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기대작 ‘눈물의 여왕(tvN)’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어서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은 최근 방영한 회차(12회)에서 시청률 20.7%를 기록했다.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이자 tvN 역대 시청률 2위의 기록이다. 첫회 시청률은 5.9%였던 걸 고려하면 눈부신 약진이다. 종영까지 4회차가 남아있는 ‘눈물의 여왕’은 더 높은 고지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실적이 신통치 않았던 스튜디오드래곤으로선 이런 지표가 반가울 수밖에 없
# 부진에 빠진 2차전지 시장과 달리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인 종목이 있다. 2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다. 이 회사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미국 인플레감축법(IRA)이다. IRA 규제의 반사이익을 엔켐이 누릴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 문제는 올해 전기차 시장의 부진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엔켐의 주가는 전방시장의 부진을 뚫고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2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의 주가가 펄펄 끓고 있다. 2차전지 투자 열풍이 한풀 꺾였지만 엔켐의 주가는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타고
# 영화관에 ‘봄’이 깃들었습니다. 주말 영화관이 흥행작을 보러온 관객들로 붐빕니다. 아이맥스 같은 몇몇 영화관은 연일 ‘매진 행렬’을 이룹니다. 이제 영화관에서 팬데믹의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1만4000원까지 치솟은 영화관 관람료는 2년째 그대로입니다. 팬데믹 국면에서 영화관들이 고육지책으로 꺼내든 게 ‘영화 푯값 인상’이었는데, 정작 실적이 좋아진 지금은 ‘가타부타’ 말이 없습니다.# 영화관들은 지금의 ‘푯값’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상황이 더 좋아지면 ‘인하’를 생각하긴 할까요? 더스쿠프가 영화관 관람료에 다시
구독경제로 돈 버는 기업은 많지 않다. 대표 모델인 토종 OTT 플랫폼은 수년째 적자만 쌓고 있다. ‘구독’을 내세운 많은 스타트업의 기세도 꺾였다. 단, 전자책 구독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달랐다.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쏠쏠한 마진도 남겼다. 지난해 밀리의서재가 기록한 영업이익률은 18.3%였다.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괄목할 만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2023년 매출은 566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이었다. 매출 증가율(23.4%ㆍ2022년 매출 458억원)도 상당했지만, 수익성 개선 폭은 더 컸다.
1년 내내 하락세를 기록했던 ‘백화점’ 한화갤러리아의 주가가 2023년 마지막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별한 호재가 있는 것도, 실적이 좋아진 것도 아니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오너 3세의 2대 주주 등극 소식 하나였다. 그렇다면 한화갤러리아의 반짝 상승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2023년 국내 증시 폐장일이던 12월 28일 한화갤러리아의 주가가 뜻밖의 상한가를 찍으면서 한해를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10종목 중 2개가 한화갤러리아와 한화갤러리아 우선주였다. 12월 28일, 전거래일
한국 시장에서 발을 빼기로 결정한 트위치(Twitch)가 한국 이통3사를 가격했다. ‘10배나 비싼 망 사용료 때문에 철수한다’고 밝히면서다. 온라인 여론에선 망 사용료를 걷는 이통3사를 악당 취급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통3사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트위치가 한국에서 짐을 싸기로 결정한 이유가 비단 ‘망 사용료’ 때문만은 아닌데도 그렇다. 왜일까. 한국 시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트위치는 ‘망網 사용료’를 경영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댄 클랜시 트위치 CEO는 직접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 높은 네트워크 수수료로 인해
#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두 OTT 플랫폼 기업의 최대주주가 합병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규모의 경제’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지만, 둘 모두 적자기업이란 점은 문제다.# 그나마 합병법인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점쳐지는 티빙이 최근 수익성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다. 다만,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것만으론 중장기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 더스쿠프가 티빙의 적자 탈출 시도를 분석했다. CJ ENM은 올 3분기 매출 1조1109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지나친 저평가’. 국내 완성차기업 현대차ㆍ기아의 주가를 두고 증권가에서 내린 결론이다.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다. 두 회사는 지난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최고치(분기 기준)를 경신하고,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주가는 드라마틱한 변화 없이 횡보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실적 대비 답답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불확실한 대외환경과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도 끊임없는 도전으로 신뢰를 만들어 가겠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치밀함으로 능동적인 변화를 계속한다면,
네이버가 중동 지역에 스마트시티 기술을 수출했다. 한국 기업이 첨단 IT 기술로 따낸 수출 계약 중 최대 규모다. 하지만 역대급 호재에도 네이버의 주가는 덤덤하다. 한편에선 네이버의 본업인 검색 서비스가 흔들리고 있는 게 ‘중동의 봄’을 만끽하지 못하는 이유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한국 대표 IT기업 네이버가 수주 ‘잭팟’을 터트렸다. 지난 24일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와 1억 달러(약 1350억원) 규모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디지털트윈 플랫폼은 현실의 도시를 가상공간에 그대로 복제하는 기술이다. 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 2022년은 ‘결단’이 필요한 시기였다. 외형적 성장을 이뤄냈는데도, 7년 만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카카오엔터는 잘나가는 사업은 키우고, 그렇지 않은 사업은 과감히 몸집을 줄였다. 카카오엔터는 과연 수월하게 체질을 개선하고 있을까.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한류 열풍’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업체 중 하나다. 주요 사업이 스토리(웹툰·웹소설), 음악, 미디어(드라마·영화) 등 ‘K-콘텐츠’와 관련이 깊어서다.지난해 음악 사업이 승승장구한 걸 보면 알
