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株가 또 침체에 빠졌다. 원인은 인기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량이 예년만 못하다는 거다. 중국 팬들의 K-팝 앨범 구매가 줄었기 때문인데, ‘앨범 주도 성장’을 꾀해온 엔터사 입장에선 타격을 피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앨범이 엔터기업을 평가하는 지표는 아니다’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엔터주가 줄줄이 약세다. 대장주 하이브 주가는 올해 1월 주가 등락률(17일 기준)이 -5.78%였다. 같은 기간 SM엔터(-14.22%)와 JYP엔터(-19.55%)는 각각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와이지엔터의 주가 역시 20.53%
2023년 국정감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동네북’이 됐다. 산업부 직원들이 피감기관인 지역난방공사의 법인카드를 흥청망청 썼기 때문이다. 난방공사가 일찌감치 이 사실을 파악하고도 묵인하면서 이들의 ‘법카 찬스’는 3년이나 이어졌다. 결국 감사원이 뒤늦게 비위를 발견했고 징계 요청을 했지만, 후속조치는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다. 환수 여부도 ‘깜깜이’다. 더스쿠프 視리즈 법카: 부당한 사용과 구멍 네번째 편이다. 공공기관의 법인카드 유용은 대표적인 ‘혈세 빼먹기’다. 매년 국정감사에선 단골처럼 오르는 비위 이슈이기도 하다. 경영진이나
삼성전자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스마트폰엔 ‘갤럭시AI’가 탑재된다. 잘만 하면 혁신을 잃은 스마트폰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다. Z시리즈로 폴더블 시장을 열어젖힌 삼성전자가 AI스마트폰 산업까지 개화한다면, 이 회사 DS사업부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차기작이 조만간 나온다. 연초마다 내놓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현지시간)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연다.이 회사는 매년 초 연례행사로 신작을 공개해
삼성전자가 2023년 4분기 실적을 지난 9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7조원, 2조800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고 영업이익이 35.0%나 줄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선방했다. 영업이익(2조8000억원)은 3분기 대비 15.2% 늘어났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고 점차 회복세를 보인 덕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는 고객사 재고가 정상화하고 수요가 개선되는 가운데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공정(선단)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직전 분기 대비 실적을 대폭
카카오는 보고서를 자주 낸다. 2023년 이 회사가 발행한 보고서만 9건이다. 실적과 수익, 제품과 서비스로 평가받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노력은 눈에 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리포트가 카카오를 그럴듯하게 포장해줬을진 몰라도, 정작 그들이 쇄신하는 덴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더스쿠프가 ‘리포트 탐닉한 기업: 카카오의 민낯’을 살펴봤다. “기술이 선하게 쓰일 때, 건강한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카카오는 기술의 건강성을 고민해 왔다.” 2023년 12월 28일, 카카오가 31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Seven) = 2023년 뉴욕증시의 강세장을 이끈 7개 빅테크 종목을 뜻한다. ‘매그니피센트7’이란 동명의 1960년대 미국 서부 영화에서 따왔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가 주역이다. 2023년 이들의 활약은 놀라웠다. 7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114.88%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과 긴축의 시대를 버티면서도 꿋꿋하게 올랐다. 매그니피센트7의 대표 종목인 엔비디아 주가는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연초 대비 245.94% 상승했다.2023년을 ‘
