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딥보이스 보이스피싱의 덫’ 1편과 2편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딥보이스 보이스피싱’의 위험성을 알아봤습니다. 한 직장인은 AI로 만든 고2 막냇동생의 절규에 속아 넘어가 6000만원을 빼앗겼습니다. 해외의 어느 은행 지점장은 수백억원의 돈을 사기범의 계좌로 송금하기도 했죠. 이처럼 사기꾼들은 AI에 자녀, 동생, 지인, 직장 동료의 목소리를 학습시켜 사기수단으로 활용했습니다.# 혹자는 “전문가가 아니라면 AI 기술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딥보이스 보이스피싱은 흔한 일이 아니다”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일지
종교인의 의복이 단순한 건 ‘신神’과 연관돼 있다. 1960년대 패션 용어로 쓰였던 심플리시티(simplicity)는 사실 신의 단순성(divine simplicity)에서 유래한 개념이다. 이는 신이 그 자체로 궁극의 존재란 뜻인데, 종교 의복이 단순한 것도 신의 단순성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흥미로운 점은 맥주에도 ‘신의 단순성’을 구현한 제품이 있다는 거다.맥주는 기원전 때부터 제조해 먹었던 기록이 남아있다. 다만, 양조기술이 본격 발달한 건 중세시대다. ‘교회 세속화’에 반대해 8세기 때 불붙은 수도원 운동이 발단인데, 양조기
15세기 대항해시대에 출현한 뉴스, 16세기 마르틴 루터가 단행한 종교개혁,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매스미디어로 자리 잡은 신문과 잡지…. 이 서로 다른 일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무엇일까. 다름 아닌 구텐베르크(Johannes Gutenberg)가 개발한 인쇄기술이다. 그의 인쇄기술은 문학에만 영향을 미친 게 아니다. 지식혁명이란 거대한 흐름을 열어젖히는 ‘방아쇠’ 역할도 해냈다.구텐베르크의 인쇄 기술은 그가 활동한 독일에만 영향을 미친 건 아니다. 구텐베르크 인쇄기는 1462년께 독일과 유대 관계를 맺고 있던 로마 근교의 베네딕토회
인쇄기가 없을 때 성경은 사람들의 ‘필사筆寫’로 만들어 배포됐다. 성경 66권을 묶은 ‘1질(일종의 세트)’을 사려면 집 10채값을 지불해야 했다. 당연히 성경을 소유할 수 있는 곳은 돈이 많은 수도원이나 교회밖에 없었다. 문제는 수도원이나 교회가 자신들의 방식으로 교리를 해석해 체제를 유지하려 했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성경을 널리 확산하는 데 일조한 구텐베르크의 인쇄기술은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구텐베르크는 1448년 재정가 요한 푸스트(Johann Fust)를 설득해 인쇄기와 800굴덴(Guldenㆍ독일어권 금화 단위)
개인의 내밀한 이야기를 쓰는 소설들이 많아졌다. 거대한 참사나 사건을 쓰면서 피해자들이 기억하고 사건의 재발을 막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주변인들의 사생활을 재현하는 문제가 생겼다. 2024년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재현의 윤리는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동아일보 2024년 중편 신춘문예 당선작이 논란에 휩싸였다. 중편 당선작 ‘호모헌드레드(이상민 작가 作)’가 오토픽션(auto fiction)이라는 고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토픽션이란 자신을 뜻하는 그리스어 ‘auto’와 허구를 뜻하는 ‘fictio
위기의 시대 문학의 길'을 주제로 한 2023 DMZ 평화문학축전이 10월 24일, 파주출판도시 아시아문화정보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저명한 작가 50여 명이 참여한 문학계의 주목할 만한 이벤트였다.축전의 개막과 주제개막식에서는 소설가 레지오와 작가 효엥가의 기조연설로 시작되었다. 이들은 현대 사회의 위기 상황 속에서 문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특히, 이번 축전은 문화예술가들 간의 국제적 연대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
소설의 배경과 주제「범도」는 홍범도 장군과 그와 함께한 인물들의 삶을 다룬다. 방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역사적 인물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그들이 겪은 갈등과 사랑, 연대의 이야기를 말한다. 방 작가는 “이 소설은 그들이 어떻게 후회 없는 삶을 살았는지, 그리고 그들이 사랑하고 지켜야 했던 것들에 대해 다룹니다”라고 말했다.홍범도 장군 캐릭터의 중요성홍범도 장군은 이 소설의 핵심 인물이다. 방 작가는 홍범도를 주인공으로 설정하려 했으나, 그가 다른 이들에게 주인공의 자리를 양보하는 인물로 그려지면서 중심 인물로서의 위치를 유지하기 어
