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올리브영은 2021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면서 IPO 준비 절차를 밟았지만, 이듬해 잠정 중단했다. 팬데믹 국면에서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금, 올리브영이 IPO에 재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2022년 한국거래소의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했지만, 이듬해 IPO를 연기한 컬리 역시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에비타(EBITA) 흑자’를 기록한 건 컬리에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 이뿐만이 아니다. ‘흑자 기조’로 유명한 이커머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를 사라. 적기다.” 증권가에서 SM엔터 매수 리포트가 쏟아지고 있다. 모회사 카카오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로 주가가 바닥으로 떨어진 지금이야말로 저가 매수의 기회란 이유에서다. 어떤 증권사는 ‘역사적 저점’이란 표현까지 썼다. 하지만 SM 안팎엔 ‘저가 매수’란 유혹을 뿌리쳐야 할 나쁜 변수도 숱하다.SM엔터가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500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51.9% 줄었다. 증권가 전망치인 303억원도 한참 밑돌
기업의 인수·합병(M&A) 이슈는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M&A가 신사업에 진출하거나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여겨져서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제약·바이오기업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한 오리온의 주가는 반대로 가고 있다. 이를 두고 ‘주주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은 M&A 때문에 부메랑을 맞았다’는 말이 나온다. 시가총액 1조원이 6거래일 만에 증발했다. 업계 시총 순위 1위 자리까지 내줬다. 지난 15일 인수·합병(M&A)을 발표한 제과기업 오리온의 이야기다. 오리온은 이날 해외종속회사 ‘팬오리온
[2017년 장미 대선] 문재인 테마주 –54.8% 안철수 테마주 –60.7% 반기문 테마주 -41.2%[2020년 4·15 총선] 이낙연 테마주 –8.6% 황교안 테마주 –39.5% 손학규 테마주 –27.4% [2022년 20대 대선] 윤석열 테마주 –60.2% 이재명 테마주 -73.3%# 국내 증시와 정치 테마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특히 선거철이 다가오면 숱한 정치 테마주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를 유혹한다. 최근 정치 테마주의 화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관련주다. # 한 장관의 내년 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가능
정부의 공매도 전면 금지를 두고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공매도 금지를 환영했던 개인투자자조차 그 효과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공매도 금지의 긍정적인 효과가 오래가지 않은 데다, 민관정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면서 내놓은 공매도 개선책마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공매도 금지가 내년 총선을 겨냥한 포퓰리즘 정책이란 의구심이 걷히지 않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11월 6일 오전 9시 57분, 코스닥 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이 5분간 멈췄다. 장 시작과 함께 코스닥지수가 급등했기 때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업계가 손을 미리 쓰긴 했지만 연체율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올 2분기 기준 연체율이 17.28%를 기록한 증권업계가 걱정이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30조원에 육박하는 데다 실적 부진까지 겹쳐 있기 때문이다.최근 한국경제의 가장 위험한 뇌관 중 하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다. 한번 터지면 건설업계는 물론 금융권의 뿌리까지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금융권의 PF대출 잔액은 133조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입했는데, 기간 내 빌린 돈을 갚지 못했다고 해보자. 이 경우 증권사는 자신들이 빌려준 돈을 보전하기 위해 고객이 사들인 주식을 고객의 의사와 관계 없이 강제로 일괄매도 처분할 수 있다. 이를 반대매매라고 한다. 반대매매는 투자자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증권사가 반대매매에 나설 경우 투자자의 주식을 ‘적당한 가격’에 파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낮은 가격으로 매도 주문을 내버려서다. 반대매매가 이뤄지는 시점에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없으면, 그 주식은 ‘똥값’에 팔릴 수도 있다. 투자자
지난 8월 KT가 김영섭 대표를 선임하자 ‘CEO 공백 리스크’에 억눌려 있던 주가가 반응했다. 시장도, 노조도 ‘적임자’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김 대표의 선임을 반겼다. 하지만 KT의 주가는 여전히 박스권에 갇혀 있다. 지난 17일 KT로선 제법 과감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는데도 커다란 반향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왜일까. 김영섭 KT 대표의 제1과제는 기업가치 제고다. 김 대표를 국민기업 KT의 수장으로 공식 선임한 날, 주주들은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달라”고 요구했고, 김 대표는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
엔데믹(endemicㆍ풍토병)과 함께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항공업계도 마침내 기지개를 켰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펄펄 날아올랐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LCC들의 주가는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올 상반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화려한 날갯짓을 펼쳤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리오프닝(경제 재개ㆍreopening) 효과를 톡톡히 누린 거다. 그중에서도 국내 LCC 4사(제주항공ㆍ티웨이항공ㆍ진에어ㆍ에어
계속되는 증시 부진에 테마주가 주목받고 있다. 시장엔 연일 새로운 테마주가 나오면서 주가 변동성을 키운다. 테마주의 급등세를 경험한 투자자는 위험성을 알면서도 그 시장에 뛰어든다. 하지만 투자자가 원한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더스쿠프가 2023년 테마주의 성적표를 분석했다. 視리즈 위험한 투자 테마주 세번째 편이다. “테마주는 테마주일 뿐이다.” “테마주의 주가 변동성을 이용하면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테마주를 향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위험성을 경고하는 전문가들은 테마주 투자로 수익보다는 손실을 입을 확률
