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설 부지가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여의도동으로 변경됐습니다. 2018년 문래동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수립된 지 5년 만입니다. 그런데 영등포구 구민 중 상당수는 제2세종문화회관의 부지가 여의도로 변경된 이유와 과정을 잘 모릅니다. 서울시든 영등포구든 주민 의견을 수렴한 적이 없는 데다, 사업성을 비교할 수 있는 타당성 조사도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지하철 2호선 문래역 5번 출구를 빠져나와 5분여 걷다 보면 덩굴식물이 길게 자라 뒤덮인 표지판이 보입니다. ‘제2세종문화회관
정부와 서울시가 야심 차게 론칭한 제로페이가 출시 5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정부가 제로페이에 투입한 예산은 4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도 여전히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서울시가 제로페이에서 사실상 발을 빼면서 어려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는 착한 결제시스템” “몇몇 아는 사람만 사용하는 반쪽짜리 간편결제”…. 올해로 출시 5년차에 접어든 제로페이를 향한 엇갈린 평가다. 2018년 12월 시범사업을 시작한 제로페이는 당시로선 생소했던 ‘QR코드’를
서울시는 2015년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도입했다. 값싼 이용료에 ‘환경’이란 정책 목표가 덧붙여지면서 따릉이의 이용자는 가파르게 늘어났다. 그랬던 따릉이의 요금이 2배 인상된다. 서울시는 ‘적자폭’이 쌓이고 있다는 이유로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탄소배출 저감’이란 정책 목표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요금이 탄생 8년 만에 오른다. 서울시가 2022년 12월 예고한 대로 가격이 오른다면, 따릉이 요금은 1시간에 2000원으로 100% 인상된다. 인상 근
소상공인에게 부담을 주는 높은 배달 중개수수료를 낮추고 중소업체들의 플랫폼 진입을 돕겠다는 취지로 출범한 제로배달 유니온. 제로페이를 결제수단으로 탑재해 소비자에게도 10%가량의 할인효과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어째 2년이 지났는데도 이렇다 할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왜일까. 제로배달 유니온이 가진 한계와 숙제를 들여다봤다.“독과점 배달앱에서 독립한다.” 2020년 서울시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소상공인단체, 민간 배달앱사와 손잡고 민관협력 방식의 ‘제로배달 유니온’을 출범했다. 목표는 분명했다. 일부 업체가 배달시장
외신들이 한국의 폭우 피해를 전하면서 ‘반지하’ 주거 형태에 주목했다. 영어로 ‘semi -basement(준 지하실·절반 지하층)’ ‘under ground apartment(지하의 아파트)’라고 설명하면서 우리말 발음을 알파벳으로 옮긴 ‘banjiha’ 표현을 쓰기도 했다. 반지하가 영화 ‘기생충’의 배경이었고, 윤석열 대통령이 반지하 침수사고 현장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 스타일’에 등장하는 부촌 강남구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강남이 경제의 중심이고 개발이 잘된 곳이라는데 자연재해에
한강변에 68층짜리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이 나왔다. 물론 층수 제한 완화를 전제로 둔 계획이었다. 서울시는 도시기본계획이 바뀌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아파트 설계안의 현실성에 응답하지 않았다. 서울 한강변엔 과연 68층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을까. 강북에서 강남을 바라보면 새롭게 만들어진 아파트 단지가 눈에 띈다. 한강변의 풍경이 변하고 있는 건 강남만이 아니다. 강북 역시 마찬가지다. 한강을 따라 늘어선 용산구 아파트 일부가 리모델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시공사 선정을 마친 곳도 있고 벌써 주민 이주를 시작하는 곳도 있다. 197
서울시는 올해 새로운 도시기본계획 ‘2040서울플랜’을 발표한다. ‘2030서울플랜’에서 규정했던 아파트 35층 규제가 사라지며 서울의 ‘높이’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어떤 도시는 이 ‘높이’를 공공 이익을 늘리는 데 사용하고 어떤 도시는 특정 사업을 위해 사용했다. 새 도시기본계획은 공공 가치와 민간 이익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우리나라에 집이 모자란 것은 아니다.” 많은 지표가 그렇게 말한다. 우리나라의 주택보급률은 2020년 103.6%를 기록했다. 1000가구가 있을 때 집은 1036호가 있다는 거다. 모두 1주택자라고