# 한국의 골목은 위기다. 국민들이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는 상황에서 “팬데믹 때보다 더 경영이 힘들다”고 토로하는 상인을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 생존 기반이 흔들리는 골목상인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필자는 ‘구독경제’가 골목상권의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가령 멤버십 서비스로 충성고객을 늘린 아마존의 전략을 ‘골목상권’에 적용하면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다. 구독경제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 너도나도 하고 있으니 혁신모델이라고 칭하기도 어렵다. 성장세도 한풀 꺾였다. 대표적인 구독경제
[美 전기차 보조금 혜택 급감 이유]전기차로 튄 G2 갈등의 불씨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차종이 대폭 줄었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차종은 총 19개다. 2023년 말까진 총 43개 차종이 혜택을 받았는데, 무려 24개 차종이 대상에서 빠졌다. 이유는 올해부터 세액공제 혜택 요건이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 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약 97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는데, 조건은 이렇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여야
넷플릭스가 한국에 상륙한 지 8년, 국내 미디어 콘텐츠 시장은 천지개벽했다. 낯설기만 했던 OTT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플랫폼이 됐고,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시장에 선보인 K-콘텐츠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2023년 상반기 전세계 넷플릭스 고객이 K-콘텐츠를 보는 데 76억 시간이나 썼다는 건 놀라운 수치다. 하지만 해가 다르게 몸집을 키우는 넷플릭스를 바라보는 시선이 모두 긍정적인 건 아니다.■넘버원 OTT =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입한 넷플릭스를 향한 시선은 차가웠다. 글로벌 시장에선 최고로 통할지 몰라도 한국은 사정이 다르
SI업체 ‘아시아나IDT’의 주가 그래프가 요동치고 있다. 악재도 호재도 없는데도 주가가 춤추는 이유는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 합병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기업결합 심사 이슈에 따라 주가가 ‘수직 이착륙’을 거듭하고 있는 셈인데, 합병 이후 회사 가치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측면에선 꽤 위험한 베팅으로 보인다.시스템통합(SI) 업체 아시아나IDT의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023년 12월 한달 사이 이 회사 주가는 38.04% 상승했다. 상반기 내내 1만원 초반에서 거래되던 주식이 2023년 마지막 거래일엔 1만
넷플릭스가 콘텐츠 시청시간 데이터를 매년 두차례씩 공개하기로 했다. 덕분에 베일에 싸여 있던 K-콘텐츠의 저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를 계기로 넷플릭스는 K-콘텐츠를 수급하는 데 더 큰 비용을 투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K-콘텐츠 산업에 마냥 긍정적일지는 따져봐야 한다. 視리즈 ‘넷플릭스 데이터 공개의 빛과 그림자 2편’을 살펴보자. ‘콘텐츠 흥행 데이터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아온 넷플릭스가 달라졌다. 넷플릭스는 1년에 두차례 ‘우리가 본 것: 넷플릭스 참여 보고서(
# 넷플릭스의 ‘비밀주의’는 깰 수 없는 관례였다. 넷플릭스는 국가별 유료 가입자는커녕 어떤 작품을 누가 얼마나 봤는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심지어 작품을 만든 제작사도 데이터에 접근하는 게 쉽지 않았다. 넷플릭스 입장에선 데이터를 경쟁사에 제공하는 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었겠지만, 콘텐츠 제작 생태계 입장에선 답답한 점도 있었다. 내가 만든 작품인데, 얼마나 흥행했는지도 모른다는 건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 이랬던 넷플릭스가 지난해 12월 13일 콘텐츠 시청 데이터를 리포트로 만들어 배포했다. 이 회사가 비밀주의를
# 한때는 패션의 성지였다. 외국인과 젊은이들이 뷰티와 패션의 영감을 얻는 거리이기도 했다. 최근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간판을 떼어낸 흔적이 너저분하게 남아 있는 공실 상가들이 넘쳐나고,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긴 가게에선 상인의 짙은 한숨이 흘러나온다. 상권이 죽어가는데도 건물주는 높은 임대료를 고집해 상황을 더 나쁜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 2023년 겨울 신사동 가로수길의 얘기다. # 한때는 주택가였다. 가로수길의 어두운 뒷골목 취급을 받았다. 최근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골목에 자리 잡은 식당과 서점, 편집숍 등이 입소문을 타
올해 초 SM엔터테인먼트는 ‘SM 3.0’ 플랜을 공개했다. 창업자이자 오너였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를 배제한 플랜으로, SM엔터는 얼마 후 모기업이 된 카카오와의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카카오가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에 발목이 잡히면서 SM엔터 역시 내우외환에 빠졌다. 오너리스크를 해소하고자 새 주인을 맞았는데, 또 오너 리스크에 휩싸인 셈이다. SM엔터테인먼트(SM엔터)를 둘러싼 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벌어진 주식 시세조종 의혹은 재계를 달구는 핵심 이슈다. 카카오가 SM엔터 인수를 두고 경쟁하던 하
