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KT가 김영섭 대표를 선임하자 ‘CEO 공백 리스크’에 억눌려 있던 주가가 반응했다. 시장도, 노조도 ‘적임자’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김 대표의 선임을 반겼다. 하지만 KT의 주가는 여전히 박스권에 갇혀 있다. 지난 17일 KT로선 제법 과감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는데도 커다란 반향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왜일까. 김영섭 KT 대표의 제1과제는 기업가치 제고다. 김 대표를 국민기업 KT의 수장으로 공식 선임한 날, 주주들은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달라”고 요구했고, 김 대표는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
KT가 CEO 공백 위기를 해소할 조짐이다. 최근 KT는 혼란에 빠진 회사 경영을 수습할 차기 CEO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뛰어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그들만의 리그’라고 지적받던 KT 카르텔과도 무관하다. 그럼에도 그가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변수가 없다고 보긴 어렵다. KT는 언제든 정치권력의 입김에 흔들릴 수 있어서다.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KT 차기 CEO(최고경영자)에 낙점됐다. KT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김 전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 자유, 자유, 자유…. 1년 전인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자유를 유독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에서 정권 교체의 선봉에 섰던 대선 후보 시절부터 어딜 가든 그랬으니 예상대로였다. # 자유, 참 좋지만 아리송한 말이다. 사람마다 해석하기 나름일 수 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그리고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다만, 윤 대통령이 생각하는 자유가 보장되려면 몇가지 전제가 필요했다. 자유는 승자독식이 아니어야 했다. 우리 사회는 국민에게
KT의 ‘CEO 공백 리스크’가 1분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KT의 현 상황을 분석하는 리포트를 앞다퉈 발표 중인데, 대부분은 비관적인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공이 많은 배와 마찬가지로 사공이 없는 배 역시 산으로 갈 확률이 높아서다.KT의 ‘CEO 공백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차기 대표 후보군이던 구현모 전 KT 대표가 연임을 포기한 게 시작점이었다. 이후 공개 경선을 통해 내정됐던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마저 자진
# 정당한 절차를 거쳐 연임 적격 판정을 받았던 이는 ‘차기 대표’를 뽑는 무대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구현모 KT 대표다. 구 대표의 낙마로 다시 치러진 ‘국민경선급’ 프로세스에서 대표로 내정된 인물 역시 20여일 만에 그 직을 내려놨다.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이야기다. # 세상 사람들은 일련의 사퇴 촌극을 ‘정치권의 입김’ 탓이라 꼬집는다. 특정한 의도를 품은 ‘보이지 않는 손’이 대표를 뽑는 KT의 시스템을 뒤흔든 결과라는 거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고약한 입김이 KT에서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KT
정치권의 ‘인사 개입’이 도마에 올랐다. 공공기관을 넘어 금융그룹으로, 이젠 KT 등 소유분산기업으로 향했다. 개입의 선봉장으로 국민연금이 나서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도입한 스튜어드십 코드가 악용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정치권의 지긋지긋한 인사 개입,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안타깝지만 그 방도는 그리 많지 않다. 기업이 애써 만든 지배구조 시스템을 말 몇마디로 무력화하면 정치권은 관치 논란이란 역풍을 맞는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은 학계와 시장전문가로부터 ‘관치’ ‘연금 사회주의’란 비판에 시달렸다
KT, 포스코 등 이른바 ‘주인 없는 기업’은 2010년대 초반까지 관치와 외풍, 낙하산의 희생양이었다. 권력자들은 툭하면 이들 기업에 입김을 불어넣거나 낙하산을 투하했다. 이런 고질병을 없애기 위해 ‘주인 없는 기업’은 나름대로 시스템을 혁신했다. 하지만 권력자들은 그 시스템 위에서 입김을 불어넣고 있다. 더스쿠프의 視리즈, 소유분산기업과 권력 그 첫번째 편이다. 주총 시즌을 맞아 사령탑을 교체하는 기업이 부쩍 늘어났다. 주총 때 경영진 교체는 흔한 일인데도 이번엔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더 많이 받는다.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이 교