서울시가 2022년 예산안에서 특정 기관의 출연금을 대폭 삭감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오세훈 시장은 ‘오해’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정황을 보면 납득하기 힘든 부분도 적지 않다. 핵심은 특정 기관의 출연금을 대폭 줄인 반면 또다른 기관의 출연금은 크게 늘렸고, 그 바람에 전체 출연금 예산이 되레 증가했다는 점이다. 오세훈 시정市政의 출연금 정책엔 합리적인 기준이 있었던 걸까. “관행적ㆍ낭비적 재정지출을 과감히 구조조정하겠다.” 지난 11월 1일 서울시는 2022년도 예산안을 역대 최
대통령중심제 국가에서 대통령의 연설과 기자회견은 국민과 함께 현안을 짚고 국정운영 기조를 다잡는 소중한 소통 기회다.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이 주목을 받았지만 자화자찬 및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 내 잘못은 없고 남 탓을 하는 과거 연설의 판박이였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국민 등 외부에서 하는 것이지 스스로 ‘잘했는데 왜 몰라주느냐’ 고 서운해하는 식이어선 곤란하다. 정부 정책에 대한 성과도 국민이 공감해야지 집권 여당이 강변하거나 옹호한다고 나타나지 않는다. 헌법이 정한 대통령 5년 임기가 전부 대통령의
2020년 기준 제로페이 누적 결제액 1조1529억원, 누적 가맹점 72만9000개. 4월 말, 제로페이를 운영하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지난 2년여간의 사업 성과를 자신만만하게 발표했다. 사람들은 ‘제로페이 결제액이 벌써 1조원을 넘었나’란 반응을 보였지만 뜯어보면 그렇지 않다. 이를 토대로 가맹점 1개의 실적을 분석해보면, 하루 결제액은 2137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와 서울시가 352억원의 예산을 제로페이 사업에 쏟아부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시장에서 만난 상인들 역시 “제로페이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거
취업문은 좁고 창업시장은 황량하다. 학교에 나가려 해도 코로나19 탓에 여의치 않다. 취업ㆍ실업ㆍ알바ㆍ등록금 등 청년의 삶을 위협하는 문제는 숱한데, 정작 청년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어떤 청년 공약을 갖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와 청년 10명이 묻고 오세훈 후보가 답했다. ✚ 코로나19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코로나 방역정책을 펼 때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둘 건가요? - 조서영(마포구ㆍ22)“지금까지 정부는 자영업자의 희생을 강요하고, 제대로 된 보상도 없이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 속 인명과 재산 피해가 극심하다. 장마가 길고 집중호우가 쏟아지기도 했지만, 충청과 호남지역 물난리 원인으로 지목되는 댐 수위 조절 실패 논란과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에서 보듯 관재官災 및 인재人災 성격 피해도 적지 않다. 주말인 8일 섬진강 둑이 터져 전북 남원과 전남 곡성ㆍ구례, 경남 하동 일대가 침수됐다. 이틀 뒤 1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와대 수석ㆍ보좌관회의의 핵심 의제는 수해대책이 아닌 정부의 부동산대책 결의 다지기였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수해대책에 대해 짧게 언급한
비정규직은 ‘자본의 탐욕’과 맞닿아 있다. 노동비용을 줄이는 과정에서 ‘싼값의 노동자’를 양산한 게 지금까지 이어졌다. ‘폭력’에 가까운 행위였지만, ‘노동의 유연화’란 대전제 앞에 희석됐다. 문제는 꼬일 대로 꼬여버린 ‘비정규직 이슈’를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해결할 수 있느냐다. 냉정하게 말하면 쉽지 않다. CEO의 인식,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간극 등 난제가 숱하게 많아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본질이 사라진 비정규직 문제를 진단했다. “정규직이 되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우리와 달리 비교적 손쉽게 정규직이 되는 건 사실
고용보험의 확대냐 기본소득의 도입이냐를 두고 정치권의 논쟁이 뜨겁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설전이 화제를 부르기도 했다. 국민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정치인들이 오랜만에 가치 있는 논쟁을 벌인다는 호평도 나온다. 하지만 경계할 점도 있다. 고용보험이든 기본소득이든 ‘한쪽이 옳다’는 흐름이 형성되는 순간 ‘정치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 이정우 인제대(사회복지학) 교수도 그걸 우려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고용보험과 기본소득 논쟁을 살펴봤다. 이정우 교수가 혜안을 줬다. ✚ 정치권에서 전국민 고용보험 실시와