이 영상은 1953년부터 2023년까지 서라벌예술학교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의 70년 역사를 다룬다.서라벌예술학교 설립 (1953년):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김세종 씨에 의해 설립된 이 학교는 문예창작, 드라마, 음악과 같은 문화예술 전공을 제공했습니다.주요 인물 및 사건: 유치진 극작가, 서정규 등과 같은 영향력 있는 인물들과 1954년 화암동 학교 건물 화재, 1955년 새 학교 부지 설립 등의 사건들을 다룹니다.확장 및 이름 변경: 서라벌예술학교는 나중에 서불예술대학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계속
# 도쿄 오타구大田区와 서울 문래동엔 똑같이 공장이 있다. 그런데 두 제조단지의 분위기는 상당히 다르다. 오타구의 마을공장은 때때로 박람회나 행사를 연다. 우수한 성과를 거둔 공장엔 표창장도 준다. 관광객이 눈여겨볼 만한 제품도 직접 만든다. 직접 홍보하기 위해서다.# 반면 문래동의 작은 공장은 조만간 새 터전으로 가야 할지도 모른다. ‘제조업의 뿌리’ 역할을 하고 있는데도, 작은 공장의 ‘성과’를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이런 무관심은 결국 낙후한 지역을 재생해 도시 미관을 정비하는 ‘개발론’으로 이어진다.# 더스쿠프와 영상 플랫
# 일본 도쿄 오타구大田区엔 활력 넘치는 마을공장(町工木場ㆍ마치코바)이 많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데도 ‘쇠락한 시설’이란 눈총을 받지 않고 밀집한 도시 인프라와 한데 어울려 살아간다. 문래동 작은 공장이 터전을 빼앗길 위기에 놓여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물론 오타구 마치코바도 한땐 도심 외곽으로 밀려날 위기에 몰렸었다. 하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지금은 마을 생태계의 일원이자 친구로 인정 받고 있다. 더스쿠프와 영상 플랫폼 Video B가 오타구의 변화를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 아무도 말하지 않는 작은 공장의 비밀 네번째 영상, ‘마
# 문래동 작은 공장 1279개의 새 터전이 조만간 공개된다. 이들이 떠난 자리엔 4차 산업과 밀접한 산업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낡은 공장을 허물고 새로운 첨단 산업이 들어서면 마냥 좋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문래동의 공장들은 작고 낡았지만, 그 가치까진 작진 않아서다.# 문래동 작은 공장은 어떤 부품이든 뚝딱 만들어낸다. 그래서 대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이곳 작은 공장에 제품을 의뢰하는 경우가 숱하다. 촘촘히 엮인 그물망처럼 작은 공장들이 우리나라 제조업 생태계의 밑단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이대로 문래동
# 도시에도 공장은 있다. 그런데 존재감은 사실상 없다.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그 낡은 공간에서 뭘 만드는지 아는 사람도 거의 없어서다. 이 때문인지 도심 속 작은 공장들은 흉물이란 오해를 사거나 도시개발론에 밀려 흩어지기 일쑤다. # 더스쿠프와 영상 플랫폼 Video B가 ‘아무도 말하지 않는 작은 공장의 가치’를 영상으로 만들었다. 인트로 1편 ‘스러지는 작은 공장’과 2편 ‘흉물이 된 작은 공장’을 동시에 공개한다.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은 작은 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동네다. 청계천과 을지로에서 밀려난 공장 중 상당수가 이곳에
도쿄 오타구는 준공업지역이다. 영등포구 문래동과 마찬가지다. 1980년대 오타구도 마을공장을 바닷가로 이전시키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몇몇 마을공장은 그 자리에 남았다. 정책에 반기를 들었지만 오타구 마을공장은 그곳 사람들과 공존하면서 ‘아름다운 진화’를 거듭해왔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더스쿠프 ‘아무도 말하지 않는 작은 공장’ 오타구 르포 두번째 편이다. 일본 도쿄의 하네다 공항에서 10분이면 도쿄 오타구大田에 있는 게이큐본선 가마타역 앞에 닿는다. 이 역 앞에 있는 오타산업프라자(Ota City Industrial·PiO)는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제조업의 쇠퇴를 절감하고 부흥책을 실시한 나라다. 그 핵심지역 중 한곳은 도쿄 오타구다. 한때 9000개를 넘나들던 마을공장(町工木場ㆍ마치코바)이 지금은 4000여개로 줄어들긴 했지만, 오타구는 그 속도를 늦추기 위해 마을공장의 ‘매출처 발굴’ ‘기술 성장’을 지원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은 공장을 도심에서 밀어내기 바쁜 우리나라가 배워야 할 점은 뭘까. 2023년 말, ‘작은 공장’이 모여 있는 서울 문래동 기계금속집적지는 새로운 분기점을 만난다. ‘만약 이전한다면 그곳이 어디인지’후보지의
