 전략에 의문을 품는 시각이 많다. MZ세대가 ‘F’를 내세운 프로스펙스의 ‘라떼 시절’을 기억하겠느냐는 거다. 프로스펙스가 처한 현실이자 풀어야 할 숙제다. “잘됐으면 좋겠어, 대한민국이. 프로스펙스도.” 토종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를 이끄는 LS네트웍스는 지난해 ‘88서울올림픽’ 복싱 챔피언이었던 김광선을 모델로 내세운 캠페인을 전
지난 2~3년간 유통업계선 이색 콜라보레이션 트렌드가 이어졌다. MZ세대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어서다. 대한제분의 곰표 밀가루는 효과를 톡톡히 본 대표적인 사례다. 곰표를 단 제품은 완판 행진을 이었다. 그러자 ‘천마표 시멘트’ ‘말표 구두약’ 등 더욱 격렬한 콜라보 제품이 나왔다. 하지만 이들은 곰표만큼의 효과를 내진 못했다. ‘선 넘었다’며 논란까지 터졌다. 콜라보 제품이 세지자 되레 약해졌다는 얘기다. 콜라보의 역설이다. 유통업계의 이종異種·이색 콜라보레이션 트렌드는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 2월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편의점 업
혹자는 말한다. “스마트폰은 더 발전하지 못할 것이다.” 그 작은 폼팩터에 고해상도 화면, 고성능 카메라, 빠른 CPU 등을 탑재해 놨으니, 설득력이 없는 주장도 아니다. 하지만 필자는 스마트폰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 신경망처리장치(NPU),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등 스마트폰의 진화를 도울 만한 기술적 진화가 오늘도 이뤄지고 있어서다. 우리는 그걸 ‘제5의 물결’이라 부른다.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세계 첫 우주인’ 암스트롱을 우주로 안내한 ‘아폴로 11호’에 탑재됐던 PC보다 성능이 수백
“BTS가 입은 그 옷이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휩쓸면서 이들이 입은 옷부터 신발에까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BTS를 모델로 기용한 브랜드로선 대형 호재를 만난 셈이다. 그중 하나가 휠라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휠라의 실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휠라의 현주소를 분석했다. ‘한물간’ 브랜드에서 ‘핫한’ 브랜드로 부활한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지난해 10월 BTS를 글로벌 모델로 기용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ㆍ유럽ㆍ아시아 등에서도 휠라의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곰표 브랜드 마케팅은 기대 이상의 화제를 끌었다. 내놓는 굿즈마다 완판을 기록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성적표는 없을지 모른다. 대한제분 입장에선 MZ세대에게 회사를 알리는 데도, 곰표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데도 성공한 듯하다. 그렇다면 트렌드가 돼버린 곰표식 ‘이색 콜라보레이션’의 인기는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박재현(53) 한국브랜드마케팅연구소 대표에게 곰표 마케팅의 한계를 들어봤다. 양조업체 세븐브로이와 대한제분 곰표가 만든 ‘곰표 맥주’는 출시된 지 두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인기가 좋다. 편의점과 마
1980년대생 두 토종브랜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왕자표 고무신’ ‘기차표 고무신’으로 각각 출발한 프로스펙스와 르까프 얘기다. 프로스펙스는 “잘됐으면 좋겠어, 대한민국이. 프로스펙스도”란 광고를 론칭하면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고, 르까프는 내부 정비에 이어 신제품을 내리 출시하며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토종브랜드는 다시 과거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프로스펙스·르까프의 봄꿈과 현실을 취재했다.1986년 아시안 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선정돼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줄폐업 공포’ ‘매출 급락’ ‘간판 떼는 가게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명동을 둘러싼 국내 미디어의 묘사다. 우리 경제가 침체를 겪을 때마다 명동의 위기가 조명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 1번지’로 꼽혀서다. 하지만 이미 이곳은 외국인 전용 상권으로 변한 지 오래다. 부진을 겪는 것도 하늘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문제를 코로나19에서만 찾아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명동의 ‘두 얼굴’을 취재했다. 4월 22일 오후 7시, 240m 남짓한 명동8길엔 옅은 어둠이 내렸다. 이 거리는 명동 상권의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는 광고 카피로 소비자의 뇌리에 남은 삼성물산의 캐주얼 브랜드 빈폴(BEAN POLE)이 올해 론칭 30주년을 맞았다. 빈폴은 빈폴 레이디스ㆍ골프ㆍ키즈ㆍ스포츠 등을 선보이며 삼성물산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빈폴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도 많다. 노후화한 이미지를 바꿀 때가 됐다는 거다. 삼성물산이 제일모직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정구호 디자이너를 영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론칭 30주년을 맞은 빈폴의 현주소와 미래를 살펴봤다. “30년 전
국내 주얼리·패션브랜드 ‘제이에스티나’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부진에 빠져 있던 휠라를 탈바꿈시킨 것으로 유명한 정구호 디자이너까지 영입해 ‘젊은 이미지’를 덧씌운다는 계획이다. ‘미다스의 손’ 정구호가 손을 댔으니, 제이에스티나가 휠라처럼 힙해지겠다는 기대감이 꿈틀댄다. 하지만 제이에스티나가 풀어야 할 과제는 한두개가 아니다. 제이에스티나는 휠라처럼 환골탈태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제이에스티나와 정구호 기대효과를 취재했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인 2003년. 국내 시계회사 로만손은 뜻밖의 사업에 진출했다.
슈즈시대가 열렸습니다. 휠라코리아가 운동화 ‘디스럽터2’의 인기에 힘입어 재기에 성공했고, 백화점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신발의 인기만 봐도 그렇습니다. 패션업계가 SPA브랜드에 잠식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그렇다면 SPA브랜드는 왜 신발을 움켜쥐지 못했을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활짝 열린 슈즈시대에 함의를 찾아봤습니다..embed-container { position: relative; padding-bottom: 56.25%; height: 0; overflow: hidden; max-width
‘패션은 발끝에서 완성된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 패션이 발끝에서 시작하는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휠라코리아의 부활이나, 날개돋힌 듯 팔리는 신발의 인기만 봐도 그렇다. 잘 만든 신발 한 켤레가 브랜드를 살리고, 제2의 전성기를 불러오기도 한다. 패션업계가 SPA브랜드에 잠식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트렌드는 이례적이다. SPA브랜드는 왜 신발을 움켜쥐지 못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슈즈시대의 함의를 취재했다. #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휠라’가 재기했다. 비결은 흥미롭게도 운동화 ‘디스럽터2’가 인기를
2009년 국내 스포츠브랜드 업계에 ‘워킹화’ 열풍이 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국내 토종 스포츠브랜드 프로스펙스가 있었다. 하지만 워킹화 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프로스펙스가 꺼내든 카드는 구조조정과 레트로다. 하지만 이 카드의 효과는 불확실하기 만하다. 르까프의 길이냐 휠라의 길이냐 프로스펙스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기로에 선 프로스펙스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화승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토종 스포츠브랜드 르까프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르까프는 1월 31일 기업회생을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