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장식한 컷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마다 ‘올해의 사진(The Year in Photos)’을 발표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열정적인 제스처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바라보는 모습(2015년 6월·사진❶),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 끝나자마자 연설문을 건조하게 찢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의 모습(2020년 2월·사진❷) 등 역사의 한토막을 장식한 컷이 등재돼 있다. 놀라운 일이지만 우리나라 국회도 ‘올해의 사진’에 선정된 적이 있다. 2010년이었다. # 부끄러운 자화상 커다란 문짝 곳곳에
# 어려울 때 키를 잡았다. 그것도 그룹 사상 최초 여성 CEO다. 그는 ‘소통’을 솔루션으로 내세웠다. 소통을 통해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거다. 이정애(60) LG생활건강 사장은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어려울 때 중동을 찾았다. 지난 10월 회장에 오른 후 첫 해외 출장이다. 그는 현지 직원과 만나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당부했다. 이재용(54) 삼성전자 회장의 도전은 알찬 열매로 이어질까.[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사장] 18년간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을 이끌어온 차석용 부회장 자리를 이정애(6
# 날이 추워졌습니다. 길을 나서며 깊게 숨을 들이마셔 봅니다. 콧속이 얼얼할 정도의 찬 기운이 머리를 깨웁니다. 갑자기 찾아온 한파라고 하지만 첫눈이 온다는 소설은 이미 지났습니다. 그러고 보니 추울 때도 됐네요. # 추운 날씨를 더 춥게 만드는 요소가 있습니다. 날이 흐리거나 바람이 불 때입니다. 그런 날엔 우리가 느끼는 체감온도가 훨씬 더 떨어지곤 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지요. 바람이 잔잔하고, 햇살이 내리쬘 때면 차가운 기운이 덜 춥게 느껴지곤 합니다. # 그런 햇살에도 제철이 있을까요. 오후의 햇살은 이제부터 제철을 맞이
모두가 똑같으면 재미없으니까,하나쯤은 독특해도 좋지 않을까요.[알립니다]「정치호의 얼굴」은 독자와 함께 합니다. 촬영을 희망하시는 독자께선 간단한 사연과 함께 연락처를 chan4877@thescoop.co.kr(더스쿠프)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정치호 작가 사진보기 | portraits.kr
# 자유신봉주의자 그는 시장의 기능을 신봉했다. 이 자유로운 영역에 ‘규제 칼날’을 넣는 것 자체를 부패로 봤다. 자유는 그에게 다양성이자 역동성이었다. 오늘의 약자가 내일의 강자로 거듭날 기회도 자유가 부여한다고 믿었다. 자유는 당연히 평등을 뛰어넘는 개념이었다. 권력을 잡은 뒤 시시때때로 자유를 입에 담는 대통령 얘기가 아니다. 197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밀턴 프리드먼의 이야기다. # 비즈니스 프렌들리 프리드먼의 철학은 ‘비즈니스 프렌들리’란 용어로 표출된다. “기업의 유일한 사회적 책임은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다(The S
# 투자 전략 부서를 신설했다. 실무 경험이 많은 인재도 영입했다. 지금까지 투자 유치 실적도 좋다. 문제는 적자가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과제를 풀 수 있을까. # 환경을 다시 앞세웠다. 주택사업도 정비했다. 미래 시장을 겨냥한 도전이다. 하지만 주택 시장 경기가 심상치 않다. 부동산 PF 대출을 둘러싼 위험 신호도 강해지고 있다. 태영건설은 난제를 풀 수 있을까.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투자 전략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투자 유치에 속도를 높여 ‘유니콘 기업 등극’이
# 이름값과 신뢰 1899년,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앙리 티시에(Henry tissier)는 모유를 먹는 아이의 장腸에서 유익한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인간의 몸에 존재하는 ‘장내 세균’ 비피도박테리아였다.글로벌 식품기업 다논(Danone)은 수십년에 걸친 연구 끝에 이 박테리아에서 ‘비피더스 액티레귤라리스’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우유에서 생존하는 능력이 탁월한 균이었는데, 이를 활용해 만든 제품이 다름 아닌 ‘액티비아 요거트’다. 파스퇴르 연구소의 명성과 다논의 이름값은 소비자에게 신뢰를 줬다. 1987년 론칭한 ‘액티비아
도전하는 일상, 하루하루가 모이면 즐거워요.[알립니다]「정치호의 얼굴」은 독자와 함께 합니다. 촬영을 희망하시는 독자께선 간단한 사연과 함께 연락처를 chan4877@thescoop.co.kr(더스쿠프)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정치호 작가 사진보기 | portraits.kr
# 피해 보상이란 난제를 풀어야 한다. 유료 서비스는 물론 무료 서비스의 보상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 ‘카카오 먹통 사태’ 이후 39일 만에 첫 회의를 소집한 카카오는 합리적인 안을 찾을 수 있을까.# 재무건전성 회복이란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계열사 제주항공의 누적 손실도 걱정이고, 2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부은 것도 걱정이다. 지주회사에 신임 대표를 선임한 애경그룹은 답을 찾을 수 있을까. [홍은택 카카오 대표]카카오가 구성한 ‘1015 피해지원 협의체’가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 14일 협의체를 구성한 지 8일,
# 몇번의 비바람이 몰아치고 천둥번개가 지나갑니다. 가을색을 뽐내던 나무는 이제 앙상한 가지만 드러냅니다. 봄 햇살에 태어난 잎들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매해 이맘때면 떨어지는 잎을 보며 공연히 싱숭생숭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 비가 한바탕 쏟아진 뒤 공원길을 걷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마지막 남은 잎만 보였을 겁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미국의 작가 O.헨리의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를 떠올리겠지요. 아마도 ‘삶에 대한 희망을 잃지 말자’ 이런 식으로 생각이 흘러갔을 겁니다.# 이번엔 달리 보입니다. 남은 잎이 아닌 빈 공간
사람의 얼굴에는 저마다 지나온 삶의 지도가 주름과 굴곡마다 빼곡히 그려져 있다. 노래란 누군가의 얼굴에 그려진 지도를 악기와 악보와 목소리로 옮겨 내는 일이다.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논리의 씨줄과 날줄로 삶의 이야기를 촘촘히 엮는 것보다그림 한 장, 곡조 하나로 휙 떠올리고 담아내며 상상하는 직관적 유희가 필요하다. [알립니다]「정치호의 얼굴」은 독자와 함께 합니다. 촬영을 희망하시는 독자께선 간단한 사연과 함께 연락처를 chan4877@thescoop.co.kr(더스쿠프)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정치호 작가 사진보기 | po
