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며 26일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인 기업지배구조 문제를 빼놓았고, 공시 의무도 기업의 자율에 맡기면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허와 실을 살펴봤다. 일본과 미국 증시가 최고치에 다다른 이유도 알아봤다.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월 넷째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도 같은 기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 나라 증시의 선전은 명확한 이유가 있다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단타’가 성행하는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장기투자를 황금률로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 그렇다면 장기투자엔 어떠한 리스크도 없을까. 서경대 금융투자연구회 소속 학생의 ‘MZ 투자일지’를 더스쿠프가 뉴스레터 형식으로 풀어봤다. 박재현 학생이 자신의 관점으로 장기투자의 리스크를 분석했고, 기자가 한마디를 덧붙였다.◈ 투자에 눈뜬 이유⦁ 남들이 뛰어드니까 다들 불나방처럼 쫓아간 것 아니냐고요? 포모증후군(FOMO Syn drome·용어설명 참조)을 말씀하
최근 2차전지·초전도체 관련주로 돈이 쏠리면서 급등주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이유다. 그렇다면 이제 장기투자법칙을 버리고 급변하는 시장에 올라타야 하는 걸까. 더스쿠프가 급등주가 판을 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필요한 투자법을 취재했다.수출은 불안하고, 침체의 늪은 깊다. 그런데도 하루 평균 20조원이 넘는 돈이 오고가는 주식시장은 식을 줄 모른다. 2차전지를 선봉으로 내세운 테마주들이 증시의 활황을 이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3조3172억원이었던 국
2020년 2월 국내 재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삼성그룹이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한 ‘준법감시위원회’를 공식 출범한 거다. 준법위는 그룹 내부의 통제시스템 강화, 지배구조 개선 등 다양한 숙제를 풀어내야 한다. 그중에서도 그룹 총수인 회장을 얼마나 제대로 감시할 수 있느냐가 핵심 과제다. 총수의 워치독(watchdogs)이 되느냐 스피커(speaker)가 되느냐에 준법위의 성패가 달려있다.기업의 회장은 누가 감시할까. 이 질문에 선뜻 답을 하기란 어렵다. 이론적으로는 각 기업의 이사회가 회장을 감시하
보험을 팔아 수익을 내지 못하는 보험사가 선택할 수 있는 수익창출 창구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자산을 매각하거나 대출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거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초저금리 국면이 길어지면서 채권 등 자산을 팔아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없게 됐다. 보험사들이 최근 대출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이유다. 당연히 보험사가 보험은 팔지 않고 대출로 손쉽게 돈을 벌려 한다는 비판이 쏟아진다.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던 국내 보험사가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6
공정경제 3법이 공포됐다. 이중엔 감사위원 분리선출, 다중대표소송제를 담고 있는 상법 개정안도 포함돼 있다. 재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소송 남발, 헤지펀드 공격 가능성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대주주의 전횡을 막을 최소한의 안전장치일 뿐이란 지적도 나온다.2020년 12월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날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관련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게 2012년이라는 걸 감안하면 8년 만에 국회 문턱을 넘은 셈이다. 어렵게 국회를 통과한 상법
주식투자에서 장기투자처로 꼽히는 것은 우량주다. 우량주는 시가총액이 크고 기업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우량주의 위엄도 산업구조의 변화 앞에서는 무색했다. 산업 구조가 제조업에서 4차 산업으로 바뀌면서 과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순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당연히 주가도 하락세를 탔다. 장기투자의 원칙도 산업구조의 변화는 당해내지 못했다.누구나 알고 있는 주식투자의 제1원칙은 ‘장기투자’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1996년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10년 동안 주식을 소유할 생각이
[이재웅 쏘카 대표]택시가 정말 타다 탓에 힘든가“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한 정책을 만들어 달라.” 이재웅(52) 쏘카 대표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존 택시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동시에 타다처럼 혁신적인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답변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생각대로 이미 최대한의 이익이 보장된 택시는 택시대로 혁신해서 더 많은 이익을 만들고, 타다는 타다대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서 국민의 편익이 증가했으면 좋겠
[이재웅 vs 최종구]서로 다른 혁신론 ‘팽팽’이재웅(51) 쏘카 대표와 최종구(62) 금융위원장 간의 팽팽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 17일 이 대표가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었다. 이 대표는 택시기사들의 시위와 분신과 관련해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타다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억지는 그만 폈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다.최 위원장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2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에 참석한 최 위원장은 “이 대표의
