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의 주가가 펄펄 끓고 있다. HLB가 개발 중인 항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밟고 있어서다. HLB의 목표대로 미 FDA의 문턱을 넘어설지는 알 수 없지만, 기대감이 퍼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문제는 미 FDA가 ‘리보세라닙’을 승인하더라도 넘어야 할 산이 또 있다는 점이다.제약·바이오 전문업체 HLB그룹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가 상승률 상위 100개 종목에 포함된 HLB그룹 계열사는 모두 7개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HLB그룹 종목이 모두 9개(코
제주 감귤 껍질을 활용한 수제맥주로 국내 수제맥주 부흥기를 이끌었던 ‘제주맥주’. 하지만 수제맥주 인기가 고꾸라지면서 매출 감소와 적자 누적이 이어졌고, 결국 새 주인을 맞았다. 제주맥주를 창업한 문혁기 대표는 경영권과 지분을 자동차 수리전문업체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그렇다면 제주맥주는 새 주인과 함께 ‘제2의 전성기’를 열 수 있을까.‘수제맥주 업계 1호 상장사’ 제주맥주가 창업주의 손을 떠난다. 2015년 창업한 지 햇수로 10년 만이다. 제주맥주는 지난 3월 19일 “최대주주인 엠비에이치홀딩스와 문혁기 대표
쿠팡이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2010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미래 성장성도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누적 적자, 반토막 난 주가, 국적 딜레마 등 여전히 증명해야 할 것들도 존재한다. 쿠팡이 풀어낸 것과 아직 풀어내지 못한 숙제를 알아봤다. ■ 풀어낸 숙제=쿠팡이 드디어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달성했다. 쿠팡이 지난 2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65억6100만 달러, 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51% 증가했
한화오션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일부 투자자는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한화오션의 수주 실적이 경쟁사에 비해 저조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한쪽에선 한화오션이 특수선 부문에 집중하느라 상선 시장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는다. 과연 투자자들의 기우일 뿐인 걸까. 지난 5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며 새롭게 출범한 한화오션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3분기 한화오션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3% 증가한 1조9168억원, 영업이익은 7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론 2020년
CJ CGV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호실적을 냈다. 올해는 지긋지긋한 연간 적자 신세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CJ CGV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긴 팬데믹도 극복했다. 그런데도 박스권에 갇힌 주가는 도무지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회사 주가가 영화 티켓값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건 굴욕에 가깝다. CJ CGV 주가는 다시 날 수 있을까. CJ CGV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 3분기 실적으로 매출 4076억원, 영업이익 305억원을 거뒀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77억원) 대비 무려 296.1% 증가했다. 코로
# 지난 9월 15일 SK디앤디가 부동산·에너지 사업을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SK디앤디 측은 "이번 분할을 통해 각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온전히 인정받고 기업가치, 나아가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8월 16일엔 STX가 물류·해운사업을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인적분할 소식 후 두 기업의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인적분할이 주주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 반면 물적분할에 나선 기업들의 분위기는 좀 다르다. 최근 물적분할을 예고한 HLB생명과학과 반도체 기업 알에프세미 등은 물적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7% 올랐다. 시장 예상치(3.6%)를 상회하는 수치다. 안정 국면에 접어든 줄 알았던 미국 물가가 다시 요동치는 건 국제유가 때문이다. 원유 감산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국제유가는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중이다. 이로써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주간의 주식ㆍ채권ㆍ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Point국내 증시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5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900선 아
힘겹게 4만원대를 탈출한 카카오의 주가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감독원의 칼이 카카오를 향하고 있어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7일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주가의 시세를 조종한 의혹의 실체를 밝혀낼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에 금융당국의 시세조종 조사까지 겹친 카카오의 미래는 과연 어떨까. “수사·조사 영역은 말하기 조심스럽고 여러 제약 요인도 있다. 역량을 집중해서 여러 자료를 분석하고 있고, 생각보다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 5만원대를 회복한 카카오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이복현 금융
긴 암흑기를 겪는 CJ CGV가 ‘1조원 실탄’ 확보에 나섰다. 몸값보다 큰 규모의 자금을 일거에 수혈받겠다는 게 이 회사의 계산이다.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꺼낸 마지막 결단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CJ CGV뿐만 아니라 CJ 그룹사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건 심상치 않은 미래를 예고하는 듯하다.경영난에 빠진 CJ CGV가 승부수를 던졌다. 무려 1조원의 실탄을 한꺼번에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CJ CGV 입장에선 ‘배수진’을 친 것이나 다름없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이 6920억원(6월 20일 종가 기준)에 불과
올해 초 교보생명이 지주회사 전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해결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는 어피니티 컨소시엄과의 ‘풋옵션(지분매수청구권)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또다른 한편에선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어피니티 간 풋옵션 문제를 교보생명의 문제로 전환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어떻게 된 일일까.■ 풋옵션 논란 = 재무적투자자(FI)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기업이 있다. 한두해만 그런 게 아니다. 벌써 5년째 총성 없는 전쟁 중이다. 다름 아닌 교보생명이다. 교보생명은 어피니티 컨소시엄(이하 어피니티)과 풋옵션