돈이 모이는 곳엔 사기꾼이 판을 친다. 많은 투자자가 대박을 꿈꾸는 주식시장은 말할 것도 없다. 주식 리딩방을 운영하는 이들을 비롯한 다양한 사기꾼이 도처에 널려 있다. 최근 성행하는 수법은 비상장주식 사기다. 곧 상장이 된다는 말로 투자자를 속여 비상장주식을 비싼 값에 팔고 잠적하는 수법이다. 문제는 비상장주식 사기의 덫이 리딩방보다 더 날카롭다는 점이다. 더스쿠프가 비상장주식 사기의 민낯을 추적했다. ‘금융사건 해결사-비상장주식사기’ 첫번째 편이다.동학개미운동 열풍이 뜨거웠던 2020년의 열기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주식시장은 많은
중국 정부가 미국 마이크론을 제재하자, 한국 반도체 산업에 미칠 영향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당장은 나쁠 게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마이크론의 반도체 수요를 한국 업체가 흡수할 수 있어서다. 다만, 중국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외산 제품을 자국 기업 제품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보면 악재다. 중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을 제재 대상으로 찍은 건 5월 21일(현지시간)의 일이다.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사이버정보국(CAC)은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를 발견했다”면서 마이
엔씨소프트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서 예상했듯 모바일 게임 성적이 악화하면서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급감했다. 게임회사가 게임 때문에 실적이 나빠졌다는 건 심각한 시그널이다. 문제는 엔씨소프트가 2분기에도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엔씨는 지금 괜찮은 걸까.국내 3대 게임사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1월 16일 47만6500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주가는 현재 38만7000원(5월 10일)을 기록해 18.7% 빠졌다.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 건 증권가 안팎에서 엔씨소프트가 1분기
KT의 ‘CEO 공백 리스크’가 1분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KT의 현 상황을 분석하는 리포트를 앞다퉈 발표 중인데, 대부분은 비관적인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공이 많은 배와 마찬가지로 사공이 없는 배 역시 산으로 갈 확률이 높아서다.KT의 ‘CEO 공백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차기 대표 후보군이던 구현모 전 KT 대표가 연임을 포기한 게 시작점이었다. 이후 공개 경선을 통해 내정됐던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마저 자진
삼성전자가 최악의 실적을 발표했다. 그런데 주가는 오름세다. 오는 3분기엔 실적이 반등할 거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과감한 감산 결정이 업황에 봄을 불러올 거란 건데, 문제는 ‘봄의 도래’를 막는 외생변수가 숱하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 그 너머에 있는 ‘통제 못 할 변수’는 과연 무엇일까.삼성전자는 올해 1~3월 헛장사를 했다. 매출은 63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하던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에 못 미쳤다. 같은 날 잠정 실적을 발표한 LG
국내 중고차 시장이 지난해 상반기 고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34만1000대를 기록했던 중고차 거래량은 6월 32만4000대→9월 31만대→12월 28만6000대로 10개월 새 16.1% 감소했다. 고물가·고금리로 소비가 쪼그라들면서 중고차 시장도 타격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국내 1위 중고차 이커머스 업체 케이카에도 불황의 파도가 덮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2월 발표한 리포트에서 2022년 케이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3015억원, 567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
반도체 업황 전망이 나빠도 이렇게 나쁠 수가 없다. 급기야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중 한곳인 삼성전자가 내년 1분기에 적자를 기록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12월 23일 대신증권이 작성한 삼성전자 매수 리포트를 보자.이 증권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2023년 1분기 695억원 적자, 2분기 674억원 적자로 예상했다. BNK투자증권도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2023년 1분기 2900억원의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적자 시점을 2023년 2분기로 잡은 증권사도 있다. NH투자
“프랜차이즈를 이기지 못할 거면 장사하면 안 된다” “자영업 시장의 진입장벽을 높여야 한다” “본사가 마진을 많이 남기면 가맹점주는 본사를 불신할 수밖에 없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그간 밝혀온 소신이다. 더본코리아가 문어발식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있긴 하지만, 수많은 자영업자가 백 대표를 ‘멘토’로 삼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런 백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전망이다. 더본코리아는 2018년 NH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더본코리아 측은 “상장 일정은 확정된
# “60대 우리 엄마도 온라인 쇼핑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달라진 풍경이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유통의 미래가 5년 앞당겨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 이 때문에 이커머스 업체들은 너나없이 수조·수십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이 대표적이었고, 앞으로 상장할 마켓컬리에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 하지만 세상이 달라지자, 이커머스 업체를 바라보는 시선도 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수그러들고 ‘엔데믹(endemic·풍토병화)’ 전환이 본격화하자, 이커머
게임주의 하락세가 심각하다. 올해 들어 벌써 40%가 빠졌다. 문제는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적 부진에 규제, 새로운 먹거리의 불투명성, 여전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등 악재가 숱해서다. 게임주에 베팅한 투자자의 한숨이 길어지는 이유다. “○○원에 매수했는데, 떨어지기만 합니다. 본전을 찾을 수 있을까요” “○○층(매수 가격대)에 사람 있습니다. 살려주세요.” “오늘 4% 올랐는데 30% 더 상승해야 탈출할 수 있어요”…. 국내 게임주 주식 토론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투자자의 성토다. 시장에선 게임주를 ‘떨어지는 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