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은 과연 효과적일까”란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다양한 대책에도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예를 들어보자. 지난 3월, 정부는 농산물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1500억원의 긴급 가격안정자금을 투입했지만, 3월 사과ㆍ배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0%가량 상승했다.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였다. 특히 3월엔 공산품 가격까지 모조리 올라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22.21)보다 0.2% 높은 122.46(2015년=100)이었다. 지난해 3월보다는
2차전지 관련주에 투자하고 싶지만 주가가 너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일례로 대표 종목 ‘에코프로’의 경우 한주당 가격이 50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 때문에 적은 자금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한 ETF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렇다면 ETF 투자에 리스크는 없을까. 더스쿠프와 서경대 금융투자연구회의 컬래버레이션 ‘MZ 투자일지’를 뉴스레터 형식으로 풀어봤다. 김성욱·윤소연 학생이 함께했다. ◈ 투자에 눈뜬 이유김성욱: “넌 요즘 어떤 주식에 관심 갖고 있어?”윤소연: “난 2차전지에 관심 있어. 에코프
총선의 해 벽두부터 대통령실과 정부가 각종 선심성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는 민생 회복을 위해 필요한 대책임을 내세우지만, 상당수가 감세 중심이라서 세금징수와 재정수입 감소를 초래하고, 세수 부족으로 나라살림에 주름을 지울까 우려된다. 정부는 지난해 말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 완화를 시작으로 한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20여건의 감세와 현금성 지원, 규제완화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 발표가 거의 사흘에 한번꼴이다. 상당수 대책은 대통령이 참석하는 ‘민생토론회’나 고위급 당정협의를 통해 나왔다.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흔들리는 中 일대일로]중국보단 미국, 이탈리아 ‘변심’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탈리아가 탈퇴를 검토하면서다. 지난 9~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리창 중국 총리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 일대일로 참여를 유지해 줄 것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리창 총리는 “건전하고 안정적인 중국‧이탈리아 관계는 두 나라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중국은 이탈리아의 우수한 제품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디지털의 덫 ‘독과점’]빅테크, M&A에 열 올리는 까닭 디지털 산업에서의 독과점 문제를 두고 전세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디지털 산업이 워낙 독과점에 취약해서다. 해당 시장을 독점한 플랫폼이 모든 것을 독차지하는 ‘승자독식’의 경쟁 원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경쟁업체들이 출혈경쟁을 벌이는 탓에 시장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이 때문인지 디지털 산업 내에선 인수ㆍ합병(M&A)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블룸버그가 구글ㆍ애플ㆍ메타ㆍ아마존 등 4대 빅테크 기업의 2021년 업종별 M&A 비중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 빅테크가 한국에 차린 법인엔 이상한 공통점이 있다. 실적이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신통치 않다는 거다. 단적인 예로 검색뿐만 아니라 유튜브ㆍ구글플레이로 무장한 구글의 한국법인 실적은 경쟁업체 네이버에 한참 못 미친다. 이 때문인지 한국에 내는 법인세도 쥐꼬리만큼 적다. 글로벌 빅테크의 민낯 두번째 편이다. 우리는 앞서 첫번째 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끌어낸 ‘넷플릭스 3조원 투자’의 그림자를 살펴봤다. 넷플릭스가 베팅한 돈으로 다양한 한국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건 반길 일이지만, 가뜩이나 우월한 넷플릭스의 한국 시장 지배력이
4월 셋째주 유럽연합(EU) 의회가 암호화폐 규제안 표결에 들어가고, KT의 태스크포스 참여자 명단이 발표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다가오면서 정부의 구두개입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정부의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의 비공식 모임인 이른바 ‘F4 회의’를 언급하는 목소리도 많아지고 있다. 4월 셋째주 마켓예보다. ■ F4 회의서 무슨 일이=윤석열 정부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의 비공개‧비공식 회의인 이른바 ‘F4 회의’에서 한국은행장과 금융감독원장이 금리 인하 구두개입과 관련해 이견을 보였다는 요지의
# 지난해 하반기 계속된 증시 부진을 멈춰 세운 테마주가 있다. ‘태조이방원’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든 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이다. 단순한 테마주로 부르기엔 상승세가 무척 가팔랐다. 시장에선 증시 주도 산업이 바뀔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 그렇다면 태조이방원의 결말은 여느 테마주와는 달랐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태조이방원 관련주 12종목의 주가를 분석해봤다. 2022년은 주식 투자자에겐 최악의 한해였다. 코로나19 이후 시중에 풀린 돈을 지지대 삼아 상승세를 탔던 주가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진은 예상
2022년 국내 증시는 말 그대로 침체였다. 지난해 국내 증시 성적표는 주요 20개국 중 꼴찌였다. 국내보다 증시가 부진한 나라는 러시아가 유일했다. 유독 힘겨운 시간을 보낸 종목은 가상자산 관련주와 게임, 제약·바이오 업종이었다. 지난해 주가 하락률 상위 종목을 이들이 휩쓸다시피 했다. 그럼 2023년은 어떨까. 주요 20개국(G20) 중 꼴찌. 2022년 국내 증시의 성적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초 2988.77포인트였던 코스피지수는 연말 2236.40포인트로 하락했다. 1년 사이에 25.1% 떨어졌다(표➊). G20
2022년 연말, 산타의 선물은 없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과 불확실한 금리 전망이 겹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약세장에 빠졌다. 문제는 2023년에도 경제 상황 개선을 낙관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경기 침체 신호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 눈높이는 낮아지고 있다. 한주간의 주식ㆍ채권ㆍ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 Point코스피지수가 23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닥도 700선 밑으로 내려갔다. 배당락을 앞두고 유입됐던 차익거래 물량이 대거 팔린 데다 뉴욕 증시를 흔든 ‘테슬라 쇼크’에도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지수