한국 시장에서 발을 빼기로 결정한 트위치(Twitch)가 한국 이통3사를 가격했다. ‘10배나 비싼 망 사용료 때문에 철수한다’고 밝히면서다. 온라인 여론에선 망 사용료를 걷는 이통3사를 악당 취급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통3사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트위치가 한국에서 짐을 싸기로 결정한 이유가 비단 ‘망 사용료’ 때문만은 아닌데도 그렇다. 왜일까. 한국 시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트위치는 ‘망網 사용료’를 경영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댄 클랜시 트위치 CEO는 직접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 높은 네트워크 수수료로 인해
# 트위치가 한국에서 짐을 싼다. 이른바 트위시트(Twit-xitㆍTwitch Exit)’다. 트위치가 밝힌 철수 이유는 충격적이다.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한국의 네트워크 수수료 때문에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댄 클랜시 트위치 CEO).” # 사실일까. 트위치 같은 글로벌 플랫폼으로부터 ‘망網 사용료’를 받는 이통3사는 반론도, 항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 몇몇 소비자가 이통3사의 탐욕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음에도 그렇다. 지난해 글로벌 빅테크와 ‘망 사용료’ 논쟁을 벌일 때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펼쳤던
[EU, AI 규제법 합의]AI 목에 방울 달 수 있을까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규제하는 법안에 합의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유럽의회, EU 27개국 대표는 37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AI 규제법(AI Act)’을 큰 틀에서 합의했다. AI 규제법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EU는 AI 기술 위험에 따라 분류하고 등급별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규정을 어긴 기업엔 최대 3500만 유로(약 500억원) 또는 세계 매출 7%에 해당하는 거액의 과징
카카오가 위태롭다. 골목상권 침탈, 경영진 모럴 해저드, 시세조종 의혹 등 다양한 이유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창업주가 강도 높은 쇄신 작업을 예고했지만 기대치가 높진 않다. 과거에도 쇄신책을 펼쳤지만 그 결과가 지금의 ‘창사 이래 최대 위기’였다. 이런 최악의 국면에서 카카오의 주가는 ‘상승 랠리’에 올라탔다. 이유가 뭘까. 카카오의 올겨울은 유독 춥다. 연일 악재가 터지면서 눈만 감았다 뜨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란 말이 흘러나온다. 위기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핵심 경영진이 구속된 지난 10월
#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의 몸집이 한결 가벼워질 듯하다. 쿠팡이 기세에 눌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이커머스 업체 11번가를 털어내고, 넷플릭스의 아성을 넘지 못한 채 쪼그라든 웨이브에서 한발 빼는 데 성공한다면, SK스퀘어로선 ‘추가 투자’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 그렇다고 모든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건 아니다. SK스퀘어의 플랫폼 포트폴리오엔 또 하나의 골칫거리가 있다. 최근 프리IPO에 성공한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다. 추가 투자를 이끌어내긴 했지만, 이후에도 원스토어가 제 길을 찾지 못한다면 SK스퀘어의 고민은 깊어질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를 자처하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반겼을지 모르지만, 시장은 그렇지 않았다. 글로벌 주요국 증시는 하락세를 탔다. 고용 시장이 식어서 물가상승률이 꺾이는 건 좋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덩달아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역시 수요 감소 우려로 연일 떨어지는 중이다. 한주간의 주식ㆍ채권ㆍ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Point코스피가 2500선에서 등락 중이다. 코스닥도 별다른 힘을 내지 못했다. 산타랠리는커녕 투자 열기가 얼어붙었다. 그런 틈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