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게 반려동물은 ‘키우는 동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삶의 동반자임과 동시에 때론 자녀와도 같은 역할도 한다. 그렇기에 한국인이 반려동물에 쓰는 비용도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그 비용이 과소비의 주범이 된다면 한번쯤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더스쿠프와 한국경제교육원㈜이 한 부부의 반려견 지출을 살폈다.그 많던 ‘욜로족(YOLO)’은 어디로 갔을까. 욜로는 ‘인생은 한번뿐이니 현재를 즐겨라(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로, 현재의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바로 욜로족이다. 필자의
여기 반려견을 끔찍하게 아끼는 부부가 있다. 반려견을 위해 최고급 사료와 영양제만을 고집하고, 한번에 수십만원씩 드는 정기검진 비용도 망설임 없이 지불한다. 문제는 반려견의 미래는 신경 쓰면서 정작 부부의 미래는 챙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스쿠프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이 부부의 스토리를 들어봤다.“짱이야~ 엄마 왔어~.” 회사 업무를 마치고 돌아온 양은혜(가명·38)씨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짱이의 이름부터 불렀다. 양씨가 키우는 반려견 짱이는 보고 싶었다는 듯 이미 현관문 앞으로 달려와 양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된 하루 일과를
[러시아 물가 고공행진]저게 달걀이야 캐비어야 물가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러시아에선 “달걀이 캐비어냐”는 비아냥이 SNS를 타고 확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러시아의 달걀 가격은 1년 전보다 60%가량 치솟았다. “러시아 소비자는 달걀 가격을 보고 인플레이션을 체감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이렇게 달걀 가격이 치솟은 건 햇수로 3년째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크다. WSJ는 “달걀값이 급등한 덴 복합적 원인이 작용했다”면서 “러시아 루블화가 약세를 띠면서 사료와 동물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가 4인 가족 설 차례상 비용(1월 9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8만1500원, 대형마트는 38만58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최고치다. 특히 대형마트 물가가 전통시장보다 35.2%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물가 차이는 전년(41.3%) 대비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격차가 크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통계는 정부가 지난 1월 22일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계획을 밝힌 상황에
2009년 1월 20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2가 남일당 건물이 불탔다. 용산 4구역 상가 세입자들이 재개발 철거에 반대해 농성 중이던 건물이었다. 경찰의 강제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화재였다.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사망했고, 이날을 사람들은 ‘용산참사’라 불렀다.지난 20일 용산 참사 15주기를 맞았다. 예술은 참사를 어떻게 기록할까. 사실을 기반으로 한 소설이 가져야 할 자세는 어떤 것일까. 지금은 누구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생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다. 이럴 때일수록 소설은 기록 그 이상의 가치를 가져야 하기에 ‘재
“유모차보다 개모차가 잘 팔린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552만 가구(이하 KB금융지주·2023년 기준)로 전체 가구의 25.7%에 달하고, 반려인은 1262만명에 이른다.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각종 제도도 달라지고 있다(표➊). 처리가 지지부진하던 ‘개 식용 금지법(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 도살 및 유통 종식에 관한 특별법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건 대표적 사례다.스타벅스(SCK컴퍼니)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고독사 워크숍」박지영 지음 | 민음사 펴냄박지영 작가의 장편소설 「고독사 워크숍」이 출간됐다. 「고독사 워크숍」의 인물들은 존엄한 죽음을 꿈꾼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시시하고 모순된 욕망이 담겨 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내는 이야기는 고독사 워크숍의 참가자들이 털어놓는 내밀한 자기 이야기이기도 하고 고독했던 자신과 타인의 과거를 애도하며 만들어낸 가상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누구보다 현실을 껴안고 있는 인물들은 고독사를 말하면서도 희망을 찾는다.「그러나 누군가는 더 검은 밤을 원한다」우다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SF는
국제곡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치솟았던 곡물가격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하향세로 돌아섰고, 최근까지도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3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이 전분기 대비 7.9%, 전년 동기 대비 16.4% 하락할 것”이라며 “미국 옥수수·콩 생육 개선, 밀 재고량 증가 등으로 공급량 부족 우려가 완화했다”고 설명했다(표➊). 사료원료 가격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krei에 따르면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는 지난해 3분기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타고 있다
대형병원에 간 환자라면 이런 불만을 한번쯤 가져봤을 거다. “오랜 대기 끝에 고작 몇분 진료받는 게 다라니.” ‘3분 진료’는 이같은 현실을 빗댄 말이다. 이뿐만 아니다. 진료에 필요하다며 받는 검사들은 어찌나 많은지. 이 검사 저 검사 받다 보면 어느새 불어난 검사비에 또 한번 불만이 튀어나온다. 진료에 할애해야 할 시간이 점점 줄면서 의사와 환자 관계가 무너진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의사를 대상으로 가져야 할 신뢰는 첨단 과학으로 무장한 기계와 시설이 들어와 차지해 버렸다. 그러다 보니 의사를 보고 병원에 가는 게 아니라 병원
최근 공개적으로 팁을 요구하는 식당‧카페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호출 서비스 사용자가 기사에게 1000~2000원 팁을 주는 기능을 추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미국식 팁 문화를 도입할 수 있을까. 팁의 경제학을 알아봤다. ■ 팁에 숨은 경제학=한국에서 미국과 같은 형태의 팁 제도를 도입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어렵다’. 미국의 팁은 사회의 암묵적인 법칙에서 출발했지만, 최저임금 체제가 이중으로 돼 있어서 가능했던 측면이 있다. 미국 노동부는 공정노동법(FLSA)을 근거로 팁을 받는 직원