3월 마지막주 미국이 IRA 세부지침을 발표하고,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가 부품인지 등 주요 쟁점을 발표한다.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이재용(JY)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주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서 신임 중국 총리를 만난다. KT가 31일 주주총회를 열지만, 대표이사 내정자가 사퇴를 선언해 대표를 선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3월 마지막주 마켓예보다. ■ 주목받는 JY의 속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월 25~27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한다.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은 중국 국무원 비준을 받은
KT의 새 사령탑이 정해졌다.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다. 윤경림 대표 내정자는 인수ㆍ합병(M&A)과 투자 업무를 총괄해왔다. ‘디지코 2기’를 이끌 적임자란 평가를 받는 이유다. 다만, 외풍 논란이 언제든 불거질 수 있는 점은 문제다. 윤 내정자가 정치권의 노골적인 압박 끝에 연임을 포기한 ‘구현모 현 대표의 복심’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우여곡절 끝에 KT의 차기 CEO가 확정됐다. KT는 지난 7일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내정했다. KT 이사회는 이날 오후 차기 KT
KT의 차기 CEO에 오를 4명의 인물이 선정됐다. 업계가 우려했던 ‘정권의 낙하산’은 없었다. 그럼에도 정부 압박에 떠밀리듯 경선을 진행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지울 순 없다. 더 큰 문제는 주인 없는 기업 KT가 외풍을 막기 위해 구축한 시스템이 누군가의 입김에 속절없이 무너졌다는 거다.KT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심사대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사외인사로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이 뽑혔고 사내에선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이 선정됐다. 이중 최종 1
# KT의 탈통신 전략은 성공했다. 통신사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팔색조처럼 변신한 모습에 시장은 호평을 쏟아냈다. 그 중심엔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ㆍ디지코)’ KT를 선언한 구현모 대표가 있었다. 임기 종료를 앞둔 구 대표의 연임이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이유다. # 그런데 변수가 나타났다. 국민연금이 “후보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서 구 대표의 발목을 잡아챘다. 여권에서도 ‘부적절한 CEO’라면서 힘을 보탰다. 당장 ‘관치론’과 역풍이 함께 불어닥쳤다. 좋은 성과를 거둔 CEO에게 다시 기회를 주겠다는
다소 보수적인 미술계에선 갤러리 간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다. A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연 작가와 B갤러에서 작품전을 진행한 작가를 두고 이런저런 상반된 말이 나도는 식이다. 물론 이런 유형의 뒷말은 작가들이 아닌 기획자 사이에서 많이 흘러나온다. 최소한 작가들은 통찰의 깊이를 논할지언정 예술을 만들어내는 영혼을 부인하진 않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PKM갤러리는 필자에게 신선함을 줬다. 어떤 의견이든 자유롭게 소통할 만한 공간적 배경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PKM갤러리는 아이디어가 좋다. 특정 작가의 소개를 그림뿐만 아니
2021년 3월 시장을 떠들썩하게 한 뉴스가 있었다. 국내 최대 플랫폼 네이버와 유통공룡 신세계가 동맹을 맺었기 때문이다. 이들 동맹은 ‘반反쿠팡 연대’라 불렸다. 하지만 한참이 지난 지금 두 기업의 시너지는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로부터 1년 9개월여 후, 또 다른 뉴스가 시장을 달궜다. ‘신세계’와 최대 통신사 ‘KT’의 협업 뉴스였다. 수많은 미디어는 두 회사가 밝힌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그대로 전했다. 정말 그럴까.“골리앗과 골리앗이 만났다.” 국내 대형 통신사(KT)와 유통공룡(신세계)이 손을 맞잡았다. 2022
