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성능과 신뢰성을 평가하는 반도체 검사장비 산업은 반도체 분야에 특화한 산업이자 최근 들어 떠오르는 분야다. 다만, 수입의존도가 높아 진입장벽이 높다. 이런 시장에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 23년차 업력의 엑시콘이다.반도체 제조 공정은 여러 단계로 나뉜다. 크게 전공정과 후공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공정은 웨이퍼에 회로를 인쇄하는 제작 과정을 말한다. 과거엔 이 과정에서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평가했다. 기업들의 투자도 전공정에 집중됐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제품을 패키징하고 테스트하는 후공정
많은 창업가가 착각하는 게 있다. 한국 특허청에 지식재산권(IP)을 등록해 놓으면 세계 어디서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점이다. 하지만 특허는 속지주의屬地主義를 따르고 있어 특허를 등록한 해당 국가에서만 인정받는다. 다른 국가에서도 보호받고 싶다면 별도의 출원ㆍ등록 절차를 밟아야 한다. ‘직장인 용덕씨 창업하기’ 일곱번째 편에서 그 방법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골프웨어 제조업체(골프 플러스)를 설립한 김용덕씨는 창업 전부터 토시와 골프장갑을 연결해 어깨부터 손목까지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기능성 골프웨어 제품을 구상했다.특허 출
“임금피크제 대신 안정적 고용을 유지하는 점진적 퇴직 시스템으로 연금고갈을 대비할 수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통권 502호 ‘행복한 복지’ 3편에서 살펴본 내용입니다. 문제는 ‘점진적 퇴직’을 도입하려면 일정한 재정이 필요하다는 점인데, 그 재원은 어떻게 마련해야 할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점진적 퇴직 시스템을 갖춘 국가들의 사례를 소개해볼까 합니다.한국에서 노동자의 법적 정년은 60세입니다. 하지만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이 아닌 이상 정년을 채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정년을 채우기 전에 명예퇴직을 합니다. 기
비상장 주식 사기를 아는가. IPO가 머지않았다는 말로 비상장 주식을 비싸게 파는 수법의 사기다. 최근 ‘베노디글로벌 사기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주목할 점은 비상장 주식 사기를 치려면 ‘투자자’를 끌어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이 작업은 대부분 ‘전화’를 통해 진행하는데, 사기꾼들은 어떤 멘트로 투자자를 현혹할까. 더스쿠프가 ‘비상장 주식 사기’에 사용하는 스크립트(대본)를 단독 입수했다. [※참고: 이 스크립트를 SNS에서 사용하면 ‘리딩방’의 내용과 거의 똑같다. 비상장 주식 사기는 리딩방에서 파생된 수법이기도 하다.]추천
태양광이든 수력이든 원자력이든 세상의 거의 모든 에너지는 ‘전기 형태’로 공급된다. 그만큼 전기는 유용하지만 위험성이 크다는 게 문제다.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면 화재ㆍ폭발 등 사고가 터질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전기를 다룰 때 반드시 필요한 건 스위치를 통한 ‘제어’다. 부품업체 와이엠텍은 쉽게 말해 고ㆍ저압 직류 전기를 통제하는 ‘스위치’를 제조하는 강소기업이다.많은 비가 쏟아져 출퇴근길이 혼잡할 때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는가. ‘전기차를 타고 가다가 홍수가 나면 감전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물론 자동차 제조사가 그렇게 허술
[고개 숙인 강한승 쿠팡 대표]개인정보 유출 ‘위험지대’ 쿠팡에서 회원 31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쿠팡은 10월 27일 사고 사실과 함께 강한승(53)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쿠팡에 따르면 26일 오후 일부 회원의 쿠팡앱 홈화면 검색창 하단에 다른 회원의 이름·주소 등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사고는 쿠팡이 앱 내 배송지 표시 관련 개선 작업을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쿠팡은 정보 노출을 인지한 즉시 필요한 보안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확한 원인과 경과를 파악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 절차
