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가 혈액원 노후화 개선을 명목으로 10억원이 넘는 나랏돈을 타냈다. 2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구경북혈액원 화재 사건이 ‘시설 노후화’ 때문이라고 주장한 결과다. 하지만 이 혈액원에 불이 난 진짜 이유는 직원이 피우다 만 ‘담배꽁초’였다. 도대체 대한적십자사에선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2022년 7월에 발생한 ‘대구경북혈액원 화재’ 사고의 진짜 원인은 더스쿠프가 단독 보도한 내용 그대로였다(“대구경북혈액원 화재 직원 담뱃불 때문”ㆍ더스쿠프 통권 532호). 화재를 일으킨 장본인은 담뱃불을 제대로 끄지 않은 당직
코알라는 종종 자신의 똥을 새끼에게 먹입니다. 선뜻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지만 여기엔 이유가 있습니다. 코알라 새끼는 처음엔 어미의 젖을 먹지만 젖을 뗀 후부턴 독성이 있는 유칼리투스 잎을 먹고 살아야 합니다.그러려면 유칼리투스 잎을 소화할 수 있는 미생물이 소화기관에 있어야 하는데, 어미의 똥엔 이 미생물이 가득 들어있죠. 똥을 통해 새끼가 어미로부터 미생물을 전달받는다는 얘기입니다. 과연 어미 코알라는 이 사실을 알고 새끼에게 똥을 먹이는 걸까요? 정말 신기합니다. 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
날지 못하는 새 중 대부분은 이빨이 없습니다. 타조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과일이나 작은 곤충 등 모든 음식을 씹지 않고 그대로 삼킵니다. 물론 원활히 소화하기 위한 대비책은 있습니다. 작은 돌멩이나 모래 등을 삼키는데, 이것이 ‘모래주머니(근위)’란 소화기관에 머물면서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역할을 하죠. 신기하죠? 새들에겐 또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요. ㈜눙눙이 이윤주·조창원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
2022년 여름에 발생한 ‘대구경북혈액원 화재’ 사고의 진짜 원인이 직원이 피운 ‘담배’ 때문이란 결과가 나왔다. 더스쿠프의 단독 취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검찰은 혈액원 직원 A씨를 담뱃불에 따른 실화失火(잘못해 불을 냄) 혐의로 벌금 10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일정한 벌금을 정해 재판부에 넘기면, 서면 심리만으로 사건을 종결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누전과 노후화한 시설을 화재의 원인 중 핵심이라고 주장했던 대한적십자사의 해명은 일단 ‘거짓’으로 드러났다. 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검찰에서 담뱃불을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주요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들도 앞다퉈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전기차 모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SNT모티브가 최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가 현대차ㆍ기아ㆍGM 등 국내외 자동차 생산업체에 전기차 모터를 두루 공급하고 있어서다. SNT모터스의 경쟁력을 살펴봤다.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전기차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었다. 글로벌에너지 정보분석기업 S&P 글로벌플래츠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6
자! 몇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요즘 갑자기 소변을 보는 횟수가 늘었는가. 소변을 참기 힘들어 실금한 적이 있는가. 또 소변을 다 봤는데도 잔뇨감 때문에 시원하지 않은가. 이는 남자라면 피해 갈 수 없는 고민, 전립선 비대증의 징조들이다. 혹자는 ‘전립선 비대증은 나이 든 사람만 걸리는 질환 아닌가’라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40대부터 신경 써야 할 대표적인 전립선 질환을 2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40대 직장인 김건강씨는 1년여 전부터 잔뇨감에 시달린다. 이전보다 소변을 자주 보는데, 소변 줄기가 가늘어진 데다 시원
“IQ와 EQ의 시대는 지났다.” 소아크론병의 세계적 권위자인 최연호 삼성서울병원(소아청소년 소화기영양분과) 교수는 저서 「통찰지능」에서 이렇게 주장한다. “성공하는 사람은 IQ와 EQ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상을 꿰뚫어 보는 통찰이다.”이 책의 부제는 ‘IQ+EQ