# GS칼텍스 창사 이래 가장 많은 돈을 투입해 MFC시설을 완공했다. ‘석유·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올레핀을 생산하는 곳이다. 하지만 시황이 좋지 않아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알 수 없다.# 롯데면세점이 베트남에서 네번째 면세점을 열었다. 하지만 면세업계의 회복세가 더딘 데다 중국 면세점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베트남에서의 행보가 눈에 띄지 않는 이유다. 두 회사가 던진 출사표의 메아리는 언제쯤 돌아올까.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최고 수준의 석유화학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허세홍(53) GS칼텍스 사장이 11일 전남 여수2공
지나간 나의 그때에는 하지 못했던 것들을, 지금의 너는 나와 함께하기를.[알립니다]「정치호의 얼굴」은 독자와 함께 합니다. 촬영을 희망하시는 독자께선 간단한 사연과 함께 연락처를 chan4877@thescoop.co.kr(더스쿠프)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정치호 작가 사진보기 | portraits.kr
# 취임 1년, 임직원 앞에 섰다. 여러 면에서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향후 목표도 원대하다. AI컴퍼니로 체질을 개선해 “기업가치를 4년 뒤 40조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유영상(52) SK텔레콤 대표의 꿈은 이뤄질까.# 창업주 작고 이후 9개월 만에 대중 앞에 섰다. 영화에 투자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신사업에도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정헌(43) 넥슨코리아 대표의 체질 개선은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유영상 SK텔레콤 대표]“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2026년까지 40조원으로 키우겠다. 통신 기반의 연결 기술에
# 짧고 좁은 메시지지금으로부터 80여일 전인 2022년 8월 2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 연준 이사 6명을 비롯 12개 지역의 미 연방은행 총재들이 와이오밍주州의 휴양지 ‘잭슨홀(Jackson Hole)’에 모여들었다. 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매년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 이른바 ‘잭슨홀 미팅’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코로나19 탓에 2년여 만에 열린 대면 행사. 이 엄중한 자리에 파월이 섰다. “연설할 기회를 줘서 고맙다(Thank you for the opp
자신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은 타인과 하나 될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런 일상은 명상으로 얻어지는 평안한 마음에서 출발한다.[알립니다]「정치호의 얼굴」은 독자와 함께 합니다. 촬영을 희망하시는 독자께선 간단한 사연과 함께 연락처를 chan4877@thescoop.co.kr(더스쿠프)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정치호 작가 사진보기 | portraits.kr
# 그룹과 핵심 계열사를 뺀 나머지 회사의 사내이사 자리를 내놨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벼랑 끝에 몰린 그룹을 살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서경배(59) 회장의 승부수는 과연 통할까. # 탈통신을 선언했고, 실제로 ‘통신 외 사업’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경쟁업체가 이미 우려먹은 전략이다. ‘만년 3위’ LG유플러스의 수장 황현식(60) 대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과연 먹힐까.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아모레퍼시픽그룹의 3분기 성적표가 또 한번 기대치를 밑돌았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5.9%(1조
# 망각과 왜곡사라진, 그래서 잊힌 기억의 초상肖像. 그건 행운일까 불행일까. 독일 철학자 니체는 자신의 저서 「도덕의 계보」에서 망각을 인간의 자연스러운 ‘제어 장치’라고 표현했다. “… 망각이 없다면 행복도, 희망도, 현재도 있을 수 없다….” 인간이 활력을 유지하는 건 망각이란 메커니즘이 ‘나쁜 기억’을 제어했기 때문이란 거다.하지만 망각은 때론 사실을 왜곡하는 오류를 범한다. 희미해진 옛 기억이 현재와 오버랩될 때 그런 현상을 빚는다. 이런 오류는 2022년 코로나19 국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 기억의 오류 처음엔 이름조
너무 철이 들지 않았으면 한다. 항상 내일이 궁금할 수 있도록. [알립니다]「정치호의 얼굴」은 독자와 함께 합니다. 촬영을 희망하시는 독자께선 간단한 사연과 함께 연락처를 chan4877@thescoop.co.kr(더스쿠프)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정치호 작가 사진보기 | portraits.kr
# 다음 감염병에 발빠르게 대응하겠다면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도 협력이란 틀에서 개발했다는 점에서 나름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 회사를 향한 시장이 반응은 냉랭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왜 이런 시선을 받는 걸까.# 새 선장을 임명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다. 이런 호재에도 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의심받고 있다. 티몬은 왜 이런 시선을 받는 걸까.[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다음 팬데믹 백신은 (감염병) 발발 이후 100일 내로 만들겠다.” 안재용(55) SK바이오사이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