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나오는 웬만한 전자기기엔 사물인터넷(IoT)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수많은 기기가 서로 연결돼 지능형 디바이스로 탈바꿈한다는 건데, 막상 써보면 스마트폰으로 조작하는 수준에 그친다. IoT가 말뿐인 혁신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런데도 심상우 보다폰 IoT 부문 아태지역 한국 지사장은 “국내에서 IoT의 존재감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얘기를 자세히 들어보자.✚ IoT의 이점을 누리는 기업이 국내에도 많이 있나.“한국에도 많은 기업이 IoT 생태계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긴가민가하던 경영진도 직접 써보
다른 사람의 과실로 다쳤는데 ‘내 보험’으로 처리해야 한다면…. 실손의료보험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금융당국이 내놓은 전동킥보드 사고 시 보상 방법이다. 당연히 시장에선 피해자와 보험사에 부담을 돌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느냐다. 그 중심엔 전동킥보드 업체와 손해보험업계의 ‘탐욕’이 숨어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전동킥보드 보험 논란을 취재했다. # 2018년 10월, 건널목을 지나던 여성이 한 남성이 몰고 가던 전동킥보드에 치여 사망했다. 전동킥보드에 치인 여성은 바닥에 머리를
54일간 이어진 장마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소상공인을 더 힘들게 만들었다. 수마水魔로 입은 피해가 작지 않아서다. 문제는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정부정책 보험인 풍수해보험의 가입률이 0.37%(8월 11일 기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홍보 부족, 판매사의 무관심, 가입대상의 인식 부족, 정책보험의 한계 등으로 인해 보험 가입률이 낮다고 입을 모은다. 소상공인의 풍수해보험 가입을 늘리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풍수해보험의 가입률이 턱없이 낮은 이
올 1월 한화손해보험·SK텔레콤·현대자동차·알토스벤처스 등이 함께 만든 국내 1호 디지털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출범했다.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국내에는 없었던 자동차보험을 출시하는 등 인슈어테크를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캐롯손보가 보험업계를 흔들 ‘메기’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캐롯손보가 처한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아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캐롯손보 둘러싼 기대와 우려를 취재했다. 국내 1호 디지털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지난해 1월 금융위원회의 예비인가를 받은 지 1년 만이다. 캐롯
한화손해보험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8%나 급감했다. 높아진 손해율에 투자수익 감소라는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한화손보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비용절감에 돌입했지만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내년 출범을 앞둔 제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한화손보 자회사)’도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화손보의 부진과 위기를 분석했다. 한화손해보험의 주가가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 한화손보의 주가 상승률은 -51.10%(12
보험시장에 펫보험 열풍이 불어닥쳤다. 최근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펫보험 시장도 활성화할 거란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이를 가로막는 리스크가 숱하다. 반려동물은 표준진료비가 없고, 개체 식별이 어렵다. 과장ㆍ허위진료를 유발해 손해율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리스크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보험개발원이 해외사례를 참고해 참조요율을 내놨지만 여기에도 허점이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펫보험의 그림자를 들여다봤다. 최근 반려동물을 위한 TV채널이 등장해 큰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
보험업계가 미니보험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요 타깃은 지갑이 얇은 20~40대다. 미니보험의 강점은 저렴한 보험료와 특화된 보장이다. 적은 돈으로 필요한 보장만 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얘기다. 암보험은 물론 기존에 없었던 미세먼지·드론보험 등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보험업계가 왜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미니보험을 잇따라 출시하느냐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 추구다. 잘 팔리지 않는 상품이 있을 순 있어도 손실이 발생하는 상품은 내놓지 않는다. 보험사가 잘 팔리지도 않는 미니보험을 출시하는 목적이
자동차보험료 인상 이슈는 늘 뜨겁다. 자동차보험은 손보사들의 만년 적자상품이지만, 책임보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험료 인상을 마냥 허용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정비요금 인상, 추나요법 급여화, 노동가동연한 연장 등 자동차보험료 인상 이슈가 어느 때보다 많다. 한편에선 올 하반기 5.2~6.2%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자동차보험료 예상 인상률을 분석해봤다. 지난 1월 손해보험사들은 일제히 자동차보험료를 올렸다. 상위 5개 손보사의 평균 인상률은 3.7%(삼성화재 3.0%ㆍ현