삼성전자의 주가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9만전자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견한 반면 개미들은 “손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외친다. 현재로선 증권가의 ‘9만전자론’보단 개미들의 ‘손절론’이 더 타당해 보인다. 증권사의 전망이 어긋난 이유는 무엇일까.지난 9월 18일 반도체 관련주株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Foundryㆍ위탁생산) 기업인 TSMC발 충격이 덮치면서다.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에 납품을 늦춰 달라고 통보했다. 이 때문에 반
네이버가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를 두고 증권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가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면서 적극적인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높은 한국어 성능과 폭넓은 서비스를 토대로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이런 높은 기대감과 달리 네이버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지난 8월 24일 ‘한국형 챗GPT’가 베일을 벗었다. 네이버는 이날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2021년 공개한 토종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의 개량판이다. 한국어에
중국이 시장 전망을 밑도는 2분기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금리인하와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중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 경제의 회복 동력은 결국 외부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 中 경제의 뒷걸음질=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1.0%포인트 낮게 나오면서 중국 경제 침체를 우려하는 시각이 늘고 있다.중국의 1분기 GDP는 전망치였던 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를 기록한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국고채 전문 딜러로 지정된 금융회사 18곳(증권사 11곳·은행 7곳)을 향해 칼을 빼들었다. 공정위는 이들이 국고채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꾀한 것으로 보고 현장 조사에 나섰다. 이는 공정위가 2012년 은행의 CD금리 담합 의혹을 조사한 이후 11년 만이다. 문제는 이전과는 다른 결론을 내놓을 수 있느냐다. 2012년 CD금리 담합 조사는 4년을 끌었지만 ‘심의절차 종료’라는 허무한 결말로 끝났다.국내 금융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국내 증권사와 은행이 국고채 입찰 과정에서 ‘금리 수준’을 담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
7월 첫째주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2분기 전체 상장사의 영업이익을 1개월 전보다 0.4% 상향 조정했고, 3분기는 0.7%, 4분기는 1.7% 올려 잡았다. 하반기 반도체가 저점을 확인할 공산이 큰 데다, 무역수지가 개선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서다. 2분기 실적으로 최근 문제가 되는 탐욕 인플레의 실체를 확인할 수도 있다.증권사들은 올해 3분기 코스피 지수가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상승 랠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CJ ENM이 충격적인 실적을 공개했다. 합병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다만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경쟁이 심화하고, 콘텐츠 제작비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한 일이었을 수 있다. 적자보다 눈에 띄는 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는 점이다. 매출 역성장은 외형 확장에 혼신의 힘을 쏟아온 CJ ENM이었기에 더 뼈아픈 일이다. CJ ENM이 적자 성적표를 발표했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490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503억원이었다. 2022년 1분기엔 496억원의 이익을 냈는데,
2019년 국내 투자시장이 발칵 뒤집혔다.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숱한 피해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주요 증권사가 위험성을 검증하지 않은 채 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솜방망이 처벌이었다. 특히 불완전판매를 ‘무죄’로 인정한 법원 판결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2020년 2월, 투자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목적지는 국내 한 증권사. 손에는 “사기판매 ○○증권 피해자들 죽어간다”는 원색적인 비판이 쓰인 피켓이 들려 있었다. 이들은 2019년 국내 투자
KT의 ‘CEO 공백 리스크’가 1분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KT의 현 상황을 분석하는 리포트를 앞다퉈 발표 중인데, 대부분은 비관적인 견해를 내비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공이 많은 배와 마찬가지로 사공이 없는 배 역시 산으로 갈 확률이 높아서다.KT의 ‘CEO 공백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차기 대표 후보군이던 구현모 전 KT 대표가 연임을 포기한 게 시작점이었다. 이후 공개 경선을 통해 내정됐던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마저 자진
“우리는 온 가족이 다 주식을 가지고 있다. 부인, 친척, 자식도 여기 와 있다. 각자 주주다. 삼성전자를 믿고 10만원대 가까이 올라갔을 때 주식을 샀는데, 지금 6만원 턱걸이를 하고 있다.” 지난 15일 삼성전자의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의 말이다. 삼성전자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 삼성전자의 실적은 개선될 수 있을까.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부문의 전망은 어떨까.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13.59% 하락해 20일 오후 현재 6만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실적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 지난해 통신 업계를 뜨겁게 달군 건 망 사용료 논쟁이다. 통신사와 해외 빅테크 기업이 망을 이용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망 사용료를 두고 첨예한 논리 대결을 펼쳤다. 공교롭게도 양측은 망 사용료 문제 때문에 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직간접적으로 항변했다. # 문제는 이 주장이 말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 30일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갑작스럽게 방송 화질을 풀HD(1080p)에서 HD(720p)로 낮춘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트위치 시청자들은 어떤 불편을 겪었을까. 망 사용료 논쟁에서 소비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