시(詩)를 노래하는 음유시인, 트루베르는 신곡 ‘서킷으로’를 오는 3월 23일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신곡 ‘서킷으로’는 권민경 시인의 시 「서킷으로」에 트루베르가 멜로디를 얹혔다.원하는 일들이 많아서/달리고 싶은 길/달리고 싶은 길/뭐가 안 좋나 봐/뭔가가 안 좋나 봐//먼지/장미처럼 피어나는 모래/여름//이글거리는 일들이 많아서/그게 좋고/괜스레 마음이 가니까/남자들이 뛰쳐나오고/불타오르고/피어나는 소화기 거품//나는 당신들 사이에서/맨발로 뛰고 있다/맨발로/이글거리는/아스팔트 위를//내가 원하는 일들/달리고 싶다/달리고
# 사진의 영어 단어인 포토그래피의 어원은 빛그림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사진은 ‘빛으로 그린 그림’으로 불립니다. 그만큼 사진에선 빛이 중요합니다. 빛이 재밌는 건 똑같지 않다는 겁니다. 실내·실외 다르고 계절에 따라 하루 중 어느 시간대냐에 따라 빛의 각도, 색감 등이 달라집니다. # 요즘 공장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1930년대에 지어진 공장은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공장이 멈춘 지는 10년이 다 되어갑니다. 저는 지금 ‘시간이 정지한’ 그곳에 있습니다. # 정적이 흐르는 아침입니다. 설명
세계 각국이 강력한 환경보호 정책을 추진하면서 자동차 시장에도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의 확산에 앞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전기차의 안전성이다. 특히, 전기차 화재는 일반 화재사고에 비해 진압이 어려워 향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할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들이 신뢰할 만한 전기차 시장을 위해 화재를 방지할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때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을 필두로 세계 각국은 ‘2050 탄소제로’ 정책을 발표하
체내 장기들이 연결된 관管을 넓혀주는 ‘스텐트(stent)’는 심장에만 사용하는 의료기기가 아니다. 소화기ㆍ비뇨기ㆍ호흡기 등 비혈관에도 삽입한다. 이런 비혈관 스텐트의 강자는 엠아이텍이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30%가 넘고, 해외시장은 8~9%를 점유하고 있다. 주목할 건 고령자와 비만 인구가 늘수록 이 회사의 주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엠아이텍의 지금 추세가 그렇다.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의료기술도 변화하고 있다. 어르신을 직접 치료하는 것보단 건강 유지를 돕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나이가 많아질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가 건설사에 생떼를 부린다. 건설사는 어찌 된 영문인지 아무런 항변도 못한 채 일감을 준다. 이유는 간단하다.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아 노조에 발목이 잡힌 탓이다. 노조가 건설사의 위법행위들을 볼모로 이권을 탐하고 있다는 거다. 그럴 리가 있겠냐고. 더스쿠프(The SCOOP)가 노조 단톡방에서 오간 ‘이상한 말’들을 단독 입수했다. 노조 측은 사실관계를 묻는 더스쿠프 취재팀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부천 A건설, 혼합폐기물 관리 미흡 과태료 300만원, 신호수 미배치, 포클레인 작업 전도 위험, 소화기 미배
모란봉 가는 길안내원과 나는 비탈진 콘크리트 길을 천천히 오르고 있다. 뜨거운 한여름 불볕 더위 탓인지, 안내원은 헉헉거리며 가쁜 숨을 뿜어낸다. 얼굴에 주르르 흐르는 땀을 닦아낸다. 우리는 지금 모란봉에 오르는 중이다. 평양 도심에 우뚝 솟은 봉우리 모란봉. 그 모양이 마치 활짝 핀 모란꽃과 같다고 해서 모란봉으로 불리운다. 모란봉의 높이는 96m이다. 아주 높지 않은 봉우리다. 모란봉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모란봉 공원으로 오르는 길은 조경이 잘 다듬어져 있었다. 콘크리트나 돌계단으로 되어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다. 가볍게 오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황정희(가명)씨에게 오후 3시는 가장 한가한 시간이자 가장 바쁜 시간이다. 손님이 뜸해 계산대에 서있는 시간은 적지만 이것저것 해야 할 게 많아서다. 황씨는 먼저 튀김기를 켰다. 저녁시간대 많이 판매되는 튀김류를 미리 준비해 놓기 위해서다. 그다음 차례는 재고 정리다. 창고를 드나들며 재고를 정리하다가도 ‘짤랑’ 종소리가 나면 틈틈이 손님도 응대해야 한다.오늘 한 손님은 “편의점에서 택배 보내는 건 처음”이라며 그에게 이것저것 물었다. 사용방법을 설명해주고 택배 물건을 정리해놓는 것도 그의 몫
