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에서 코웨이로, 다시 웅진코웨이로 되돌아갔다가 끝내 코웨이로 회귀. 렌털 1위 업체 코웨이는 숱한 부침을 겪어왔다. 대부분 모기업의 부실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2019년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한다고 했을 때 설왕설래가 숱했다. 게임업체 넷마블이 코웨이를 통해 뭘 하겠느냐는 거였다. 그로부터 500여일, 코웨이는 훌륭한 ‘우산’ 밑에서 날개를 펴고 있을까.국내 렌털 시장점유율 1위는 코웨이다. 이 회사는 1998년 국내 최초로 정수기 렌털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한번도 1위 자리를 놓쳐본 적이 없다. 누적 렌털 계정 수는 6
웅진코웨이의 재인수ㆍ재매각 과정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인물은 윤석금(74) 웅진그룹 회장이다. 웅진코웨이의 인수ㆍ합병(M&A)을 진두지휘하는 모양새를 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 회장은 웅진그룹과 계열사의 등기임원이 아니다. 지분이 있는 것도 아니다. 웅진 측도 “코웨이 M&A는 이사회가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럼 윤 회장은 왜 전면에 나섰던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2018년 10월 29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웅진코웨이를 매각한 지 5년 9개월 만에 재인수
[웅진코웨이 되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승자의 저주에 또… ‘尹의 굴욕’윤석금(74) 웅진그룹 회장이 웅진코웨이(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지분 25.08%)를 다시 매물로 내놨다. MBK파트너스로부터 웅진코웨이를 되사들인 지 3개월 만이다. 웅진그룹 측은 6월 27일 “재무적 리스크에 따른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자금 사정이 안 좋다는 얘기다.웅진코웨이는 2013년 웅진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MBK파트너스에 팔렸다. 그로부터 5년 후인 지난해 10월 국내 대형 사모펀드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손잡은 웅진그룹은 올 3월 웅진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슈가 초미의 관심사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어디 하나 인수 의사를 내비치는 곳은 없다. 한편에선 매각가를 낮추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흥미로운 건 지난 2012년 SK가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할 때의 그림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당시 SK는 마지막까지 버틴 끝에 구주 인수 비율을 낮췄고, 이는 최고의 M&A 사례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 시나리오는 재현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전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M&A 과정을 내다봤다. 보기 좋은 떡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의 매각,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 롯데그룹의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매각 등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M&A는 기업의 취약한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한번에 높일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하지만 M&A가 기업의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M&A가 ‘승자의 저주’라는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M&A에 성공한 기업들이 시달리는 ‘승자의 저주’를 살펴봤다. 인수·합병(M&A)은 ‘양날의 칼’과 같다. 성공적인 M&A는 경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코웨이 재인수, 묘수냐 저주냐윤석금(74) 웅진그룹 회장이 코웨이 인수를 시작으로 그룹 재건을 본격화한다. 지난 6일 웅진그룹 지주사인 ㈜웅진은 자회사 웅진씽크빅을 통해 코웨이를 1조6831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분 인수작업은 22일 마무리되고, 코웨이 사명은 다시 ‘웅진코웨이’로 바뀐다.2013년 극동건설 인수 등 사업다각화를 꾀하던 웅진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웅진코웨이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인수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윤 회
노무현 대통령 취임 1년 남짓 지났을 때 일이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청와대로부터 점심을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주어진 시간은 1시간. 윤 회장은 대통령에게 경제상황과 기업경영여건을 기탄 없이 말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백과사전 영업사원에서 출발해 그룹을 일군 윤 회장은 정말 신랄하게 참여정부의 각종 개혁정책을 비판했다고 한다.배석한 김우식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제 경제보좌관(현 주미대사)은 듣기만 하고 대화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은 얼굴빛이 일그러지기는커녕 진지하게 경청하느라 예정시간을 30~40분 넘겼