코로나19 국면에서 배달 시장이 성장하자, 이륜차 시장도 부쩍 커졌다. 이륜차가 빠른 배달에 적합해서다. 문제는 지금의 내연기관 이륜차는 환경규제를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이다. 원하든 그렇지 않든 전기이륜차의 성장이 필요하다는 건데, 생각만큼 쉬운 과제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2030년 최초의 페라리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다.” 지난 2월 존 엘칸 페라리 CEO가 2020년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수개월 전만 해도 “전기차는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던 페라리였다. 지난 4일엔 서울 반포동 페라리 전시장에 ‘S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안전 최우선’ 타협 마라 포스코건설이 2021년 ‘무재해’를 목표로 결의를 다졌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인천 송도사옥에서 전 임직원들이 참석한 ‘안전 기원’ 행사를 개최했다. 안전기원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한성희(60) 포스코건설 사장, 각 사업본부장, 임원, 협력사 대표 등 9명이 참석했다. 144개 현장과 사무실 근무자들은 온라인 생중계로 행사에 참여했다. 한성희 사장은 “‘안전 최우선’은 타협 불가한 원칙”이라며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생존과 성장도 의미가 없기에 모든 임직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에 불을 지핀 캠핑카 튜닝문화가 다시 수그러들 위기에 놓였다.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이상한 자동차관리법 개정안 때문이다. 이 법에 따르면 튜닝을 하려면 각종 세금을 물어야 한다. 자동차를 구매했을 때 냈던 각종 세금을 또 내라는 거다. 캠핑카 튜닝 세금의 모순을 살펴보자. 지난 50여 년간 자동차 선진국으로 새롭게 발돋움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하지만 그에 비해 자동차 문화나 애프터마켓은 여전히 후진적이다. 그중에서도 심각한 건 튜닝산업이다.튜닝산업은 신기술을 개발하고 차량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큰
초소형 전기차는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1인가구가 급증하고 고령화가 심화하는 요즘, 에너지와 공간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차종이라서다. 하지만 시장규모가 턱없이 작아 지원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초소형 전기차 보조금 감소 카드를 검토 중이다. 이유가 뭘까.올해부터 전기차 지원책이 줄어든다. 국고보조금이 2019년 900만원에서 2020년 800만원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이 더해져 총 보조금액이 되는데, 지자체 보조금은 지역별로 다르게 책정된다. 어쨌거나 전체 지원금 규모가 줄어드는 셈이
4차 산업혁명기, 혁신적 디지털은 기업의 생사를 가늠할 만한 변수다. 국내 대기업이 디지털 혁신에 통 큰 베팅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 문제는 중소기업이다. 투자 여력이 크지 않은 데다, 디지털 혁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곳도 숱해서다. CEO 10명 중 8.5명은 회사의 미래를 위해 어떤 소프트웨어가 필요한지 모른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디지털 혁신을 못하는 중소기업의 문제를 살펴봤다. “2022년까지 국내 제조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3만개를 도입한다. 도입에서 끝나는 게
최근 국토교통부가 자동차 튜닝산업 발전을 위한 개선방안을 내놨다. 성장속도가 더딘 자동차 튜닝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거다.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 튜닝 품목 확대 등 필요한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이번 개선안이 자동차 튜닝산업에 날개를 달아줄 지는 미지수다. 개선안에 밥그릇을 지키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섞여 있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자동차 튜닝산업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은 건 7년여 전이다. 당시 정부가 자동차 튜닝산업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다. 성장 잠재력이 큰 자동차 튜닝산업을 키우면 일자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는 흔한 일이 됐다. 피해 중소기업은 보복이 두려워 고발을 꺼리는 게 현실이다. 소송을 제기해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혁신기술을 갖춘 강소기업이 나오길 바라는 건 욕심이다. 혁신 루프박스 제품을 만들고도 모방 제품에 우는 국내 중소기업의 사례를 들어보자.우리나라 대기업 실적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정반대다.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 중심의 경제성장이 진행되면서 대ㆍ중소기업 간 격차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자본조달 어려움은 물론이고 청년들조차 취업시장에서 등을 돌리는 게