# 주식시장에서 ‘황금알을 낳은 거위’로 불리는 곳이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다. 공모주 청약에 성공하면 투자금의 몇배를 벌 수 있다. 이런 기대감에 수많은 투자자가 IPO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만큼 부작용도 적지 않다. IPO 시장을 향한 투심投心을 노리는 사기꾼들이 덩달아 늘어났다는 점이다.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비상장주식 사기가 이를 잘 보여주는 예다.# 문제는 비상장주식 사기를 적발하기도 어렵지만 그 꾼들을 붙잡는 것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활용하는 탓에 사기꾼을 특정하는 것조차 어렵다
# 비상장주식 사기에 쓰는 스크립트(대본)를 활용해 투자자의 환심을 샀다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이제 남은 건 투자자의 의심을 적게 사면서 비상장주식을 비싸게 팔아치우는 것이다. 사기꾼들은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 “판매량을 제한하고, 비상장주식을 먼저 보내준다”는 거짓말로 투자자를 유혹한다. 이 또한 ‘사기대본’에 모두 들어 있는 내용이다.# 더스쿠프와 영상 플랫폼 Video B가 비상장주식 사기꾼들이 사용하는 대본을 단독 입수해 영상으로 만들었다. 비상장주식 사기 ‘달콤한 거짓말’ 후편後篇이다. 내레이션: 우리는 ‘달콤한 거짓말
# 비상장주식 사기 사건은 피해 규모가 상당히 크다. 사기꾼들의 말에 속아 수천만원을 투자하는 피해자가 사건당 수백]명에 달한다. 비상장주식 사기로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쉽게 볼 수 있는 이유다.# 사기꾼들이 어떤 감언이설로 투자자를 속이기에 이렇게 큰 피해가 발생하는 걸까. 그 답은 비상장주식 사기꾼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스크립트(대본)’에서 찾을 수 있다. 더스쿠프와 영상 플랫폼 Video B가 비상장주식 사기꾼들이 사용하는 대본을 단독 입수해 영상으로 만들었다. 비상장주식 사기 ‘달콤한 거짓말’ 전편
# 돈이 모이는 곳엔 으레 사기꾼이 꼬인다. 많은 이들이 대박과 일확천금을 쫓는 주식시장은 말할 것도 없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사기는 ‘비상장주식’을 악용하는 거다. 전문가들은 “주식 리딩방에서 시작한 투자사기와 사이버피싱이 최근 들어 비상장주식 사기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한다.# 과연 비상장주식 사기는 얼마나 무서운 ‘덫’일까. 더스쿠프와 영상 플랫폼 Video B가 비상장주식 사기의 민낯을 영상으로 만들었다. 인트로 1편과 2편 ‘사기꾼이 놓은 덫’을 동시에 공개한다. 내레이션: 공모주 청약에 큰 돈이 몰리는 만큼 사기꾼들도
구리 현물 가격이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를 나타내는 신호들이 강해지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23일 국정감사에서 “경기침체기가 맞다”면서 “한국은행이 2.2%로 예상한 내년 성장률은 앞으로 한달 정도 어떻게 전개되는지 보고 원점에서 다시 한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스쿠프가 평균 10~18개월 지속되는 경기침체기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알아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3일 한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기 때문에 경기침체기가 맞다”고
누군가는 사라질 산업을 사라지게 놔둬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작은 공장은 서민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생산성이 높고 업력業歷이 길기 때문이다. ‘개발 바람’에 둥지를 옮길 위기에 내몰린 문래동 작은 공장의 가치도 생각보다 훨씬 크다. 視리즈 ‘아무도 말하지 않는 작은 공장’ 네번째 편에선 문래동의 숨은 가치를 조명해봤다.도심 속 작은 공장은 시시때때로 흉물 취급을 받는다. 이를 보고 “사라져야 할 낡은 유산”이란 비판을 쏟아내는 이들도 숱하다. 작은 공장을 쓸어버리면 훨씬 더 큰 경제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