인수 시도부터 합의, 번복과 재결정.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인수ㆍ합병(M&A)이지만, 시작하기 전부터 인수 이후까지 잡음이 가장 많은 딜이기도 하다. 머스크라는 경영자의 모든 장점과 단점을 집대성한 듯한 이번 트위터 인수 과정을 통해서 ‘머스크식 트위터’의 미래를 점쳐본다.일론 머스크는 올해 초부터 트위터 인수를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처음부터 ‘처음 같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머스크가 처음으로 트위터 인수에 관심을 표한 것은 2017년이다.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의 “트위터를 사랑한다”는 트윗에
당신의 이름이 문학이 됩니다?수년동안 작가 양성 및 콘텐츠 연구를 하면서 얻은 작은 결론입니다. 과연 어떻게 그럴까요? 저는 3단계로 예측합니다. 1단계: 사회의 복잡화단지 몇 개의 이데올로기로 정의되었던 사회가 복잡해집니다. 그러면서 복잡해진 삶에 대한 답을 찾고 위안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여태까지는 쉽사리 읽히지 않았던 SF나 호러, 판타지 등을 읽게 되고 여러 가지의 다양한 취향의 장르문학이 인기를 얻기 시작합니다. 수십년전에는 한국에서 팬이 별로 없던 SF장르의 소설들이 수십만부 팔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2단계: 나노사회로의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4% 성장했다. 2010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페이스북에 “G20 중 가장 빠르고 강한 회복세”라며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입증했다”는 글을 올렸다. 문재인 정부 임기 마지막 해 경제성적표를 받아들고 뿌듯해한 모습이다.하지만 간과해선 안 될 부분이 적지 않다. 우선 지난해 성장률 4%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역성장(-0.9%)한 2020년과 비교한 수치다. 기저효과에 따른 통계적 착시가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20년과 2021년 2년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시행을 앞둔 2018년 3월, 우리나라 정부는 미국과의 막판 협상을 통해 ‘쿼터(수출 할당량)’ 합의를 이끌어냈다. 강경 대응 대신 원만한 합의를 선택한 결과였다. 일부에선 “쿼터가 관세보다 나을 거란 보장이 없다”는 우려를 쏟아냈지만 정부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자신했다. 그로부터 3년여, 미국과의 규제 완화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정부의 첫 대응이 문제였다”는 지적이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이유가 뭘까. “영국과 일본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이다. 유럽연합(EU)과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협상하겠다.” 지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시행했던 철강 수입품 규제 조치를 잇따라 완화하고 있다. 지난 10월엔 EU산 철강 수입품에 부과했던 규제를 완화했고, 최근엔 일본에도 협상안을 전했다. 영국과도 규제 완화를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 안에 끼지 못했다.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의사 표명에도 미국은 요지부동이다. 왜일까. 2018년 5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꺼내든 ‘무역확장법 232조’는 3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특정 제품의
사례 하나.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재정 지출을 덜했다. 당연히 OECD 회원국과 비교하면 국가부채 증가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사례. 우리나라의 예산안은 2022년까지만 나와 있다. 2026년 재정건전성 자료는 예상치에 불과하다. OECD와 IMF는 각각 전자와 후자의 사례를 근거로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을 분석해 발표했고, 국내 언론은 입맛대로 인용보도했다. 이거 괜찮은 걸까.“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증가 속도가 35개 선진국 중 1위다.” 지난 8일 언론사들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 증가를
[치솟는 美 소비재 물가]가장 비싼 성탄절 커밍 순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물가가 치솟고 있지만 미국 소비자는 지갑을 닫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CNN은 “식료품·가전제품·필수품·패스트푸드 등 모든 종류의 소비재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올해는 역대 가장 비싼 연말 쇼핑 시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럼에도 미국 경제학자들은 다가오는 연휴 시즌에 소비자들이 예년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살 과티에리 BM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소강상태로 접어들
60조원. 국내 금융회사들이 2009년부터 2020년 6월 말까지 석탄발전에 투자한 돈이다.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자 지자체들이 석탄발전에 투자하는 금융회사엔 돈을 맡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른바 ‘탈석탄 금고 선언’이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어찌 된 영문인지 ‘탈석탄 금고’를 위한 배점 반영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석탄발전은 대량의 온실가스를 유발한다. 석탄발전에 투자하는 금융기관(회사)엔 더 이상 금고 운영을 맡기지 않겠다.” 지난해 9월 8일 전국 지자체 45곳(광역자치단체 7곳·기초자치단체
[테슬라 목표주가 상향]깜짝 실적에 목표주가 쑥쑥미국 증권사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 등은 증권사 웨드부시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투자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주당 950달러(약 106만원)에서 1000달러(약 112만원)로 5.2% 상향했다고 보도했다. 웨드부시가 제시한 테슬라의 중장기 목표주가는 1300달러(약 146만원)다. 테슬라의 투자의견도 ‘보류(Hold)’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조정했다.웨드부시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이유는 시
코로나19 상황이 만 1년이 다 돼 간다. 그동안 누군가는 직장을 잃었고, 누군가는 가게를 접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재난지원금 카드를 고민하는 건 당연해 보인다. 문제는 우리나라에 그럴 만한 재정적 여유가 있느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로나19에 대한 국가별 재정정책 대응 데이터베이스’를 나라살림연구소와 함께 분석해봤다.“한국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이들을 위해 선택적 지원을 늘리고, 공공투자를 가속화할 여력이 있다.” 지난 1월 28일 국제통화기금(IMF) 측이 정부(기획재정부)와 화상으로 진행한 IMF 연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