[스타벅스 2분기 실적] 中 리오프닝 효과로 매출 ‘껑충’ 글로벌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올해 2분기 중국에서 두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AP통신은 지난 1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2분기 92억 달러(약 11조9000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액수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리오프닝 효과 덕분에 중국 시장에선 매출액이 46%가량 증가했다”고 보도했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감했던 스타벅스 중국 매출액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중국은 스타벅스의 실적을 좌우하는
우유의 원료인 원유原乳 가격이 10월부터 오른다. 낙농가와 유업계로 이뤄진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7월 27일 두달여 간의 협상 끝에 원유 가격을 L당 88원 인상(음용유 기준) 인상하기로 했다. 현재 996원인 원유 가격이 10월부터 1084원으로 오르는 셈이다.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생산비 상승과 흰우유 소비감소 등 낙농가와 유업계의 어려움을 모두 감안했고, 수입산 유제품과의 가격경쟁을 위해 최저 수준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원유 가격 인상폭과 적용 시기를 확정한 만큼 다음 관건은 유제품 가격이 얼마나 오르느냐다. 낙농진흥회가
우유 가격이 곧 오를 전망이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유업계가 그걸 반영해 가격을 인상하기 때문이다. 유업계는 “낙농가가 사룟값 인상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어서 원유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면서 “흰우유는 마진이 적어 인상분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낙농가는 왜 사룟값 때문에 고통받고 있을까. 국제곡물가격은 하락했는데도 말이다.정부가 우윳값 인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배합사료 제조업계와 유가공업계를 연이어 불러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우유 가격 인상을 신호탄으로 식품업계 곳곳에서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原乳 가격’ 결정을 위한 협상이 본격 시작됐다. 최근 낙농진흥회는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원유의 기본가격을 조정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낙농진흥회장, 수요자, 유업계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생산자와 수요자는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전년도 생산비를 기준으로 당해연도 원유 가격을 결정한다.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원유 가격이 오를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우유 생산비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엔 한가지 아이러니한 점이 있다. 낙농가에서 사용하는 배합사료의 원료인 수입곡물의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는
지난해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은 30% 이상 쪼그라들었다. 반면 이자 비용은 30% 이상 늘어났다. 그런데도 기업의 대출은 증가하고, 연체율은 상승하고 있다. 이는 올해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더 악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가격 인상으로 이익을 높이려는 이른바 ‘그리드플레이션(탐욕 인플레)’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이익 급감의 시대=지난해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은 이자 비용이 늘면서 급감했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한국평가데이터(KoDATA)와 함께 국내 상장사 1612개의 지난해 말 재무 상황을 분석한
우유 가격이 또 오른다. 곡물·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우유 생산비가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사료의 원료인 세계 곡물 가격은 안정세를 찾았고, 유가도 하락했지만, 여전히 낙농가의 고통은 깊어지고 있다. 왜일까. 우유 원유原乳 가격이 올여름 또 오른다. 협상을 시작한 낙농가와 유제품 업체들은 L(리터)당 60~100원대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유를 사용하는 식품의 가격들도 줄줄이 오를 예정이다. 하반기 중 인상된 우유 가격이 반영되면 식품 가격은 다시 한번 크게 오르면서 물가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 곡물‧유가는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들이라면 누구나 예쁜 옷을 입히고 싶을 거다. 하지만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사람처럼 일일이 입어본 뒤 살 수도 없고, 사이즈를 정확하게 재기도 어렵다. 사이즈를 안다고 한들, 옷마다 기준이 달라서 실패하기 일쑤다. 그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홍주영(24) ㈜시고르자브종 대표가 AI로 사이즈를 측정해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관련 스타트업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고요.“쑥쑥 성장하는 시장이지만 아직은 사료나 간식 시장이 가장 큽니다. 최근엔 펫드라이룸, 반려견용 CCTV 등 프
특별한 날에 큰맘 먹고 사먹던 한우의 존재가 예전 같지 않다. 가격은 점점 떨어지고 수입 소고기에도 점점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인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한우 지육(도체) ㎏당 평균가격은 1만4623원으로 1년 전(2022년 1월 14일·1만9427원)과 비교해 24.7% 하락했다. 2년 전(2만1364원)과 비교하면 31.6%나 가격이 떨어졌다(표❶).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우 도매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3년 한우 사육 마릿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가장 신경 쓰는 건 별다른 게 아니다. 다름 아닌 먹거리다. 그 때문인지 반려인들은 신뢰감을 주는 해외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 브랜드가 국내 펫푸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이유다. 김양희(53) PSF 대표는 “우리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간식을 만들 수 있다”는 포부로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바다에서 찾은 고기맛 펫푸드가 그의 비기秘器다. ✚ PSF 회사명만 보고는 언뜻 어떤 회사인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뭘 하는 회사인가요?“P는 Pet, S는 Society, F는 Food를 의미합니다. 혁신
1970년대 초중반만 해도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일제 강점기 동안 투쟁과 저항의 역사를 지닌’ 이른바 민족지라는 인식이 보편적이었다. 1950년대부터 본격화한 두 신문을 향한 이런 평가는 1970년대 중고등 국사 교과서에 실리며 다수 국민이 사실로 믿게 되는 단계를 거치기도 했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 그 인식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최근엔 ‘거짓과 배신의 역사’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이는 여러 단체의 목소리가 들려 오고 있다. 반일과 친일은 왜 이처럼 극단적으로 엇갈린 걸까. 오랜 시간 한국 언론의 역사를 연구해 온 언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