카메라 대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방증이다. 동운아나텍은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자동초점(AF), 손떨림보정(OIS) 기술 전문 개발 기업이다. 최근에는 VRㆍAR(가상현실ㆍ증강현실) 게임기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햅틱(Haptic) 솔루션 등 신규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경기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역시 미중 무역갈등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럴 때일수록 시장의 흐름보다 종목에 집중해
현대차ㆍ기아차가 최근 출시한 ‘신형 쏘나타’에 블랙박스 기능을 내장했다. 소비자로선 반길 일이다. 별도로 블랙박스를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블랙박스를 만들어왔던 중소기업들은 ‘블랙박스 나비효과’에 한숨을 지을 수밖에 없다. 중소기업들이 개척한 시장을 앗아가는 것과 다를 바 없어서다. 현대차ㆍ기아차가 편익을 따지기 이전에 상생을 고민해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무슨 기본 옵션을 탑재할 것인가.” 이는 완성차업체들이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하나의 마케팅 전략이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몇몇 로컬기업이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그간 중국 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못 쓰던 한국 기업에는 희소식처럼 들린다. 중국 기업 몰락에 따른 반사이익을 노릴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는 낙관에 불과하다. 빈자리를 채우는 것 역시 중국 기업이 될 공산이 크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중국판 노키아의 파산과 반사효과를 취재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시장 점유율 7위 스마트폰 업체 지오니의 파산 선언은 충격이었다. 2002년 설립된 이 회사는 한때 ‘중국의 노키아’로 불렸다.
2014년 12월 모뉴엘이 무너졌다. 3년 전만 해도 강소기업의 신화로 불렸던 기업이다. 신화였던 기업에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도 왜 무너졌을까. 사기대출로 ‘눈먼 정부돈’을 빼먹다 체했기 때문이다. 여기엔 정부의 의미 없는 중소기업 지원정책도 한몫했다. 모뉴엘 쇼크, 여기에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못 크는’ 이유가 숨어 있다.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파트1] 中企 밑바닥에는 두꺼비가 없었다[파트2] 어느 설문조사에 담긴 ‘슬픈 자화상’
역대 정부는 늘 ‘중소기업 육성’을 외쳤다. 막대한 예산을 중소기업을 위해 쏟아부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성과는 기대치를 밑돈다. 중소기업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힘들다”면서 아우성을 친다. 대기업에 발목이 묶인 이상한 사업 구조도 여전하다. 우린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두꺼비도 없는 ‘중소기업’에 재원만 쏟아붓는 게 능사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중소기업 지원금이 안 먹힌 이유를 취재했다. 1997년 한국경제를 휘감은 IMF 외환위기 이후부터인 듯하다.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과 정부는 이 시기를 기점으로 “중소기업
이학수(59) 한국수자원공사(수공) 사장이 공공기록물법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국가기록원과 합동으로 실시한 수공의 ‘4대강 문건파기’ 의혹에 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사장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토부는 “국가기록원과 함께 파기 예정 기록물을 회수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4대강 관련 기록물 302건에 대한 미등록과 파기절차 미준수 등의 정황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한 파기업체 직원의 제보로 수공은 2009년과 2010년에 작성된 이명박 정부 4대강ㆍ보ㆍ아라뱃길
우정사업본부가 1만5000대의 초소형 전기차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초소형 전기차 업체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우정사업본부의 전기차 도입은 큰 의미가 있다. 환경개선은 물론 전기차 시장의 활성화와 큰 기여를 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전기차를 선정하지 못하면 그 기대는 전기차 시장을 흔드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전기차를 향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충전시설 확충과 일충전 거리의 획기적인 개선 등 전기차의 단점으로 여겨졌던 문제점이 해결되면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미세먼지 등 환경을 향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면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