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세계적으로 76개국에서 선거를 치르는 ‘슈퍼 선거의 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월말 세계경제 전망을 수정 보완하면서 전반적인 저성장, 두 개의 전쟁(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함께 이를 거론하며 “위기 요인은 여전하다”고 진단한 배경이다.선거가 많다고 민주주의가 탄탄해지지도, 경제가 나아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표를 노린 선심성 공약이 난무하는 등 경제가 정치에 휘둘리며 악영향을 받는 ‘폴리코노미(Policonomy=정치·politics+경제·economy)’ 현상이 두드러진다.세계가 가장
중국 전기차 회사들이 태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차세대 생산거점으로 낙점해 지난해부터 생산에 나섰다. 한국은 인니, 중국 기업은 태국으로 선택이 나뉜 이유는 무엇일까. ■ 태국의 경쟁력=태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는 60년 전 시작됐다. 도요타 등 일본 기업들이 태국을 아시아 생산거점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태국은 지난해에도 188만대를 생산한 세계 10위 자동차 생산국이다.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376만대로 5위였다. 중국 자동차 회사들은 2020년 이후 태국을 차세대 전기차 생산거점으로
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달러 박스’로 여길 정도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무역흑자국이었다. 그러던 중국이 올해 무역적자 1위국으로 바뀌었다. 1월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약 40억 달러, 1~2월 누적 적자는 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천연가스와 원유를 사오느라 그동안 최대 무역적자국이었던 호주나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적자가 많아졌다.중국은 불과 5년 전 2018년만 해도 연간 흑자 규모가 500억 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우리나라의 압도적인 무역흑자국이었다. 이후 2021년까지 200억 달러가 넘는 흑자를 내며 무역흑자국 2~3위를 유지했
‘미국에서 전기차를 만들어야 보조금을 준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의 요지다. 갑자기 나타난 장벽을 허물기 위해 세계 각국 정부가 발 벗고 나선 지금, 우리나라 윤석열 정부는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을까.2022년 8월 16일, 자동차 시장에 거대한 파도가 덮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ㆍInflation Reduction Actㆍ이하 IRA)’이 정식 발효하면서다. 미 정부가 IRA에 새로운 전기차 보급 대책을 포함하면서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은 사업 운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이 2022년 4분기에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는 호실적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수주잔고도 넉넉하게 채웠고, 북미시장 호재도 있어서다. ‘K-배터리’가 날개를 달았다는 거다. 하지만 기대감에 취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은 커지지만 국내 제조사들이 설 자리는 좁고, 인플레이션 여파도 무시할 수 없어서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장밋빛 전망과 우려를 살펴봤다. 증권업계에서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2022년 4분기 실적이 양호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경기
내연차에 초점을 맞춘 애프터마켓은 과연 생존할 수 있을까. 그곳 종사자는 향후 어디로 갈 것인가. 전기차 시대가 자동차 애프터마켓에 던지는 두가지 질문이다. 13년 후인 2035년 유럽에서 ‘내연기관차’가 퇴출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두 질문은 서둘러 풀어야 할 과제다. 지난 10월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은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만한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자동차 제조업체의 탄소 배출 규제 법안’을 시행하기로 최종 확정한 거다.이로써 EU의 27개 회원국은 20
“노력하고 있지만…”美 IRA 철통방어국내 자동차산업 앞에 놓인 장벽이 좀처럼 허물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 재무부가 한국산 전기차에 차별적 세제 혜택을 적용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ㆍInflation Reduction Act)을 ‘법대로’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다. 10월 24일(현지시각)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현지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IRA를 향한) 한국과 유럽의 우려를 많이 접했고, (향후 규정 이행 과정에서) 이를 분명하게 고려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법에 쓰인 대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
현대차ㆍ기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시장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완성차 브랜드를 줄줄이 뛰어넘고 있어서다. 한편에서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였던 현대차ㆍ기아가 전기차를 등에 업고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약점도 있다. 공교롭게도 그 약점은 ‘안방’에서 노출되고 있다.격세지감.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달라진 위상을 대변하는 말이다. 지난해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開花하면서 국내 대표 완성차기업인 현대차ㆍ
시작점은 코로나19로 명확하다. 하지만 종착점은 알 수 없다. 2020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대란 얘기다. 올 들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정점을 찍고 엔데믹으로 전환했지만,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 부족 현상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이 어두운 터널에 끝은 있을까.코로나19 국면에서 촉발됐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다. 신차를 구입한 국내 소비자들은 “출고까지 최소 1년 이상 대기해야 한다”고 하소연한다. 팬데믹을 지나 엔데믹(endemicㆍ풍토병화)으로 접어든 지금까지 차량용
불과 5년 사이 시장이 60배 가까이 성장했다. 그런데 불안하다. 외세外勢의 힘이 막강해지는 게 느껴져서다. 이대로라면 국내 기업의 경쟁력은 쇠퇴하고, 국민의 안전 문제는 뒷전으로 밀리는 게 불 보듯 뻔하다. 중국산이 밀고 들어온 국내 전기버스 시장의 얘기다. 이곳에선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최근 소리소문 없이 급성장 중인 분야가 있다. 바로 전기버스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기버스 시장 규모는 337억2000만 달러(약 44조원)에 달했다. 전기버스 시장은 해마다 평균 13.9