기본소득제 도입 논쟁이 정치권 화두로 떠올랐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배고픈 사람이 빵은 먹을 수 있는 물질적 자유 극대화가 정치의 목표”라며 먼저 제기했다. 성남시장 시절 기본소득 개념의 ‘청년배당’ 제도를 시행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가능한 범위에서 시작해 점차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기본소득제 취지를 이해한다”며 찬반 논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 국민 기본소득보다 전 국민 고용보험이 필요하다”며 다른 주장을 제기했다. 홍준표 무소속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ㆍPandemic) 리스크가 전방위로 퍼지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기본 책무인 방역 활동부터 경제ㆍ정치외교ㆍ사회ㆍ문화ㆍ스포츠에 이르기까지.세계 각국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외국인 입국을 차단했다. 지구촌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이 멈춰 섰다. 집단 감염 공포는 경제활동과 민생을 짓누른다.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근로자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장사가 안 되는 자영업자와 일거리가 없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끼니를 걱정할 판이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두달을 넘어선 한국은 두가지 국가적
볕은 들다 말다 했다. 때만 되면 영등포 쪽방촌을 정비하겠다는 목소리가 쏟아졌지만 현실적으로 바뀐 건 없었다. 정부와 민간이 아무 일도 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공공임대주택으로 주민을 이주시키거나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때론 성공했지만 결과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2020년 정부가 ‘영등포 쪽방촌’의 정비계획을 내놨다. 이번엔 정말 볕이 들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영등포 쪽방촌에 숨은 이야기를 취재했다. 1996년 경부선 철도를 넘어가는 영등포역 고가차도가 개통됐다. 총 길이는 1060 m
최근 젊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진 정치인에 대한 열망이 사회적으로 담론화되며 올해 4월 총선에 대비해 예비후보자들의 행보가 바빠졌다. 박근혜 탄핵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사회가 전반적으로 각 분야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고 있다. 이는 정치권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문재인 정부와 청와대에서 활동했던 젊은 인재들이 대거 총선에 출마선언을 한 상태이다. 이는 정책적인 기조를 이어나가는 것과 젊은 인재를 고루 등용하여 사회 밑바닥 저변에서부터 의견을 듣고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긴것 같다. 특히 이
2009년 ‘길’이었던 광화문에 ‘광장’이 생겼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자 서울시는 광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넓히자는 계획을 내놓았다.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고 서울시는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통의 자리, 성과는 어땠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곳을 다녀왔다. 광화문 광장에 멈춰있는 사람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찰뿐이었다. 시민들은 미국대사관부터 세종문화회관까지 건너오거나 광장의 길을 따라 걸었다. 처음으로 서울에 관광을 왔다고 말한 20대 청년에게 광화문 광장을 처음 본 소감을 묻자 냉랭한 답변이 되돌
서울특별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동작3)이 지난 29일 오전 11시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열린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에 참석해 축사와 함께 기부금을 전달했다.구세군자선냄비본부가 주최한 이번 시종식은 자선냄비가 모든 나눔의 시작임을 알림과 동시에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2019년 자선냄비 시작을 알리기 위해 개최됐다. 박기열 부의장은 “시종식을 계기로 따뜻한 마음이 소외 이웃에게 널리 퍼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이 날 시종식에는 박기열 부의장을 비롯 박원순 서울시장,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김필수 구세군한국군국사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