# SM엔터 인수전의 최종 승자는 카카오였다. 어느 쪽이 이기든 ‘승자의 저주’는 피해야 한다는 우려에 경영권을 두고 다투던 카카오와 하이브가 손을 잡았다.# 그렇다고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카카오가 비싼 가격에 SM엔터를 인수한 탓에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분쟁 과정에서 하이브가 제기했던 의혹에 금융당국이 칼날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도 나쁜 변수다.SM엔터테인먼트(SM엔터) 경영권 분쟁 드라마가 종영한 지 한달이 지났다. 카카오는 지난 3월 26일까지 진행한 SM엔터 주식 공개매수에
우리는 미국 은행의 연쇄 부도 사태 1편에서 현재 미국의 상황을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에 빗대 점검했다. 예상대로 공포가 전염된 미국 시중은행의 연체율은 치솟고 있었고, 국내도 다르지 않았다. 이번 2편에선 유럽과 일본의 상황을 점검하면서 미 재정적자, 신뢰 붕괴 등 불안한 변수를 짚어봤다. ■ 손실 증가=은행의 줄파산은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다음 뇌관은 유럽이 될 가능성이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2021년 이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크레디트스위스
hy(전 한국야쿠르트)가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으로 잘 알려진 메쉬코리아의 새 주인 자리를 예약했다. hy는 총 800억원을 투자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메쉬코리아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관건은 hy가 메쉬코리아를 통해 어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느냐다. hy(전 한국야쿠르트)가 진흙탕 싸움에 발을 담갔다. 경영난으로 기업절차 회생을 앞두고 있던 메쉬코리아를 위한 구원투수를 자처하면서다.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2013년 설립)는 코로나19 국면에서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급성장했다. 201
행동주의펀드 얼라인이 띄운 SM엔터테인먼트(SM엔터)를 둘러싼 낯 뜨거운 경영권 싸움이 치열합니다. 전현직 경영진과 인수희망기업이 얽혀 이전투구를 벌이느라 정신이 없죠. 여기에 최근 법원이 카카오의 SM엔터 지분 취득에 제동을 걸면서 분쟁은 더욱 혼전 양상을 띠게 됐습니다. 흥미로운 건 SM엔터 경영권 분쟁을 통해 행동주의펀드의 역할과 한계를 짚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럼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SM엔터 경영권 분쟁의 현장으로 들어가 보시죠.요즘 주식시장에 SM엔터만큼 뜨거운 회사가 있을까요. 하루가 멀다고 새로운 소식과 자
3월 둘째주(6~11일) 세계 경제의 한 축인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일제히 물가와 금리 관련 결정을 내린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강도를 투자자의 예상보다 더 길고, 세게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중·일 3국의 물가‧금리 관련 경제지표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한·중·일 금리 향방=6일 한국 통계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2일 홈페이지에 ‘물가 여건 변화 및 주요 리스크 점검’ BOK 이슈노트를 게재하고 “향후 CPI가 둔화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여건 변
이스타항공이 세번째 주인을 만났다. 다행히 경영 여건은 나쁘지 않다. 새 주인인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11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데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여객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서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이 정상 운항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VIG파트너스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의 인수를 완료했다. VIG파트너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11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이스타항공은 자본잠식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창사 이래 가장 건실하고 우량한
2월 둘째주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세계 투자자들의 기싸움으로 요약할 수 있다. 불씨는 미 정부가 지폈다. 2월 첫째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미 노동부의 비농업 신규 일자리 증가 건수 지표가 각기 상반되는 신호를 시장에 전달한 여파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나스닥은 월요일(6일) 1만1904.41로 시작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과 연준 이사들이 금리 인상 지속 가능성을 주장한 8일 오히려 1만2000대를 넘어섰다. 이번주 나스닥은 장중 여러 차례 1만2000대를 넘나드는 변동성을 보였다.이런 시장의 혼란은 10일
실적만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건 아니다. 기업이 속해 있는 산업의 전망, 성장 가능성도 기업가치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정 산업의 붐이 일 때 사명을 변경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기업의 가치는 결국 실적을 따라가기 마련이다. 이름을 바꾼다고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8년 바이오 열풍에 편승해 사명을 변경한 기업들이다.2435개,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 수다. 코스피 시장에선 913개의 종목이, 코스닥에선 이보다 많은 1522개의 종목이 거래되
우려는 현실이 됐고, 현실은 생각보다 더 뼈아팠다. 지난 1월 6일 형남순 회장이 이끄는 부동산 개발ㆍ건설 기업 ‘성정’이 국내 사모펀드운용사(PEF) VIG파트너스에 이스타항공을 매각했다.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매각대금은 15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는 이중 1100억원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스타항공에 투입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을 세웠다. 남은 400억원으론 성정이 보유한 구주를 가져온다는 계획인데, 이를 역으로 해석하면 성정이 돌려받을 몫이 400억원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2021년 6월 1100억원
건설업계가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고금리 국면과 지난 9월말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입’에서 시작된 국내 채권시장 자금경색이 더해진 결과다. 위기가 심각해서인지 이참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문제점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어제오늘 나온 주장이 아닌 데다 수박 겉핥기식 논의만 거듭해온 탓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롯데건설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롯데건설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롯데건설은 지난 10월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는데, 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