가벼운 자동차 접촉사고에도 보험금을 과다청구하는 관행이 근절될 거란 기대가 흘러나오고 있다. 보험사의 보험금 과다지급 관행을 금지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지난 11일 발의되면서다. 개정안에는 ‘보험회사는 기초서류에서 정한 바에 따라 보험금액을 적정하게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에서 보험금을 과다 지급하는 관행이 있다는 건 줄곧 제기돼온 지적이다. 예컨대 정비업체는 불필요하게 새 부품으로 교체하거나 정비시간을 부풀리고, 의료기관은 진료비를 과도하게 청구하는 사례가 빈번했다는 거다. 실제로 이번 보험업법
요즘 소비자들이 상품을 고르는 기준은 가성비다. 보험상품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보험상품의 가성비를 ‘이것저것 다 보장해주면서 보험료는 싼’ 것으로 생각한다는 거다. 여기서 확실하게 밝혀둘 필요가 있다. 이 세상에 가성비 좋은 보험상품은 없다. 최첨단 기능을 두루 갖춘 최고급 슈퍼카를 연비까지 맞춰 국내 중형자 가격에 사서 굴리는 게 가능할까. 절대 불가능하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보험상품을 고를 때 가성비 좋은 상품을 고르겠다면서 이런 기준을 갖다 댄다. 문제는 이렇게 하면 고를 상품이 없다는 거다. 가성비
지난해 6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0명이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소비자가 보험사의 손해사정 결과에 이의를 제기해 독립손해사정사를 선임하면 그 비용을 보험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그런데 보험사들은 보험사기가 쉽게 발생하고,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과연 그럴까. 더스쿠프(The SCOOP) 가 보험사들이 이른바 박용진案을 비판하는 이유를 취재했다. 자기손해사정. 보험사가 자회사나 직접 고용한 손해사정사에 손해사정업무를 맡기는 행위를 말한다. 특성상 자기손해사정 행위는 논란을 낳을 수밖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될까. 보험료 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손해율이 급등하고 있다. 올해 큰 폭으로 오른 최저임금도 보험료 인상을 부추길 거란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손보사가 섣불리 인상카드를 꺼내긴 쉽지 않다. 보험료를 인하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안심할 순 없다. 우회할 방법이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자동차 보험료 인
운전자는 차가 오래되면 부품을 교체하기 마련이다. 부품 성능이 떨어지거나 사고가 났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우리나라 운전자는 이때 꼭 브랜드에서 만든 ‘순정품’만 고집한다. 이것 외엔 모두 싸구려나 비품 취급한다. 이 이분법, 괜찮을까. 자동차 부품은 다양하다. 종류도 많다. 제작 단계에서 사용하는 부품에 수리용 대체부품, 재활용 부품까지 더하면 그 수
정부에서 서민의 재산 증식을 돕겠다고 내놓은 정책금융상품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또한 반짝 인기를 누리다 사라지는 정부의 정책의 영향으로 등장하는 금융상품도 많다. 문제는 이런 상품이 본래의 목적인 서민의 재산 형성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는 데 있다. 박재원(38ㆍ가명)의 사례를 통해 정책금융상품의 잔혹한 역사를 살펴봤다.직장인 박재원(38ㆍ가명)씨는 정부의 정책금융상품만 생각하면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정부는 서민의 재산을 불려주기 위해 만들었다며 생색을 냈지만 정작 이를 통해 큰 수익을 올린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박씨에겐
자동차 책임보험과 임의보험의 차이를 아는가. 쉽게 말해 책임보험은 ‘무조건 가입해야’ 하는 것이다. 임의보험은 일종의 특약으로, 중복가입이 가능하다. 실적을 늘려야 하는 보험사로선 당연히 임의보험을 공략하는 게 좋다. 지난해 삼성화재가 그 전략을 썼다. 서민 가입자가 많은 책임보험료는 높이고, 임의보험료는 깎아 실적을 늘렸다. 그러는 사이 삼성화재의 고위층
사고차량이 정비소에 입고됐다고 가정하자. 파손이 클 경우, 정비소는 ‘방청(철판에 약품을 처리해 녹이 슬지 않도록 하는 것)’을 해야 한다. 그런데 ‘방청’을 생략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당신은 십중팔구 정비소에 “눈탱이 치지 마라”면서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그런데, 이게 정비소의 잘못인지 보험사의 꼼수 때문인지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더스쿠프(The
엎치락뒤치락하던 손해보험업 2ㆍ3위 싸움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위 현대해상이 순이익ㆍ손해율 등의 부문에서 3위 동부화재에 자리를 빼앗기고 있어서다. 특히 핵심사업인 자동차 보험부문에서 밀린 건 치명타다. 손해보험업계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하던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경쟁 구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많은 부문에서 현대해상이 동부화재에 2위 자리
휴대전화 보험가입자 수는 773만명에 이른다. 이들이 내는 연간 보험료는 3000억원이 훌쩍 넘는다. 스마트폰이 필수품이 되면서 관련 보험시장도 활력을 얻은 셈이다. 그런데 중고폰과 해외직구 휴대전화는 가입 대상이 아니다. 보험사 측은 “고객의 모럴해저드 때문”이라고 말한다. 정당한 주장일까. # 한달 전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한 직장인 A씨. 데이터 무제한
오는 4월 1일 보험사가 예정이율(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때까지 보험료 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보험사의 예정이율과 보험료는 역(-)의 관계라는 데 있다. 업계에선 최대 30%까지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금융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보험사의 보험료 인상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다. 오
메르스의 공포에 살아나던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졌다. 외국인 관광객수가 급감해 7월과 8월에만 1085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그러자 정부가 나섰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메르스 안심보험’을 내놨다. 하지만 실효성이 없는 것은 물론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의 공포가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