2013년 11월 22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사람이 죽었다. 30대 남성 A씨였다. 혈소판 혈액을 수혈 받았는데, 그 혈액에 숨어있던 세균이 A씨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국내 첫 혈소판 수혈 감염 사망 사례’로 알려진 이 사건엔 그간 풀리지 않은 의문이 있었다. 세균이 어디서, 왜 발생했느냐다. 질병당국도 “알 수 없다”는 결론만 내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단독확인했다. A씨의 사망 원인은 삼성서울병원에 있었다.5년 전 터졌던 국내 첫 혈소판 수혈사망사고의 원인이 삼성서울병원의 ‘의료과실’에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 31세 청년의 죽음 2013년 11월 22일. ‘RCMD 골수이형성 증후군’을 앓던 31세 청년 A씨가 돌연 숨을 거뒀다. 삼성서울병원 통원치료실에서 수혈(혈소판)을 받은지 9일 만이었다. 이 사건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혈액업계는 쑥대밭이 됐다. 국내 첫 혈소판 수혈감염 사망사고였기 때문이다. [※ 참고 : RCMD 골수이형성 증후군은 골수에 있는 ‘조혈모세포(골수조혈세포의 조상세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생기는 병이다.] # 충격적인 감염 A씨의 사망 원인은 다음과 같았다. “… 황색포도상구균으로 인한 패혈증과 허파꽈
부모님 병원비에 자식 허리 ‘휘청’성인남녀 10명 중 8명은 부모의 의료비 지원으로 가계 소득이 감소했다고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이 최근 5년 내 부모 의료비로 1000만원 이상 지출한 부양자 400명에게 “부모 의료비 지원으로 가계 소득이 감소했는지”를 묻자 82.0%가 ‘그렇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10~25% 감소’가 38.0%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25~50% 감소(20.0%)’ ‘10% 미만 감소(17.0%)’ 등의 순이었다. ‘50~100% 감소’도 6.0%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부모의 의료비 조달 방
부촌富村 위주로 신규 점포를 내는 슈퍼마켓이 탄생했다. 이름하여 ‘프리미엄 푸드마켓’, 불씨를 댕긴 곳은 유통공룡 롯데다. 롯데쇼핑은 최근 서울 6개 지역에 프리미엄 푸드마켓을 개점했는데, 4~6호점은 강남 3구에 집중됐다. 오프라인 매출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해 ‘객단가가 높은 마켓’을 론칭한 것이다. 부촌에만 들어서는 부자를 위한 마켓은 대체 어떤 모습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곳을 다녀왔다.13일 오후 3시. 강남구 일원역에서 내려 지하도로를 따라 삼성생명 건물 쪽으로 걸었다. 9일 오픈한 기업형 슈퍼마켓(
[조현준 효성 회장]‘따로 또 같이’, 기업가치 키우다“지난 6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전문경영인 중심의 독립경영을 강화하는 등 시장과 신뢰관계를 확대해왔다. 분할회사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주주가치를 실현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 조현준(50) 효성 회장이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기업의 선진화 작업과 분할사 독립경영을 통해 시장의 더 많은 신뢰를 이끌어내겠다는 조 회장의 취지가 읽힌다. 조 회장의 최근 행보도 이와 다르지 않다.조 회장은 지난해 7월 투명경영위원회를
51세. 한국인이 직장에서 은퇴하는 평균 나이다. 100세 시대, 인생의 절반을 남겨두고 회사를 떠나야 하는 셈이다. 당연히 은퇴 준비도 소홀할 수밖에 없다. 신한은행이 발표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50대 중 은퇴 후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저축하는 비중은 44.4%에 불과했다.50대에도 은퇴 준비를 하지 못하는 직장인이 절반이 넘는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국민 투자상품으로 각광받던 오피스텔에도 규제가 적용되고, 수익률도 떨어지면서 ‘섹션오피스’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제2의 벤처 창업 열풍이 불면서 스타트업(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이나 개인사업자가 둥지를 트는 경우도 많아 공실 우려도 적다.올해 1월부터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내 공급 오피스텔은 분양권 전매제한 등의 규제가 적용됐다. 시장도 급격히 얼어붙었다. 지난 2월 강원도 춘천에서 분양한 한 오피스텔은 단 1명도 청약을 하지 않았다. 2~3월에 경기도 수원, 파주 등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석방됐다. 2심 판결에서 집행유예를 받으면서다.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는 원심 판결 대부분을 파기했다. 뇌물 인정액수를 1심보다 좁게 인정하고, 재산국외도피 의도도 없다고 판단했다. 이를 두고 ‘재벌 봐주기’ ‘냉정한 판결’ 등 국민 여론이 갈렸다. 하지만 사법부의 역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ㆍ2심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주)신영에셋(대표 김성환)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 신규 공급량은 183만5007㎡로 조사됐다. 2016년(83만3339㎡) 대비 120% 증가한 수치다. 2000년대 들어 공급된 연평균 물량(128만8694㎡)보다 55만㎡가량 많다. 2011년 200만㎡에 육박했던 오피스 공급량은 이후 감소세를 보여 2016년 100만㎡ 아래로 떨어지며 움츠러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들어 큰 폭으로 물량이 확대되면서 반등의 기지개를 켰다. 지난해 공급량 확대는 초대형 오피스 빌딩이 대거 준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수많은 국민이 비슷비슷한 일로 불안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세대, 성별, 이념 불문이다. 온갖 스트레스에 한국사회가 멍들고 있다는 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통계를 허투루 봐선 안 되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세대별 스트레스를 살펴봤다. 끔찍하지만 현실적인 스트레스들이다. 대한민국 곳곳에서 위험신호가 감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국내 빅3 생명보험(삼성생명ㆍ한화생명ㆍ교보생명) 업체에는 전화위복이 됐다. 뒤를 바짝 쫓던 외국계 생보사의 추격을 따돌릴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0년간 국내 빅3 생보사는 시장점유율을 더 단단하게 구축했다. 하지만 덩치를 키우는 동안 소비자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했는지는 의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