2019년 4월 정식 출범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탄생한 국내 최초의 상생형 일자리 모델이다. 당시 정부와 지자체는 기존 완성차기업의 절반 수준으로 연봉을 책정하는 대신 근로자들에게 주거ㆍ의료ㆍ교육 등의 후생복지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른바 ‘사회적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던 건데, 정부와 광주시에서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서 GGM의 상생 모델은 1년여 만에 좌초할 위기에 처했다.지난해 4월 국내 자동차산업에 중요한 이정표가 세워졌다. 1998년 부산에 삼성자동차 공장을 설립한 이후 23년 만에 처음
지난 4일 부산에서 발생한 아이오닉5 화재 사고로 전기차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사고차에서 3초 만에 불이 나고 5분 만에 거의 전소됐다는 점은 소비자들이 전기차의 안전성에 의문을 품을 만한 요인이었다. 그렇다고 불완전한 정보를 쏟아내 ‘전기차 공포’를 키우는 것까지 용인해선 안 된다. 그럼 아이오닉5 화재 사고를 기점으로 우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지난 6월 4일 밤 11시 부산 강서구 남해고속도로에서 현대차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가 톨게이트 충격방지대에 고속으로 부딪혔다. 충돌 직후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고,
# 일론 머스크와 빌 게이츠가 또 한번 붙었다. 이번에는 머스크의 회사인 테슬라 주가 하락이라는 민감한 이슈를 사이에 두고서다. 머스크는 빌 게이츠가 자신의 회사 주가 하락을 예측하고 5억 달러를 공매도했다며 비난했다.# 그간 머스크와 게이츠는 의견 차이로 여러 차례 논쟁을 벌여왔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공매도 논란을 마치 가십 다루듯 처리했지만 이번엔 다르다. 누구도 5억 달러를 개인 감정으로 베팅하지 않기 때문이다. # 빌 게이츠는 테슬라의 어떤 면을 보고 주가 하락을 예측한 걸까.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 “자업자득이다.”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다시 지정해달라고 주장하는 이들을 향해 쏟아지는 소비자들의 비판이다. 불법과 편법을 넘나드는 중고차 딜러들, 이른바 ‘차팔이’ 때문에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숱해서다. # 자격 없는 딜러에게 호되게 당했던 한 소비자는 다음과 같이 꼬집었다. “허위매물로 소비자를 우롱하고, 엉터리 중고차를 고가에 떠넘기다가 소상공인에게만 허락되던 중고차 판매업에 완성차 업체도 뛰어들 수 있게 된 것 아닌가. 뭘 잘했다고 다시 자신들을 위해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재지정해 달라고 요구하는지 모르겠다.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자동차와 최첨단 기술이 만나면서 산업의 패러다임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아우르는 ‘모빌리티(Mobility)’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개화開花하기 시작한 모빌리티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려면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트렌드에 걸맞은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름과 달리 그동안 자동차 · 교통 등 모빌리티 분야는 뒷전이었던 국토교통부의 개편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지난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는 초박빙(0.78%포인트 차이)이었다. 그만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통합이라
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종목 선정이다. 어떤 종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많은 투자자가 ‘제2의 반도체주株’ ‘제2의 전기차주’를 찾으려고 혈안인 까닭이다. 하지만 그걸 찾아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뜨고 지는 업종이 많은 데다 증시의 흐름이 워낙 복잡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런 불가측한 시장의 흐름을 읽어보기 위해 지난 6년간 국내 주요 증권사가 추천한 종목을 다시 분석했다.5002만6237개. 지난 8월 기준 우리나라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5166만9716
[영국의 선택]“9월까지 백신 여권 도입”영국이 9월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여권을 도입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백신 여권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을 입증하는 증명서다. 백신 여권이 도입되면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장소ㆍ행사 등에 참석할 때는 백신 여권을 의무적으로 지참해야 한다. 당초 영국은 올해 6월부터 백신 여권을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윤리 문제에 부딪혀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자, 백신 여권 도입을 마무리 짓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나딤 자하위 영국 백신담
르쌍쉐 “우리도 미래차에 건다”미래차에 뛰어드는 외국계 3사르노삼성차·쌍용차·한국GM(쉐보레) 등 외국계 완성차 기업 3사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테슬라와 현대차·기아가 시장을 양분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 승용차는 총 2만5230대가 판매됐고, 이중 테슬라가 1만1629대, 현대차·기아가 9587대를 판매했다.물론 이들 3사도 ‘반전’을 꾀하고 있다. 한국GM은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브랜드 최초 전기 스포츠유틸리
1939년 설립된 미국 박물관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은 세계 자동차 역사에 ‘획’을 그은 인물을 엄선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해왔다. 지금까지 헨리 포드(포드 창업자), 칼 벤츠(벤츠 창업자), 도요다 기이치로(도요타 창업자) 등이 헌액됐다. 얼마 전 국내에서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이가 나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다.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국내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1939년 설립된 ‘자동차 명예의
정부가 최근 LPG트럭의 지원 규모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LPG트럭의 지원책을 1년 만에 축소하겠다고 선언한 거다. 대신, 정부는 전기트럭이 활성화할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전기차 시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언뜻 적절한 정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정책은 실패할 공산이 크다. “세계 최악의 기후악당국가.” 2016년 기후변화 대응책을 마련하는 국제 환경단체와 각종 연구기관들이 우리나라에 선사한 불명예스러운 명칭이다. 그해 우리나라는 세계온실가스 배출국가 7위를 차지하고도 정작 배출량