# 직방이 고대하던 M&A 작업이 끝났다. 직방은 삼성의 홈 IoT 부문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직방앱과 홈 IoT 앱의 통합 계획은 세우지 못했다. 안성우(44) 직방 대표는 M&A 성과를 누릴 수 있을까.# KT가 고대하던 디지코가 성과를 냈다. KT의 시총은 최근 10조원을 돌파했는데, 구현모(58) 대표의 ‘디지코 전략’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KT의 ‘디지코’에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안성우 직방 대표]홈 사물인터넷(IoT) 시장 진출을 시도하던 직방이 성과를 거뒀다. 지난 1
구현모 KT 대표. 3년 임기 중 2년이 지났다. 임기는 이제 1년 남았고, 엇갈리는 평가 속에서 그의 혁신 전략은 진행 중이다. 한편에선 구 대표가 내세운 ‘탈통신 전략’이 성공궤도에 진입했다고 주장하지만, ‘기대치를 밑돈다’ ‘무늬만 탈통신이다’는 의견도 많다. 구 대표를 비판하는 쪽에선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금 벌금형’ 등을 이유로 들어 그의 윤리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말도 내뱉는다. 이런 구 대표는 남은 1년간 어떤 성과를 남길 수 있을까. “KT는 더 이상 통신회사가 아니다.” 지난 1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독불장군식 결정의 부메랑대우조선해양 매각이 3년 만에 불발됐다. 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불허하면서다. 그에 따라 이동걸(69) 산업은행 회장을 향한 비난의 화살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이 독과점 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랐음에도 이 회장이 두 기업의 인수ㆍ합병(M&A)을 강하게 밀어붙였기 때문이다.2019년 매각을 추진할 당시에도 이 회장은 “노조 반대와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불허 등 리스크가 많지만 기대효과가 크다”면서 “
‘탈통신’을 선언한 KT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비통신 부문 강화를 위해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더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지난 9월엔 대표 직속의 M&A 전담 조직까지 신설했다. 이 때문인지 구현모 KT 대표가 ‘본업’ 통신에 지나치게 소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결국 10월 25일 문제가 또 터졌다.“KT를 통신기업 ‘텔코(Telco)’에서 디지털플랫폼 기업 ‘디지코(Digico)’로 변화시키겠다.” 2020년 10월 28일 KT 디지털-X 서밋 2020의 현장. 단상에 오르는 구현모 대표의 표정은 비
‘본방사수’는 옛말이 됐다. OTT 시장이 커지면서 원하는 콘텐츠를 언제든지 볼 수 있어서다. 국내외 기업이 각축전을 벌이는 OTT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이유다. 흥미롭게도 이곳엔 국내 이동통신사 3사도 참전해 있다. 투자·분사·제휴 강화 등 각자의 전략으로 국내 OTT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누가 승전보를 울릴지는 알 수 없다. 막강한 콘텐츠를 지닌 글로벌 OTT와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OTT(Over the Top)의 성장세가 무섭다. 코로나19 국면에서 강해진 언택트
KT가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KT가 지난 11일 공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4조5745억원, 영업이익은 3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21.4% 증가했다. 미디어에선 취임 1년 만에 놀라운 성과를 달성한 구현모 사장에게 찬사를 보냈다.하지만 실적이 모든 위험요인을 덮을 순 없다. KT는 쪼개기 후원금, 단말기 개통 고의 지연, 인터넷 품질 저하, 고객명의 도용 등 숱한 논란을 빚고 있다. 검찰은 물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까지 나서 2년째 KT를 조사 중이다. 구 사장이 취임 직후 ‘컴플라
‘잇섭 사태’로 홍역을 앓은 KT가 또다시 ‘인터넷 개통 속도 기준을 낮추라’는 지시를 현장 기사들에게 내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이 지시는 구현모 KT 대표가 인터넷 품질 논란에 고개를 숙인 지 열흘도 안 된 시점에 하달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KT 측은 “KT가 아닌 KT 계열사가 지시했기 때문에 우리와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책임을 피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KTS의 ‘인터넷 개통속도 기준 하향지시’ 논란을 단독 취재했다. KT가 인터넷 속도 품질 문제로 구현모 대표까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