류권주(56) SK매직 대표가 최근 “3년 내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을 선언했다. 지난해 매출 약 5500억원의 82% 상당(4500억원)을 3년 내에 늘리겠다니 가히 ‘매직’을 건 셈이다. SK매직의 전신은 SK그룹(SK네트웍스)이 2016년 11월 6100억원을 들여 야심차게 인수한 동양매직이다. 지난해 6월 인수 7개월 만에 SK맨으로는 처음 선장자리에 오른 그의 의욕이 돋보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류 대표의 미래 플랜을 취재했다. 류권주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가진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
1997년 외환위기.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칼을 휘둘렀다. 그렇게 20년이 훌쩍 지났다. 글로벌 시장의 생태계가 바뀌고 기업들의 경영 방식도 달라졌다. 그런데 바뀌지 않은 게 하나 있다. 정부가 구조조정이라는 칼자루를 쥐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 구조조정. 기업의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조직을 변경하거나 사업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기업 경영
16년 만에 복귀한 첫 직장에서 CEO를 지낸 박찬구 전 도레이케미칼 대표는 “리더는 본디 외로운 존재”라고 말했다. 직장인들에게 CEO가 되려면 팀장 시절부터 “외로움을 견디고 외롭다고 징징대지 말라”고 조언했다. 동정을 사려고도, 변명도 하지 말라고 귀띔했다. “CEO는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져야 합니다. 구성원에게든 고객에게든 구구한 변명을 하지도 말아
박찬구(53) 티씨케이텍스타일 회장은 5년 간 모회사인 도레이케미칼 대표를 지냈다. 그는 남들이 못 만드는 1등 제품을 만들어 유지보수 같은 서비스를 끼워파는 것이 국내 제조업체의 살길이라고 말했다. 그럴 때 고객을 제품 및 서비스에 묶어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조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융합이다. “최고의 경쟁력은 남들이 못 만드는 고
ㅁ“국민소득 99.9%의 원천이 임금소득입니다. 그런데 임금으로 분배되는 부가가치의 비중이 지난 15년 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어요. 분배 구조뿐만 아니라 임금 구조도 왜곡돼 있어요. 단적으로 비정규직 포함해 삼성전자 직원의 평균임금이 약 1억800만원인데 이 회사에 납품하는 2ㆍ3차 하청기업 평균임금은 3000만~4000만원 수준입니다. 지금 한국사회는 세
서울중앙지법 형사28부는 8월 28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에게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윤석금 회장은 2012년 7월부터 9월까지 지주회사 웅진홀딩스 경영상태 악화로 채무상환 능력이나 의사가 없으면서도 1198억원 상당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하고, 계열사를 부당지원한 혐의로 지난해 불구속 기소됐다.재판부는 윤 회장이 계열사 자금으로 웅진플레이스도시ㆍ극동건
검찰이 그룹의 부실한 재무상태를 숨긴 채 1000억원대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8월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8부(부장판사 김종호)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윤석금 회장은 변제 능력이나 의지 없이 CP를 발행했다”며 징역 6년을 구형했다. 변호인 측은 “윤석금 회장은 세일즈맨에서
법정관리의 허점이 또다시 부각되고 있다.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이 허점을 악용해 이득을 취한 정황이 드러나서다. 중요한 건 문제가 터질 때마다 통합도산법을 뜯어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거다. 이젠 고쳐야 할 때다. 이미 늦을 대로 늦었다.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회사를 되
국내 렌털시장의 절대강자 코웨이의 실적호조가 두드러진다. 이유는 수익성 중심의 영업과 낮은 렌털 해약률이다. 여기에 올 2분기 제습기ㆍ정수기 신제품이 출시돼 성장동력 확대가 예상된다. 주가도 2013년 이래 강한 상승세다. ‘웅진’을 뗀 코웨이가 펄펄 날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봄 불청객은 황사다. 중국 내부에서도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주목하고 있다.
■ 금호산업ㆍ금호타이어 2009년 12월 30일 워크아웃 신청■ 같은 날 두 회사 CP 신용등급 ‘C’로 하향조정■ 2009년 12월 31일 두 회사 CP 합쳐서 1210억원 발행■ 금호아시아나그룹 핵심계열사 11곳에서 CP 집중 매입■ 경제전문가들 “계열사 부당지원, 경영진 배임 따져봐야” 2009년 12월 31일. 금호산업ㆍ금호타이어는 1000억원이 훌쩍 넘는 기업어음(CP)을 시장에 뿌렸다. 워크아웃을 신청한지 바로 다음날로, CP의 신용등급은 ‘C’였다. 어지간한 배짱이 없으면 사들이기 힘든 신용등급의 CP. 하지만 이 CP
윤석금 웅진 회장의 두 아들(윤형덕ㆍ윤새봄 실장)이 그룹 지주사인 웅진홀딩스 최대주주에 올랐다. ‘웅진가家 2세 경영’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이르다는 시각이다. 지분(재산)은 넘겨받았지만 아직 두 형제의 직책은 실장(부장)이다. 그룹 전체를 콘트롤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웅진의 경영권 승계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웅진가家 2세와 관
윤영각 파인스트리트그룹 회장은 “경제민주화가 보통 사람도 돈을 벌어 잘살게 되는 것이라면 사모펀드가 그 유력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파인스트리트그룹(PSG)은 최근 NH농협금융지주, KB금융지주와 더불어 우리투자증권 (우투증권) 인수전을 벌였다. 3파전으로 치러진 우투증권 패키지 인수의 잠정적 승자는 NH다. PSG의 경우 대체투자 전문회사로 인수자금을
사명社名을 바꾸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문제를 일으킨 기업들이 그렇다. 웅진코웨이는 사명에서 ‘웅진’을 뺐다. 동양생명도 ‘동양’을 빼고 싶어 한다. 경영실패, 부정부패 등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겠다는 것이다. ‘과거를 세탁하는’ 기업을 살펴봤다. 기업들이 ‘사명 바꾸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회사 이름을 변경하는 건 지금까지 축적한 브랜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