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정부도 전기차 보조금을 점차 줄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게 있다. 초소형 전기차 보조금이다. 일반 전기차에 비해 보조금은 적고, 보조금 지급 기간도 짧았으며, 도로주행에서도 한계가 있었던 초소형 전기차 보조금도 줄어든다는 거다. 더구나 정부가 당분간 일정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약속까지 했었다. 신중하게 이 사안을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다. 바야흐로 전기차 시대다. 아직 전위부대 수준이긴 하지만 모든 완성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한두 모델은 생산하고 있고, 보급대수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
2010년대 초반, 기업의 업무용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OS)는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윈도우 모바일’이었다. 하지만 2012년부터 서비스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고, 앞으로 2년 후에는 서비스가 중단된다. 인터넷 환경이 PC 중심에서 모바일 세상으로 바뀌면서 안드로이드가 순식간에 시장을 거침없이 삼킨 결과였다. 이제 안드로이드는 스마트 기기를 넘어 ‘물류창고’를 겨냥하고 있다.신발ㆍ의류ㆍ액세서리 등 스포츠 관련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아식스 유럽 BV(아식스 코퍼레이션의 유럽법인)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물류시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제도는 후진적이다. 소비자들의 합당한 권리와 이익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뒤늦게나마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고, 자동차 결함 입증책임을 업체에 부여한 건 긍정적인 변화다. 하지만 이제 막 선진형 시장으로 가는 길에 발을 디뎠을 뿐이다. 앞으로 정부와 업체의 역할과 노력이 중요하다. 국내 자동차 정책이 소비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고, 소비자에게 있던 자동차 결함의 입증 책임을 완성차 업체에 부여한 건 대표적인 변화다. 신차 교환 환불 프로그램인 한국형 레몬법도
우리 생활 곳곳으로 전기차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어느덧 연간 보급량 3만대 시대다. 전기차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건 정부 보조금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유인책에 만족해야 할 보조금 의존도가 너무 커졌다.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선 자립을 유도할 전략이 필요하다. 정부가 비공용 충전기 보조금 중단을 결정한 건 그래서 옳은 조치라 본다. 최근 몇년간 국내 자동차 산업의 과제는 ‘전기차 시장 활성화’였다. 올해는 이 과제를 달성하지 못했다. 전기차가 시장의 대세인 내연기관차를 대체하는 수준까지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
우린 전기차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을까. 전기차 충전시설물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전기차 사용자를 위한 안전제품은 얼마나 마련돼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미흡한 부분이 한두개가 아니다. 지붕이 없는 충전시설물이 수두룩하고, 개발ㆍ보급된 안전제품은 많지 않다. 모두 정부가 해야 할 일이지만 별다른 움직임도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지붕 없는 충전기의 뻔한 리스크를 분석했다. 김필수 교수가 의견을 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자동차 흐름을 주도하는 아이템 두개를 꼽으라면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일 것이다. 친환경차 중 핵
“나이도 있는데, 이렇게 튀는 옷은 좀….” 혹시 이렇게 생각한다면 과감히 생각을 바꾸길 권한다. 남의 눈을 의식해서 내 복장을 제한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패션은 노년의 체형 변화는 물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멋쟁이가 되라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와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가 노년과 패션의 상관관계를 취재했다. 남윤자 서울대 의류학과 교수의 분석이다. “2030년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이 세계 최초로 90세를 넘길 것이다. 한국 남성의 기대수명도 84.07년으로 세계 최고 수준에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들은 좋은 품질의 차를 내놓는다. 물론 품질이 프리미엄 브랜드 조건의 전부는 아니다. 브랜드의 개성을 드러내는 디자인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촌스러운 엠블럼을 달고 있으면, 제아무리 첨단기술을 탑재해도 소비자의 외면을 받기 마련이다. 기아차가 그렇다.1998년 부실이 눈덩이처럼 커진 기아차는 현대차에 인수됐다. 이후 자동차를 이루는 뼈대는 한 형제가 된 현대차의 플랫폼을 썼지만 기아차는 나름대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독자적인 노선을 걸었다. 속은 같지만 겉으로는 전혀 다른 특성을 유지하면서 브랜드성을 유
“이 선은 넘지 마!” 법으로 규정했다. 그런데 길 곳곳에 특별한 기준도 없이 선을 너무 많이 그어놓았다. 선을 넘는다고 처벌을 하는 경우도 없었다. 사람들은 선을 두고 자연스럽게 “조심스럽게 넘으면 되겠구나”고 여기기 시작했다. 그러다 갑자기 “이 선 넘으면, 검찰에 불려간다”고 법이 바뀌면 어떻게 될까. 사회가 혼란에 빠질 게 뻔하다.교통사고는 타인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예방부터 관리, 사후처리까지 엄격히 관리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교통사고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눠 관리한다. ‘일반 과실 사고’ ‘중과실 사고’ ‘12대 중과
한국GM의 법인분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노조는 법인분할이 한국에서의 생산라인을 정리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한국GM을 상대로 법인분할 중단 소송까지 제기했다. 한국GM은 “한국 철수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얽히고설킨 법인분할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한국GM과 노조,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한국GM이 법인분할에 나섰다. 지난 5월 85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정부는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을 통해 비토권(거부권) 행사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사람의 키를 결정짓는 건 유전적 요인일까 환경적 요인일까. 많은 학자들은 “인종간 키 차이를 일으키는 유전적 인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식생활 등 후천적 요인에 따라 키가 결정된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키에 유전적 인자가 전혀 작용하지 않았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100년 전에도 컸고, 동티모르 사람들은 100년 전에도 작았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와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가 키와 경제, 그리고 유전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2016년 유로 사이언스 오픈 포럼(ESOF)에서 발표된 자료를 보자