빈貧과 아픔을 팔지 않았다. ‘빈곤 포르노(poverty pornography)’ 따윈 필요 없었다. 대표와 직원은 월급을 공개했다. 후원금은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밝힌 뒤 썼다. 아동 멘토링 전문 NGO 러빙핸즈. 보듬을 필요가 있는 아동을 최장 10년간 1대1 멘토링 해주는 NGO다. 설립 초기엔 ‘어떤 멘토가 10년이나 멘토링하겠느냐’는 비판에 시달렸다. ‘비용은 많이 들고 수익성은 떨어질 것’이란 조롱 섞인 핀잔도 받았다. 그럴수록 러빙핸즈는 진심과 진실을 내세웠고, 지금은 놀라운 혁신을 일궈내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선보인 맥주 신제품 ‘테라’로 돌풍을 일으켰다. 오비맥주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맥주 브랜드 ‘카스’를 보유하고 있다. 두 업체는 국내 맥주시장을 과점한 큰손들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해외 사업 성적은 어떨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치열한 글로벌 맥주시장에서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현주소를 살펴봤다.국내 맥주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두 업체는 쌍둥이처럼 1933년 ‘소화기린맥주주식회사(오비맥주)’와 ‘조선맥주주식회사(하이트진로)’라는 이름으로 맥주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국내 맥주시장을
펜션에서 또 화재사고가 터졌다. 2018년에도 비슷한 사고가 펜션에서 있었다. 미디어든 전문가든 뻔한 분석만 내놓는다. ‘인재人災’라는 것이다. 맞다. 무등록업체가 버젓이 손님을 받아왔으니 ‘인재’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논의를 여기서 멈춰선 안 된다. 펜션 화재사고가 터지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건축법상 다가구주택, 농어촌정비법상 농어촌민박에 해당하는 펜션은 소방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펜션 사고가 반복되는 진짜 이유를 취재했다. 지난 1월 25일, 강원도 동해시 묵호진동에 위치한 토바펜션
2011년 첫 셰어하우스가 나온 이후 8년 만에 셰어하우스 시장은 4600여실로 커졌다. 동시에 ‘예쁜 고시원’이라는 오명도 생겼다. 인테리어만 잘 갖춰놨을 뿐 좁은 방에서 여러 명이 함께 살아야 하는 경우도 숱해서 다. ‘집’이 아니기에 최저주거기준이 따로 없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이 때문인지 국토교통부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지만 어디까지 적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민간 셰어하우스의 사각지대를 취재했다. # 기숙사 추첨에서 떨어진 대학생 A씨는 하루라도 빨리 집을 구해야 했다. 마침 학교 근처에
햄버거 가격이 1만원에 달하면서 ‘간편한 한끼’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업체들이 내세우는 가격 인상의 원인은 똑같다. ‘물가인상’과 ‘제반 비용 상승’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거다. 하지만 물가상승률만큼 제품값이 올랐는지, 값이 오른 만큼 품질도 나아졌는지는 의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金버거 논란을 취재했다. # 얼마 전 학교 근처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를 찾은 대학생 이성훈(25)씨는 깜짝 놀랐다. 세트 제품 중에 1만원에 가까운 제품(9700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햄버거를 자주
전기차ㆍ수소차ㆍ자율주행차ㆍ커넥티드카…. 자동차가 다변화하고 있다. 시대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과 융합한 결과다. 자동차가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만큼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전반에 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많지 않다는 건 아쉬운 점이다.자동차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동차의 위상이 예전과는 크게 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다. 머지않아 ‘움직이는 생활공간’ ‘움직이는 전자기기’라고 불린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