영업이익 2889억원. 전년 대비 76% 감소.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였다. 매출은 24조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조금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쪼그라들었다. 현대차그룹은 월드컵 마케팅 비용 등 영업 외적인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환율, 중국 시장점유율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이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현대차 위기의 딜레마를 분석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가 의견을 보냈다. 국내 경제가 엉망이다. 자영업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고, 고용
한국GM을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법인 분리가 논란의 불쏘시개다. GM 측은 “시너지 효과”를 운운하지만 납득하기 어렵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중 두 부문이 분리된 곳이 없다는 점을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한국GM 노조가 “골치 아픈 우리를 배제하기 위해 법인을 분리했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타당하다. 우리 정부는 이 사태를 어떻게 막아야 할까. 필자는 공적자금을 흔드는 것밖에 답이 없다고 본다.지난 5월 정부는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GM에 8000억원이 넘는 공적자금 투입을 결정했다. 숱 한 의혹에 휩싸인 한국G
식생활 정책의 요즘 화두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다. 미국 영양교육행동학회, 일본 영양개선학회 등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식생활 분야 학회가 올해 들어 모두 식생활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을 정도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국민의 식생활 지속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북한 주민은 또 어떨까. 지난해 영국 식생활 정책의 대가로 손꼽히는 팀랭(Tim Lang) 박사가 「지속가능한 식생활(Sustainable Diets)」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다. 팀랭 박사를 비롯한 다수의 학자들이 지속가능한 식생활의 의미와 특성
9월 28일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하지만 일부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현실성이 결여된 일부 벌칙 조항 때문이다. 가령, 택시ㆍ버스 등에 영유아용 카시트를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든지, 경사로에 주차할 때 고임목을 의무로 설치해야 한다는 것 등이다. 취지는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검증을 거치지 않은 법안은 되레 질서를 해칠 수 있다. 도로교통법은 도로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안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규정이다. 도로교통법의 개정(특히 벌칙조항)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개정법안에 결함이
자동차의 기원은 250년 전 나온 군용 목적의 증기 자동차다. 자동차가 현대인의 필수도구가 된 게 1980년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참 오래전 일이다. 이유가 있었다. 자동차가 달릴 만한 도로ㆍ신호등ㆍ교통시스템 등 인프라가 자리를 잡는 데 한참의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은 이런 ‘자동차의 역사’를 따라가고 있다. 최윤석 가트너코리아 전무가 AI의 미래를 내다봤다. 세상에 나온 지 14년 된 페이스북의 이용자는 어느덧 20억명을 훌쩍 넘는다. 언뜻 방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 같지만, 아마도 14년 뒤엔 시시하게 느껴질
자동차 급발진 문제가 심각하다. 대형사고로 이어져 사망자를 낳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져도 끝이 아니다. 사고의 책임을 운전자가 온통 뒤집어써야 한다. 과장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선 급발진 사고의 원인을 운전자가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로서는 사고 원인을 밝히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 법ㆍ제도ㆍ시스템 등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다. 1980년대 초 자동차에 전자제어장치가 탑재됐다. 그런데 우연히도 비슷한 시기에 이전엔 없던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급발진 사고였다. 운전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자동차
지금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 있다. 디지털, IT 기술 혁신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침투하고 있다. 패션 산업도 마찬가지다. 3D 프린터로 만든 화려한 드레스가 업계의 화제가 될 정도다. 어쩌면 가까운 미래엔 내가 디자인한 옷을 직접 출력해서 입는 것도 가능해질지 모를 일이다.2000년대 초반만 해도 디지털 기술이 패션에 접목되는 건 ‘먼 미래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관련 기술이 발달하면서 패션 분야에도 심심찮게 적용 사례를 찾을 수 있다.대표적인 게 3D 프린팅 기술이다. 3D 도면을 바탕으로 3
국내 자동차 산업이 위기에 빠졌다. 수출시장에서 별다른 힘을 못 쓰는 데다, 내수시장의 실적마저 신통치 않아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수입차 25% 관세”가 현실화하면 한국차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우리 정부가 관세 대상 국가에서 빠질 수 있게 대비책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 늦으면 출구가 막힐지 모른다.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하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0.6%로 1분기 1.0%보다 0.4%포인트나 감소했다. 고용시장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7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늘어나
패션쇼에 등장하는 화려하고 고고한 모델들을 보면, 패션은 예술의 영역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입고 접하는 옷들은 예술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특히 SPA 브랜드가 범람하는 이 시대, 정말 패션은 예술일까.“패션은 예술인가, 예술이 아닌가?” 강의할 때 자주 던지는 질문 중 하나다. 학생들은 여러 생각이 교차하는 듯 고민에 빠진 뒤, 나름의 의견을 펼친다. 흥미로운 건 수많은 주장이 쏟아지는 가운데 명쾌한 답변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패션과 예술을 두고 학생들이 서로 다른 개념을 갖고 있어서
BMW 화재 사건의 원인을 두고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제조사 BMW 측은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EGR)의 냉각수 누수가 원인”이라고 못 박았지만, 자동차 업계에선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면서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누구도 확실한 원인을 규명하진 못했다. 결국 이 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건 정부뿐이다. ‘BMW 미스터리’ 정부가 풀어라BMW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화재 이슈가 좀처럼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자발적 리콜에 들어간 디젤 차량 외에도 가솔린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이 더 커졌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